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맛집]해송식당 - 올뱅이해장국



백두대간 조사를 위해 황악산을 다녀온 후 대전으로 돌아가는 길에

늦은 점심이지만 짜장면이나 한 그릇 먹고 가자는 다수의 의견으로 황간을 찾았습니다.


황간 짜장면 맛집으로 유명한 덕승관에 오후 3시에 도착했지만

장이 떨어졌다는 말에 올뱅이로 메뉴를 급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덕승관은 오후 3시 ~ 오후 5시까지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11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쌀쌀해진 날씨에는

유니짜장보다 얼큰한 올뱅이해장국이 더 적격인 것 같습니다.


황간의 올뱅이맛집은 안성식당과 동해식당이 유명하지만

우리는 황간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해송식당을 찾았습니다.





5년보다 더 오래된 듯 합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해송식당을 찾아왔습니다.

양철지붕의 허름한 건물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올뱅이는

강원도와 충청북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슬기의 방언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주방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왼쪽으로는 4인용 식탁이 3개 있고 그 뒤에 방이 있습니다.





오후 3시 12분

점심식사로는 너무 늦은 시간입니다.

우리는 4인용 식탁에 앉았습니다.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해송식당의 실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때문인지

주방과 식탁사이의 빈공간에 벌써 난로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바깥의 쌀쌀한 공기와는 다르게

실내의 공기는 난로의 열기로 벌써부터 후끈후끈합니다. 





국밥, 무침, 찌짐, 빼먹기

메뉴만 살펴보아도 해송식당은 올뱅이 전문점입니다.


우리는 올뱅이국밥을 주문했습니다.



미역초무침

김치

감자고추볶음

황석어젓



다진 청양고추와 함께

김치, 미역초무침, 감자고추볶음, 황석어젓

4가지 기본반찬이 나왔습니다.





기본반찬이 나오고

올뱅이국밥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나오지 않은 올뱅이국밥을 기다리면 셀카를 찍었습니다.

주방을 맞바라보고 있는 난로옆의 모습이 이렇습니다.





올뱅이국밥이 나왔습니다.


된장을 풀어 구수하고 시원하면서 얼큰하기까지 한 국물에

올뱅이와 시래기, 수제비가 듬뿍 들어 있어 입맛을 돋우고 있습니다.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올뱅이국밥을

수저로 떠 보았더니 올뱅이가 한 가득 들어있습니다.


잘 삼아져 껍질을 벗은 올뱅이의 살점은

작기는 하지만 통통하니 윤기가 자르르 흐르면서 먹음직스럽습니다.






국밥이 상당히 뜨겁습니다.


호호... 또는 후후...

입김으로 잘 불어 식혀먹어야 합니다.

입안으로 들어오는 국물맛은 역시 끝내줍니다.





올뱅이국밥에 잘게 썬 고추를 넣고

밥을 말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잘게 썬 고추를 넣었을때는

땀깨나 흘릴 각오를 해야 하지만 먹고나서의 깨운함은 최고입니다.





입안이 얼얼하기도 했지만

연신 수저를 사용하여 올뱅이국밥을 먹었습니다.


올뱅이국밥을 먹는동안

얼굴부터 등허리까지 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깨운함이 그보다 더 강력했습니다.


찬물로 입안을 행구는 것으로 올뱅이국밥의 먹방을 마쳤습니다.

[세종시맛집]할매홍어 - 삼합, 홍어회

 

 

최초의 기록에 의하면

홍어의 유래는 분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일반서민들이 홍어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자산어보에는 다음과 같이 써 있습니다.

"나주읍 인근에서는 숙취해소에 좋아 막걸리 안주에 좋고 배앓이에 좋아 즐겨 먹는다"

 

 

 

 

지난 주말에 충청셰르파와 함께하는 트레킹 및 명산탐방으로 11월 정기행사로

기존의 대청호 둘레길이 아닌 새롭게 행정도시로 부상하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운주산과 운주산성을 탐방하는 시간과 함께

블랙야크 셰르파중 유일무이인 정원구 낚시셰르파와 함께 신나는 낚시체험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원구 셰르파의 소개로 찾아간 할매홍어집은

이날 참여한 충청셰르파 모두에게 잊을수 없는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간판은 할매홍어로 되어 있지만

다음지도에는 홍어할매로 나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충현로 69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간판에서도 볼 수 있지만 044-865-0565입니다.

 

 

 

 

정원구 셰르파가 미리 예약을 해 두었기에

점심식사시간인 12시에 할매홍어집을 찾았습니다.

 

식당안으로 들어서니 할매가 한창 음식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바라만봐도 푸근한 우리네 어머님의 모습입니다.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라는 인사와 함께 미리 마련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식당내부는 외부에서 볼때보다 작았지만

아담함을 느낄 수 있고 사람에 대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홍어를 먹겠되다니...

그 무엇보다도 세종시에서 이런 숨은 맛집이 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탈~~~입니다.ㅋㅋ

 

 

 

 

 

모두가 테이블에 자리한 후

본격적인 먹거리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본 상차림이 된 테이블에

홍어무침과 당근, 오이, 미나리가 함께 나왔습니다.

군침이 슬슬 돌았습니다.

 

본격적으로 홍어를 먹기전에 입맛을 돋우기 아주 적당한 음식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아삭아삭한 미나리와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었습니다.

 

 

 

 

 

 

드디어... 삼합이 나왔습니다.

 

삼합은 홍어, 삶은 돼지고기 그리고 묵은 김치를

한꺼번에 싸서 먹는 전라도의 전통음식입니다.

 

 

 

 

 

 

 

 이런 음식을 앞에 두고 인증사진은 필수입니다.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명확한 음식중의 하나인 삭힌 홍어의

코를 찌릿찌릿 만드는 암모니아 향이 더욱 식욕을 돋우고 있습니다.

 

삭힌 홍어의 유래는 냉장시설이 없던 옛날에 흑산도에서 나주(영산포)까지

 300리를 뱃길로 오다보면 싱싱함이 사라지고 자연스레 삭혀져 있었기 때문에 삭힌홍어란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삶은 돼지고기

삭힌 홍어

묵은 김치

를 김으로 싸서 한번 먹었습니다.

 

입안에서 씹혀지는 삼합의 조화로움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삭힌 홍어를 먹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이 먹었을 때 암모니아가 몸 안에 들어가면

알칼리성으로 변하여 살균작용을 하고 장내에 청정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데친 갑오징어도 나왔습니다.

할매홍어집에서 파는 메뉴는 절대로 아닙니다.

 

정원구 낚시셰르파가 낚시로 잡은 것 중에서

갑오징어, 박하지, 참돔을 따로 부탁드려서 음식을 해 주셨습니다.

 

갑오징어는 데쳤을때 바로 먹어야 더욱더 쫀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처럼 이가 좋지 않은 사람은 씹을 때 주의를 해야 이가 안 다칩니다.ㅋㅋ

 

 

 

 

 

그 다음으로 박하지탕이 나왔습니다.

거품이 생기면서 뽀글뽀글 끓고 있는  박하지탕의 육수맛이 캬... 일품입니다.

 

그 국물에 공깃밥 한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그 맛을 아는 분이라면 아무리 배가불러도 절대로 수저를 놓을 수 없습니다.

또한... 살점이 꽉찬 박하지는 손으로 들고 뜯어야 제맛입니다.

 

 

 

 

 

 

음식은 계속나옵니다.

이름은 들어봤나... 참돔구이...

 

알맞게 구워진 참돔을 젓가락으로 크게 한점 뜯어서

고추냉이가 들어간 간장소스에 살짝 찍은 후 먹으며...

 

음... 음...

안먹어본 사람은 이맛을 절대 모를겁니다.

술을 부르는 맛이구나~~

 

 

 

 

 

아무리 배가 불러도

할매홍어집에서 꼭 먹어야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흔히 아는 홍어와는 달리 싱싱한 상태로 섭취하여야 하는

다름아닌 홍어애탕입니다.

 

국자로 접시에 담은 홍어애탕을 수저로 떠서 마시면

이맛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함께해서 즐거웠고

함께 먹어서 더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대전엔 최강한화가 있다면

충청엔 최강 충청셰르파가 있습니다.

 

충청셰르파 Forever!!!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맛집 - Toscani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10월 10일에 낮술(2:30pm~6:20pm)을 먹었던 Toscani를 소개하려 합니다.






토스카니(Toscani)는

 워터프론트(WaterFront)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워터프론트에는 술집을 비롯해서

한국식당 등 많은 식당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워터프론트에 위치한 대부분의 식당들은 오전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합니다.






코타키나발루에 체류하는 동안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워터프론트의 토스카니를 방문할 생각은 처음부터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타키나발루에서의 마지막날에

낮술을 먹을 식당을 찾지 못해서 어쩔수없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이 끝난

오후 2시 30분에 토스카니를 찾았습니다.


워터프론트를 지날때마다

곁눈질로 몇번 보았을뿐 실내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내는 상당히 깨끗하고 테이블은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벽면은 비틀즈, 오드리 헷번, 마릴린 먼로 등

많은 액자로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습니다.


또한, 실내의 모든 테이블에서는 주방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무더운 낮이라서

토스카니 실내의 테이블에 자리했습니다.


손님이라곤 우리를 제외하고

한국여자 둘이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Carlsberg Draught Beer와 안주를 주문했습니다.


Carlsberg Draught Beer는

48.90링켓(13,300원)이며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얼음이 가득담긴 통에

Carlsberg Draught Beer가 나왔습니다.


잔에 거품이 알맞게 생기도록 따랐습니다.

보기만해도 먹고 싶어집니다.





서정필 셰르파가 무엇이 그리 아쉬운지

 그리 좋아하던 맥주가 눈앞에 있는데 한모금 마신 후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는

항상 얼음이 담긴 통에 캔맥주나 Draught Beer가 나옵니다.






함께 주문한 안주도 나왔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할 수 없지만 생선까스 같은 음식입니다.


케찹과 함께 감자튀김도 나왔습니다.

맥주와 정말로 궁합이 잘 맞는 음식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게 맥주를 마셨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내가 어둡고

답답한 것 같아서 야외 테이블로 자리를 바꿨습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은 사리지고

온 하늘을 어느덧 구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발견하지 못한 한글말도 발견했습니다.

정말로 많은 한국사람들이 토스카니를 찾는 것 같습니다.


"해피 아워"에는 맥주가 더 저렴합니다.

이 글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ㅋㅋ







야외 테이블로 옮겨온 후에 다시

Carlsberg Draught Beer와 오징어링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는 맥주를 주문하면

언제든지 종업원이 잔에다 술을 꼭 따라줍니다.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떠나야 하는 아쉬움때문인지

아직도 서정필 셰르파의 얼굴이 굳어 있습니다.





오징어링 튀김도 소스와 함께 나왔습니다.

기름에 바로 튀겨져 나오니 그 향이 끝내주고 맛은 기가막히게 맛있습니다.


안주가 좋으니 당연지사 술을 안 먹을 수 없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자

미리 예약된 야외테이블에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를 곧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우리도 지금 이순간을 함께 즐겼습니다.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6편 - 마누칸섬, 사피섬

 

 

2016년 10월 3일(월) ~ 10월 11일(화)

8박 9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3일~5일, 7일~10일)

및 키나발루산 등정(5일~7일)을 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산 등정 준비물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1편 - Let's go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2편 - Kota Kinabalu 걸어서 다녀보기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3편 - Let's go Kinabalu park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4편 - 키나발루산 등정 1일차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5편 - 키나발루산 등정 2일차 


 



10월 7일~10일까지 3박 4일간 숙박했던

Hotel Seri Perkasa에서 아주 편안하게 잠을 푹 잤습니다.


그동안의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로 간단히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오전 8시 30분

블랙야크 래쉬가드를 입고 제설턴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시내를 걸어가는 동안

마누칸섬에서 먹을 점심 도시락을 사기 위해 현지식당에 잠시 들렀습니다.


나는 볶음면위에 닭고기,

서정필 셰르파는 볶음면위에 오리고기가 올려진 것으로 하나씩 샀습니다.


 

 


도시락을 사는 것으로

오늘 마누칸섬 투어의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제가 메고 있는 배낭에는 도시락을 비롯하여

캔맥주, 화이트 럼, 과일(링사, 람부탄, 망고스틴), 컵라면이 들어 있습니다.



 


거침없이 도로를 가로질러

제설턴 포인트로 향하는 발걸음이 아주 가볍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6일째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제설턴 포인트내에는 11개 여행사 매표소가 있습니다.


호핑투어를 꼭 참여하지 않아도

터미널 이용요금 7.63링킷, 왕복배편 23링킷, 보험료가 10.6링킷

총 41.23(11,215원)을 내면 아무 섬이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중 1번 여행사 매표소에서

우리는 마누칸섬 배편을 구매했습니다.


지금 날짜를 보니 10/9로 되어 있지만 우리는 10/8일날 마누칸섬에 갔습니다.

보험료를 받지 않아서 31링킷(8,432원)만을 지불했습니다.ㅋㅋ


방문하는 섬의 수의 따라 배편이 달라집니다.



 


배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선크림을 바르고 또 셀카를 찍었습니다.


책도 읽고...

이리저리 구경도 다니고... 

시간을 때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배 시간이 되어 우리를 데리러 사람이 왔습니다.


근데... 다짜고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마누칸섬, 사피섬 두섬을 가는데

너희들만 마누칸섬 한섬에만 계속 있냐며 따지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호핑투어도 싫고,

더더욱 배타고 이섬 저섬 이동하는 것은 더 싫고,

그냥 마누칸섬에서만 푹 쉬려고 한다.



 


궁시렁대면서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배에 올라타니 대부분이 한국사람입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배가 출발하기를 기다렸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난것 같은데 배가 출발은 하지 않습니다.





같은 사람이 다가와 조금전과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우리가 마누칸섬에만 있으면

오후 4시 픽업시간에 배가 마누칸섬에 다시 들린 후

사피섬으로 사람을 태우고 갔다 와야하는 번거러움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이런연유로 우리는 마누칸섬, 사피섬 두섬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우리가 탄 배가

제설턴 포인트 선착장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누칸섬에 가기로 한날이

이처럼 맑고 화창한 날씨여서 너무나도 좋습니다.



 



 


출발~~


처음엔 배가 천천히 움직이더니

어느새 바다위로 배가 퉁퉁 튕기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속도로 배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얼굴에 부딪히는 바다 바람이 제법 따갑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속이 확 뚫리는 기분은 저만 느끼는그런걸까요??


 

 

 


배의 조정석 바로 앞에 제가 앉았습니다.


점점 일그러져가는 우리들의 얼굴표정과는 다르게

전혀 눈꺼풀 하나도 까딱하지 않고 미간만 조금 찌푸린체

배를 운전을 하고 있는 젊은 남자의 모습이 그저 담담하기만 합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약 5km가량 떨어진 이곳에

배가 15분여를 신나게 달려 마누칸섬 선착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배가 움직일때는 파도가 심하게 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배에서 내려 바다를 쳐다보니 너무나도 잔잔합니다.


뭔일 있었어??






드디어 마누칸섬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제 모습이

이처럼 해맑게 웃고 있는줄 지금 알게 되었습니다.


12시에 사피섬으로 이동을 해야하니

이곳 마누칸섬에서는 2시간 30분밖에 머물수가 없습니다.






마누칸, 마무틱, 사피, 가야, 술룩의

5개 섬으로 이루어진 툰구압둘라마 해양국립공원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conservation fee 10링킷(2,72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conservation fee는 한번만 지불하면 됩니다.





투명한 바다와 반짝이는 해변을 지닌

한적한 마누칸섬에 이렇게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수상안전요원이 있는 건물 옆

나무그늘아래에 블랑켓을 피고 배낭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마누칸섬 탐방에 들어갔습니다.









마누칸섬은

공중전화, 화장실, 샤워실, 매점,

Sutera Sanctuary Lodges 숙박시설과 함께

해양스포츠를 만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낭만적인 풍광이 돋보이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섬입니다.

제가 마누칸섬을 고집하는 이유중에 하나였습니다.


단 하루라도 마누칸섬에서 보낸다면

누구나 마음이 편안해짐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짧은 마누칸섬 탐방을 마치고

블랑켓위에 짐을 놓아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늘은 맑고, 바다는 푸르고

우리는 그늘이 있는 모래해변에 평화롭게 앉아 있습니다.



캔맥주와 화이트 럼

열대과일(링사, 람부탄, 망고스틴)

도시락



캔맥주와 화이트 럼, 과일(링사, 람부탄, 망고스틴),

도시락을 먹으면서 평화로운 일상에 빠져들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다 즐겁게 느껴집니다.








블랙야크 래쉬가드를 입고 왔으니

바닷물에 들어가는 건 당연하겠죠??


저 멀리서 밀려오는 잔잔한 파도의 울림을 느끼면서

한걸음씩 옮길때마다 모래와 산호를 발바닥으로 느끼면서

점점 더 깊은 바다로 걸어들어갔습니다.





혼자서 열대어류도 구경하고

수영도 하면서 한참을 바닷물과 씨름을 했습니다.


특히... 선착장 밑쪽에 열대어류가 무진장 많습니다.

스노우쿨링 장비가 없어도 눈으로도 실컷 구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다에서의 물놀이는

재미는 있지만 사람을 금방 지치게 만듭니다.


시원한 나무그늘아래에서

과일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 것으로 휴식을 대신합니다.


돌아다니지 않고

하고픈 거 하면서

그냥 푹 쉬는거

전 이런 여행을 무진장 좋아합니다.





아쉽게도... 2시간 30분은 금방 지나가 버렸습니다.

사피섬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12시에 선착장으로 다시 왔습니다.


마누칸섬만을 제가 왜 고집했는지 이제야 아시겠죠??






아침에 탔던 그 사람들 그대로

배를 타고 사피섬으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마누칸섬을 떠나는 섭섭함이

사람들의 얼굴표정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마누칸섬을 출발한지 10여분만에

우리를 태운 배는 사피섬 선착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피섬은 가야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선착장을 걸어서 사피섬안으로 들어갔습니다.

conservation fee는 마누칸섬에서 지불했기에 내지 않아도 됩니다.


선착장을 기준으로

좌측에 백사장이 있는 해변이 있고,

우측에 집라인과 호핑투어 등을 할 수 있는 바다가 있습니다.





마누칸섬에 비해 섬도 작고,

모래해변은 너무 지저분하고, 바닷물은 조류가 없어 부유물질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호핑투어에 참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 사피섬으로 모입니다.


보기만해도 답답하게 느껴지는 해변입니다.





사람들을 피해서

한적한 나무그늘아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냥 철퍼덕 누워 책을 읽었습니다.


이곳은 이상하게도 바람이 한점도 불지 않습니다.

한낮의 무더위를 그대로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더위를 조금이라도 잊기 위해서

지저분한 모래해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호핑투어를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곳 사피섬 방문은 관광객들에게는 정말 최악의 장소입니다.






혼자서 셀카놀이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국적인 풍경의 바닷가에서

즐거운 한낮을 보내고 있는 사람인듯

블랙야크 래쉬가드를 입고 모래해변을 신나게 뛰어다녔습니다.







신나게(??) 놀았으니... 배가 고픈건 당연하겠죠??

끓는 물을 사피카페에서 1링킷(272원)에 구입하여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사피섬에서 먹는 한국 컵라면은 정말 끝내주는 맛입니다.








컵라면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출현한 물왕도마뱀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모래해변을 어슬렁어슬렁 거리더니

어느새 나무 그루터기에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나서야 이곳이 물왕도마뱀의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서식지에 인간이 들어온거니

당연히 인간에게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사피섬에서 가장 즐거웠던 점은

컵라면을 먹었던 것과 물왕도마뱀을 구경한 것입니다.


시간은 흘러 어느새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사피섬을 떠나야 합니다.






선착장 아래에는 작은 물고기가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고기를 구경하면서 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타던 사람들을 모두 태운 배는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제설턴 포인트를 향했습니다.


우리가 탄 배는

미친듯이 바다 표면위를 퉁퉁 튀기면서 전진하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짜릿했지만... 무서웠습니다.ㅋㅋ




 

이렇게 15분여가 지나고 제설턴 포인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시간만 흘렀을뿐 변함없이 맑고 따뜻한 코타키나발루의 오후입니다.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저녁식사전까지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씨푸드입니다.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보통 한국사람들이 캄풍 아이르 씨푸드라고 부르는 곳이며

Suang Tain Seafood Restaurant을 한자그대로 읽어 쌍천이라고 부르는 식당에 갔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맛집 - Suang Tain Seafood Restaurant






여러군데의 식당들을 둘러보고 서정필 셰르파와 이야기를 나눈 후

120링킷(32,640원)하는 랍스터 한마리와 20링킷(5,440원)하는 조개를 선택했습니다.




Spicy or not Spicy

주문시에 종업원이 딱 한가지 물어봤습니다.

당연히 저는 Spicy입니다.


그래서 대충 어떻게 조개가 요리되어서 나오겠구나를 알았습니다.

조개의 살점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것을 빼면 양도 많고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쩝...


쳐다만 봤는데

침넘어가는 소리가 났습니다.


큰접시를 가득채운 랍스터의 크기면

온통 살로만 꽉찬있는 껍질안에는 Spicy 양념이 가미되어 윤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정확히 2등분된 랍스터를 제 접시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접시에 남은 소스를 위에다 듬뿍 뿌렸습니다.


랍스터의 살점들은 더욱더 윤기가 흘러넘칩니다.

포크로 한점 크게 떠서 순식간에 입속으로 넣었습니다.


음...

음...


랍스터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예전에도 여러번 먹어봤는데... 그때 이렇게까지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공기밥을 두 그릇 더 먹고나서

접시가 깨끗해질때까지 모든 음식을 다 먹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맛있는 음식은 여러번 먹었지만

오늘처럼 배 불르게 먹어본 음식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최고의 밥상이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한끼 식사를 위해 가장 돈을 많이 썻지만

전혀 돈이 아깝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맛집 - Kedai Kopi Yee Fung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10월 10일에 점심식사를 먹었던 Kedai Kopi Yee Fung를 소개하려 합니다.

 

 

 

 

 

Kedai Kopi Yee Fung은

Sunday Market이 열리는 Jalan Gaya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0월 9일 일요일

선데이마켓을 구경하다 발견한 Kedai Kopi Yee Fung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 것을 보고 꼭 한번은 가보려고 했던 곳입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변함없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입구의 좌측 2인용 식탁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보통 15분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 운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주문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를 보고 주문을 하면 됩니다.

 

메뉴는 8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재료가 들어간 음식인지 잘 모르겠지만

음식사진을 보고 선택했습니다.

 

서정필 셰르파는 A1 Yee Fung Laksa(대)를 주문했고

저는 A5 Chicken Wanton Mee/Mee Hoon을 주문했습니다.

 

두 음식 모두 8링킷(2,176원)입니다.

 

 

 

 

보통 코타키나발루 현지식당에서는

주메뉴 음식외에 차나 음료를 시키는 것이 기본예의 인듯 합니다.

 

낮이라서 날씨가 무더워서

우리는 차가운 음료도 주문했습니다.

 

서정필 셰르파는 5번 Ice Lemon Tea를 주문했고

저는 4번 Ice Lemon Hamkit를 주문했습니다.

 

두 음료 모두 3링킷(816원)입니다.

 

 

 

 

여느식당처럼

탁자위에는 각종 소스가 담긴 그릇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이쑤시개를 발견했습니다.

 

 

Ice Lemon Tea

Ice Lemon Hamkit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Ice Lemon Tea와 Ice Lemon Hamkit가 먼저 나왔습니다.

 

이곳에서도 음료에

빨대와 함께 수저도 들어 있습니다.

 

수저의 역할은

얼음과 음료를 잘 저어서 먹으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같으면 그냥 빨대로 해도 되는데...ㅋㅋ

 

 

Yee Fung Laksa

Chicken Wanton Mee/Mee Hoon

 

 

음료를 마시고 있는 동안 Yee Fung Laksa와

Chicken Wanton Mee/Mee Hoon 음식이 나왔습니다.

 

솔직하게 그릇을 담긴 음식을 딱보고

처음엔 그렇게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걸죽한 육수에 새우, 유부, 닭고기, 채소 등이 담긴

서정필 셰르파가 시킨 Laksa는 동남아시아의 국수요리를 일컫는 말입니다.

 

제가 시킨 Mee/Mee Hoon

Mee는 일반적인 굵기의 면을 뜻하고

우리나라 소면처럼 아주 앏은 면은 Mee Hoon이라고 한다.

 

 

 

 

 

 

식신답게 서정필 셰르파가

젓가락으로 휙휙 저으면서 한 젓가락 먹었습니다.

 

저도 수저로

닭고기가 들어간 Wanton을 먹어봤습니다.

Wanton는 중국식 만두를 뜻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음식을 시식한 후에

누가 뭐랄것 없이 서로 쳐다봤습니다.

 

 

 

 

쩝... 쩝...

 

더이상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음식을 먹는 소리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1인당 11링킷(2,992원)으로 만찬을 즐겼습니다.

 

언제나 먹방의 끝은

깨끗하게 모든 음식을 다 먹는 것이겠죠??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맛집 - Soon Fatt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10월 10일에 아침식사를 먹었던 Soon Fatt를 소개하려 합니다.

 

 

  

 

 

Soon Fatt는 Hotel Full Hua옆이며

2박 3일간 숙박했던 Hotel Sri Iskandar의 앞 건물동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현지식당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아침식사를 먹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와 같이

이 식당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외국인이라고는 없습니다.

 

우리가 당당하게 들어가니 많이들 당황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에 과음을 한 관계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서 들어갔습니다.

 

 

 

 

테이블에 앉기전에 이미 주문을 마쳤습니다.

주문은 간단하며 손으로 음식을 몇가지 가르키면 됩니다.

 

여러번의 경험상으로 현지식당은 영어로는 대화가 안되니

간단히 손짓을 비롯한 몸동작으로 주문을 하는 것이 편합니다.

저는 새우, 고기, 어묵, 채소를 선택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선택한 재료를 면과 함께 끓는 물에 데칩니다.

그리고 미리 끓여둔 육수국물과 함께 그릇에 나오게 됩니다.

 

샤브샤브 음식 같은 것입니다.

 

 

 

 

 

주문을 마치고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그러면 소스그릇, 수저, 젓가락을 가져다 줍니다.

테이블에는 이미 여러가지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에는

식당실내가 잘 나오도록 어김없이 셀카를 찍습니다.

 

저는 별로 숙취를 느끼지 않았는데

서정필 셰르파는 속이 상당히 안 좋은 표정입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흰육수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육수에 고기, 새우, 어묵, 채소(Pucuk Raja)가 면과 함께 담겨져 있습니다.

 

갈색의 덩어리

 

자세히 보니

제가 주문한 것이외의 재료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뭐... 어떻습니까?? 맛이 좋으면 그만이죠.

 

 

 

 

육수국물을 담은 수저에

새우와 채소(Pucuk Raja)를 담아서 먹었습니다.

 

국물맛이 찐하면서도

각각의 음식맛을 더욱더 돋보이는 만드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의 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이 음식은 7.5링킷(2,040원)이었습니다.

 

 

 

 

음... 음... 맛있다!!

 

를 연신 외치면서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습니다.

 

커억~

 

마지막으로

그릇을 들고 육수국물을 들이켰습니다.

다 먹고 나서 또 입맛을 다셨습니다.

 

정말 맛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맛집 - Islamic Restaurant & Hotel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10월 5일에 아침식사를 먹었던 Islamic Restaurant & Hotel를 소개하려 합니다.






Islamic Restaurant & Hotel은

2박 3일간 숙박했던 Hotel Sri Iskandar 건물동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와 같이

이 식당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외국인이라고는 없습니다.

현지인들만이 분주하게 식당 테이블을 차지하고 아침을 먹고 있습니다.





관광지 식당이 아닌 현지식당을 몇번 다니다보니

우리도 아무렇지 않게 앉고 싶은 테이블에 편안하게 앉아서 기다리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으니

식당 종업원이 다가와 메뉴판을 보여줍니다.

물론... 식당 벽면에 메뉴판이 있습니다.


찰라의 망설임도 없이 주문을 마쳤습니다.





요리사가 분주하게 로티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음료수와 함께 저는 로티를... 서정필 셰르파는 나시고랭을 주문했습니다.


"대체 이사람들은 뭐지??"라는 표정으로

아침식사를 먹으러 식당에 온 손님들이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를 쳐다봅니다.

워낙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서 그러려니 하고 주문한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당근쥬스와 오렌지쥬스가 나왔습니다.


당근쥬스는 제것이고

오렌지쥬스는 서정필 셰르파의 것입니다.



당근쥬스

오렌지쥬스



말레이시아 식당에서

차가운 음료를 주문하면 얼음이 컵가득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빨대와 함께 수저도 들어 있습니다.


수저의 역할은

얼음과 음료를 잘 저어서 먹으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같으면 그냥 빨대로 해도 되는데...ㅋㅋ






드디어...

제가 주문한 로티가 나왔습니다.

로티(Roti)는 남아시아에서 특히 유명한 플랫브레드입니다.


로티는 돌로 간 통밀 가루로 만들어지며

발효가 된 난과 달리 로티는 발효가 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인도와 네팔에서 먹었던

로티와는 사뭇 달라보였습니다.

이곳 로티가 마치 꿀을 바른듯 더 촉촉해 보였습니다.


제 로티를 바라보는 서정필셰르파의 표정이 이상합니다.


배고픈데...

내가 주문한 나시고랭은 언제 나오냐는 듯

표정을 심각하게 짓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도 모르고

환하게 웃으며 종업원이 나시고랭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곳에서도 영어가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손짓... 발짓... 영어... 말레이어... 심지어 한국어까지 섞어가면서

저 젊은이와 마주보면서 주문을 했던 것입니다.


외모와 달리 굉장히 순수한 청년이며 공손하기까지 합니다.






서정필 셰르파의 나시고랭도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김치볶음밥 위에 계란을 얹어놓은 모양입니다.

코타키나발루 맛집 - Santan in Waterfront에서도 글을 썼지만

나시고랭(nasi goreng)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통적인 볶음밥 요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서야 비로서 한상차림이 차려졌습니다.


당근쥬스, 오렌지쥬스를 필두로

2가지 소스가 더해진 로티와 국이 가미된 나시고랭이 나왔습니다.








"음식은 손맛이다"이라 말합니다.

역시 로티는 손으로 먹어야 제 맛입니다.

손으로 잘 뜯어내 칠리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정말 맛 있습니다.


저는 1년동안 인도에서 살았기때문에

손으로 음식먹는 것에 아주 익숙합니다.





제가 로티를 먹는 모습을 보고

맛을 보고 싶어하는 표정을 했던 서정필 셰르파를 위해서

로티 하나를 더 추가했습니다.


주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한번 더 쳐다봅니다.

쉽게 말하자면 한끼 식사를 더 추가했기때문입니다.


이번에 나온 로티가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군침이 다시 돌았습니다.





소스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다 먹었습니다.

마치 3명이 식사를 한 것처럼 큰 접시가 세개입니다.


잘 먹었으니... 계산을 해야겠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식당주인이 계산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숫자를 찍어줍니다.

오늘 먹음 음식값이 1인당 14링킷(3,808원)이었습니다.


Sedap(세다프) = Very Delicious

장춘식당 - 고등어구이, 순대국밥



제주 테마 백패킹 마지막입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후

오늘 청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서정필 셰르파와 점심을 먹으로 동문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장춘식당은 동문시장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문로4길 9-6입니다.






장춘식당은 1979년 개업한 이래 35년 동안

주재로인 육류, 생선류, 쌀, 김치를 포함한 모든 재료를

국내에서 생산된 것만을 사용하여 직접 정성껏 음식을 만든다고 합니다.





식당에 들어서서 메뉴판이 잘 보이는 곳에 앉은 후

고등어구이, 순대국밥과 한라산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메뉴가 있지만

장춘식당은 순대국밥과 고등어구이가 맛있다고 소문난 집입니다.






김치, 깍뚜기,

양파와 청양고추, 쌈장, 어묵볶음 등

얼마지나지 않아서 7가지 반찬이 나왔습니다.


국내산 재료를 이용하여

직접 만든 반찬이라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등어구이와 순대국밥이 나오니

어느새 푸짐한 한상이 다 차려졌습니다.







내장고기, 순대, 파

들깨가루, 고추가루, 후추가 더해진

순대국밥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진한 국물과 내장고기가 더해지니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아주 끝내줬습니다. 







혼자서 고등어구이를 주문하면

못 먹는다고 아예 주문도 안 받는 장춘식당입니다.

고등어구이는 그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잘 구어진 고등어 살을 집어 먹으면

캬... 한라산 소주가 저절로 땡기게 됩니다.






고등어구이를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시원한 콩나물국은

고등어구이 맛을 더욱더 좋게 만들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먹는 고등어구이에 찰떡궁합입니다.





장춘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번 제주도 테마 백패킹의 희노애락을 서정필 셰르파와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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