걷다보니 유럽 2탄 - 8일차(6/3), 몽생미셸여행, 파리야경
어두운 동굴 같았다. 2층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안경을 쓰고 핸드폰 불빛에 의지한 체 주위를 살폈다. 열린 커튼 사이로 거리의 불빛이 반짝였다. 오전 4시도 안 된 시각이지만 오늘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최대한 소음을 줄이면서 2층 침대에서 내려와다. 칫솔과 수건을 가지고 샤워장으로 향했다. 잔잔한 호수에 물결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이 우스꽝스럽지만, 호스텔의 다인실을 이용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된다. 4시 45분 호스텔을 나왔다. 지난 3일 동안 골목골목 돌아다녀서 구글맵을 자주 확인하지 않고도 거리를 걸어 다닐 수 있었다. 길눈이 다른 사람에 비해 월등히 밝다는 점은 낯선 곳을 여행 다닐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 내가 느낀 파리의 새벽 거리는..
해외여행 · 맛집/걷다 보니 유럽 2탄(영국,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독일)
2024. 6. 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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