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산행 - 벼르고 별렸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등산복을 입는 것은

도전을 입는 것이고


등산화를 신고

산을 오르는 것은

도전을 신는 것이다.



사진출처 : 블랙야크 명산 유성도전단 밴드



셰르파와 함께하는 명산산행

블랙야크 명산 유성도전단들과 함께

소백산을 찾았다.


도전이라는 것은

나이와 상관이 없다.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


고맙습니다.





느린 발걸음은

주변을 보다 자세히 보고

관찰하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빠른 발걸음은

온몸이 땀으로 젖어

노폐물이 분비될 때 시원함을 느낀다.


처음엔 느린 발걸음으로 시작했지만

부지불식간에 빠른 발걸음으로 변하고 말았다.





내가 걸어 들어온 숲에

자연이 숨죽이며 깨어나고 있다.


내 시선은

나뭇가지 사이의

허공을 향하고 있지만


내 평화로운 마음은

숲속을 향해 열려 있다.


마음으로 자연을 느껴본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자연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눈을 보면 즐겁고

상고대를 보면 기쁘고

멋진 설경을 보면 그냥 행복하다.


산을 오르는 동안 내가 힘들지 않게

솜사탕 같은 흰 눈의 달콤한 속삭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보고 싶었지만

만나지 못했던 상고대가 시작되었다.


첫사랑은 사랑이 처음이라 감정 표현에 서툴다

산을 오를 때마다 내 서툰 첫사랑은 내 가슴을 앓게 만든다.


내 안에 첫사랑의 감정이 없다면

자연의 신비에 설레이지 않을 것이다.


앞 사람의 발자국 위에

내 발자국을 조용히 포개며 걸었다.





잠시 걸음을 멈췄다.

멈췄다고 산행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가지를 벋은 나무가

다른 나무를 껴안고 있다.


가지 사이에 상고대 터널이 만들어졌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되야 한다.

흔들려야지만 꺾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바람과 함께 나무는 춤을 춘다

춤을 춰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정상에 올라 가뿐 호흡을 내쉰다.

지구도 같이 호흡을 해서 바람을 내게 보내줬다.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곳에 서 있다.


흰 눈으로 둘러쌓인 정상은

구름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정상에 올라섰을 때의 느낌은

결코 올라서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바람이 불어와

내 몸을 감싸고 돈다


내 체취를 실고

먼 유량의 길을 떠난다.


비로소 나는

바람과 하나가 되었다.


걸음을 멈췄다.


먼 곳을 돌아온 바람을

다시 이곳에서 만났다.


바람이 나부끼는데로

가벼운 모든 것들이 방향을 바꾼다.


정상석을 곁에 두고 다시 길을 찾는다.

이제 하산할 준비를 해야 한다.







소백산 정상에서

칼바람속에 내동댕이 쳐졌다.


칼바람의 고통도

견딜 수 있을때까지가 고통이다.


바람을 마주하고 서면

바람은 오장육부를 훑으며 분다.


최대한 체온유지를 해야한다.


바람을 등지고 서서

최대한 바람과 맞섰다.


어찌 된 일인지

칼바람속에서도 따뜻함을 느꼈다.






눈 덮힌 산을 보고

춥다고 생각하는 사람


백색의 세상이 눈부실정도로

맑다고 생각하는 사람


같은 자연을 바라보지만

각자가 느끼는 감정은 정반대일 수 있다.





겨울이 오기를

눈이 내리기를

차가운 바람이 불기를

벼르고 별렀다.


모진 추위를 온몸으로 표현하며

꽃봉오리처럼 피어난 상고대, 순백의 그림자가

눈부신 슬픔으로 내 가슴에 스며든다.


이제 겨우 모습 보였는데

벌써 안녕이라고 인사한다.


차가원진 내 손끝에

상고대의 속울음이 느껴진다.





상고대의 옷을 입은 나무 앞에 섰다.


비밀 대화를 나누는 연인처럼

나무와 나 사이는 아주 가까웠다.


나의 시선은 늘 서럽고 애달픈 것들을 향해 있다.


차가운 칼바람이 흘러 들어와

내 몸을 식히고 쿨하게 사라져 버렸다.





해를 등지고 어의곡으로 하산을 했다.


눈을 뒤집어 쓴 채 서 있는 나무

눈을 이고 늠름하게 서 있는 나무


나무 위에 쌓인 흰 눈은

살짝 구겨진 흰 눈이다.


세월이 지나면이 멋진 풍경도 사라져 버리겠지

사라져 간 모든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한다.





높은 산을 오르는 것만이

등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산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낮은 곳으로

내려오려고 올라가는 것이다.


어색한 침묵의 순간처럼

오늘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2019년 9월 Muti Challenge 아웃도어 활동 - 한라산 산행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정상통제


이른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적으로 나오는 행동이 되었다.





반갑지 않은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다.


내 단골숙소인 예야게스트하우스에

전 세계 여행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다들... 밖을 나갈 수 없으니까...







태풍 '링링'은 이미 지나갔지만

제주도는 호우주의보가 내릴정도로 매일 비가 내린다.


이번에 저기압이 북상중이란다.

나참....







몇일의 기다림은

어김없이 우리를 저버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할수 없다.

차선책으로 어리목 ~ 영실 코스를 다녀오기로 했다.






The bird fights its way out of the egg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Herman Hesse(헤르만 헤세)의

Demian(데미안) Chapter 5의 제목이다.






새롭게 태어나려는 자는

반드시 하나의 세계를 부수워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잠시 구름이 거쳤던 윗세오름에는

다시 엄청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다.


보수공사중인 대피소는 들어갈수 없었다.

대피소 계단에 앉아 어렵게 인증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이 젖었다.

영실로 하산하는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진다.


아름다운 광경을 두 눈으로 보고도

아무것도 못 본척 행동하기 시작한다.


자연과 접촉이 아무리 유익하다고 해도

그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은 제한적이다.






머리의 고민으로부터

해방된 것에 만족할 따름이다.


함께 우중산행을 한

외국인(중국인)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우리는 해냈어!!!

2019 김미곤대장과 함께하는 명산100 - 8월 태백산



충청 블랙야크 명산 100 도전단 산타크루와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에 위치한 태백산에서 산행을 함께했다.





대전 버스 1대

청주 버스 1대


대전과 청주에서 각 1대씩

2대의 버스가 화방재에 10시 30분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80명의 도전자들이

화방재 등산로 입구를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태백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등산로의 폭이 좁아서

사람을 추월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사길령 이정표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백두대간 사길령을 벗어나면

작업로를 따라 급경사지를 올라가야 한다.


능선 갈림길에서 유일사로 방향을 바꾸었다.


태백산 유일사 산행코스를 오면서

유일사를 들리지 않는다면 이상하지 않을까?


치명적인 백구의 메롱!!!

백구 가족이 꼬리치며 반가워한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따라 걸었다.


사람들이 주목에 눈길을 주고 사진을 찍는동안

나는 주변에 핀 동자꽃과 이질풀에 눈길을 주었다.


보고 싶어 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니까 보는 것이다.






태백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 왔다.


1년전에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와 다른 점은 하늘이 조금 흐리다는 것 뿐이다.


변한건 한살 더 먹은 나이뿐...






태백산 장군봉에서

명산 100 어게인 인증사진을 찍었다.


몇번 인증기회가 있었지만

산림조사를 와서 인증용품을 가져오지 않았었다.


이렇게 다시 찾아와 인증을 하면 되니까!!!









8월 첫주이후, 3주만에 다시 만난

김미곤 대장과 멘토산행 인증사진을 찍었다.


릴레이 시합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이곳저곳에서 다함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태백산 천제단에서 1번

당골주차장에서 1번


이날... 충청 블랙야크 명산 100 도전단

타크루에는 3명의 도전자 완등식도 함께 있었다.


함께 태백산 산행을 한 모든 사람들과

큰소리로 웃으며 사진을 찍는 이 순간이 가장 좋다.

[필리핀]세부, 보홀여행 일정 여행 준비물, 여행 경비



2019년 06월30(일) ~ 07월 08일(월)

7박 9일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와 보홀여행을 다녀왔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수상, 수중스포츠가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 보홀, 알로나비치 -



일정소개

먼저 간략한 일정에 대해 소개하겠다.


1. 06월 30일(일)

비행기, 택시이용


* 인천국제공항(07:30) → 막탄세부국제공항(11:20), (-1시간 시차)

* 막탄세부국제공항 → MGDIVE RESORT


MGDIVE RESORT

스킨스쿠버 오픈워터(OPEN WATER) 교육 1일차


2. 07월 01일(월)


MGDIVE RESORT

스킨스쿠버 오픈워터(OPEN WATER) 교육 2일차

OPEN WATER SCUBA DIVER 취득


3. 07월 02일(화)


MGDIVE RESORT

스킨스쿠버 어드밴스(ADVANCED) 교육 1일차


4. 07월 03일(수)

자가용 이용


MGDIVE RESORT

스킨스쿠버 어드밴스(ADVANCED) 교육 2일차

ADVANCED SCUBA DIVER 취득


* MGDIVE RESORT → RANA HOTEL(세부시티)


5. 07월 04일(목)

페리, 지프니


* 세부시티투어(산페드로 요새 등)

* 세부시티(RANA HOTEL) → 보홀(CAPTAINS LODEG AND BAR)

* 팡라오섬 알로나비치 야경


6. 07월 05일(금)


* 팡라오섬 알로나비치


7. 07월 06일(토)

공항버스, 페리


보홀(CAPTAINS LODEG AND BAR) → 세부시티(RANA HOTEL)

* 세부시티투어(산토니뇨 성당, 마젤란 십자가, 카본시장 등)

* 아얄라몰


8. 07월 07일(일)

공항버스


* 아얄라몰(쇼핑, 마사지 등)

* SM CITY MALL(쇼핑, 저녁식사 등)


SM CITY MALL → 막탄세부공항


9. 07월 08일(월)

공항버스


막탄세부국제공항(01:20) → 인천국제공항(07:05), (+1시간 시차)



- 세부시티, 산토니뇨 성당 -



여행 준비물

필리핀 세부, 보홀여행 준비물에 대해 소개하겠다.


- 필수

여권, 항공권바우처(막탄세부공항 출국장 입구에서 확인, 공항이용료 850페소),

각종 예약바우처 신용카드, 현금($)


- 의류

반팔, 반바지, 래쉬가드(수영복), 속옷, 운동화, 아쿠아슈즈(슬리퍼) 등


- 위생

세면도구(개인 칫솔, 수건), 화장품(선크림 필수) 등


- 의약품

의약품(상비복욕약, 멀미약, 감기약, 두통약, 소화제, 밴드, 연고 등)


- 기타

가방(40L - 캐리어 불편), 에코백, 책, 필기구, 충전기, 돼지코, 부채, 선글라스 등


- 한국음식

한국식당 많음, 한국 식자재 현지 구매 가능




- 스킨스쿠버 오픈워터(OPEN WATER) 교육 -




- 스킨스쿠버 어드밴스(ADVANCED) 교육 -





- 보홀, 알로나비치 호핑 및 야경 -



여행 경비

7박 9동안의 필리핀 세부, 보호여행 경비에 대해 소개하겠다.

** 스킨스쿠버 오픈워터 및 어드밴스 교육 비용이 포함됨 **


항공권, 숙소, 식비 등 공동경비와 개인경비를 모두 포함하여 1인당 894,336원 사용했다.


[기준환율]

(연초 환율이 좋을때 1년치 여행비용을 달러를 환전해 놓음)


1$ = 1,113.44원

1PHP = 22.33원



- 막탄세부국제공항, 진에어 -

- 택시 -

- 오션젯 페리 -

- 트라이시클 -

- 지프니 -

- 오토바이 -

- 보홀 공항버스 -

- 세부 MYBUS -



[교통비]

1인당 265,280원 



1. 항공권

항공권 예약은 인터넷을 통해 진에어로 예약했다.

필리핀은 무비자로 30일 체류가 가능하다.


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포함하여 1인당 왕복항공료는 188,600원

항공사의 특가세일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2. 현지교통비

택시, 리조트 픽업차량, 오션젯 페리, 트라이시클, 지프니, 오토바이, 공항버스, MYBUS 등


여행전 클룩(www.klook.com/ko)을 이용하여

보홀행 오션젯 페리 왕복권을 23,390원에 예약했다.


현지 교통은 현금을 사용했다.

1인당 현지교통비는 1,235PHP(27,578원)


3. 국내교통비

기차와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집과 공항을 오고 갔다.

1인당 국내교통비는 29,900원




- 막탄섬, MGDIVE RESORT 1인실 도미토리 -


- 세부시티, RANA HOTEL 더블룸 -



- 보홀 팡라오섬, CAPTAINS LODGE AND BAR 더블룸 -



[숙박비]

1인당 153,420원 



1. MGDIVE RESORT 도미토리 1인실 - 막탄섬, 3박

(스킨스쿠버 오픈워터, 어드밴스 교육)

1일 17$(조식 제공) * 3일 = 51$(56,786원)


2. RANA HOTEL 더블룸 - 세부시티, 2박

16,475(아고다 CASH 사용) + 23,138 = 39,883원


3. CAPTAINS LODGE AND BAR 더블룸 - 보홀 팡라오섬, 2박

아고다 할인권 사용 = 56,751원


숙소예약은 아고다 앱을 이용했다.



- 필리핀식 아침식사1 -

- 필리핀식 아침식사2 -

- 국수 -

- 제육볶음(한식) -

- 오므라이스(한식)

- 통닭구이와 훈제 삼겹살 -

- 꼬치구이 -

- 꼬치튀김 -

- 과일음료 -

- 망고튀김 -

- 칵테일(말리뷰 파인애플) -

- 피자(치즈) -

- LEMLEY 볶음밥과 볶음면, 오이레몬레이드 -

- 과일 -

- 필리피노 식당(레촌, 시니강) -

- 말린망고 등 선물 -



[식비]

1인당 122,592원 



필리핀 세부, 보홀여행 중

 삼시세끼는 현지의 로컬맛집에서 해결했다.

(일부 한식당)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금액이 들지 않아서

여행경비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1인당 선물포함 식비는 5,490PHP(122,592원)를 사용했다.



- 산페드로 요새 -

- 마사지(MOTHER'S TOUCH) -

- OPEN WATER SCUBA DIVER -

- ADVANCED SCUBA DIVER -



[기타비용]

1인당 353,044원 



1. 호텔 팁, 산페드르 요새 입장료, 마사지 등

1인당 320PHP(7,146원)을 사용했다.


2. 스킨스쿠버 교육비(4일)

사전 예약금 : 11,866(예약당시 NAVER 기준환율으로 10$)

OPEN WATER(150$) + ADVANCED(160$) = 310$


예약금을 제외한 300$를 결제함

1인당 스킨스쿠버 교육비용은 300$ + 11,866원 = 345,898원



- 막탄섬 바닷가 -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To Challenge at new things always makes me thrilled


함께 할 수 있다

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는 듯 하다.


행복을 찾아 우리 모두 여행을 떠나보자!!!

2019 김미곤대장과 함께하는 명산100 - 6월 관악산



오늘 관악산을 가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여야만 했다.


아침공기가 상쾌하다.







유성집을 나선 후 3시간 15분만에

지하철과 기차를 이용하여 과천정부청사역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산행은 과천향교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과천방향에서 등산을 시작해

사당방향으로 하산을 할 예정이다.






콘크리트 도로를 벗어나 숲속으로 들어섰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기 시작한다.


바람이라도 불면 좋을 텐데...


무리지어 산행하는 도전단을 지나

연신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산행을 지속했다.





셰르파와 도전자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이정수 도전자님이 특히 반가웠고 김미곤 대장도 만났다.


연주암에서 물 한모금 마신 후

부지런히 계단을 올라 연주대에 올라섰다.


하늘엔 구름 한점 보이지 않는다.








산행을 시작한 후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왔다.


순식간에 인증샷을 찍고

그늘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오전 9시 30분인데도 불구하고

속살을 훤히 들어낸 연주대 정상부근은 너무 더웠다.





사당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이렇게 맑은 날이 일년에 몇번이나 있을까??

사진이나 그림처럼 보이는 서울 풍경을 두 눈에 담아본다.


이명섭 사다 셰르파, 인원식 셰르파 부부를 만났고

한참 더 지난 후에 충청 블랙야크 명산 100 도전단 산타크루도 만났다.


사당까지 긴 걸리를 하산해야 하지만

두 눈이 즐겁기때문에 전혀 힘이 들지 않았다.







개인일정을 본 후

지하철을 타고 금천구청역에 내렸다.


스타즈호텔 독산에서

블랙야크 셰르파 전체회식이 있었다.


알찬 하루를 보내고

KTX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가면서

2019년 신춘문예 당선작품을 살펴본다.


신춘문예에 도전해 보자.

2019년 제주 백패킹 4~5일차 - 표선해수욕장



2019년 05월28(화) ~ 06월 04일(화)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 백패킹 여행을 다녀왔다.






비가 내리는 하모해수욕장을 벗어나

버스를 2번이나 갈아타고 표선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긴 여정이었다.


제주도의 서남쪽 끝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동남쪽 끝까지 오니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2시쯤이었다.





서둘러 비박준비를 마치고

장을 보러 다시 표선리 읍내로 나갔다.


점빵

오랜만에 보는 문구이다.


일상생활에서 슈퍼나 마트라고 많이 표현하다보니

사람들에게는 생경하겠지만 나에게는 정겨움이 더 느껴진다.








때(식사시간)는 중요하지 않다.

특별히 할일도 없으니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다.


제주 막걸리를 마시며

제주산 흑돼지 삼겹살을 구워서 먹었다.


깻잎에 잘 구운 흑돼지를 올리고

쌈장, 파, 팽이버섯, 김치와 함게 싸서 먹었다.






한가한 오후 시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순간이다.





대체 뭐꼬??

연은 아닌거 같은데...


알고보니 연이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텐트에 누워 낮잠을 잤다.


어느새 주변은 온통

어둠이 장악해나가고 있다.


표선해수욕장 바닷가 백사장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블랙야크 커니스2


나의 텐트에도 불이 밝혀졌다.

오늘도 낯선 장소의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여행의 희열은 망설임에 대한 행동의 승리감이다.

The joy of traveling is the triumph of action on hesitation.







한동안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비박만 하면 아침 5시쯤이면 눈이 떠진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 나갔지만

오늘도 기대했던 일출은 보지 못했다.





따뜻한 모닝커피를 마신후

간단한 음식으로 아침을 먹었다.


표선해수욕장 옆에 제주민속촌이 있다.

한번도 안 간곳이기에 다녀오기로 했다.


입장료(11,000원)가 비싸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1,200마일 공제)를 이용했다.







제주민속촌을 다녀오고 나니

내 비박지옆에 헤먹이 설치되어 있다.


나도 가지고 왔는데..

드디어 사용하게 되었다.


세상 일이 내맘대로 되지 않겠지만

열심히 살다보면 언제가는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올 여름에는 꼭 해먹 비박을 해 보련다.

2019년 제주 백패킹 2~3일차 - 협재해변



2019년 05월28(화) ~ 06월 04일(화)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 백패킹 여행을 다녀왔다.





하룻밤의 추억을 그대로 남겨두고 

이호테우해변을 벗어나 현사마을로 진입했다.


삶이란 안 가본 길을 따라

무작정 한평생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고운 모래

애메랄드 빛 바다

비양도


202번 버스를 타고 협재해변에 왔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

자연의 아름다움에 그대로 빠져 버린다.






3년전 여름, 그 장소!!!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나는 당당히 마주하고 비박지를 선택했다.


블랙야크 셰르파의 제주백패킹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

Blackyark sherpa's liberal imagination on Jeju backpacking












고난의 시간이 지나고

나에게 기쁨이 스며들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일몰을

또 어디서 볼수 있겠는가??


지금 이순간을 즐기자.






조용히 눈을 감고 일몰을 감상했다.


모두가 떠난 적막한 협재해변에

일몰보다 더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진다.


낮과 밤의 기온차로 인해

주변이 차가운 이슬로 덮혀버리고 있다.


신비로운 장면이다.





해는 동쪽에서 떠서

해는 서쪽으로 진다


오늘 아침에도 변함없이 해는 동쪽에서 떴다.

지구가 자전을 멈추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나에겐 자연에 맞서는 생존본능이 있다.


한번 깨어난 곳에서는

절대로 두번 다시 잠들지 않는다.


나는 정착하는 백패킹을 동경하지 않는다.

2019년 제주 백패킹 1~2일차 - 이호테우해변



2019년 05월28(화) ~ 06월 04일(화)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 백패킹 여행을 다녀왔다.





심란한 마음을 다 잡으려고

무작정 배낭을 꾸려 제주에 왔다.


오늘부터 제주도를 서에서 동으로

일주여행을 하면서 백패킹 여행을 할 예정이다.





나는 해마다 여름과 겨울 제주도를 찾는다.


여름에는 백패킹 여행을 다니고

겨울에는 방어회를 먹고 제주 오름여행을 다닌다.







청주공항에서 마지막 비행기로 제주에 왔다.

바로 버스를 타고 이호테우해변에 왔는데 벌써 오후 10시가 넘었다.


2년만에 다시 찾은 이호테우해변!!!


예전과 달리 뭔가 삭막해보이는

소나무숲 한가운데에 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소가스)가 있을까??

(이소가스)가 없을것 같은데...


해변 앞 편의점에 갔지만

예상은 언제나 적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제주막걸리와 캔맥주가 남아 있다.


어둠속에 들리는 밤바다의 파도소리를 안주삼아

제주 백패킹의 첫날밤을 보내고 있다.


모두들 편안한 밤 보내세요.








'제주는 덥겠지!!!' 

란 생각으로 일부러 침낭을 가져오지 않았다.


아침기온은 서늘했다.


나의 이런 예상은

하룻밤만에 처참히 깨지고 말았다.


그 덕분에 먼동이 트기전에

나는 강제 기상을 하게 되었다.







사라봉너머로 먼동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나 혼자만이 한적한 이호테우해변에서

조용한 하루를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고 있다. 


이번 제주 백패킹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이다.





오늘 아침이 되어서야

왜 어제밤에 삭막함을 느꼈는지 알게되었다.


국유지내 무단점유 텐트 자진철거 안내문이 있다.

더이상 이곳에서 비박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나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이곳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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