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래킹 후기 8편 - "꺼띠호(개때 루피스)?"

 

 

"꺼띠호(개때 루피스)?"는

네팔어로 우리나라 말로는 "얼마예요?"를 의미합니다.

 

ABC트래킹이 끝나는 네팔에서의 마지막 8일차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일정은 카투만두 - 베트남 노이바이공항(경유) - 인천공항 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네팔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엊그제 ABC트랭킹이 시작되었던 것 같은데... 오늘이 마지막날입니다.

 

그래서 더 슬픕니다. 흑흑~

 

 

 

 

네팔에서 가장 편안한 잠자리를 갖춘 안나푸르나 호텔입니다.

 

하지만, 저는 새벽 5시에 일어났습니다.

현장독서의 마지막날이라서 읽지 못한 페이지를 다 읽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기대어 책을 읽다가 호텔 로비로 나왔습니다.

 

 

 

 

새벽시간이라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호텔 로비가 책 읽기에 딱 좋은 명당인 것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침을 먹으로 갔습니다.

 

네팔에서의 마지막 아침식사입니다.

네팔음식은 아니지만 배 불리 먹었습니다.

 

 

 

 

아침 8시 30분

호텔 로비에 다시 모인 우리 일행은 카두만두 타멜지구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우리가 찾은 곳은 강진의 악몽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지만

 

 

 

 

지난 6월 15일 재개장을 한

각종 문화유적과 사원들이 위치한 수도 카트만두 바크타푸르에 위치하고 있는 더르바르 광장입니다.

 

 

 

 

현재는 인근에 위치한 왕궁, 조각상, 힌두교 사원 등이

비교적 말끔해진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네팔에서는 지난 4월 25일 리히터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났고

8700여명이 숨지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국가 수익의 상당 부분을 관광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네팔이기에

더르바르 광장의 재건이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일행은 더르바르 광장에서 시장구경을 하면서 타멜지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네팔 시장은 짐꾼, 수레, 릭샤, 오토바이 등이 뒤엉켜

비켜가기 힘들 정도로 붐비는 장소이지만 네팔인들의 삶의 공간이기에도 합니다.

 

 

 

 

대부분의 외국 관광객에겐 지저분한 거리와 각종 소음으로 시끄럽게만 느끼겠지만

나는 그 길을 걸으면서 네팔인들의 삶을 느껴보았습니다.

 

 

 

 

네팔 시장의 수많은 다양한 물건중에서도 나뭇잎 접시와 릭샤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인도와 네팔에서 1년여동안 해외봉사활동을 하며 지내온 제 삶속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소중한 물건들을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릭샤를 보면 인간은 육체노동을 통해 인생을 사는 것이 가장 정직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나뭇잎 접시는 친환경적인 접시입니다. 원시부족과 생활하면서 매끼니 사용했던 접시입니다.

접시 위에 물을 살짝 뿌린 후, 음식을 담아 먹으면 됩니다. 다 먹은 후에는 손으로 돌돌말아 소에게 주면 소가 아주 맛있게 먹습니다.

잊혀졌던 소중한 감정의 추억이 다시 살아나게 되어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일행은 시장을 지나 드디어 외국관광객들의 성지인 타멜지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짧지만 소중한 자유시간을 드디어 갖게 되었습니다.

1시간 30분동안 선물도 사고 구경도 해야 합니다. 마음이 바쁩니다.

 

먼저, 이정수 도전자와 김종률 도전자의 선물을 사러 함께 타멜지구의 상점들을 방문했습니다.

흥정은 제 몫이니까요~ㅋㅋ...

 

 

 

 

상점에 들어서면 네팔말로 자신있게 말하면 됩니다.

 

 "꺼띠호(개때 루피스)? 얼마입니까?"

가격이 얼마라고 말하면 머헝고(비싸요)라고 말하면서 디스카운트 디누스(깍아주세요)를 외치면서 흥정을 해야 합니다.

 

주고 받는 가격 흥정속에 가격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흥정을 하면서 두 분에게 선물을 사 드렸습니다.

흥정은 세계 어느곳이나 재미있다고 다시한번 생각되었습니다.

 

 

 

 

실제로 더르바르 광장에서 시장을 통해 타멜지구로 오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네팔 전통 피리를 10달러(1000NPR)를 주고 김진희 셰르파가 사셨습니다.

그후... 조금더 시장을 걸어가고 있는데 5달러(500NPR)의 가격으로 신승민 셰르파가 샀다고 들었습니다.

 

타멜지구에 거의 다 왔을때, 계속 쫓아오는 네팔 현지상인에게 제가 1달러(100NPR)라고 말했더니 OK하더군요. ㅋㅋ

기본적으로 타멜지구의 상점에서는 외국인들에게 현지 가격에 5배 ~ 20배를 더 높여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로 주의해야 합니다.

 

 

 

 

모두가 선물을 사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저는 현지 음식을 사러 타멜지구와 외곽거리를 걸어다녔습니다.

 

꼭 우리 일행들에게 네팔 음식들을 소개해 주고 싶었습니다.

 

 

 

 

첫번째 음식은 튀김인데 사실은 저도 처음 맛본 음식입니다.

정확한 이름을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이름을 물어보니 림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1개당 15NPR(150원)입니다.

6개를 샀습니다. 겉은 바싹하지만 맛은 진짜로 별로였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모습이 네팔의 상점의 모습입니다.

 

튀김요리인 림키를 먹으니 갈증이 나서 상점에 들어가

아주르 턴다바니 디누스(실례합니다. 차가운 물 주세요)라고 외쳤습니다.

 

 

 

 

외국인이 네팔어로 말을 하니

처음에 당황해하시다가 웃으시면서 냉장고에서 차가운 생수페트병을 꺼내주셨습니다.

 

1리터 생수병의 가격은

타멜지구에서는 40NPR(400원)이지만 외곽지역에서는 20NPR(200원) 입니다.

시원하고 물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두번째 음식은 제가 좋아하는 네팔음식 중 하나입니다.

이름은 사모사입니다.

 

 

 

 

사모사는 감자와 야채, 카레 등을 넣은 삼각형 모양의 튀김을 말하는데

네팔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간식입니다.

 

처음 찾아갔을때 사모사를 빗고 있어서 25분후에 다시 찾아가서 샀습니다.

 

 

 

 

사모사 1개의 가격은 10NPR(100원)입니다.

10개를 샀습니다.

 

저렴하면서도 영양가가 아주 높습니다.

그리고 맛있습니다.

 

 

세번째 음식은 제가 좋아하는 네팔음식입니다.

이름은 모모입니다.

모모는 우리나라의 만두와 비슷합니다.

 

 

 

 

야채 보다는 돼지고기와 양고기 등 육류 소가 많이 들어 있는 모모는 네팔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입니다.

 

 

 

 

모모는 매콤한 소스에 찍어먹거나 소스를 모모가 담긴 접시에 부어서 먹으면 됩니다.

 

 

 

 

처음에 들어갔을때는 반죽을 빗고 있어서 30분후에 다시 찾은 곳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1인분에 60NPR(600원)입니다.

워낙 좋아하는 거라서 3인분을 샀습니다.

 

 

 

 

어설픈 제 네팔말로 현지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곳이기도 합니다.

 

 

 

 

네팔 음식을 사러 돌아다니다가

수공예품 팔찌를 파는 상점을 찾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ABC트래킹을 하면서

지나는 곳마다 수공예품을 많이 사셨지만... 전 사지 않았습니다.

 

저는 선물용이 아닌 제가 사용하려고 이곳에서 수공예품 팔찌를 샀습니다.

 

 

 

 

위 사진은 1개에 20NPR(200원) 입니다.

30개 샀습니다.

 

아래 사진은 1개에 100NPR(1,000원) 입니다.

ABC트래킹 지역보다 80%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누가 식당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냄새만으로 식당임을 알았습니다.

 

네번째 음식은 인도와 네팔에서 사는 1년여동안 아침, 저녁으로 끊임없이 먹었던 음식 짜파티입니다.

먹으면서 제가 가장 많이 외쳤던 말이 있습니다.

 

"밥먹고 싶다. ㅋㅋ"

 

 

 

 

기름을 두르지 않는 팬에 반죽한 밀가루를 얹어서 굽습니다.

구운 짜파티를 커리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1개당 20NPR(200원) 입니다.

3개 샀습니다.

포장을 해 달라고 했더니 아쉽게도 커리는 주지 않았습니다.

 

 

 

 

다섯번째 음식은 현지인 발음이 상당히 이상했지만 이름은 푸리타라고 합니다.

 

모양은 짜파티와 비슷하지만 안에 감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밀가루 전병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커리에 찍어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포장을 해 가는 관계로 커리는 주지 않았습니다. 흑흑~!!

 

1개에 30NPR입니다.

짜파티를 이미 샀기에 1개만 샀습니다.

 

맛이 좋았습니다.

 

 

 

 

네팔음식을 양손가득 들고

타멜지구의 모임장소로 이동하던 중에 과일쥬스 장사를 만났습니다.

 

 

 

 

인도에서는 차가운 요구르트 음료인 라씨가 유명하지만

네팔은 신선한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주는 과일쥬스가 유명합니다.

 

 

 

 

주저없이 주문을 했습니다.

레몬과 파인애플을 믹서기에 넣습니다.

거름망을 통해 나온 쥬스를 컵에 따라 줍니다.

 

 

 

 

1잔에 100NPR(1,000원) 입니다.

새콤시큼하니 아주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타멜지구 블랙야크 매장에서 다시 모인 우리일행은 걸어서 안나푸르나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네팔에서의 마지막 짐을 꾸려야 합니다.

하나둘씩 카고백이 옮겨지고 안나푸르나 호텔에서의 체크아웃이 끝났습니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버스를 타고 호텔을 벗어난 우리 일행은

네팔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점심은 우리나라 '미소야' 같은 음식점이었습니다.

 

네팔음식은 어제 저녁 달밧트 1끼 먹었습니다.

이번 일정에 가장 크게 실망되는 부분입니다.

 

 

 

 

식당관계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제가 금쪽같은 시간을 투자해서 산 림키, 사모사, 모모, 짜파티, 푸리타 등 네팔음식을 골고루 나누어 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

진작에 이런 네팔 음식들을 먹어야 했습니다. 아쉽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트리부번 공항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그동안 환했던 사람들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이제는 정말로 떠날시간입니다.

 

 

 

 

끝까지 함께했던 현지 셰르파인 밍마와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탑승 수속을 했습니다.

 

 

 

 

이렇게 네팔에서의 시간은 끝이 났습니다.

 

 

 

 

네팔 현지시간 오후 4시 53분

우리를 태운 KE696 항공기 네팔 카투만두 트리뷰번 공항에서 이륙을 했습니다.

 

 

 

 

ABC트래킹 일정으로 보냈던

네팔에서의 아쉬운 순간들을 맥주와 기내식으로 달래봅니다.

 

 

 

 

최근 네팔 내 석유 부족 사태로 인해 항공사들이 네팔에서 급유를 받지 못하여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중간 급유를 하게 되었습니다.

 

97년도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1달가량 해외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뛰어내리고 싶었지만... 급유가 진행되는 동안 1시간 정도 기내에서 대기를 하였습니다.

 

 

 

 

급유를 마친 비행기는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이륙하여

인천공항에 10월 31일 토요일 새벽 3시 43분에 도착을 했습니다.

 

내 인생에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 ABC트래킹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났습니다.

 

ABC트래킹 후기 1편부터 8편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마칩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래킹 후기 5편 - "아주르 ABC"

 

 

"아주르 ABC"는 네팔어로

우리나라 말로는 "실례합니다. 안나푸르나(A) 베이스(B) 캠프(C)"를 의미합니다.

 

  

 

 

ABC트래킹이 시작된 5일차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ABC에 가는 날입니다. 가슴이 설레어 기분이 들떠 있습니다.

오늘 일정은 MBC - ABC - MBC - 데우랄리 - 히말라야호텔 - 도반 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화장실을 여러번 들락날락한 끝에

먼동이 채 떠오르지 않은 새벽 4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기상을 했습니다.

 

 

 

 

ABC트래킹을 시작한 후 '단순하고 부지런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잉의 시대를 살다온 우리에게 끊임없이 버리고 지독하게 단순해지는 훈련을 시켜주는 듯 합니다.

 

 

 

 

오늘 새벽 새참은 누룽지입니다. 아침식사는 ABC에서 라면을 먹기로 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자주 누릉지를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고소증과 추위에는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뜨거운 누룽지가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아 시원하다."


외국인들이 들으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말을 연신 내뱉습니다.

저 뿐만아니라 누룽지를 드시는 모든 분들의 입에서 똑같은 말이 나옵니다.

 

 

 

 

 

새벽 5시 50분쯤...

ABC로 향하기 직전에 안나푸르나 남봉과 산맥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미러리스(위)와 핸드폰(아래)으로 똑같은 사진을 찍어봅니다.

정말로 소중한 것은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드디어 ABC를 향해 힘찬 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은선 대장, 유라시아트렉 서기석 대표, 탠디 현지 어시스턴트 셰르파, 이정수 도전자, 제가 선두에 섰습니다.

 

 

 

 

자네... 자네... (출발... 출발...)

ABC트래킹 후기 2편 제목입니다.

 

그 뒤를 일렬종대를 이루며 나머지 분들이 따라오고 계십니다.

 

 

 

 

비스따리 자누스 (천천히 걸어가세요)

ABC트래킹 후기 2편 제목입니다.


MBC(3,700m)에서 ABC(4,130m)까지는 약 2km정도 거리이지만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평탄해보이는 길조차도 힘겹게 느껴질 뿐입니다.

선두를 제외한 모두 분들이 연신 가뿐숨을 몰아쉬면서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ABC트래킹을 하면서 다시금 느낀 것은

인간은 육체노동으로 사는게 가장 정직하고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삶은 나에게 주어진 것이지만 인생은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오늘 내 인생에 아름다운 마차푸차레와 안나푸르나 산군들을 들여 놓았습니다.

자연이 저에게 준 선물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MBC를 출발한지 1시간이 지났습니다.

오은선 대장과 서기석 유라시아트렉 대표가 먼저 ABC로 향했습니다.


지병이 있으신 이정수 도전자가 다리에 통증을 호소합니다.

상당히 놀랐지만, 잠깐의 휴식을 통해 이내 괜찮아지셨습니다. 참으로 다행입니다.

 

 

 

 

결국 탠디 어시스턴트 셰르파와 제가 이정수 도전자를 호위하면서

선두에서 ABC까지 함께 걷지 않은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살얼음이 언 계곡옆으로 길이 ABC까지 이어집니다.

 

단단한 돌이나 쇠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깨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물은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깨지는 법이 없습니다.

물은 모든 것에 대해서 부드럽고 연한 까닭입니다.

ABC에서 발원한 이 골짜기의 물을 보면 그 앞에 있는 모든 장애물을 대해서

스스로 굽히고 적응함으로써 줄기차게 흘러 드디어 모디콜라가 되는 것입니다.

 

 

 

 

 

저 멀리 ABC가 눈에 들어옵니다.

잠깐씩 멈춰서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사진마다 예술작품입니다.

 

 

 

 

걸으면 걸을수록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드디어 ABC에 도착을 했습니다.

 

 

 

 

MBC에서 출발한지 1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7시 30분!!!

신체 건강한 정상인들도 쉽지 않은 트래킹 코스인데.. 아무런 사고도 없이... 저와 함께 제일 먼저... 이정수 도전자가 도착을 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신 이정수 도전자에게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등산, 등반, 트레킹에는 싸우는 상대도 없고, 심판도 없습니다.

산을 오르는 것은 경기가 아니라 단지, 나 자신과의 싸움이 있을 뿐입니다.

 

 

 

 

 

15년만에 ABC 주변을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인생을 바꾸는 것은 엄청나게 큰 일들이 아니라

평소에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던 사소한 것들이 때로는 삶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대변수로 등장합니다.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이... 젊음의 패기만을 가지고 15년전 이곳 ABC를 방문했습니다.

그날의 그 경험이 지금 제 삶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대변수 역할을 했습니다.

과거의 풍요로운 경험이 오늘을 지탱해주고 미래를 살게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ABC가 반가웠던지 오은선 대장이 환화게 웃고 있고,

블랙야크 부부셰르파로 유명한 이상철, 김태양 셰르파는 연신 기념촬영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올라올때까지 ABC의 롯지에서 따뜻한 생강차도 마시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1시간 정도 더 지난 8시 45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걱정했던 박정옥 도전자도 도착을 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ABC에 도착을 한 것입니다. 다행입니다. 한명의 낙오자도 없습니다.

 

 

 

 

 

아침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라면입니다.

찬밥을 비롯해 김치와 깍두기가 테이블에 놓이고 드디어 라면이 나왔습니다.

 

 

 

 

냄새 죽이고... 비줄얼 죽입니다. 라면을 먹는데... 갑작스럽게 ABC가 울음바다가 되어버렸습니다.

혹자는 라면(신라면)이 매워서 그렇다는데... 무탈하게 모두 ABC에 와서 저절로 눈물이 흐른것 같습니다.

 

 아마도 기쁨에 눈물일겁니다.

 

 

 

 

 

ABC 트래킹 일정 중 오은선 대장 선두에서 가장 오랜시간 이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침식사로 라면을 맛있게 먹은 후 단체사진을 찍으로 이동하기 직전에 오은선 대장과 함께 안나푸르나 산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사진과 ABC에서의 단체사진은 내 인생의 또다른 추억사진으로 남을 것입니다.

 

 

 

 

ABC에서의 추억이 깃든 단체사진을 찍고...

박영석, 신동민, 강기석 추모비가 있는 곳으로 제일 먼저 이동을 했습니다.

 

 

 

 

천상에도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을 그대들이여!


그들앞에 먼저 소주 한잔 따라 올렸습니다.

잠시후, 모든 분들이 모여서 그들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들은 걷지 않은 길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걷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


노랗게 물든 숲속에 둘로 가라진 길.

이 한 몸 한꺼번에 두 길을 갈 수 없어

섭섭히 여기며 오랫동안 서 있었네

길이 휘어 덤불로 사라지는 곳까지


이윽고 다른 쪽을 걸으니 역시 아름다운 길

풀이 무성하고 인적이 덜해

마음이 그쪽으로 더 끌린 걸까

하기야 지나다닌 흔적으로 말하자면 두 길이 거진 같았었지


그날 아침 두 길 모두 잎이 덮여 있었는데

아직은 아무도 걸은 자국 없었지

어쩌랴, 첫째 길은 훗날 걸을 수 밖에

하지만 길이 길로 통하는 세상이니

그 길을 걷게 될 날 기약 없었네


멀고먼 훗날 어딘가에서

한숨지며 오늘 일을 말하고 있으리라

숲속에서 두 길이 갈라졌는데

인적이 덜한 길을 택했었기에

오늘의 이 운명이 정해졌다고

 

 

 

 

 

짧았던 ABC에서의 순간과 아름다운 산맥들을 뒤로하고 이제는 하산을 해야 합니다.

ABC트래킹을 하면서 내가 배운 것은 스스로에게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냥 사는 것과 건강하게 사는 것은 다릅니다.

삶의 길이는 현대의약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삶의 깊이는 조절할 수 없습니다.


옛 조상들은 밭에 콩을 심을때, 반드시 콩알을 세알씩 심었다고 합니다.

하나는 땅 속의 벌레들을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새와 짐승들의 몫으로, 그리고 마지막 하나가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벌레, 새, 짐승, 사람은 모두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동반자라는 것을 ABC의 대자연속에서 새삼 되새겨봅니다.

 

 

 

 

 

본격적인 하산길에 접어들었습니다.

물론 오은선 대장, 서기석 유라시아트렉 대표, 제가 선두에 섰습니다.

 

 

 

 

 

고소증은 고도를 낮추면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아마도 모두들 서서히 고소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MBC를 지나 데우랄리까지 거침없이 걸어갔습니다. 그래서 하산길의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오후 12시 15분에 데우랄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올라갈때에 비하면 2배의 시간을 단축한 것입니다.

하산길이라 그런지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할 뿐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점심식사로 자장밥을 먹었습니다.

네팔에서... ABC트래킹을 하면서... 정말로 한국음식 제대로 먹고 갑니다.ㅋㅋ

 

 

 

 

점심식사 후... 하산은 계속되었습니다.

이제는 오은선 대장과 저 둘만이 선두에서 거침없이 하산을 하고 있습니다.

 

 

 

 

오후 3시 40분... 사소한 대화를 나누면서 걷다보니 어느덧 오늘의 목적지인 도반에 도착을 했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해서 제일 먼저 뜨건물로 샤워를 했습니다. 뜨거운 물 이용은 150NPR을 주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배정이 끝나고... 한두 사람씩 모이다 보니 어느덧 술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동안 숨겨두었던... 아니 아껴두었던... 한국 소주가 나타났습니다.

이 파티는... 저녁식사 후 늦은 밤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못처럼 환한 얼굴로 큰소리 내면서 웃었던 밤이었습니다.


이제... ABC트래킹 일정도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언제 지나가나 했던 시간들이 벌써 과거형이 되어버렸습니다.


to be continue.... 6편이 이어집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래킹 후기 4편 - "비스따리 자누스"

 

 

"비스따리 자누스"는 네팔어로 우리나라 말로는 "천천히 걸어가세요"를 의미합니다.

 

 

 

 

본격적인 ABC트래킹이 시작된 4일차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일정은 뱀부 - 도반 - 히말라야호텔 - 데우랄리 - MBC 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뱀부에서의 하루가 또 밝았습니다.

오늘은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에 기상을 했습니다.

 

 

 

 

걷고 또 걷고... 먹고 또 먹고...

그리고 하룻밤 푹 자고 하다보니 시간이 물 흐르듯 지나갑니다.

 

 

 

 

 

 

새벽부터 COOK이 준비한

따끈따끈한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고 트래킹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출발시간이 1시간 정도 당겨졌습니다.
출발장소인 뱀부(2,310m)와 도착장소의 MBC(3,700m)의 고도차가 1,300m이상이 납니다.

 

 

 

 

고도에 적응하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 하루입니다.

 

 

 

 

땀이 흘러내리자...

계곡에 멈춰서서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해봅니다.

 

 

 

 

 

또한, 마차푸차레를 배경으로 태극기를 들고 사진도 찍어 봅니다.

어제 탈수증세로 상당히 고생한 박정옥 도전자는 아직까지는 몸 상태가 괜찮아 보입니다.

 

다행입니다.

 

 

 

 

 

자연경관이 만들어낸 예술적인 아름다움에 취해 걷다보니

이렇게 뱀부에서 도반까지는 비교적 순조롭게 트랭킹이 진행되었습니다.

 

 

 

 

뱀부에서 출발한지 1시간 50분만인 오전 8시쯤 도반에 도착을 했습니다.

 

 

 

 

깊은 계곡이라 그런지 날이 밝았으나 아직까지 햇볕이 들어오지 않아 쌀쌀했습니다.

트래킹 중에는 가벼운 복장으로 움직이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는 땀이 식지 않도록 체온을 유지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반의 이곳 롯지는 다음날 ABC트랭킹 후 하산길에 머물게 됩니다

 

 

 

 

 

해발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한걸음 한걸음 몸의 움직임속에

다들 거친 숨을 몰아쉬고 휴식을 취하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급하고 절박하면 누구에게서나 괴력간은 힘이 솟구쳐 나옵니다.

그것이 바로 의지입니다. 그 힘이면 세상에 못할 것이 없습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어제보다 몸상태가 현저히 좋아보이는 박정옥 도전자,

현지 가이드 셰르파, 김종률 도전자 등을 뒤에 두고 이제부터는 저만의 속도로 트래킹을 시작했습니다.

 

 

 

 

도반에서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가속을 높여

히말라야 호텔에 도착하니 오전 9시 20분이었습니다.

 

 

 

 

선두그룹인 오은선 대장과 4~5명만이 뜨거운 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방금 도착한 제가... 제가 마실 밀크티를 시키면서 골든벨을 울렸습니다.

이곳의 차 가격은 밀크티 60NPR, 블랙티 70NPR, 진저티(생강차) 80NPR 등 입니다.

전체금액 250NPR(우리나라 돈 대략 3,000원 정도)로 생색 제대로 냈습니다. ㅋㅋ

 

 

 

 

그후로 사람들이 도착할때마다 차를 시켜먹게 되었는데...

조금하는 네팔말로 차를 더 달라고 졸랐더니...

디디, 도라도라(디케디케) 티 디누스 (이모... 차를 조금만 더 주세요.)

환하게 웃으면서 흔쾌히 진저티와 블랙티를 꽁짜로 주웠습니다. 그래서 저만 밀크티, 진저티, 블랙티 3잔을 마셨습니다.

 

단야밧 (감사합니다.)

 

 

 

 

 

 

즐겁게 차를 마시는 동안 해가 모습을 제대로 드러냈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모두들 밖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너무도 오랫만에 만난 연인을 대하듯... 설레는 마음과 표정으로 일광욕을 즐겼습니다.

 

 

 

 

광합성 작용은 역시 힘을 솟게 만듭니다.

몸이 한껏 충만한 느낌으로 데우랄리로 향합니다.

 

 

 

 

 

ABC트래킹 4일째만에 혼자서 걷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입니다.

침묵은 내 안에 죽어있었다고 생각했던 감각을 예리하게 뒤흔들어 깨우고 있습니다.

 

 

 

 

침묵속에 묵묵히 걷고 있는 저를, 무심히 쳐다보고 있던 선두 가이드 셰르파를 만났습니다.

 

1편에도 소개를 했지만...

저랑 참 많이 같이 다녔는데... 그의 이름을 잊었습니다. 다시한번 미안합니다.

멋지게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11시 25분쯤...

제가 데우랄리에 도착하니 오은선 대장만이 막 도착하여 홀로 쉬고 있었습니다.

 

 

 

 

고요한 침묵속에 더없이 아주 편한 자세로 주변을 즐깁니다.

이게 뚜벅이 스타일입니다.

 

 

 

 

세상을 볼때... 풍경을 볼때...

인간이 가진 욕심을 버리고 바라본다면

마음이 따르는 대로,

아이가 세상을 보는 듯이,

동물이 세상을 보는 듯이,

 그렇게 또 다른 세상이 나에게 열린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사람... 두사람...

사람들이 천천히 데우랄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각자의 방법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제일 마지막으로 박정옥 도전자가 부축을 받으며 도착을 했습니다.

아까와는 다르게 몸상태가 영 아닙니다. 고소증이 심하게 온 것 같습니다. 걱정입니다.

 

 

 

 

 

2시간여 머물렀던 해발고도가 3,230m인 데우랄리에서

점심으로 카레를 먹었습니다. 맛 있었습니다.

 

 

 

 

 

점심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고소증에 괴로운 표정이 역력하게 드러납니다.

 

 

 

 

 

데우랄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오늘의 목적지인 MBC로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모두의 발걸음이 이렇게 무겁게 보인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작 적응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비스따리 자누스! 비스따리... 비스따리... (천천히 걸어가세요. 천천히!... 천천히!...)

이제부터는 정말로 아주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고도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데우랄리를 출발한지 5분도 지난지 않아서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박정옥 도전자가 쓰러진 것입니다. 오은선 대장, 유라시아트렉의 서기석 대표, 현지 밍마 셰르파 등이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오은선 대장이 박정옥 도전자와 함께 오기로 하고 무전기로 비상연락망을 가동했습니다.

 

무사히 MBC까지 오기를 바랠뿐입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지 가이드 셰르파와 도전자에게 계속해서 '비스따리'를 외치는 것 뿐이었습니다.

 

 

 

 

 

 

 

모두들 충분한 수분섭취와 잦은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갑니다.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가슴이 터질듯한 산소부족의 고통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고소증을 하나씩 이겨내며 MBC로 향하는 길목에 빙하를 발견했습니다.

붕괴의 위험때문에 더 깊이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빙하를 봤다는 거 하나만으로 모두에겐 흥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몇분을 더 걸은 후에 우리는 MBC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마치 우리의 도착을 기뻐하기라도 하듯이 갑자기 하늘이 열렸습니다. 아마도 천운을 타고난 듯 합니다.

 

 

 

 

순간을 놓치면 평생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손 놀림이 바빠집니다.

 

사진을 찍을 때 한쪽 눈을 감는 이유는 마음의 눈을 위해서 이고,

찰나에 승부를 거는 것은 사진의 발견이 곧 나의 발견이기 때문입니다.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세계 3대 미봉 중 하나인 '마차푸차레'는 '생선꼬리'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네팔인이 신성시여겨 등반을 할 수 없는 봉우리로,

전설에 의하면 신 시바와 부인 파르바티의 신혼여행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차푸차레 사진을 연신 찍은 후... 오후 4시 30분쯤...

이정수 도전자와 함께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안나푸르나 남봉이 올려다보이는

MBC SHANKAR GUEST HOUSE에 도착을 했습니다.

 

 

 

 

방배정이 진행되는 동안 다이닝룸에 임시로 모여 추위를 이겨봅니다.

말은 안하고 있지만... 다들 고소증세를 보입니다.

모여있으니 공기가 더 희박합니다. 숨쉬는 것이 고통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체험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전까지 맑았던 주변풍경이 순식간에 하얀 구름같은 안개로 가려졌습니다.

자연은 예측할 수 없기에 더 신비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방배정이 끝나고 김진희, 박종의, 조상현, 신승민 그리고 나

블랙야크 셰르파 5인이 다이닝룸 아래의 5인실 롯지에 묵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점점 말이 없어집니다.

고소증에 좋다는 진저티(생강차)를 마시기도 하고... 약도 먹어습니다. 침낭에 들어가 몸의 온도를 높여보기도 합니다.

 

 

 

 

 

15년전 처음 이곳을 왔을때는 전혀 고소증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저녁식사로 된장국을 먹은 후 약간 어지러움을 느꼈습니다. 산소부족을...ㅋㅋ

 

 

 

 

조금은 늦은 시각이지만...

오은선 대장과 함께 안전하게 박정옥 도전자가 MBC에 도착을 했습니다.

 

 다행입니다.

 

 

 

급변화된 날씨와 고소증으로 오늘은 모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을 행하는 것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자는거' 이게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to be continue.... 5편이 이어집니다.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안나푸르나(8,091m)8,000m14좌중 10번째로 높은 산이며 산스크리트어로 “추수의 여신” 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산 입니다. 네팔 포카라에 도착을 하여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로 향하는 계곡을 걷고 있노라면 히말라야의 극단적인 거침이 아닌 대지의 엄마로서의 포근함이 트레커들을 히말라야에 젖게 합니다. 트레일을 하는 동안 좌측으로는 안나프루나 남봉이, 우측으로는 네팔의 성상 ‘마차푸차레’가 굳건히 혹은 아름답게 트레커들을 굽어봅니다.(마차푸차레는 네팔에서 신성시 여겨지는 봉우리 입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래킹은 히말라야 트래킹 중 그 일정이 짧은 장점이 있습니다. 히말라야 트래킹을 꼭 하고 싶으나 2주가 넘어가는 긴 트레킹 일정이 어려운 분들에게 안나푸르나의 향기와 히말라야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입니다. 난이도나 길이, 고도 또한 초보자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점도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의 장점입니다.

 

 

 

 

 

 

 

 

네팔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위해서는 지역에 따라 Permit(허가서)를 받아야 하고

트래킹하는 여행자의 인적사항과 코스 등의 정보를 기재한 TIMS(Trekker's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트래킹 정보관리시스템)을 받아야 합니다.

 

준비물 - 증명사진 2장, 4,000NPR(Permit 2,000NPR, TIMS 2,000NPR) 

 

 

 

 

 

안나푸르나 트래킹은 10월 ~ 4월이 좋으며

우기로 접어드는 5월 ~ 9월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네팔 환율은 1$ = 100NPR 정도이다.(2015년 12월 기준)

네팔 맥주인 투버그(캔), 에베레스트(캔) 등 롯지에서의 가격은 450NPR~650NPR 정도로 상당히 비싼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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