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Viet Emotion Restaurant - 피자, 소고기찜, 포도주 등



오늘 늦은밤에는 슬리핑버스를 타고

사파를 출발하여 닌빈으로 갈 예정입니다.


사파에서 3일간의 여행은

우리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판시판을 다녀온 후

사파타운에서 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2시간여의 자유시간동안

콩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소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엣 이모션 식당(Viet Emotion Restaurant)은

사파공원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사파타운 중심가에 위치한 4층 건물입니다.





오후 6시. 아름다운 조명이 커진

비엣 이모션(Viet Emotion)에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야외 테라스에서 찍은

사파타운, 사파공원의 야경이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3층에 창가 자리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실내장식이 잘 되어 있는식당입니다.


이곳을 선택하기 잘 했습니다.








비엣 이모션식당 메뉴판입니다.


피자 종류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 점심, 저녁 음식도 있습니다.

여러종류의 포도주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가격대는 일반적인 베트남 식당에 비해 비싼편이지만

한국둔으로 계산하면 그리 비싸지 않기에 사파여행 중 한번정도는 먹어볼 만 합니다.









Dalat red wine

199,000vnd(9,950원)


맨날 맥주만 마실 수 없지 않겠습니까??

베트남 여행에서 처음으로 포도주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음식과 잘 어울릴 듯 합니다.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에

포도주를 맛 보기로 했습니다.


코로 향을 느끼고...

(중략)


소주와 맥주처럼만 안 마시면 됩니다.ㅋㅋ

결국엔 원샷으로 먹었지만...








주문한 피자와 소고기 찜이 나왔습니다.


토마토가 토핑으로 올려진

피자는 생각보다 사이즈가 컸습니다.


소고기찜은 그 향기때문에

입안에 나도 모르게 침이 고였습니다.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피자와 소고기찜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바게트 빵을 소고기찜 국물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끝내줍니다.


워낙 맛이 좋아서...

피자한판 더 시켜 먹었습니다.





제가 계산을 안해서

총가격은 모르지만


1인당 160,000vnd(8,000원)을 냈고

모잘라는 돈은 서정필 셰르파가 내기로 했습니다.


포도주를 끝임없이 원샷한 장본인이라...


사파여행을 오시면 꼭 한번

비엣 이모션 식당(Viet Emotion Restaurant) 에 들려 보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사파]하이캉식당(Hai Cang Restaurant) - 볶음밥, 닭다리, 버섯볶음, 닭튀김 버섯 볶음 등



인도차이나의 지붕인 판시판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름다운 절경을 잘 감상했습니다.


판시판케이블카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사파케이블카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냥 사파타운으로 돌아가기엔

판시판의 여운이 많아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사파케이블카역내에 위치하고 있는

하이캉식당(Hai Cang Restaurant)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식당입구 벽면에는

다양한 메뉴의 음식들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음식들이 하나같이 맛있어 보입니다.






식당안으로 들어서니

대형 연회장같이 엄청나게 큰 규모의 식당입니다.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탁자와 의자,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걸려있는 액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깔끔한 실내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조명시설,

 천장에 메달려 있는 알수 없는 의미의 조형물이

하이캉식당(Hai Cang Restaurant)이 어떤 식당인지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야외에는 방갈로 형태의 단독 룸이 있습니다.

사전에 예약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하나 깔끔하게 세팅이 잘 되어 있고

차광이 아주 좋은 대형창이 있는 테이블에 자리했습니다.


우리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고 있는 동안에

기본적인 테이블 세팅이 끝이 났습니다.


받침접시가 있는 작은 그릇에

숟가락, 젓가락이 놓여있습니다.


짐작했던 것보다는 가격이 그리 비싸지는 않습니다.






캔맥주에 얼음이 담긴 컵

시원한 하노이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시원하게 먹으라는 뜻이겠지요~


각자가 1개씩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두종류의 볶음밥, 닭다리, 냄비소고기밥, 닭튀김 버섯볶음

주문한 음식은 4가지인데 나온 음식은 5가지입니다.ㅎㅎ


종업원이 영어를 전혀 못해서

메뉴판을 손가락으로 짚어서 주문했는데

아마도 착각을 한 듯 합니다.


뭐... 어떻습니까?? 그냥 먹으면 되겠지요.







뷔페시기으로

한상 가득 음식들이 차려졌습니다.


음식을 먹기전에

인증샷은 필수겠지요??


음식이 담긴 접시를 든 채

멋진 포즈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인증샷도 찍었으니

본격적인 먹방의 세계에 빠질 시간입니다.


숟가락과 젓가락이

쉴새없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볶음밥은 안전빵으로 늘 주문하는 거고

버섯볶음과 스파게티는 그럭저럭이었고 닭다리가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그 닭다리... 제가 주문한 것입니다.ㅋㅋ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새 그 많은 음식을 다 먹었습니다.


계산서를 달라고 했더니

총금액이 742,000vnd(37,100원)이고

1인당 185,500vnd(9,275원)입니다.


베트남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비싼 편이지만

언제 우리가 또 판시판에 와서 이런 음식을 먹겠습니까??


아낄때는 아끼고... 지를때는 지른다...

촐래정식 - 촐래한정식, 옥돔정식



7박 8일간의 제주여행 기간동안에

제주 연동에 위치한 촐래정식을 다녀왔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 간판이름에

OO식당이란 단어가 들어가는데

촐래정식은 식당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촐래정식 간판을 자세히 살펴보니

남성로 쌔맹식당 2호점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촐래정식은 제가 연동에서 숙박했던

센트롤호텔에 바로 앞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촐래란 말은 반찬의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결국 촐래정식은 반찬정식이란 뜻입니다.





시계가 오후 6시를 가르키자

우리는 호텔을 나와 촐래정식으로 향했습니다.


이틀연속으로 한라산 산행을 했는지라

이맘때가 되면 배가 많이 고프기 시작합니다.


촐래정식의 입구옆에는 연탄화덕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연탄갈비와 연탄고등어가 구어지는 것입니다.





문을 열고 촐래정식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중앙에 위치한 난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육지처럼 춥지 않은 제주도에 벌써 난로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한분의 손님만이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신발을 벗고

주방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테이블에 자리를 했습니다.


왼쪽 벽면에 위치한

촐래한정식 사진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촐래한정식, 옥돔정식, 연탄고등어구이, 연탄갈비+옥돔정식, 오삼불고기 등

메뉴판을 살펴보았습니다.


제주도의 물가를 감안하다면

7,000원 촐래한정식은 엄청나게 저렴한 것입니다.





두말할것도없이

 촐래한정식 2인분과 한라산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마치자 슝늉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알고보니 난로위의 찜통에는 슝늉이 끓고 있습니다.

슝늉하나만으로도 촐래정식의 음식맛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갈치구이

제육볶음

계란찜



흑미가 들어간 찰밥과 콩나물이 들어간 국

제유볶음, 갈치구이, 계란찜, 뚝배기 된장국

김치, 시금치 등 7가지 기본반찬

적상추, 청상추, 깻잎, 고추 등 쌈채소와 쌈장 등


따뜻한 슝늉을 먹고 있는 동안

촐래한정식 한상차림이 끝이 났습니다.





한라산 소주를 연신 들이키며

정신없이 촐래한정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우리의 먹성이 좋은지라

공깃밥과 더 먹고 싶은 반찬만을 추가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Clear 촐래한정식...

맛있는 음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표시입니다.





식사를 마친 후

계산하려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저희가 일찍 식당에 와서 그런지

손님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른 손님이 주문한 연탄갈비가 먹음직스럽습니다.

다음에 올때는 꼭 연탄갈비를 먹어야 겠습니다.






촐래정식 입구에 계산대가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9시까지입니다.


계산대 벽면에 연예인 사진이 있습니다.

무한도전 광희도 이곳을 다녀갔나봅니다.


제주 연동의 현지인 맛집인 촐래정식을 적극추천합니다.

[충북맛집]해송식당 - 올뱅이해장국



백두대간 조사를 위해 황악산을 다녀온 후 대전으로 돌아가는 길에

늦은 점심이지만 짜장면이나 한 그릇 먹고 가자는 다수의 의견으로 황간을 찾았습니다.


황간 짜장면 맛집으로 유명한 덕승관에 오후 3시에 도착했지만

장이 떨어졌다는 말에 올뱅이로 메뉴를 급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덕승관은 오후 3시 ~ 오후 5시까지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11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쌀쌀해진 날씨에는

유니짜장보다 얼큰한 올뱅이해장국이 더 적격인 것 같습니다.


황간의 올뱅이맛집은 안성식당과 동해식당이 유명하지만

우리는 황간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해송식당을 찾았습니다.





5년보다 더 오래된 듯 합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해송식당을 찾아왔습니다.

양철지붕의 허름한 건물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올뱅이는

강원도와 충청북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슬기의 방언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주방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왼쪽으로는 4인용 식탁이 3개 있고 그 뒤에 방이 있습니다.





오후 3시 12분

점심식사로는 너무 늦은 시간입니다.

우리는 4인용 식탁에 앉았습니다.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해송식당의 실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때문인지

주방과 식탁사이의 빈공간에 벌써 난로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바깥의 쌀쌀한 공기와는 다르게

실내의 공기는 난로의 열기로 벌써부터 후끈후끈합니다. 





국밥, 무침, 찌짐, 빼먹기

메뉴만 살펴보아도 해송식당은 올뱅이 전문점입니다.


우리는 올뱅이국밥을 주문했습니다.



미역초무침

김치

감자고추볶음

황석어젓



다진 청양고추와 함께

김치, 미역초무침, 감자고추볶음, 황석어젓

4가지 기본반찬이 나왔습니다.





기본반찬이 나오고

올뱅이국밥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나오지 않은 올뱅이국밥을 기다리면 셀카를 찍었습니다.

주방을 맞바라보고 있는 난로옆의 모습이 이렇습니다.





올뱅이국밥이 나왔습니다.


된장을 풀어 구수하고 시원하면서 얼큰하기까지 한 국물에

올뱅이와 시래기, 수제비가 듬뿍 들어 있어 입맛을 돋우고 있습니다.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올뱅이국밥을

수저로 떠 보았더니 올뱅이가 한 가득 들어있습니다.


잘 삼아져 껍질을 벗은 올뱅이의 살점은

작기는 하지만 통통하니 윤기가 자르르 흐르면서 먹음직스럽습니다.






국밥이 상당히 뜨겁습니다.


호호... 또는 후후...

입김으로 잘 불어 식혀먹어야 합니다.

입안으로 들어오는 국물맛은 역시 끝내줍니다.





올뱅이국밥에 잘게 썬 고추를 넣고

밥을 말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잘게 썬 고추를 넣었을때는

땀깨나 흘릴 각오를 해야 하지만 먹고나서의 깨운함은 최고입니다.





입안이 얼얼하기도 했지만

연신 수저를 사용하여 올뱅이국밥을 먹었습니다.


올뱅이국밥을 먹는동안

얼굴부터 등허리까지 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깨운함이 그보다 더 강력했습니다.


찬물로 입안을 행구는 것으로 올뱅이국밥의 먹방을 마쳤습니다.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5편 - 키나발루산 등정 2일차



2016년 10월 3일(월) ~ 10월 11일(화)

8박 9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3일~5일, 7일~10일)

및 키나발루산 등정(5일~7일)을 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산 등정 준비물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1편 - Let's go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2편 - Kota Kinabalu 걸어서 다녀보기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3편 - Let's go Kinabalu park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4편 - 키나발루산 등정 1일차





정말로 이상한 일입니다.

잠시 쪽잠을 취한 것말고는 뒤척이기만 했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오전 1시 30분

옆방의 인기척 소리를 듣고 기상을 했습니다.

간단히 오믈렛으로 요기를 했습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1층 라반라타식당에서 커피를 마시며 출발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오전 2시 30분 출발이었는데

시간을 변경해서 오전 3시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앞장서서 올라가고 있기때문에

서둘러 같이 올라가봐야 혼잡스럽기만 하고 빨리갈 수도 없기때문입니다.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새벽시간이라 기온이 낮아 바람막이 점퍼를 입었습니다.

가이드 프란시스의 옷차림도 어제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커피와 사바티를 번갈아 마시면서

키나발루산 로우봉으로 출발하기전에 준비운동을 했습니다.






키나발루산 등정 2일차 산행은

Laban Rata RestHouse에서 출발하여 Low's Peak를 찍고

다시 Laban Rata RestHouse로 내려와 아침을 먹고 Timpohon Gate까지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오전 3시


우리는 로우봉을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희미한 불빛에 의존하여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방은 어둠으로 뒤덮혀 있습니다.

우리는 헤드랜턴과 마들렌랜턴을 이용하여 불을 밝혔습니다.






제 아무리 랜턴을 켜고 걷지만

바로 발밑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앞사람을 보면서 천천히 계단을 올랐습니다.

저 멀리 마을의 불빛이 왜 그렇게도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체 여기가 어디인가요?


모두가 아무런 말도 없습니다.

그냥 앞만보고 천천히 천천히 걸어갈뿐입니다.


한참을 올라가니

저멀리 희미한 불빛들의 행렬이 군데군데 눈에 들어왔습니다.

서둘러 출발했던 사람들의 헤드랜턴 불빛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갑자기 앞을 가로막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암반구간인데 그 경사가 절벽이었습니다.

밧줄을 꽉잡고 절벽을 천천히 기어 올라갔습니다.


날이 환할때보면 별것 아닐 수 있겠지만

이처럼 어둠은 우리를 공포에 떨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어둠을 뚫고 Sayat Sayat Shelter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은 로우봉 등정을 위한 입산자들의 마지막 Check Point입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도 마시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여전히 어둠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암반지역입니다.


흰 로프를 따라서 올라가야 합니다.

어둠이 사로잡은 이 순간에는 흰 로프만이 길을 안내하는 안내자입니다.


고도가 점점 높아질수록

서정필 셰르파의 걸음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한번에 급하게 올라와 높아진 심박수때문에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아주 천천히 낮은 심박수로 꾸준하게 움직이는게 고산지대를 잘 올라오는 요령이라고

서정필 셰르파에게 계속적으로 말을 해 주었습니다.


해발고도 3,800m에서

가이드인 프란시스에게 서정필 셰르파와 함께 오라고 말한 후

먼저 로우봉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고산증을 느끼는 사람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상태를 살펴보았습니다.

다행히 호흡이 조금 거칠뿐 상태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Slow and Steady

Keep going


이 말은 4,000m이상의 고산지대를 여러번 다녀본 경험으로 터득한 것입니다.

일찍 출발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을 거의 다 추월해서 먼저 로우봉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차갑게 부는 바람과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를 뚫고

200m의 급경사지 암반구간을 힘겹게 올라

오전 5시에 키나발루산 로우봉(4,095.2m)에 올랐습니다.


아직까지 주변은 어둠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로우봉 정상은 아수라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오는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정필 셰르파를 기다리는 동안

안전을 위해서 저는 잠시 정상 바로 아래로 하산을 했습니다.



해발 4.003m, Alexandra's Peak


해발 4.091m, St John's Peak

해발 4.032m, Ugly Sister Peak



장관을 이루는 로우스 걸리(Low's Gully)는 키나발루 산을 서부와 동부고원으로 나눕니다.

여기에는 로우스 피크보다 낮은 봉우리로 이르는 다양한 트레일들이 있습니다.


이곳의 길은 아주 거칠기 때문에 등반을 희망하시는 등산객들은

기존 트레일을 제외한 어떤 야외 활동에 대해서도 공원관계자로부터 반드시 서면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30분이 지난 오전 5시 30분에

서정필 셰르파와 가이드인 프란시스가 로우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사람들이 몰리지 않은 틈을 이용하여

서둘러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주변은 많이 환해졌지만 아직까지 해는 뜨지 않았습니다.






키나발루산 로우봉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후에 일출을 보기위해서 인적이 드문 아래로 하산을 했습니다.


오전 6시쯤

Ugly Sister Peak위로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일출까지 볼 줄이야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로우스 걸리는 키나발루의 가장 인상적인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16km의 깊은 협곡에 접근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위쪽이든 아래쪽이든 협곡을 통과하여 지나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1998년 말레이시아와 영국 합동 단체가 최초로 이곳을 지나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우리가 키나발루산 로우봉 정상에 올라서니

이처럼 맑고 청명한 아침으로 날씨가 변하였습니다.


우리는 복 받으려고 선택받은 사람입니다.ㅋㅋ

가이드인 프란시스, 서정필 셰르파 그리고 제가 일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산전에 마지막으로

블랙야크 깃발과 태극기를 들고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감사합니다.

일출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인증샷을 찍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

.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오전 6시 30분

우리는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조화입니까??

우리의 하산을 어찌 알았는지 구름이 휘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맑고 화창했던 날씨가 금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키나발루산은 우리에게 딱 1시간만 자기자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둠속에 올라왔던 암반구간을

구름의 호위를 받으며 천천히 하산을 했습니다.

물론 저 혼자서 먼저 하산을 했습니다.


로우봉정상에서 200m의 급경사 암반을 내려오는

제 모습을 본 다른 가이드가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해서 찍었습니다.


제가 겁나게 멋있게 내려왔나 봅니다.






순식간에 구름이 사방을 덮어버렸습니다.


미끄러운 암반표면을 조심스럽게 밟고

흰 밧줄을 지표로 삼아서 거침없이 하산을 했습니다.


세상은 문밖에 있다.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






순식간에 Sayat Sayat Shelter에 도착을 했습니다.


새벽에 로우봉 등정을 위한 입산시와 하산시에

꼭 이곳에서 확인을 받아야 하는 Check Point입니다.


한참전에 날이 밝았지만

여전히 구름으로 뒤덮혀 있어 시야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2015년 6월 5일 발생한 지진으로

키나발루산의 상징인 당나귀 귀(Donkey's Ear) 바위가

떨어지면서 강한 진동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 흔적들을

하산하는 지금에서야 보게되었습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새벽녘 어둠속에서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던 전망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고산증 등 여러 이유로

로우봉 등정을 포기한 사람들틈에서 한동안 주변풍경에 빠져버렸습니다.






정상쪽은 여전히 구름이 감싸고 있는데

전망대를 지나니 또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바라만 보아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도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언제 비가 왔어??

되 묻듯 화창한 날씨입니다.






새벽녘에는 못 봤던 글귀를 철문을 지나면서 발견했습니다.


가이드없이는 단독으로 입산이 할 수 없습니다.

비오는 날과 구름이 많은(안개낀) 날에는 암반표면이 매우 위험합니다.


이제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에 거의 도착을 했습니다.






오전 7시 5분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로 하산을 하자마자

땀으로 체온이 올라갔을때 순식간에 찬물로 샤워를 마쳤습니다.


휴... 그래도 물은 차갑고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간단히 아침식사하고 Check Out을 마친 후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 입구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전 8시 30분

아쉬움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왜 그리 빨리 하산을 하지??

다른 사람들이 서둘러 먼저 떠나는 우리를 쳐다봤습니다.

그 이유는 조금후에 밝혀집니다.


우리에게는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에서의 하루와 로우봉 등정이었습니다.






어제 올라왔던

그 길을 따라 하산을 하고 있습니다.


어째... 날씨가 점점 심상치 않습니다.

맑았던 하늘이 금새 구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제 예상이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입니다.






역시 방심은 금물입니다.

순식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올라올때 점심을 먹었던

Pondok Layang Layang Shelter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하산을 계속했습니다.






가늘게 내리던 비는

어느새 폭우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 빗속을 포터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삶의 무게를 또 한번 느끼는 순간입니다.





우리가 하산하는 동안 우비와 우산을 들고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에서 한무리의 한국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비가 계속 내린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이곳은 10월부터 우기입니다.

우리는 정말 운 좋게 키나발루산 로우봉을 다녀온 것입니다.





비와 안개가 만들어낸

몽환적인 길에서 가이드인 프란시스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1박 2일동안의 잊지못할 순간에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준 그에게 감사의 뜻으로 적은 돈이지만 팁을 주었습니다.


Thank you so much... Francis!!!






오전 11시

비속을 뚫고 Carson Fall을 지나

드디어 Timpohon Gate에 도착을 했습니다.


서둘러 하산을 해서

그나마 무섭게 쏟아지는 폭우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Kinabalu Park HQ로 차량을 타고 이동을 하면 됩니다.


우리가 너무 빨리 하산을 했나봅니다.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차량을 타고 Kinabalu Park HQ로 왔습니다.






키나발루 로우봉 등정증을 신청하고

가이드인 프란시스와 마지막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Good Bye...


발삼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키나발루국립공원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습니다.


그 곳에 흔적하나를 남겼습니다.


2016. 10. 7.

뚜벅이가 꿈꾸는 세상!





점심식사 후

방문자센터에서 키나발루 로우봉 등정증을 수령했습니다.


문성식

4,095.2m 키나발루산 최고봉 로우봉을

2016년 10월 7일에 올랐다.





코타키나발루로 돌아가기 위해

키나발루국립공원을 벗어났습니다.


왔던 것처럼 봉고승합차를 타고

코타키나발루로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뜬금없이 고속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현지인들이 지나가던 고속버스가 코타키나발루로 간다며 어여 타라고 해서 탔습니다.


가격도 10링킷이나 저렴한 15링킷(4,080원)입니다.

말레이시아 고속버스는 화장실도 있고 의자가 180도 뒤로 저쳐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던 그 장소로 버스가 가지 않았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던 겁니다.


대체 이곳은 어디에 있는 위치하는 거야??






주변 사람들에게 코타키나발루 시내로 가는 법을 물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면 쉽지만 가격이 비싸니 버스를 타면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정말로 말레이시아 모든 사람들은 친절합니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큰 소리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일반버스를 타고 코타키나발루 시내로 왔습니다.

요금은 너무나도 저렴한 1링킷(272원)입니다.


말레이시아의 대중교통도 타 보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행이도 버스 종점이

우리가 숙박할 Seri Perkasa Hotel과 가까웠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긴장이 한꺼번에 풀렸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저녁이 되어 식사를 하러

Hyatt Hoter 건너편 Jalan Segama에 위치한 Upperstar를 다녀왔습니다.





서정필 셰르파는 호텔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저는 호텔 바로 옆의 Camphora 마사지샵에서 전신마사지를 받았습니다.


호텔고객이라 10% 할인을 해 주었고 전신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는데 67링킷(18,224원)이었습니다.

원래는 한시간인데... 저에게 2시간 30분을 해 주어서 마사지사에게 팁으로 10링킷(2,720원)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긴장했던 온몸의 피로가 한꺼번에 풀렸습니다.


오늘까지 이어진 키나발루산 로우봉 등정이 끝나고

내일로 다가온 마누칸섬 탐방이 기대되는 밤입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6편을 기대하세요.

장춘식당 - 고등어구이, 순대국밥



제주 테마 백패킹 마지막입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후

오늘 청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서정필 셰르파와 점심을 먹으로 동문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장춘식당은 동문시장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문로4길 9-6입니다.






장춘식당은 1979년 개업한 이래 35년 동안

주재로인 육류, 생선류, 쌀, 김치를 포함한 모든 재료를

국내에서 생산된 것만을 사용하여 직접 정성껏 음식을 만든다고 합니다.





식당에 들어서서 메뉴판이 잘 보이는 곳에 앉은 후

고등어구이, 순대국밥과 한라산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메뉴가 있지만

장춘식당은 순대국밥과 고등어구이가 맛있다고 소문난 집입니다.






김치, 깍뚜기,

양파와 청양고추, 쌈장, 어묵볶음 등

얼마지나지 않아서 7가지 반찬이 나왔습니다.


국내산 재료를 이용하여

직접 만든 반찬이라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등어구이와 순대국밥이 나오니

어느새 푸짐한 한상이 다 차려졌습니다.







내장고기, 순대, 파

들깨가루, 고추가루, 후추가 더해진

순대국밥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진한 국물과 내장고기가 더해지니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아주 끝내줬습니다. 







혼자서 고등어구이를 주문하면

못 먹는다고 아예 주문도 안 받는 장춘식당입니다.

고등어구이는 그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잘 구어진 고등어 살을 집어 먹으면

캬... 한라산 소주가 저절로 땡기게 됩니다.






고등어구이를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시원한 콩나물국은

고등어구이 맛을 더욱더 좋게 만들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먹는 고등어구이에 찰떡궁합입니다.





장춘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번 제주도 테마 백패킹의 희노애락을 서정필 셰르파와 이야기했습니다.

재암식당 - 해물뚝배기



우도 비양도에서 협재해수욕장을 왔습니다.

제주를 반바퀴 돌아 협재해수욕장 뒤편 조용한 장소에 텐트를 쳤습니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오후 4시입니다.

이제서야 점심을 먹지 않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협재해변 버스정류장 바로 뒤에 위치한 재암식당을 찾았습니다.




재암식당은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46 입니다.





활짝 열려진 문안으로 들어서니

식사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하시는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들어선 이후에도

또다른 분들이 식사를 위해서 재암식당에 들어섰습니다.





한쪽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판을 살펴보았습니다.


해물뚝배기,

성게미역국,

전복죽,

전복뚝배기,

오분작뚝배기,

고등어/옥돔/갈치구이,

고등어/갈치조림,

해물전골


쌀, 김치, 갈치는 국내산이고

고등어만 노르웨이산과 국내산을 혼용하고 있었습니다.





해물뚝배기와 한라산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역시 국물이 있는 음식은 소주와 함께 해야 합니다.ㅋㅋ





깍두기, 김치, 톳무침, 콩나물무침, 멸치고추볶음

5가지 반찬은 정갈하면서도 어머니의 손맛이 들어간 반찬입니다.


식사 후 여쭤봤더니

모든 반찬은 직접 다 만드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계절에 따라 반찬은 조금씩 달라진다고 합니다.





해물뚝배기는

조개, 딱새우, 꽃게, 뿔소라, 깻잎, 팽이버섯 등이 들어 있습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각종 해물과 국물 맛의 조화가 끝내줍니다.


해물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국물맛이 이보다 더 끝내줄 수는 없습니다.





뿔소라를 발라 먹은 후에

소주를 부어서 마셨습니다.


나는 알면 바로 실천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소주에서 향긋한 바닷냄새가 베어들어 목넘김이 아주 좋았습니다. 





깔끔한 국물 맛때문에

수저로 연신 국물을 떠 먹다보니

어느새 해물뚝배기를 완국하고 말았습니다.





해물뚝배기 뿐만아니라

반찬, 공깃밥, 소주도 다 먹었습니다.


하나도 남김없이...

[제주맛집/착한식당]현옥식당 - 4,000원 제주 백반정식



제주에는 수없이 많은 맛집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절대로 착하지는 않습니다.


가격대비 맛에 만족을 하는 거니까요

가격이 싸면서 맛도 좋은 집은 흔하지 않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현옥시당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광로2길 35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즉,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왼쪽 뒤편

제주주경기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늦은 시간에 아침을 먹기위해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을 배회하다가 발견한 식당이 현옥식당입니다.


식당내부는 일반식당들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홀이 연결되어 있으면 그 끝부분에는 방도 있습니다.





벽면에 붙착되어 있는 차림표를 살펴봤습니다.


(백반)정식이 4,000원입니다.

그외 찌개류는 5,000원이고 인기메뉴인 두루치기는 6,000원입니다.

계절음식인 물회(자리, 한치)는 8,000원입니다.


현옥식당에 들어와 테이블에 앉을때에도

(백반)정식이 이렇게 저렴할 줄은 몰랐습니다.


돼지고기, 쌀, 닭, 고추가루, 배추김치 등은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으며 생산자 연락처까지 있습니다.





일단,

(백반)정식을 주문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렸습니다.

주방옆의 테이블에는 밥통과 그릇이 놓여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세상에나 밥은 무한리필이었습니다.

제주에 와서 밥인심 후한 곳은 현옥식당이 처음입니다.


드디어, 주문했던 (백반)정식이 나왔습니다.



윤기가 좔좔흐르는 쌀밥

양파, 파, 오이가 들어간 냉장냉국

갓 구어진 고등어구이

멸치볶음

제주산 감자볶음

아삭아삭한 배추김치

양파가 들어간 미역초무침





1밥, 1국, 5찬


겉으로 보기엔 가격대비

그리 잘 나온 반찬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먹어본 결과 끝내주는 맛이었습니다.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없는

멸치볶음을 제외하고는 1밥, 1국, 4찬의 모든 음식을 다 먹었습니다.


다른 반찬들도 다 맛있었지만

특히... 고등어구이는 3조각이나 나왔고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아침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너무 맛있게 먹어서

점심식사를 위해 또 현옥식당을 방문했습니다.ㅋㅋ


식당안은 이미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역시 관광객보다는 제주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식당입니다.

40여분을 기다린끝에 한산해진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제주막걸리를 주문한 후

한치물회를 주문했습니다.


현옥식당은 두루치기가 유명합니다.

점심식사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루치기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혼자라서... 두루치기를 먹으려다 한치물회를 시켰던 것입니다.


ㅠ.ㅠ





아침식사로 먹었던 (백반)정식과

같은 반찬에 한치물회가 나왔습니다.


보통 다른 식당의 물회가격이 12,000원 ~ 15,000원인데

현옥식당의 한치물회는 단돈 8,000원이고, 양도 많으며 비쥬얼이 상당히 먹음직스럽습니다.





수저로 한치물회를 떠서 먹었습니다.


입에서 씹히는

아삭한 오이, 양파, 파와 함께

한치의 식감이 씹을수록 고소했습니다.


시원하면서도 조금은 짭짤한 국물맛이 압권이었습니다.

아침에 (백반)정식에 나왔던 국에 한치가 더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어느정도 한치물회를 먹다가

반찬으로 나온 미역초무침을 더 달라고 해서 한치물회에 넣어 먹었습니다.


오호... 국물의 깊이가 더 진해졌습니다.

진작에 미역초무침을 넣어서 먹을 것을...ㅋㅋ


마지막으로 공깃밥까지 한치물회에 말아서 먹었습니다.





제주를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이제서야 현옥식당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니 알게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제주를 방문하시거든

진정한 제주의 사람냄새와 음식맛을 느끼기 위해서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후회 안 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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