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돈물국수 - 꿩메밀칼국수



동문시장과 아주 가까운

스카이워커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돈물국수로 향했다.





부지런히 걸으면서

전화로 영업중임을 확인 했습니다.


오늘 낮에 방문했던

세화리 광동식당처럼 정기휴무이며... 기운이 빠지니까요!!


돈물국수는 99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후

변함없이 이곳 한자리에서 18년동안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녁이라도 간판에 불은 안 들어옵니다.





돈물국수의 전화번호는 064-758-5007이고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무정동길 2(건입동 1090-1)입니다.







가만히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6개의 테이블만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제주분들만 삼삼오오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빈 자리에 앉았습니다.

물과 물티슈는 셀프입니다.


한참을 앉아 있어도 주문은 받지 않습니다.

단지 몇명인지만 물어보십니다.


'막걸리도 주십시요'






예전에는 꿩메밀칼국수와 고기국수도 팔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꿩메밀칼국수 하나의 메뉴만 판매하고 있는 식당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 오후 7시 30분(월~토)

오전 11시 ~ 오후 3시(일요일)


소주, 맥주, 막걸리 가격이

다른 식당들보다 1,000원이 쌉니다.







깍두기, 배추김치, 무채무침과 함께

김가루가 뿌려진 꿩메밀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단순히 보기만 해도

음식자체에서 정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제주막걸리가 더해지니

이보다 더 좋은 음식은 없을 듯 합니다.





무채가 더해진 꿩메밀칼국수에는

꿩고기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꿩메밀칼국수는 메밀로 짤막한 면을 뽑고

뼈째 토막낸 꿩고기를 함께 넣어 만든 음식입니다.


찬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서는

최고의 별미음식 중 하나입니다.





젓가락을 사용하면 면이 툭툭 끊어집니다.

어느 정도 먹다가는 숟가락을 이용하여 떠먹어야 합니다.


꿩 특유의 감칠맛

메밀의 구수함

무채의 시원함


3가지 맛이 어우러저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문이 들어올때마다 바로 메밀반죽을 해서 면을 뽑고

꿩을 통채로 삶은 육수와 함께 꿩 살이 고명으로 사용되어 꿩메밀칼국수가 탄생됩니다.


늘... 주방에서 메밀반죽을 하시던 김광준(66세) 사장님이 나왔습니다.

그 옆에는 항상 그림자처럼 붙어다니시는 사모님이 있습니다.





두 분의 이런 노력 덕분에

찬바람이 부는 제주에서 따뜻한 한끼식사를 먹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계산을 하면서 나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제주에 오시면 고기국수보다는

돈물국수에서 꿩메밀칼국수를 드셔보는 건 어떨까요??

[전북맛집]살래국수 - 들깨수제비, 버섯칼국수, 산나물국수, 오미자 비빔국수



해가 바뀐지도 벌써 한참이나 지났습니다.

나이가 들다보니 하루하루가 정말로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사무실 워크샵이 1박 2일동안

산내면 상황마을 등구재 인근 황토방팬션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대전을 출발하여 12시쯤 산내면에 도착을 했습니다.






겨울답지 겨울날씨로 따뜻하기만 했던 나날이 지나고

모처럼 눈다운 눈이 새하얗게 내릴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몹시 추운 겨울같은 겨울날에 점심을 먹기위해서 살래국수를 찾았습니다.


살래국수 주인장인 한승명씨하고는

지리산둘레길때문에 알게된 사이입니다.





겨울바람이 거세게 불더니만

이윽고 눈발이 매섭게 휘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보는 눈입니다. 눈!!!


테이블 3개가 전부인 살래국수는

작다는 느낌보다는 아기자기하다라는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데우느라

열심히 열을 내고 있는 전기난로옆 벽면에는

무수히 많은 사연들이 적힌 메모지가 붙어 있습니다.


살래국수를 찾았던 사람들의 발자취입니다.





살래국수는 다양한 음식메뉴는 없습니다.


여름에는 산나물국수와 오미자비빔국수,

여름철 별식으로 서리태콩국수와 메밀소바,

겨울에는 버섯칼국수와 들깨수제비,

산내 아이들의 간식거리로 오뎅, 떡볶이, 순대, 빵과 쥬스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대전을 출발하면서

들깨수제비, 버섯칼국수 그리고 떡볶이, 순대까지

 이미 예약주문을 했습니다.


도착하는 순서대로

테이블에 자리했습니다.



전과 김치



살래국수의 반찬은

전과 김치뿐이지만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들깨수제비







버섯칼국수



들깨수제비와 버섯칼국수

음식의 재료를 일일이 소개하는 것보다

일단 한번 드셔보시면 그 맛이 건강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한 맛입니다.



떡볶이와 순대



산내 아이들의 간식거리인 떡볶이와 순대는 

객관적인 음식맛에 길들여진 우리들의 입맛에 새로운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정말로 맛있습니다.







살래국수  이시백


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신발도 버거울 때

그때 목이 탄다.

먼 발치에 김이 모락이는

마을이 보일때

갈증이 더욱 드러나는 순간

거기 살래국수가 있다.

내 한때 꿈꾸던 빨치산

뱀사골을 타고 내려오면

단아한 치마로 받아주던 그녀

그녀는 지금 파출소 앞에 당당하게

골짜기 바람을 맞이한다.

들녘의 채소들 달래서는

순한 양념으로 만들고 있다.

난 술래가 되어 순례를 한다.

술래는 스스로 물러날 줄

알아야 술래이다.

살래국수는 사람을 살린다.





살래국수의 주인장인 한승명씨는

살래 게스트하우스와 지리산 살래국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내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그녀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자연에게서 마음을 치유받고

이웃에게서 평안을 찾고

내 안에서 가벼움을 느낀다면

행복이라 할만 하겠지요?

 

산내(살래)에서 이런 행복을 꿈꾸어 봅니다.

 내가 이롭게 쓰일수 있는 일을 찾아 그 첫걸음이 살래국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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