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백패킹]울릉 국민여가 캠핑장

 

 

캠퍼들의 욕구를 수용하면서 울릉군의 부족한 숙박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2년간 총 20억원(국비 10억, 지방비 10억원)을 투입, 국민여가 캠핑장을 조성했습니다.

 

 

 

 

 

울릉 국민여가 캠핑장을 가기 위해서는

저동/도동에서 천부행 일주버스를 타고 구암마을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캠핑장은 폐교된 구암초등학교(울릉군 서면 남서3리) 부지에 20억 원의 예산 들여

대지면적 2천292㎡에 지상 2층의 본동과 방갈로, 캠핑카, 편의 시설이 갖춰졌으며 1일 1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규모는 숙박시설인 생활관 1동 380.48㎡, 방갈로 2동 71.4㎡, 캠핑카 2대 19.80㎡, 야영장 및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2층은 숙박시설(8인실 1개, 6인실 3개)입니다.

 

 

 

 

 

 

 

생활관 1층은 관리실과 숙직실, 창고, 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취사장이 위치합니다.

 

 

 

 

 

 

방갈로는 2개(1개소 6일 실)로 방과 욕실, 현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타 시설로 주차장 2대, 캠핑카 2대, 캠핑테크 7개소, 정자, 배드민턴장 등 휴게 시설과 공연장, 야외 조경 등이 있습니다.

 

 

 

 

 

 

캠핑장 뒤산에 위치한 헬기장에 올라가 보면 울릉도의 석양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붉게 물든 노을이 이쁘고 아주 아름답습니다.

 

 

 

 

울릉도 국민여가캠핑장은 섬 일주도로에서 곧바로 진입하면 됩니다.

인근 바닷가는 몽골해안과 연결돼 있고 작은 선착장시설과 왕모래 해수욕장, 오른쪽에는 시원한 시냇물이 흘러내려 야영장으로써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췄습니다.

 

 

 

 

 

울릉군이 직접 운영하는 캠핑장의 사용료는

성수기(4~10월 기준)와 비수기(11~3월) 요금이 다릅니다.

 

 

 

 

생활관은 성수기-12만원(8인), 비수기-8만원(8인), 성수기-9만원(6인), 비수기-6만원(6인)

방갈로는 성수기-9만원(6인), 비수기-6만원(6인)

캠핑카는 성수기-8만원(1대), 비수기-6만원(1대)

캠핑테크는 성수기-2만원(규모3.5m×3.5m), 비수기-1만원(규모3.5m×3.5m)입니다.

 

 

 

 

문의는 울릉군 문화관광체육과 065-791-6781번으로 하면 됩니다.
홈페이지 http://www.ulleung.go.kr/tour/page.htm?mnu_uid=1381

 

 

 

 

울릉 국민여가 캠핑장이 위치한 구암마을 버스정류장 바로 옆에는 창녕상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저동/도동의 하나로마트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문 열고 닫는 시간이 일정하지는 않다는게 단점이지만 인심이 좋으셔서 김치를 공짜로 주시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생활관 1층 관리실 입구에 음식을 보관할 수 있도록 공용 냉장고가 있습니다.

[울릉도 백패킹]울릉도 육로 여행 - 지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비밀의 섬

 

 

울릉도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이다.

섬 전체가 깍아지른 해안절벽과 가파르고 험준한 산자락으로 이우러졌다. 젊고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같은 화산섬인 제주도의 지세가 부드럽고 수평적인 반면, 울릉도는 거칠고 수직적이다.

 

 

 

 

육로 일주, 성인봉 등반, 해상 일주, 독도 탐방

울릉도를 여행하는 네 가지 방법이며, 이중에서 오늘은 육로 일주에 대해 스토리를 쓰려고 한다.

 

육로 일주는 보통 저동도동사동통구미남양구암(학포)태하현포

(추산)천부(죽암,선창)섬목 그리고 내수전-석포 옛길, 행남산책로로 진행된다.

 

 

1. 저동항

 

 

 

 

저동은 태하, 도동과 함께 울릉도 개척 당시부터 형성돼 있던 마을이다.

마을 주변에 모시밭이 많아서 모시개라고 불렸다가, 일제강점기에 한자 지명으로 표기할 때 모시 ’()를 써서 저동(苧洞)이 되었다.

 

 

 

 

 

 

저동항의 어선이 촘촘히 늘어선 항구의 정경이 매우 인상적이다.

 

 

 

 

 

 

저동항은 봄과 가을에 촛대바위 위로 해가 떠오르는 광경은 울릉도의 일출을 대표할 만큼 장엄하고 화려하다.

 

 

 

 

 

 

봉래폭포로 가는 길에는 천연 에어컨으로 불리는 풍혈이 눈길을 끈다.

여름에는 바위틈으로 시원한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곳이다. 아무리 무더운 삼복염천에도 섭씨 4도를 유지한다.

겨울에는 이 풍혈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데 바람의 세기로 날씨 변화를 미리 알 수 있다고 한다.

 

 

 

 

 

봉래폭포는 울릉읍 주민들의 생명수이다.

높이 25m3단 폭포인데, 비슴듬한 벼랑을 타고 쏟아지는 물줄기가 단정하고도 우아하다.

화산섬 폭포수답게 무미, 무취, 무색의 완벽한 천연수이다.

 

 

 

 

 

 

내수전망대는 해발 440m에 설치된 전망대로

오름길에 수많은 동백나무와 마가목 등이 터널을 이루고 있고 정상까지 편도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특히 오징어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추석 이후부터

동해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어화는 울릉8경에도 속하는 최고의 밤 풍경 중 하나이다.

 

저동은 봉래폭포, 내수전망대 이외에는 눈길을 끌 만한 절경이나 명소가 별로 없다.

 

 

2. 도동항

 

 

 

 

 

 

 

 

망향봉과 행남봉 사이의 좁은 골짜기를 따라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포항과 묵호에서 출발한 관광객을 가장 먼저 반기는 곳인 도동항은 늘 비좁고 번잡한 곳이라는 뜻의 '도방청'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독도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영토박물관이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들의 망언을 역사적, 논리적으로 반박해주는 서지학자 고 이종학 선생이 남긴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독도전망대는 망향봉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다. 푸른 바다와 도동항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도동약수공원의 안용복장군충혼비가 있다.

조선 숙종 때에 살았던 안용복은 평민 신분인데도 일본에 두 차례나 건너가

에도 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 땅임을 확약한다라는 국서를 받아낸 인물이다.

 

그런데도 당시 조선 조정에서는 나라의 허락없이 국제분쟁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그를 서울로 압송해 사형에 처할 것을 논의 했다.

결국 영의정 남구만의 만류로 사형은 면한 대신 유배형을 받아 귀양살이를 하다가 세상을 뜨고 말았다. 참으로 억울하고도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당한 민족영웅이다.

 

3. 사동

 

 

 

 

무릉교, 울릉대교(현 울릉터널)를 지나

도사동천 내리막길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사동 흑비둘기 서식지300년 이상의 후박나무 고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사동리 해안도로는 일주도로 가운데 가장 넓고도 시원스러운 구간이다.

사동리 해안 끝에는 가두봉이 돌출돼 있는데 산사태와 낙석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두봉 터널을 지나면 가동봉 등대를 볼 수 있다.

 

 

통구미라는 지명은 골짝기가 구유(또는 통)처럼 좁다고 해서 붙었다고 한다.

통구미 해안에는 거북바위가 솟아 있다. 커다란 거북이 한 마리가 뭍으로 기어오르는 듯한 형상이다.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는 용트림하듯 몸통이 뒤틀린 향나무 고목들이 여기저기 뿌리를 내린 모습이다.

 

 

4. 통구미

 

 

통구미라는 지명은 골짝기가 구유(또는 통)처럼 좁다고 해서 붙었다고 한다.

통구미 해안에는 거북바위가 솟아 있다. 커다란 거북이 한 마리가 뭍으로 기어오르는 듯한 형상이다.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는 용트림하듯 몸통이 뒤틀린 향나무 고목들이 여기저기 뿌리를 내린 모습이다.

 

 

 

통구미터널 입구에는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오가는 차량이 서로 비껴갈 수 없을 만큼 터널이 비좁은 탓이다. 통구미터널을 지나면 남통터널과 남양터널이 잇달아 나타난다.

반대쪽 남양터널 입구에도 신호등이 있는데, 진행 신호를 받으면 두 개 터널을 한번에 통과해야 한다.

 

 

5. 남양

 

 

 

 

남양의 원래 이름은 골계이다. 골짜기의 자와 시내 자가 합쳐진 지명이다.

실제로 마을 주변에는 골짜기와 시내가 많고 마을의 중심지도 남양천과 남서천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게다가 혓볕이 잘 들고 날씨가 따뜻해서 울릉도에서 가장 먼저 눈이 녹는다고 한다.

지금의 행정 지명인 남양리라는 지명도 햇볕이 가장 잘 드는 남쪽 마을이라는 뜻이다.

 

일주도로가 통과하는 남서터널 부근의 사자바위와 투구봉에는 옛 우산국의 전설도 전해온다.

 

   신라 지증왕 13(1512) 하슬라(지금의 강릉 지역)의 군주 이사부는 왕명을 받아 우산국 정벌에 나섰다. 신라군이 배를 타고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한 우산국의 우해왕은 천혜의 요새인 골계 해안에 방책을 쌓고 신라군의 침입에 대비했다. 마침내 이사부 장군이 이끄는 신라의 군선이 골계 앞바다에 나타났다. 첫번째 싸움은 수전이었다. 육전에만 능한 신라군은 바다를 끼고 사는 우산국의 수군을 당해낼 수 없었다. 1차전은 당연히 신라군의 처절한 패배로 끝났다.

그러나 이사부는 다시 치밀한 작전을 세운 다음 우산국 정벌에 나섰다. 이번에는 입에서 불을 뿜는 거대한 나무 사자를 뱃머리에 앞세웠다. 그러자 사자는커녕 뱀이나 토끼조차 본 적이 없는 우산국 병사들은 혼비백산해 달아나버렸다. 끝내 홀로 남은 우해왕은 투구를 벗어 항복한 뒤 바다에 몸을 던졌다. 당시 신라군이 앞세운 나무 사자는 사자바위가 되었고, 우해왕이 벗어 던진 투구는 투구봉으로 변했다고 한다.

 

 

 6. 태하

 

 

 

 

 

남양리에서 태하리로 가려면

구암터널, 사태감터널, 구암마을(국민여가캠핑장)을 지나고 수층교, 수층터널, 삼막터널, 태하터널을 지나야 한다.

 

 

 

 

태하 버스정류장 옆에 성하신당이 위치한다.

 

  성하신당(聖霞神堂)은 조선 태종 17(1417), 조정에서는 삼척만호 김인우를 안무사로 임명해 울릉도 주민들을 육지로 이주시키도록 명했다. 수토 정책이 실행된 것이다. 명을 받은 안무사는 배 두 척을 몰고 태하동에 상륙했다. 주민들을 모두 배에 태우고 뭍으로 떠나기 전날 밤, 그의 꿈에 해신이 현몽해 동남동녀 한쌍을 섬에 남겨두고 떠나라라고 명했다. 그러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안무사는 이튼날 배를 출항시켰다. 그러자 잔잔하던 바다가 갑자기 사납게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도리 없이 배를 되돌린 안무사는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다가 문득 간밤의 꿈을 떠올렸다. 그러고는 꿈에서 만난 해신의 명대로 곱게 생긴 소년과 소녀를 골라 내 처소에 두공 온 필묵을 찾아오라고 시켰다. 아이들이 심부름을 간 사이 안무사는 곧바로 닻을 올려 출항했다. 내내 거칠게 일렁거리던 바다가 거짓말처럼 잠잠해졌다. 주민들을 데리고 육지로 무사히 돌아온 안무사는 섬에 두고 온 아이들이 늘 마음에 걸렸다. 그로부터 8년 뒤 수토관으로서 울릉도를 다시 찾은 그가 태하동에 가보니 서로 꼭 껴안은 채 백골이 된 두 아이의 주검이 남아 있었다. 안무사 김인우는 아이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그 곳에 사당을 지었다. 그것이 바로 성하신당이다.

 

 

 

 

 

태하황토굴은 낙석 발생 위험구간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황토굴은 거대한 상어 아가리처럼 생겼다. 굴의 일부는 주황색에 가까운 황토로 뒤덮여 잇다. 육지의 황토와 달리 부드러운 흙이 아니라 단단한 돌에 가깝다. 생산량이 미미해서 담을 쌓거나 집 짓는 재료로 쓰기는 어렵다. 태하의 옛 이름인 황토구미도 여기서 유래했다. 황토굴의 황토는 조선 시대에 아주 특별한 용도로 쓰이기도 했다. 조선 조정은 울릉도 개척령(1882)이 내려지기 전까지 울릉도와 독도에 대해 수토 정책을 유지했다. 수토 정책이란 왜구의 침입이 빈번해짐에 따라 울릉도 주민들을 모두 육지로 이주시킨 뒤 주기적으로 관리를 파견해 순찰하게 한 것을 말한다. 흔히 쓰이는 공도 정책이라는 표현은 일본인들이 붙인 것이라고 한다. 조선 조정에서는 울릉도와 가까운 육지에 근무하는 삼척영장을 수토관으로 임명해 주기적으로 울릉도를 순찰하게 했다. 임무를 마치고 뭍으로 돌아온 수토관은 이곳의 황토와 울릉도 향나무를 증거물로 제출했다고 한다.

 

 

 

 

 

총연장 304m의 레일과 39도에 이르는 가파른 경사로를

20인승 전기차 2대가 동시에 운행하며 분당 50m의 속도로 약 6분 정도 소요된다.

 

 

 

 

 

 

모노레일 정상에서 태하등대까지 이어지는 대풍감 산책로를 걸어가노라면

동백나무락의 맑은 자연속에서 심신의 스트레스를 더 내려놓게 되고 자연의 기운으로 충전된다.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이라는 뜻의 대풍감은 돛단배가 항해를 위해 바람을 기다리는 곳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

해안절벽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가 위치하고 있다. 거친 바람의 영향을 받아 이 일대의 향나무는 키가 크게 자라지 못한다.

 

 

7. 현포

 

 

 

 

 

태하와 현포를 잇는 현포령은 구절양장의 고갯길이다.

태하 방면의 남쪽 고갯길은 S자 모양의 급커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현포리는 거문작지라고도 불린다.

개척 당시 배를 타고 온 개척민들 눈에 대풍감에서 노인봉까지 약 시오리 정도의 해안선이 까마득해 보여서 그런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천지개벽시 옥황상제가 울릉도 주민을 구원하기 위해

산 정부에 깊이가 밝혀지지 않은 큰 구멍을 만들었다는 전설을 가진 송곳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짐승이 없는 울릉도에 그것도 바다 한 가운데

대형 코끼리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광경이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주상절리 바위 앞쪽에 생긴 큰 자연굴이 마치 코끼리가 코를 바닷속에 담그고 물을 마시는 형상을 하고 있다.

 

 

8. 천부

 

 

 

 

옛날부터 선창이 들어서 있던 곳이어서 옛선창으로도 불렸다.

조선 시대에는 울릉도에 몰래 들어온 왜놈들이 벌목해서 배를 만들거나 고기잡이를 하던 곳이라 해서 왜선창이라고도 불렸다.

 

원래의 천부마을은 이곳이 아니라 본천부마을이다.

움푹한 분지에 자리잡은 본천부마을은 울릉도에 개척령이 내려진 직후 옛선창을 찾은 두 양반 노인이 식속들을 이끌고 처음 들어와 형성된 마을이라고 한다.

당시 울창했던 나무들을 베어내고 천막을 친 뒤 사방을 둘러보니 하늘만 동그랗게 보여 천부’(天府)라고 이름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천부항에서 섬목방향으로 약 100m 지점에 설치된 해중전망대는 바닷속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전망대는 천부마을 해안과 전망대를 잇는 다리(107m)와 수심 6m에 있는 해중전망실, 수상 6m 높이의 해상전망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9. 섬목

 

 

 

 

삼선암은 아득한 옛날, 이곳 경치에 반한 세 선녀가 목욕을 하다가

하늘로 올라갈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이곳의 세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거의 붙어 잇는 듯한 두 개는부부바위이고, 홀로 서 있는 바위는 일선암’(또는 가위바위)이라 불린다.

 

바위 굴 앞의 얕은 바다에는 환상적인 물빛을 자랑하는 선녀탕이 있다.

바다 쪽에 우뚝 솟은 갯바위 하나가 파도를 막아주는 덕택에 심산유곡의 작은 못처럼 아담하다.

얕은 수심, 에메랄드 빛 바다, 아담한 모양만 봐도 선녀탕이라는 이름이 썩 잘 어울린다.

 

 

 

 

 

 

2012년 보행연도교가 연결되면서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개방된 관음도는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보물섬이다.

 

  관음도는 울릉도 개척 당시 경주에서 건너온 어부 김씨가 관음도 부근의 바다에서 고기를 잡다가 태풍을 만나 이 섬으로 대피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추위와 굶주림에 떨던 어부가 밤에 불을 피웠더니 수많은 깍새가 날아들었다. 가까이 내려앉은 깍새를 몇 마리 잡아 구워 먹어보니 아주 맛이 좋았다고 한다. 그 뒤로 깍새는 명이(산마늘)와 함께 울릉도 개척민들의 목숨을 지켜준 먹을거리가 되었다.

   관음도 절벽 아래쪽에는 관음쌍굴이 있다. 높이 14m의 큰 굴 두 개가 나란히 뚫려 있는데, 일주도로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유람선을 이용해야 한다. 옛날에는 해적의 소굴이었다고 한다. 해적들이 그 안에 배를 숨겨두었다가 다른 배가 지나가면 갑자기 나타나 약탈과 살윢을 일삼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관선터널은 섬목 산줄기 아래쪽에 뚫려 있다. 일주도로의 마지막 터널이다.

 

 

10. 내수전 - 석포 옛길

 

 

 

 

 

 

 

 

운치 좋고 아름답고 편안한 숲길이 줄곧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허리를 굽이굽이 돌아간다.

내수전이 시작되는 곳에서 1.3km 거리에는 정매화골이 있다.

 

현재 정매화골의 공사로 인해서 그 느낌이 다소 반감될 수는 있어도

‘정매화’라는 인정많은 주막집 여인이 살던 곳이어서 그런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하지만 1962년부터 1981년까지 산 이효영씨 가족이 더 유명하다.

폭우나 폭설이 일었을 때 19년간 무려 300여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지금은 소담한 계곡이 어우러진 내수전둘레길의 쉼터이다. 인근의 큰 바위도 멋스럽다.

 

 

11. 행남산책로

 

 

 

 

 

 

울릉도 최고의 해안산책로이다.

도동등대(행남등대)를 가운데 두고 행남산책로와 저동해안산책로를 연결하면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가 완성된다.

바다와 마주한 기암절벽과 천연동굴은 절경을 실감케 한다.

그 틈새로 들고나는 물빛 또한 짙은 에메랄드 빛의 유혹이다.

 

 

 

 

 

 

 

 

도도등대(행남등대)에서는 저동항과 저동마을, 긴 방파제와 촛대바위 그리고 저동 앞바다의 북저바위와 죽도까지 보인다.

촛대바위는 고기잡이를 떠난 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던 딸이 기다림에 지친 나머지 바위로 굳어버렸다는 전설이 서려 있어 녀바위라고도 불린다.

[울릉도맛집]신애분식 - 따개비 칼국수

 

 

울릉도의 대표 산나물은 부지깽이, 명이(산마늘), 삼나물이며

자연산 홍합밥, 울릉 약소, 따개비 칼국수, 더덕, 오징어 내장탕 등이 대표 별미 음식이다.

 

 

 

 

 

나리분지 인근 천부리에 있는 신애분식(054-791-0095)의 따개비 칼국수는

맛있을 뿐 아니라 점심시간에만 30여명 분에 한해 재료를 준비하기 때문에 예약이 필수이다.

 

 

 

 

 

 

자연산 따개비(삿갓조개) 칼국수도 울릉도 명물이다.따개비는 양식이 되지 않아 100% 자연산이라고 한다.

따개비는 따개비과에 딸린 절지동물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딱딱한 석회질의 껍데기로 덮여 있는 원뿔 모양의 절지동물이다.

 

 

 

 

 

내 생일날이자 비가 내리던 2015년 10월 1일에

관음도를 다녀온 후 점심을 먹기위해 신애분식을 찾았다.

 

허름한 건물에 깨끗하지 않은 식당내부이지만 벌써부터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두명의 어르신께서 칼국수를 만들고 계시는데 재료가 다 떨어지면 가게문을 닫고 손님을 받지 않는다.

 

 

 

 

따개비 칼국수 10,000원, 정식(백반) 8,000원

쌀, 배추김치, 고춧가루, 돼지고기, 소고기는 국내산이고 따개비는 울릉도 북면산이다.

 

벽 한쪽에서 액자로 된 메뉴판을 쉽게 볼 수 있다.

 

 

 

 

 

한눈에 봐도 오래된 쟁반위에 그릇에 담긴 반찬들이 나왔다.

배추김치, 오이김치, 단무지, 간장양념이 반찬의 전부이지만 그 맛은 기가 막히게 맛있다.

 

 

 

 

 

 

 

 

두 어르신들의 음식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뒤에서 천천히 따개비 칼국수 만드는 과정을 지켜본다.

 

 

 

 

 

 

두 어르신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드디어 신애분식 따개비 칼국수가 나왔다.

 

엄지손톱 크기만 한 따개비가 여럿 들어 있다.

 

 

 

 

 

한 입 먹으면 입 안에서 바다 내음이 향긋하게 퍼진다.

 

 

 

 

 

 개인적으로 칼국수를 안 좋아하는데도 너무나 맛있는 먹었던 따개비 칼국수이다.

모든 재료를 직접채취하거나 만드시는 두 어르신의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울릉도에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울릉도 백패킹] 바람과 파도, 태고의 자연, 여유로운 삶과 쉼 '울릉도'

 

 

행정지역상 경상북도에 속하며 연장거리는 동서 간이 96.3km이고 남북 간이 34.8km이다.

울릉군은 우리나라 군 단위 중 가장 면적이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산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오각형의 섬을 포함하여 44개의 섬(유인도 4개, 무인도 40개)으로 이루어진 울릉도는

화산지형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고 성인봉 산정에는 화구가 없고 성인봉 북쪽에 한 변이 2.5km에 달하는 3각형 모양으로 함몰 형성된 나리 칼데라가 있다.

 

 

 

 

지난 6월 일본 대마도 백패킹이어 후속편으로 울릉도 백패킹을 5박 6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이 스토리에는 5박 6일 동안의 일자별 일정에 대한 간략한 소개의 글이며

세부적인 울릉도 스토리는 지속적으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9월 28일(월) : 대전 ~ 강릉항

 

 

 

 

13:20 ~ 17:00

대전복합터미널에서 강릉행 고속버스를 타고 강릉고속터미널에 도착을 했습니다.

추석연휴라서 정체가 심할 줄 알았는데 비교적 순조로운 흐름이었습니다.

터미널 앞에서 먼저 도착해 있던 친구 '허훈'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이라 무지 반갑네~!!"

 

17:40 ~ 18:15

20분 늦게 온 302번 버스를 타고 안목(강릉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추석연휴라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인파로 북적입니다.

 

 

 

 

 

 

 

18:30 ~

사실 제 친구는 백패킹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이번 울릉도 백패킹에 큰 기대를 하고 왔습니다.

제가 강릉항과 주차장이 내려다 보이는 화장실 앞 잔디밭에 텐트를 치자고 하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처음은 원래 그런거야~!!

 

텐트를 친 후,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면서 25년된 친구의 우정을 확인해 봅니다. ㅋㅋ

(설레임반... 두려움반... 제 친구는 잠을 도통 못 이루었습니다.)

거센 바람으로 파도가 출렁이는 안목(강릉항)에서 이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9/29(화) : 강릉항 ~ 울릉도(국민여가캠핑장)

 

 

 

 

 

 

08:00 ~11:15

햇반과 3분 쇠고기 짜장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백패킹 짐을 다시 꾸려 강릉항으로 갔습니다.

설레는 기분...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우리가 타고갈 씨스포빌 씨스타5호가 보입니다. 반갑습니다.

 

참고적으로 울릉도로 가는 배편은 3곳이 있습니다.

(가고싶은 섬 http://island.haewoon.co.kr/)

 

1. 강릉항 출발 저동항 도착

2. 묵호항 출발 도동항 및 사동항(울릉신항)도착

3. 포항항 출발 도동항 도착

 

 

 

 

 

멀미약을 먹었는데도... 토하고 말았습니다. 죽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침으로 먹은 음식이 체한 듯 합니다.

3시간여의 운항을 마치고 저동항에 도착을 합니다. 죽다 살아난 느낌이 이런 거라 생각합니다.

독도는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11:15~12:20

저동항을 벗어나 하나로마트에 왔습니다.

친구가 백패킹에 필요한 식료품을 사는 동안 전 밖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멀미 휴유증이 오래갑니다. 우엑~!!!

 

점심을 먹고 가자던 친구가 제 상태를 보고 그냥 국민여가캠핑장으로 향하자고 합니다.

저동에서 12:20분 천부행 버스를 탔습니다.

 

 

 

 

 

 

12:20~13:50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도동터미널에 버스가 멈췄습니다. 50분 후에 버스가 출발한답니다.

버스시간표가 그렇다니 어쩔 수 없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도동의 구구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울릉도에 왔으니 오징어내장탕을 먹기로 합니다. 멀미도 했으니....

시원합니다. 양도 많습니다. 가격은 10,000원입니다. 맛은 노코멘트 하겠습니다.(호불호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점심을 먹고 13:20분에 도동을 출발한 버스가 구암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구암마을은 국민여가캠핑장이 있는 마을입니다.

 

 

 

 

 

 

 

13:50 ~

미리 예약했던 데크에 텐트를 쳤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블랙야크 타프가 막아주니 시원합니다.

미리 계획된 오후 일정은 취소합니다. 그냥 캠핑장에서 푹 쉬기로 합니다.

 

멀미 휴유증은 사라졌습니다. 이른 저녁을 위해 가져간 쌀로 밥을 했습니다.

친구가 김치와 어묵 등으로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냄새가 죽입니다. 3일동안 똑같은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ㅎㅎ

 

 

 

 

 

 

 

캠핑장 뒤산에 위치한 헬기장에 올라갔습니다.

울릉동의 석양을 바라봅니다. 이쁩니다. 구름이 끼어 아쉽지만 나름 만족합니다.

캠핑장으로 내려와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봅니다.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저녁을 먹었습니다. 맛 죽입니다.!!

내일은 성인봉에 갈 예정이고 블랙야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가 울릉도에 오는 날입니다.

기대됩니다. 내일이~

 

 

9:30(수) : 국민여가캠핑장 ~ 태하등대 ~ 성인봉 ~ 행남산책로 ~ 국민여가캠핑장

 

 

 

 

 

 

 

07:40 ~ 07:50

단잠을 잤습니다. 친구는 피곤했는지 일어나지 않습니다. 원래 아침잠이 많은 친구입니다. 그래서 별명이 굼벵이였죠!!

캠핑장 저 멀리 수층교 옆에 곰바위가 보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형상을 하는 바위입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혼자서만 버스를 탔습니다. 천부에서 9시 45분에 만날 약속을 하고 태하로 향했습니다.

 

10여분만에 태하에 도착을 했습니다. 버스정류장 바로 옆에 성하신당에 들렸습니다.

성하신당에서 우체국과 하나로마트가 있는 마을 골목길을 따라 모노레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07:50 ~ 09:20

너무 일찍와서 모노레일을 탈 수 없었습니다. 혼자니까...

태하옛길로 걸어서 태하등대까지 갔습니다. 15분 걸렸습니다. 제가 걸음이 워낙 빠르니까~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최고라 생각합니다.

현포의 노인봉, 송곳봉, 코끼리바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맑은 자연속에서 심신의 스트레스를 다 내려놓게 되는 것 같습니다.

 

 

 

 

 

 

 

09:20 ~ 13:30

태하에서 버스를 타니 친구가 타고 있었습니다. 천부에 도착해서 나리분지행 버스로 갈아탔습니다.

버스는 꼬불꼬불한 길을 잘도 달립니다. 나리분지에 도착하여 성인봉 산행을 시작합니다.

 

나리분지~알봉분지~신령수~알봉전망대~성인수~성인봉~대원사 로 산행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알봉분지와 나리분지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근데... 성인봉은 무슨 산인가요??? 궁금합니다.

 

 

 

 

 

대원사로 하산하여 도동에 들어설때 버스를 타고 캠핑장으로 향하던 블랙야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가 손을 흔듭니다.

나도 손을 마구 흔들었습니다. 가슴이 찡합니다. 왠지 모르지만... 울릉도에서 아는 사람을 봐서 그런가요??

 

 

 

 

 

 

 

13:30 ~ 15:25

늦은 점심으로 도동 터미널옆 다애식당2에서 홍합밥을 먹었습니다.

가격은 15,000원입니다. 반찬도 다양하게 나옵니다. 그중에서 엉겅퀴 된장국이 맛있었습니다.

 

 

 

 

 

블랙야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를 기다리며 도동항 인근을 배회했습니다.

바람이 점점 거세집니다. 가만히 있으니 춥습니다. 친구와 저는 도동항 대합실로 향했습니다.

푹신한 쇼파와 따뜻한 온도... 잠깐 졸기에 안성맞춤입니다.

 

 

 

 

 

 

 

15:35 ~ 16:40

드디어.... 완전체가 된 우리는 행남산책로를 걷기로 했습니다.

행남산책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 비경을 자랑하는 산책로라고 합니다.

도동에서 저동 촛대바위까지 기암절벽과 천연동굴, 바위와 바위 사이를 잇는 무지개 다리로 이어지며 발아래로는 에메랄드빛 푸른 물결이 찰랑거립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바람부는 날에는 살 떨리게 무섭습니다. ㅋㅋ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는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회전계단을 내려오다 멀미를 할뻔 했습니다.

 

 

10/1(목) : 국민여가캠핑장 ~ 관음도 ~ 국민여가캠핑장

 

 

 

 

 

05:00 ~ 09:15

새벽에 비가 내렸습니다. 아니 오늘 계속 비가 온다고 합니다. 우중 감성캠핑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오늘은 내 생일입니다. 블랙야크 김창현 셰르파가 닭가슴살을 넣은 미역국을 끓여 줬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백패킹와서 너무 잘 먹었던지 살이 찌는 느낌이 듭니다. 오동통통~~~

 

 

 

 

 

 

 

 

 

09:15 ~ 12:05

비가온다고 캠핑장에서 커피나 끓여 마실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관음도로 향했습니다.

천부에서 관음도행 버스를 갈아타니 기사분의 멋진 해설이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기사님!!

 

세명의 선녀가 울릉도의 아름다움에 천상으로 올라가는 시간을 놓쳐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삼선암을 지나면 관음도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관음도 방문은 맑은 날보다 비가 내려 안개와 해무가 낀 날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제주도 사려니숲길처럼~~~

입장료는 4,000원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날 보행연도교를 건널때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무섭습니다.

 

 

 

 

 

12:05 ~ 12 :30

관음도에서 천부로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비가 안 왔더라면 석포에서 안용복기념관을 지나 석포~내수전 옛길을 걸어 내수전망대를 갈 생각이었습니다.

 

천부에 도착하여 해중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입장료 4,000원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물속세계는.... 실망이었습니다. 기상이 안 좋아서 물고기가 별로 없었던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12:30 ~ 13:30

천부의 신애분식에서 따개비칼국수를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허름한 건물에 깨끗하지 않은 식당내부이지만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모든 재료를 직접채취하거나 만드는 할머니 아니 어머니의 손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가격은 10,000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칼국수를 안 좋아하는데도 너무나 맛있는 칼국수였습니다. 울릉도에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13:30 ~

바람은 점점 거세지고 비는 그칠줄 모릅니다. 걱정입니다.

캠핑장 관리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텐트를 철수해야 할 것 같다고... 점심을 먹고 캠핑장으로 왔습니다.

 

 

 

 

 

오후 5시까지 기다려 봤습니다. 바다 파도는 거센데... 바람은 현저히 약해졌습니다.

이른 저녁 만찬을 가졌습니다. 역시 먹는게 남는것이고 걱정을 잊게 만듭니다.

 

 

 

 

 

 

 

오늘따라 석양이 더 아름답습니다. 그냥 이 순간을 즐겼습니다.

다가올 재앙을 짐작도 하지 못한체... 텐트에서 깊은 잠을 청합니다.

 

 

10/2(금) : 국민여가캠핑장 ~ 저동 제일민박 ~ 봉래폭포 ~ 내수전망대 ~ 내수전-석포 옛길 ~ 안용복기념관 ~ 저동 제일민박

 

 

 

 

 

태풍과 같은 어마어마한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텐트를 새벽에 철수했습니다. 정말로 끔찍한 순간이었습니다.

다행이 서둘러서...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고 철수를 마쳤습니다. 너무나도 긴장을 했었나요... 샤워실 마루바닥에서 잠들어 버렸습니다.

 

 

 

 

 

 

 

08:55 ~11:10

아침에 일어나니 바람은 약해졌고 비는 그쳤습니다.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배낭을 꾸려 캠핑장을 떠나 저동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어차피 강릉에서 배가 뜨지 않아서 오늘 울릉도를 나갈 수가 없습니다.

저동항 인근의 제일민박에서 큰방으로 60,000원주고 방을 구했습니다. 오늘 하루는 등 뜨쉽게 잘 것 같습니다. 모두들 만족한 분위기였습니다.

 

 

 

 

 

 

 

11:10 ~ 12:20

민박집에 짐을 놓고 맘도 편안하게... 몸도 편안하게 봉래폭포로 향했습니다.

4명이라 버스대신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요금은 저동에서 봉래폭포까지 4,000원입니다.

 

나리분지에서부터 흘러와 용출되는 폭포로 1년 365일 마르지 않는 폭포수로 울릉읍 전역의 상수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산길에는 매표소 인근의 '환상의 쉼터, 서울집'에서 더덕전에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캬... 죽입니다.

 

 

 

 

 

 

 

12:20 ~ 13:35

봉래폭포에서 더덕전에 막거리를 먹으니 기운이 솟구쳐 오릅니다.

콜택시를 불러 봉래폭포에서 14,000원을 주고 내수전망대입구까지 갔습니다.

 

돈을 쓰면 몸이 편합니다. ㅋㅋ

동백나무, 마가목 등이 터널을 이루고 있으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저동항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추석 이후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어화를 못 보고 울릉도를 떠나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지는 장소입니다.

울릉도에 오면 꼭 들려 보세요~~~!!!

 

 

 

 

 

 

13:35 ~ 16:00

정매화골의 공사로 인해서 그 느낌이 다소 반감될 수는 있어도 운치 좋고 아름답고 편안한 숲길이

줄곧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허리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내수전-석포 옛길은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내수전-석포 옛길이 끝나면 석포마을에 자리한 안용복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을 오가며 영유권을 지켰던 안용복.... 박물관은 조금 실망스럽지만... 그의 이름은 전혀 실망스럽지 않습니다.

 

내가 울릉도를 오려고 했던 이유중에 하나인 안용복...

현장독서를 하기위해 안용복이라는 책도 가지고 울릉도를 왔습니다. 그리고 안용복의 흔적을 찾아 다녔습니다.

 

 

 

 

 

16:00 ~

석포마을 입구에서 천부행 버스를 탔습니다. 천부에서 저동행 일주버스를 타기전에 부지갱이 찰호떡을 사 먹었습니다.

배가 고파서인지 다들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격은 1,000원 / 칡즙은 2,000원 입니다.

 

 

 

 

 

 

저동에 도착하여 저녁을 중국집에서 짬뽕을 먹었습니다. 다들 피곤한지 술은 조금밖에 마시지 않았습니다.

숙소인 제일민박에 들어와서 샤워를 마치고 뜨끈뜨끈한 방에 등을 지지면서 누워 있었습니다.

 

내일은 배가 뜰거라고 확신을 하면서...ㅋㅋ

오후 8시쯤 치맥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모두들 깊은 잠에 빠져버렸습니다.

 

 

10/3(토) : 울릉도 저동항 ~ 강릉 ~ 대전

 

 

 

 

 

 

 

 

05:00 ~ 07:00

알람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텐트가 아니더군요... 민박집이었습니다. ㅎㅎ

블랙야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가 성인봉 산행에 나섰습니다. 아직까지 배 시간을 모르니 서둘러야 합니다.

 

잠을 자고 있는 친구를 놔두고... 혼자서 저동항 일출을 보러 나왔습니다.

울릉도에 왔으니 일출과 석양은 보고 가야겠지요~!!!

아버지를 기다리다 돌이 되어버린 효녀바위 촛대암의 전설이 일출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나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08:00 ~ 13:00

저동항 기사식당에서 친구와 아침을 먹었습니다.

뷔페식이고 셀프인데... 손님이 없어서인지 모든것을 차려줬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성인봉 가기전에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갔다고 합니다. 미역국을 먹었다는데... 우리는 된장국을 먹었습니다. 가격은 8,000원입니다.

 

 

 

 

 

친구와 저동항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로또를 구입했습니다.(확인결과 꽝~~~!!! 번호는 5개나 맞췄는데... 수동으로)

블랙야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가 하산할때까지 민박집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오늘 배는 13:00에 뜬다고 합니다.

성인봉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블랙야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가 민박집에서 샤워를 마친 후, 우리는 배낭을 꾸려 민박집을 나왔습니다.

 

 

 

 

 

 

 

울릉도에서 최후의 만찬을 가졌습니다. 민박집 인근의 369식당인데... 아침의 기사식당과 비슷한 곳입니다.

오삼불고기, 김치찌개, 호박막걸리 등... 회비의 나머지를 몽땅 이곳에서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돈 걱정 안하고 맘 편안하게 먹었습니다.

호박막걸리 맛 있습니다. 맛이 있다고요... 의미를 잘 해석하시면 됩니다.

 

 

 

 

 

 

13:00 ~

점심을 먹고 저동항에 와서 발권을 했습니다. 사전에 예약을 해 두어서인지 금방 발권이 되었습니다.

울릉도를 떠난다는 아쉬움과 함께 이틀동안 배가 들어오지 않는 탓에 인파로 붐비는 저동항의 모습을 보고 그냥 웃음이 나왔습니다.

 

멀미약을 먹고 배를 탔습니다. 역시 파도가 장난이 아닌었지만... 우려했던 멀미는 하지 않았습니다.

3시간 30여분의 항해 끝에 강릉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휴~!!!

 

재미있고.... 즐겁고... 반갑고... 무섭고... 설레고... 했던 울릉도 백패킹 이었습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앞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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