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8편 - 즐거웠지만 항상 아쉬운 마지막 날



2016년 10월 3일(월) ~ 10월 11일(화)

8박 9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3일~5일, 7일~10일)

및 키나발루산 등정(5일~7일)을 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산 등정 준비물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1편 - Let's go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2편 - Kota Kinabalu 걸어서 다녀보기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3편 - Let's go Kinabalu park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4편 - 키나발루산 등정 1일차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5편 - 키나발루산 등정 2일차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6편 - 마누칸섬, 사피섬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7편 - 코타키나발루 시내여행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마지막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저녁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침식사를 하러 Soon Fatt이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맛집 - Soon Fatt


Soon Fatt는 Hotel Full Hua옆이며

2박 3일간 숙박했던 Hotel Sri Iskandar의 앞 건물동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현지식당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아침식사를 먹고 있었습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에는

식당실내가 잘 나오도록 어김없이 셀카를 찍습니다.


어제 저녁에 과음을 한 관계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서 들어왔습니다.



 


테이블에 앉기전에 이미 주문을 마쳤습니다.

주문은 간단하며 손으로 음식을 몇가지 가르키면 됩니다.

저는 새우, 고기, 어묵, 채소를 선택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흰육수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육수에 고기, 새우, 어묵, 채소(Pucuk Raja)가 면과 함께 담겨져 있습니다.


육수국물을 담은 수저에 새우와 채소(Pucuk Raja)를 담아서 먹었습니다.

국물맛이 찐하면서도 각각의 음식맛을 더욱더 돋보이는 만드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의 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이 음식은 7.5링킷(2,040원)이었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꾸렸습니다.

이른 체크아웃을 하면서 호텔에 우리의 짐을 맡겨두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처음으로 약 3시간여의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불야성을 이루는 워터포인트를 찾았습니다.

밤의 시끌벅적함과 화려함은 사라지고 고요한 정막이 흐르고 있습니다.


무질서한 듯 보이지만 나름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탁자에 앉았습니다.

잔잔한 파도위를 조그만 배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넋놓고 바다를 바라다 보았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센터포인트에 왔습니다.

코타키나발루의 모든 쇼핑몰이 그렇듯 이곳도 10시가 넘어야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막 문을 연 CD가게에서 부산행이 틀어져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는 지금 좀비가 열풍입니다.


지하 마트에 들어가 건망고를 하나 샀습니다.

건망고 250g이 13링킷(3,536원)입니다.








매일 지나치기만 했었던

수공예품 시장을 처음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미로처럼 연결된 통로사이로 상점들이 즐비하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많은 공예품들이 있지만

상당히 조잡해보이고 가격 또한 너무 비쌌습니다.

그냥 아이쇼핑만을 했습니다.






살지는 않았지만 건어물 시장도 지나가 보았습니다.

각종 건어물들이 포장되어 있는데 특히 건새우가 많았습니다.


맥주 안주로 건새우를 샀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파파야, 람부탄, 망고스틴, 랑사 등

과일을 사러 매일 갔던 센트럴 시장에서 파파야를 1링킷(272원)에 사서 먹었습니다.

역시 싸고 아주 맛있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식당입니다.

한번도 올라가지 않았던 2층에 가 보았습니다.

다음에 또 코타키나발루에 온다면 꼭 이곳에서 식사를 해야겠습니다.





쇼핑몰과 시장구경을 마친 후

약속장소인 위즈마 메르데카로 향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의 육교입니다.

육교 밑은 낮에는 주차장이지만 밤이되면 시장으로 바뀝니다.

항상 밤마다 돌아다녀서 그런지 주차장 모습이 왠지 낯설었습니다.


 



서정필 셰르파를 만나 점심을 먹으러 Kedai Kopi Yee Fung에 왔습니다.


전날 선데이마켓을 구경하다 발견한 Kedai Kopi Yee Fung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 것을 보고 꼭 한번은 가보려고 했던 곳입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변함없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입구의 좌측 2인용 식탁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보통 15분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 운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Ice Lemon Tea

Ice Lemon Hamkit

Yee Fung Laksa

Chicken Wanton Mee/Mee Hoon



주문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를 보고 주문을 하면 됩니다.


서정필 셰르파는 A1 Yee Fung Laksa(대)를 주문했고

저는 A5 Chicken Wanton Mee/Mee Hoon을 주문했습니다.

 

두 음식 모두 8링킷(2,176원)입니다.


솔직하게 그릇을 담긴 음식을 딱보고

처음엔 그렇게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맛집 - Kedai Kopi Yee Fung

음식을 시식한 후에 누가 뭐랄것 없이 서로 쳐다봤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Old Town White Coffee를 찾았습니다.

한번쯤은 방문하려고 했는데 워낙 한국사람들이 많아서 그동안은 찾지 않았었습니다.


한가한 실내에 자리를 차지하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Old Town White Coffee 1잔은 6.5링킷(1,768원)입니다.





점심식사 시간이 끝난

오후 2시 30분에 토스카니를 찾았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 체류하는 동안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워터프론트의 토스카니를 방문할 생각은 처음부터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타키나발루에서의 마지막날에

낮술을 먹을 식당을 찾지 못해서 어쩔수없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워터프론트를 지날때마다

곁눈질로 몇번 보았을뿐 실내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내는 상당히 깨끗하고 테이블은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Carlsberg Draught Beer와 안주를 주문했습니다.

Carlsberg Draught Beer는 48.90링켓(13,300원)이며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얼음이 가득담긴 통에 Carlsberg Draught Beer가 나왔습니다.

잔에 거품이 알맞게 생기도록 따랐습니다. 보기만해도 먹고 싶어집니다.


코타키나발루 맛집 - Toscani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내가 어둡고

답답한 것 같아서 야외 테이블로 자리를 바꿨습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은 사리지고

온 하늘을 어느덧 구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자 미리 예약된 야외테이블에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를 곧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우리도 지금 이순간을 함께 즐겼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맡겨두었던 짐을 찾은 후

코타키나발루 공항버스를 타기위해 터미널에 왔습니다.


공항버스 정류장은

파당 메르데카(Padang Merderka)와 드림텔(Dreamtel) 바로 앞 공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큰 글씨로 AIRPORT BUS라고 써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막차인 19:15 공항버스를 탔습니다.


공항버스 실내는 쾌적하고 깨끗합니다.

무엇보다도 좋은점은 가격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코타키나발루 공항버스 요금은 5링킷(1,360원)입니다.


코타키나발루 공항버스 시간표





후두둑... 후두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나더니만 억수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늘도 우리가 이젠 코타키나발루를 떠나야 한다는 것을 슬퍼하는 것 같습니다.







15분여만에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와 탑승수속을 마치고 수화물을 등록했습니다.






오후 11시 10분, 우리를 태운 진에어가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즐거웠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는 여행의 끝부분이고

8박 9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산 등정이 마무리되는 순간입니다.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공항버스 시간표



한국을 출발하여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하는 항공기는

늦은 저녁이나 익일 새벽에 도착하기 때문에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없고 무조건 택시를 타야합니다.


그래서, 8박 9일간의 즐거웠던 코타키나발루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코타키나발루 공항버스를 타고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으로 가 보았습니다.






공항버스 정류장은

파당 메르데카(Padang Merderka)와 드림텔(Dreamtel) 바로 앞 공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큰 글씨로 AIRPORT BUS라고 써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10월 10일 오후 7시에 공항버스를 탔습니다.


후두둑... 후두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나더니만 억수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늘도 우리가 이젠 코타키나발루를 떠나야 한다는 것을 슬퍼하는 것 같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공항까지는

하루에 16회만 공항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공항버스 요금은

무척 저렴한 5링킷(1,360원)입니다.


우리는 막차인 19:15 공항버스를 탔습니다.








낮과 밤에 찍은

공항버스 정류장과 공항버스입니다.






공항버스 실내는 쾌적하고 깨끗합니다.

무엇보다도 좋은점은 가격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맛집 - Toscani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10월 10일에 낮술(2:30pm~6:20pm)을 먹었던 Toscani를 소개하려 합니다.






토스카니(Toscani)는

 워터프론트(WaterFront)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워터프론트에는 술집을 비롯해서

한국식당 등 많은 식당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워터프론트에 위치한 대부분의 식당들은 오전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합니다.






코타키나발루에 체류하는 동안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워터프론트의 토스카니를 방문할 생각은 처음부터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타키나발루에서의 마지막날에

낮술을 먹을 식당을 찾지 못해서 어쩔수없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이 끝난

오후 2시 30분에 토스카니를 찾았습니다.


워터프론트를 지날때마다

곁눈질로 몇번 보았을뿐 실내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내는 상당히 깨끗하고 테이블은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벽면은 비틀즈, 오드리 헷번, 마릴린 먼로 등

많은 액자로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습니다.


또한, 실내의 모든 테이블에서는 주방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무더운 낮이라서

토스카니 실내의 테이블에 자리했습니다.


손님이라곤 우리를 제외하고

한국여자 둘이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Carlsberg Draught Beer와 안주를 주문했습니다.


Carlsberg Draught Beer는

48.90링켓(13,300원)이며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얼음이 가득담긴 통에

Carlsberg Draught Beer가 나왔습니다.


잔에 거품이 알맞게 생기도록 따랐습니다.

보기만해도 먹고 싶어집니다.





서정필 셰르파가 무엇이 그리 아쉬운지

 그리 좋아하던 맥주가 눈앞에 있는데 한모금 마신 후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는

항상 얼음이 담긴 통에 캔맥주나 Draught Beer가 나옵니다.






함께 주문한 안주도 나왔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할 수 없지만 생선까스 같은 음식입니다.


케찹과 함께 감자튀김도 나왔습니다.

맥주와 정말로 궁합이 잘 맞는 음식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게 맥주를 마셨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내가 어둡고

답답한 것 같아서 야외 테이블로 자리를 바꿨습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은 사리지고

온 하늘을 어느덧 구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발견하지 못한 한글말도 발견했습니다.

정말로 많은 한국사람들이 토스카니를 찾는 것 같습니다.


"해피 아워"에는 맥주가 더 저렴합니다.

이 글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ㅋㅋ







야외 테이블로 옮겨온 후에 다시

Carlsberg Draught Beer와 오징어링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는 맥주를 주문하면

언제든지 종업원이 잔에다 술을 꼭 따라줍니다.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떠나야 하는 아쉬움때문인지

아직도 서정필 셰르파의 얼굴이 굳어 있습니다.





오징어링 튀김도 소스와 함께 나왔습니다.

기름에 바로 튀겨져 나오니 그 향이 끝내주고 맛은 기가막히게 맛있습니다.


안주가 좋으니 당연지사 술을 안 먹을 수 없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자

미리 예약된 야외테이블에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를 곧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우리도 지금 이순간을 함께 즐겼습니다.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6편 - 마누칸섬, 사피섬

 

 

2016년 10월 3일(월) ~ 10월 11일(화)

8박 9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3일~5일, 7일~10일)

및 키나발루산 등정(5일~7일)을 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산 등정 준비물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1편 - Let's go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2편 - Kota Kinabalu 걸어서 다녀보기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3편 - Let's go Kinabalu park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4편 - 키나발루산 등정 1일차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5편 - 키나발루산 등정 2일차 


 



10월 7일~10일까지 3박 4일간 숙박했던

Hotel Seri Perkasa에서 아주 편안하게 잠을 푹 잤습니다.


그동안의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로 간단히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오전 8시 30분

블랙야크 래쉬가드를 입고 제설턴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시내를 걸어가는 동안

마누칸섬에서 먹을 점심 도시락을 사기 위해 현지식당에 잠시 들렀습니다.


나는 볶음면위에 닭고기,

서정필 셰르파는 볶음면위에 오리고기가 올려진 것으로 하나씩 샀습니다.


 

 


도시락을 사는 것으로

오늘 마누칸섬 투어의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제가 메고 있는 배낭에는 도시락을 비롯하여

캔맥주, 화이트 럼, 과일(링사, 람부탄, 망고스틴), 컵라면이 들어 있습니다.



 


거침없이 도로를 가로질러

제설턴 포인트로 향하는 발걸음이 아주 가볍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6일째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제설턴 포인트내에는 11개 여행사 매표소가 있습니다.


호핑투어를 꼭 참여하지 않아도

터미널 이용요금 7.63링킷, 왕복배편 23링킷, 보험료가 10.6링킷

총 41.23(11,215원)을 내면 아무 섬이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중 1번 여행사 매표소에서

우리는 마누칸섬 배편을 구매했습니다.


지금 날짜를 보니 10/9로 되어 있지만 우리는 10/8일날 마누칸섬에 갔습니다.

보험료를 받지 않아서 31링킷(8,432원)만을 지불했습니다.ㅋㅋ


방문하는 섬의 수의 따라 배편이 달라집니다.



 


배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선크림을 바르고 또 셀카를 찍었습니다.


책도 읽고...

이리저리 구경도 다니고... 

시간을 때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배 시간이 되어 우리를 데리러 사람이 왔습니다.


근데... 다짜고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마누칸섬, 사피섬 두섬을 가는데

너희들만 마누칸섬 한섬에만 계속 있냐며 따지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호핑투어도 싫고,

더더욱 배타고 이섬 저섬 이동하는 것은 더 싫고,

그냥 마누칸섬에서만 푹 쉬려고 한다.



 


궁시렁대면서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배에 올라타니 대부분이 한국사람입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배가 출발하기를 기다렸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난것 같은데 배가 출발은 하지 않습니다.





같은 사람이 다가와 조금전과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우리가 마누칸섬에만 있으면

오후 4시 픽업시간에 배가 마누칸섬에 다시 들린 후

사피섬으로 사람을 태우고 갔다 와야하는 번거러움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이런연유로 우리는 마누칸섬, 사피섬 두섬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우리가 탄 배가

제설턴 포인트 선착장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누칸섬에 가기로 한날이

이처럼 맑고 화창한 날씨여서 너무나도 좋습니다.



 



 


출발~~


처음엔 배가 천천히 움직이더니

어느새 바다위로 배가 퉁퉁 튕기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속도로 배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얼굴에 부딪히는 바다 바람이 제법 따갑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속이 확 뚫리는 기분은 저만 느끼는그런걸까요??


 

 

 


배의 조정석 바로 앞에 제가 앉았습니다.


점점 일그러져가는 우리들의 얼굴표정과는 다르게

전혀 눈꺼풀 하나도 까딱하지 않고 미간만 조금 찌푸린체

배를 운전을 하고 있는 젊은 남자의 모습이 그저 담담하기만 합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약 5km가량 떨어진 이곳에

배가 15분여를 신나게 달려 마누칸섬 선착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배가 움직일때는 파도가 심하게 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배에서 내려 바다를 쳐다보니 너무나도 잔잔합니다.


뭔일 있었어??






드디어 마누칸섬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제 모습이

이처럼 해맑게 웃고 있는줄 지금 알게 되었습니다.


12시에 사피섬으로 이동을 해야하니

이곳 마누칸섬에서는 2시간 30분밖에 머물수가 없습니다.






마누칸, 마무틱, 사피, 가야, 술룩의

5개 섬으로 이루어진 툰구압둘라마 해양국립공원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conservation fee 10링킷(2,72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conservation fee는 한번만 지불하면 됩니다.





투명한 바다와 반짝이는 해변을 지닌

한적한 마누칸섬에 이렇게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수상안전요원이 있는 건물 옆

나무그늘아래에 블랑켓을 피고 배낭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마누칸섬 탐방에 들어갔습니다.









마누칸섬은

공중전화, 화장실, 샤워실, 매점,

Sutera Sanctuary Lodges 숙박시설과 함께

해양스포츠를 만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낭만적인 풍광이 돋보이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섬입니다.

제가 마누칸섬을 고집하는 이유중에 하나였습니다.


단 하루라도 마누칸섬에서 보낸다면

누구나 마음이 편안해짐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짧은 마누칸섬 탐방을 마치고

블랑켓위에 짐을 놓아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늘은 맑고, 바다는 푸르고

우리는 그늘이 있는 모래해변에 평화롭게 앉아 있습니다.



캔맥주와 화이트 럼

열대과일(링사, 람부탄, 망고스틴)

도시락



캔맥주와 화이트 럼, 과일(링사, 람부탄, 망고스틴),

도시락을 먹으면서 평화로운 일상에 빠져들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다 즐겁게 느껴집니다.








블랙야크 래쉬가드를 입고 왔으니

바닷물에 들어가는 건 당연하겠죠??


저 멀리서 밀려오는 잔잔한 파도의 울림을 느끼면서

한걸음씩 옮길때마다 모래와 산호를 발바닥으로 느끼면서

점점 더 깊은 바다로 걸어들어갔습니다.





혼자서 열대어류도 구경하고

수영도 하면서 한참을 바닷물과 씨름을 했습니다.


특히... 선착장 밑쪽에 열대어류가 무진장 많습니다.

스노우쿨링 장비가 없어도 눈으로도 실컷 구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다에서의 물놀이는

재미는 있지만 사람을 금방 지치게 만듭니다.


시원한 나무그늘아래에서

과일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 것으로 휴식을 대신합니다.


돌아다니지 않고

하고픈 거 하면서

그냥 푹 쉬는거

전 이런 여행을 무진장 좋아합니다.





아쉽게도... 2시간 30분은 금방 지나가 버렸습니다.

사피섬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12시에 선착장으로 다시 왔습니다.


마누칸섬만을 제가 왜 고집했는지 이제야 아시겠죠??






아침에 탔던 그 사람들 그대로

배를 타고 사피섬으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마누칸섬을 떠나는 섭섭함이

사람들의 얼굴표정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마누칸섬을 출발한지 10여분만에

우리를 태운 배는 사피섬 선착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피섬은 가야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선착장을 걸어서 사피섬안으로 들어갔습니다.

conservation fee는 마누칸섬에서 지불했기에 내지 않아도 됩니다.


선착장을 기준으로

좌측에 백사장이 있는 해변이 있고,

우측에 집라인과 호핑투어 등을 할 수 있는 바다가 있습니다.





마누칸섬에 비해 섬도 작고,

모래해변은 너무 지저분하고, 바닷물은 조류가 없어 부유물질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호핑투어에 참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 사피섬으로 모입니다.


보기만해도 답답하게 느껴지는 해변입니다.





사람들을 피해서

한적한 나무그늘아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냥 철퍼덕 누워 책을 읽었습니다.


이곳은 이상하게도 바람이 한점도 불지 않습니다.

한낮의 무더위를 그대로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더위를 조금이라도 잊기 위해서

지저분한 모래해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호핑투어를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곳 사피섬 방문은 관광객들에게는 정말 최악의 장소입니다.






혼자서 셀카놀이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국적인 풍경의 바닷가에서

즐거운 한낮을 보내고 있는 사람인듯

블랙야크 래쉬가드를 입고 모래해변을 신나게 뛰어다녔습니다.







신나게(??) 놀았으니... 배가 고픈건 당연하겠죠??

끓는 물을 사피카페에서 1링킷(272원)에 구입하여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사피섬에서 먹는 한국 컵라면은 정말 끝내주는 맛입니다.








컵라면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출현한 물왕도마뱀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모래해변을 어슬렁어슬렁 거리더니

어느새 나무 그루터기에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나서야 이곳이 물왕도마뱀의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서식지에 인간이 들어온거니

당연히 인간에게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사피섬에서 가장 즐거웠던 점은

컵라면을 먹었던 것과 물왕도마뱀을 구경한 것입니다.


시간은 흘러 어느새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사피섬을 떠나야 합니다.






선착장 아래에는 작은 물고기가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고기를 구경하면서 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타던 사람들을 모두 태운 배는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제설턴 포인트를 향했습니다.


우리가 탄 배는

미친듯이 바다 표면위를 퉁퉁 튀기면서 전진하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짜릿했지만... 무서웠습니다.ㅋㅋ




 

이렇게 15분여가 지나고 제설턴 포인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시간만 흘렀을뿐 변함없이 맑고 따뜻한 코타키나발루의 오후입니다.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저녁식사전까지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씨푸드입니다.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보통 한국사람들이 캄풍 아이르 씨푸드라고 부르는 곳이며

Suang Tain Seafood Restaurant을 한자그대로 읽어 쌍천이라고 부르는 식당에 갔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맛집 - Suang Tain Seafood Restaurant






여러군데의 식당들을 둘러보고 서정필 셰르파와 이야기를 나눈 후

120링킷(32,640원)하는 랍스터 한마리와 20링킷(5,440원)하는 조개를 선택했습니다.




Spicy or not Spicy

주문시에 종업원이 딱 한가지 물어봤습니다.

당연히 저는 Spicy입니다.


그래서 대충 어떻게 조개가 요리되어서 나오겠구나를 알았습니다.

조개의 살점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것을 빼면 양도 많고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쩝...


쳐다만 봤는데

침넘어가는 소리가 났습니다.


큰접시를 가득채운 랍스터의 크기면

온통 살로만 꽉찬있는 껍질안에는 Spicy 양념이 가미되어 윤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정확히 2등분된 랍스터를 제 접시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접시에 남은 소스를 위에다 듬뿍 뿌렸습니다.


랍스터의 살점들은 더욱더 윤기가 흘러넘칩니다.

포크로 한점 크게 떠서 순식간에 입속으로 넣었습니다.


음...

음...


랍스터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예전에도 여러번 먹어봤는데... 그때 이렇게까지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공기밥을 두 그릇 더 먹고나서

접시가 깨끗해질때까지 모든 음식을 다 먹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맛있는 음식은 여러번 먹었지만

오늘처럼 배 불르게 먹어본 음식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최고의 밥상이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한끼 식사를 위해 가장 돈을 많이 썻지만

전혀 돈이 아깝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맛집 - Kedai Kopi Yee Fung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10월 10일에 점심식사를 먹었던 Kedai Kopi Yee Fung를 소개하려 합니다.

 

 

 

 

 

Kedai Kopi Yee Fung은

Sunday Market이 열리는 Jalan Gaya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0월 9일 일요일

선데이마켓을 구경하다 발견한 Kedai Kopi Yee Fung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 것을 보고 꼭 한번은 가보려고 했던 곳입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변함없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입구의 좌측 2인용 식탁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보통 15분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 운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주문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를 보고 주문을 하면 됩니다.

 

메뉴는 8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재료가 들어간 음식인지 잘 모르겠지만

음식사진을 보고 선택했습니다.

 

서정필 셰르파는 A1 Yee Fung Laksa(대)를 주문했고

저는 A5 Chicken Wanton Mee/Mee Hoon을 주문했습니다.

 

두 음식 모두 8링킷(2,176원)입니다.

 

 

 

 

보통 코타키나발루 현지식당에서는

주메뉴 음식외에 차나 음료를 시키는 것이 기본예의 인듯 합니다.

 

낮이라서 날씨가 무더워서

우리는 차가운 음료도 주문했습니다.

 

서정필 셰르파는 5번 Ice Lemon Tea를 주문했고

저는 4번 Ice Lemon Hamkit를 주문했습니다.

 

두 음료 모두 3링킷(816원)입니다.

 

 

 

 

여느식당처럼

탁자위에는 각종 소스가 담긴 그릇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이쑤시개를 발견했습니다.

 

 

Ice Lemon Tea

Ice Lemon Hamkit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Ice Lemon Tea와 Ice Lemon Hamkit가 먼저 나왔습니다.

 

이곳에서도 음료에

빨대와 함께 수저도 들어 있습니다.

 

수저의 역할은

얼음과 음료를 잘 저어서 먹으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같으면 그냥 빨대로 해도 되는데...ㅋㅋ

 

 

Yee Fung Laksa

Chicken Wanton Mee/Mee Hoon

 

 

음료를 마시고 있는 동안 Yee Fung Laksa와

Chicken Wanton Mee/Mee Hoon 음식이 나왔습니다.

 

솔직하게 그릇을 담긴 음식을 딱보고

처음엔 그렇게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걸죽한 육수에 새우, 유부, 닭고기, 채소 등이 담긴

서정필 셰르파가 시킨 Laksa는 동남아시아의 국수요리를 일컫는 말입니다.

 

제가 시킨 Mee/Mee Hoon

Mee는 일반적인 굵기의 면을 뜻하고

우리나라 소면처럼 아주 앏은 면은 Mee Hoon이라고 한다.

 

 

 

 

 

 

식신답게 서정필 셰르파가

젓가락으로 휙휙 저으면서 한 젓가락 먹었습니다.

 

저도 수저로

닭고기가 들어간 Wanton을 먹어봤습니다.

Wanton는 중국식 만두를 뜻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음식을 시식한 후에

누가 뭐랄것 없이 서로 쳐다봤습니다.

 

 

 

 

쩝... 쩝...

 

더이상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음식을 먹는 소리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1인당 11링킷(2,992원)으로 만찬을 즐겼습니다.

 

언제나 먹방의 끝은

깨끗하게 모든 음식을 다 먹는 것이겠죠??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맛집 - Soon Fatt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10월 10일에 아침식사를 먹었던 Soon Fatt를 소개하려 합니다.

 

 

  

 

 

Soon Fatt는 Hotel Full Hua옆이며

2박 3일간 숙박했던 Hotel Sri Iskandar의 앞 건물동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현지식당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아침식사를 먹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와 같이

이 식당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외국인이라고는 없습니다.

 

우리가 당당하게 들어가니 많이들 당황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에 과음을 한 관계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서 들어갔습니다.

 

 

 

 

테이블에 앉기전에 이미 주문을 마쳤습니다.

주문은 간단하며 손으로 음식을 몇가지 가르키면 됩니다.

 

여러번의 경험상으로 현지식당은 영어로는 대화가 안되니

간단히 손짓을 비롯한 몸동작으로 주문을 하는 것이 편합니다.

저는 새우, 고기, 어묵, 채소를 선택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선택한 재료를 면과 함께 끓는 물에 데칩니다.

그리고 미리 끓여둔 육수국물과 함께 그릇에 나오게 됩니다.

 

샤브샤브 음식 같은 것입니다.

 

 

 

 

 

주문을 마치고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그러면 소스그릇, 수저, 젓가락을 가져다 줍니다.

테이블에는 이미 여러가지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에는

식당실내가 잘 나오도록 어김없이 셀카를 찍습니다.

 

저는 별로 숙취를 느끼지 않았는데

서정필 셰르파는 속이 상당히 안 좋은 표정입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흰육수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육수에 고기, 새우, 어묵, 채소(Pucuk Raja)가 면과 함께 담겨져 있습니다.

 

갈색의 덩어리

 

자세히 보니

제가 주문한 것이외의 재료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뭐... 어떻습니까?? 맛이 좋으면 그만이죠.

 

 

 

 

육수국물을 담은 수저에

새우와 채소(Pucuk Raja)를 담아서 먹었습니다.

 

국물맛이 찐하면서도

각각의 음식맛을 더욱더 돋보이는 만드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의 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이 음식은 7.5링킷(2,040원)이었습니다.

 

 

 

 

음... 음... 맛있다!!

 

를 연신 외치면서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습니다.

 

커억~

 

마지막으로

그릇을 들고 육수국물을 들이켰습니다.

다 먹고 나서 또 입맛을 다셨습니다.

 

정말 맛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4편 - 키나발루산 등정 1일차



2016년 10월 3일(월) ~ 10월 11일(화)

8박 9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3일~5일, 7일~10일)

및 키나발루산 등정(5일~7일)을 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산 등정 준비물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1편 - Let's go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2편 - Kota Kinabalu 걸어서 다녀보기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3편 - Let's go Kinabalu park





이상할만큼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밤새도록 뒤척이다 새우잠을 몇번 잤을 뿐입니다.


시설좋은 Hill Lodge에서 숙면은

키나발루산 등정의 설레임이 빼앗아가버렸습니다.


결국은 새벽 4시쯤 기상을 했습니다.

한참을 책을 읽다가 커피를 타서 야외탁자로 나갔습니다.

새벽녘에 바라본 키나바루산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너무 일찍 하루를 시작해서 그런가요?


오늘따라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오전 6시가 되기전부터 배낭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Hill Lodge를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야외탁자에서 Sabah Tea를 마신 후

아침식사를 하러 발삼뷔페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발삼뷔페식당에 도착해서

아침식사를 위한 에피타이저로 말레이시아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해산물 스프라서 그런지 바다향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산에서 바다냄새를 맡다니... 조금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특별히 선택했던 음식은

각종채소, 면, 어묵, 고기, 새우 등을 데쳐서 수프에 부어주는 샤브샤브면 요리입니다.


새벽이 되면서 기온이 떨어졌는데

속을 따뜻하게 해 주었던 잊을 수 없었던 국물맛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로티도 함께 먹었습니다.

아침식사로는 많은 양이었지만

키나발루산 등정이 시작되는 날이라서 최대한 많이 먹었습니다.





아침식사 후

Sutera Sanctuary Lodges 안내데스크에서

롯지열쇠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았습니다.


MOON SUNG SHIK

06 October, 2016

AA06

(001)

그리고 방문자센터로 가서 패스카드를 받았습니다.

패스카드를 받은 다음 미리 배정된 가이드 프란시스를 만났습니다.


이로써 키나발루산 등정의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Timpohon Gate를 가기위해서는

키나발루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교통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성인의 경우 1~4명(+ 가이드 1명)은 편도 RM 17.00을 지불해야 합니다.

Timpohon Gate 왕복교통비는 1인당 RM 34.00 / 2명 = RM 17.00입니다.






키나발루국립공원 HQ부터 Timpohon Gate까지는

5.5km 거리로서 도보나 차를 이용해 갈 수 있습니다..


가이드인 프란시스와 함께

Timpohon Gate까지 차량을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걸어서 가기엔 너무 먼 거리입니다.


우리가 숙박했던 Hill Lodge를 지나서

한참을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15분쯤지나서 도착을 했습니다.


SELAMAT MENDAKI


차랑에서 내려 처음으로 본 글귀입니다.

가이드인 프란시스에게 물어보니 환영합니다라는 뜻이라더군요.


저 곳을 통과해서 Timpohon Gate로 향했습니다.






 Timpohon Gate의 등산안내도를 보고

가이드인 프란시스가 키나발루산 등정에 대해 다시한번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본격적인 키나발루산 등정이 시작되기전에

Timpohon Gate에서 가이드인 프란시스와 함께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오전 8시 30분

Timpohon Gate에서 입산자의 신분을 다시한번 확인받은 후

Laban Rata를 향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모든 절차를

가이드인 프란시스가 알아서 다 처리해 주었습니다.  






키나발루산 등정 1일차 산행은

Timpohon Gate에서 출발하여 Laban Rata RestHouse까지입니다.





Timpohon Gate를 지나면서부터 산행이 시작됩니다.


등산로 좌우에 활짝피어 있는 진달래과 식물인

분홍꽃의 로도덴드론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희미하게 들리던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CARSON FALL이라는

조그마한 폭포가 있었습니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집니다.






폭포를 지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주 천천히 걸었습니다.


주변에는 옹이투성이 고목,

청회색 빛 이끼와 석송이 길을 따라 자라고 있습니다.






저산지대의 나무숲을 지나서

첫 번째 쉼터인 Pondok Kandis Shelter에 도착을 했습니다.


Shelter에는 화장실과 물탱크가 있습니다.

물탱크의 물은 식수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작은 종의 포유류와 조류들이 서식한다고 들었지만

발견할 수는 없었고 말꼬리 다람쥐만 이곳에서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주변을 맴돌면서 먹이를 달라고 계속적으로 무언의 시위를 했습니다.






키나발루산을 올라가다보면

산을 내려오거나 또는 올라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물건들을 나르고 있는

키나발루산 포터들이 제일 눈에 들어왔습니다.


포터요금은 10kg을 기준으로

거리에 따라 65링킷(17,680원)~80링킷(21,760원)입니다.

10kg초과시 kg당 추가요금이 있습니다.





산림은 여전히 우거져있지만

산을 올라갈수록 점점 더 많은 이끼로 뒤덮혀 있습니다.

나무고사리와 대나무가 주로 서식하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 가이드인 프란시스의 종아리가 튼실합니다.


고무신은 아니지만

고무재질의 신발을 신고도

참 잘도 산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우리 가이드인 프란시스는

2008년부터 키나발루산을 다녔고

본격적으로 가이드를 한 것은 2013년부터라고 말했습니다.


총 300명의 가이드들이 순번으로 돌아가면서

한달에 5번내외로 키나발루산 가이드를 한다고 합니다.






두번째 쉼터인 Pondok Ubah Shelter

상부 산간지대의 시작점으로 산림은 여전히 우거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또한 난초 식물종인 거대 네펜더스 빌로사(Nepenthes Villosa)와

독특한 네펜더스 로위(Nepenthes Lowii), 톱니바퀴모양의 주둥이를 가진 물주전자 벌레잡이 식물들이 서식하는 구역입니다.






2015년 6월 5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바주 키나발루산 인근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해발 4095m의 키나발루산 기슭에 바위가 떨어지면서

등산객 4명이 골절상을 입거나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지진이 남긴 흔적들은 이곳저곳에 남아 있습니다.





상부 산간지대가 계속 이어지면서

훨씬 더 많은 진달래과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황금빛의 진달래과 꽃들이 가장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전혀 힘이 들지 않습니다.


해발고도만 높을뿐이지

뭐... 그냥... 뒷동산 걸어다니는 느낌입니다.





세번째 쉼터인

Pondok Lowii Shelter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길고 끝이 뾰족하게 솟아난 죽순들 사이로

이끼로 뒤덮인 나무고사리들이 주로 자라고 있습니다.






Shelter의 화장실과 물탱크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경사가 조금씩 급해지면서

서정필 셰르파의 발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이드인 프란시스에게 같이 올라오라고 말한 후

이때부터 선두에 서서 먼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원시림사이로 펼쳐진 등산로의 모습입니다.


돌계단 같아 보이지만 전혀 돌계단이 아닙니다.

그냥 울퉁불퉁 있는 그대로의 돌들이 만들어낸 모습입니다.






아주 천천히 호흡을 조절해가면서

서정필 셰르파가 가이드인 프란시스를 뒤쫓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네번째 쉼터인 Pondok Mempening Shelter는 

야생 베고니아 꽃, 로덴드론(Rhodendron), 난초 그리고 벌레잡이 식물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부터 위아래의 경사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하산하는 사람들과 올라가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shelter는 어느새 만원이 되었습니다.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남녀가

우리를 자꾸 쳐다보길래 말을 걸었더니 일본인이였습니다. ㅎㅎ


와타시아 캉고꾸징데스....





세계에서 가장 큰 이끼인 다우소니(Dawsonia)가 1미터 높이까지 자라있으며,

다양한 키나발루의 715종의 양치식물들이 바로 이곳에서 발견됩니다.





다람쥐를 제외하고

새를 비롯해서 다른 작은 파충류를 볼 수도 있지만

거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불 수가 없었습니다.


500m 간격으로 거리 이정표가 있지만

GPS좌료플 표시한 표지석은 처음 발견했습니다.





때론 노면상태가 좋지 않고

위험한 길도 올라가야 합니다.


왼쪽의 급사면이 무너져서

임시방편으로 위험경고판을 설치해 둔 곳입니다.


가능한 빨리 지나가야 합니다.






위험지역을 벗어나니

길 옆에 무더기로 활짝 로덴드론(Rhodendron)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병초라 불리웁니다.


키나발루산의 암릉이

점점 더 가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임시 휴게소 역할을 하는 작은 규모의 다섯번째 쉼터인

Pondok Layang Layang Shelter는 해발 2,702m 탁 트인 산마루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Layang Layang은 공식적으로는 칼슨스 캠프(Carson's Camp)로 알려져 있습니다.





키나발루산 로우봉을 등정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곳 Pondok Layang Layang Shelter에서 휴식을 취하고 점심도 먹습니다.


500ml 물병과 함께

사과, 토스트, 삶은달걀, 닭다리튀김, 과자가 들어있습니다.

산행전에 발삼뷔페식당에서 점심 도시락을 받았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와

그 위로 펼쳐진 키나발루산의 거대한 암릉들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름답고

장관이며

보는 그대로 예술작품입니다.






산림의 나무들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짧아지며 주변은 점점 더 훤히 트입니다


돌무더기의 경사지 등산로는

햇살이 비추고 있어서 유독 뚜렷하게 보입니다.


이곳까지 무거운 짐들을 옮기는

포터들의 발걸음을 보고 삶의 힘겨움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희귀식물에 관심을 보이는 나를 위해

가이드인 프란시스가 등산로를 벗어나서 숲속으로 안내를 했습니다.

그 곳에는 거대한 식충식물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보르네오에서 발견되는 벌레잡이 식물 36종 중 10종 이상이 키나발루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 중 5종은 다른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키나발루 특유의 식물입니다.

난초과의 독특한 침엽수와 벌레잡이 식물을 포함한 여러 종의 식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고동색과 분홍빛이 돌며 크기와 형태가 다양합니다.

예를 들면 네펜더스 라자는 4리터의 액체를 담을 수 있으며 쥐를 통째로 삼킬 수 있습니다.






여섯번째 쉼터인 Pondok Villosa Shelter는 탁 트인 암반의 정상에 자리합니다.

이 고도부터 산림의 나무들은 성장을 더욱 방해 받으며 2m안팎으로 낮게 자랍니다.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로 향하는 내내

날씨는 화창했으며 무덥지도 않았습니다.


정말로 우리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


급히 화장실을 간 서정필 셰르파를 제외하고

가이드인 프란시스와 함께 암반위에서 아름다운 주변풍경을 만끽했습니다.







어느새 서정필 셰르파가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표정은 그리 밝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찰라의 순간을 놓치면

다시는 그 기회를 못 잡는다는 것을 수차례 경험한 제가

빨리 사진을 찍으라고 말했습니다.





서정필 셰르파를 데리고 암반으로 다시 갔습니다.

저처럼 자연을 맘껏 만끽하라고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이어지는 길은 울퉁불퉁한 돌길입니다.

5분 거리에 있는 3,050m의 헬기장 방향으로 향합니다.

여기서부터 산의 전망은 더욱 장관을 이룹니다.


고도가 높아지고 경사가 급해짐에 따라

서정필 셰르파가 조금씩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관목들 위에 자리한 길 상공에는

산의 암봉들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런 높은 고도와 초마그네철 토양지대인 열악한 토양 조건에서

식물들은 거의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일곱번째 쉼터인 Pondok Paka Shelter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 쉼터는 파카 캐이브로 불리는 작은 계곡 사이의 대형 돌출바위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조류관찰자들의 파라다이스입니다.

하지만 새는 구경하지 못하고 저 멀리 구름아래에 펼쳐진 마을을 보았습니다.

이 고도는 공기가 희박하기 떄문에 등산객들은 간혹 숨쉬기 불편함(고산증)을 느낄 수 도 있습니다.







3,050m를 지나자마자 초마그네철 토양지대가 끝나며 식물들이 다시 울창해집니다.


빼곡히 이끼를 두른 키 큰 나무들도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고도에 지피식물의 60%는 난초와 보라색과 하얀색 꽃을 피우는 에리아 그랜디스(Eria Grandis)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해발 높이에서는 기착란과 지피난초들이 등산객을 맞이합니다.






Timpheton Gate를 출발한지 5시간만에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Laban Rata RestHouse에 도착을 했습니다.


키나발루산은 하루 단 135명만 입산허가가 되기때문에 사전에 숙박예약은 필수입니다.

2박 3일의 경우는 바로 예약이 가능하고 1박 2일의 경우는 한달전부터 예약이 가능합니다.


키나발루산 로우봉(4,095.2m) 등정을 위해서

Sutera Sanctuary Lodges를 통해서 2박 3일 패키지로 숙박을 예약했습니다.





키나발루국립공원 숙소 - LABAN RATA RESTHOUSE





체크인을 마치고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우리는 4인실 도미토리를 우리 두명만 사용했습니다.


샤워를 한 후

1층의 라반라타식당에 가서 배낭에 넣어갔던

소맥과 각종 열대과일로 하루의 피로를 달랬습니다.


해발 3,272m에서 먹는 소맥은 죽입니다.ㅋㅋ


라반라타식당은 해발 3,272m에 위치해 있는 유일한 식당입니다.

다양한 국적에서 자연을 만끽하러 온 사람들과의 만남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조금전까지 햇살이 비추며 뜨거웠던 날씨는

어느새 구름이 감싸더니만 순식간에 비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불었습니다.

변화물쌍한 자연의 신비를 이곳에서 다시 느끼는 순간입니다.





라반라타식당에서

많은 외국인들의 부러움(??)을 받으면서

조용히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내일이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산 위에서 아름다운 장관을 감상하며

오후 4시 30분 이른 저녁식사를 뷔페식으로 먹었습니다.


다양한 인종이 한데 모여 먹는 식사시간은

또하나의 즐거움이었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평상시라면 잠자기에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사바티를 마시면서 서정필셰르파와 이야기를 나누다

오후 10시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키나발루 등정 1일차가 지나갔습니다.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3편 - Let's go Kinabalu park


 

2016년 10월 3일(월) ~ 10월 11일(화)

8박 9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3일~5일, 7일~10일)

및 키나발루산 등정(5일~7일)을 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산 등정 준비물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1편 - Let's go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2편 - Kota Kinabalu 걸어서 다녀보기


10월 5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키나발루 국립공원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샤워를 마치고 아침을 먹으로 호텔밖으로 나왔습니다.


2박 3일간 숙박했던 Hotel Sri Iskandar 건물동 끝에 위치하고 있는

Islamic Restaurant & Hotel에서 로티와 나시고랭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현지식당을 몇번 다니다보니 우리도 아무렇지 않게

앉고 싶은 테이블에 편안하게 앉아서 편안하게 음식을 먹을 여유도 생겼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맛집 - Islamic Restaurant & Hotel





아침을 먹고 호텔로 돌아서

여행용가방과 배낭에 넣어야 할 것을

구분하면서 천천히 짐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2박 3일간 숙박했던 이 곳을 지금 떠나야 합니다.

떠난다는 아쉬움에 잠시 침대에 앉아 창밖을 쳐다보면 서정필 셰르파가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서둘러 체크아웃을 한 후에

10월 7일 ~ 10일까지 3박 4일 숙박예정인

Hotel Seri Perkasa에 들려 여행용가방을 맡겼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야크 제품으로

치장한 모습이 어떤지 궁금해서 호텔앞 광장에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음... 멋있습니다.






천천히 파당 메르데카(드림텔)앞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키나발루국립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이곳 정류장에서 RANAU행 봉고승합차를 타야합니다


편도 요금은 25링킷(6,800원)이고 키나발루국립공원까지 2시간정도 소요됩니다.

필히, 1박 2일로 키나발루산 로우봉을 등정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딱히 정해진 출발시간은 없습니다. 인원이 다 차면 그때 출발합니다. 






이곳에 우리는 오전 9시 15분에 왔습니다.

첫 손님이다보니 인원이 다 찰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했습니다.


음악도 들어보고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의자에 앉아서 상념에 젖어보고


심지어는 주변의 공중전화를

5분여간 쳐다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전 10시 50분

1시간 35분의 기다림끝에 13명의 승객이 모두 채워졌습니다.


봉고승합차는 코타키나발루 시내를 벗어나

뻥뚫린 도로를 달려 키나발루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운전석 바로 뒤편이라 그런지

앞이 잘 보여서 많은 인원이 탑승했음에도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봉고승합차를 타고

2시간정도 걸려서 키나발루국립공원 주차장까지 왔습니다.

봉고승합차에서 내리자마자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숨을 크게 쉬었습니다.





저멀리에 입간판이 보입니다.


이곳이 말로만 듣던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키나발루국립공원입니다.

이곳에 제가 당당히 서 있습니다.


좌측 계단을 올라가면 키나발루국립공원 매표소가 나옵니다.





오른쪽 매표소에서 키나발루국립공원 입장료 15링킷을 내야 합니다.

저는 Sutera Sanctuary Lodges를 예약했고 이미 모든 돈을 지불했다고 말하니 국립공원입장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국립공원입장료는 꼭 내야 합니다.

Sutera Sanctuary Lodges 숙박과 국립공원입장료는 전혀 별개입니다.

바로옆 건물인 Sutera Sanctuary Lodges 사무실이 있는 곳입니다.






Sutera Sanctuary Lodges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왼쪽엔 상점이 있고 오른쪽에 안내데스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체크인을 하면 됩니다.


I have a reservation under Moon SungShik....


키나발루국립공원 Sutera Sanctuary Lodges 체크인은 오후 2시부터입니다.

오후 1시쯤 체크인은 했지만 롯지열쇠는 오후 2시 이후에 수령해야 했습니다.





저는 국내외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말레이시아 Sutera Sanctuary Lodges와

직접 수차례의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2박 3일 패키지로 숙박을 예약했으며 송금으로 돈을 다 지불했습니다.


Booking Confirmation-Full Payment

출력해서 가져가면 예약이 보다 수월합니다.


2박 3일 숙박요금은 RM 974.00(264,928원 - 송금수수료 미포함)

3 DAYS 2 NIGHTS MOUNTAIN CLIMBING PACKAGE (Kinabalu Park & Laban Rata)

Dormitory : RM 974.00 Nett Per Person(International Rates)

Email : sharon.g@suterasanctuarylodges.com.my






왼쪽건물 앞에는 상점이 위치하고

방문자센터 뒤편으로 화장실이 있습니다.


오른쪽 건물인 Sutera Sanctuary Lodges에서의 체크인이 끝나고

왼쪽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키나발루국립공원 방문자센터로 들어갔습니다.





방문자센터에서는

국립공원 허가수수료와 보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바로옆 가이드 안내데스크에서 가이드비용도 지불해야 합니다. 






키나발루국립공원 허가양식을 작성한 후

키나발루산 등정을 위한 허가수수료와 등정 보험료를 지불했습니다.


허가수수료는 RM 200.00이고 등정 보험료는 RM 7.00입니다.

1인당 허가수수료와 보험료는 RM 207.00입니다.





내일 아침에는 필히 영수증을 들고

방문자센터를 다시 방문해서 패스카드를 받아야 합니다.


이 패스카드가 없으면 키나발루산 등정을 할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 패스카드가 인식표가 되는 것입니다.





키나발루산 등정은 가이드 없이 등정이 불가합니다.

16세 이상 성인의 경우 1~5명까지는 1명의 가이드를 고용해야 합니다.


가이드비용은 1인당 RM 230.00 / 2명 = RM 115.00을 지불했습니다.





내일 아침 방문자센터에서 패스카드를 수령한 후

영수증을 들고 가이드 안내데스크로 오면 배정된 가이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영수증이든 버리지 마시고 꼭 챙겨놓아야 합니다.






키나발루국립공원에서 모든 행정절차를 마쳤습니다.

발삼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롯지열쇠를 받을 수 있는 오후 2시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발삼뷔페식당은 키나발루국립공원 매표소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발삼뷔페식당은 키나발루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식당입니다.


1박 2일이든 2박 3일이든간에

키나발루 등정을 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식당입니다.

키나발루 등정 첫날의 점심식사를 위한 도시락을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코타키나발루 맛집 - BALSAM BUFFET RESTAURANT





맛있게 발삼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후 2시쯤...

Sutera Sanctuary Lodges로 다시 와서

열쇠 보증금 50링킷을 주고 롯지열쇠를 받았습니다.


Sutera Sanctuary Lodges에서

인증샷을 찍고 배정받은 롯지로 향했습니다.





지도 한장을 주면서 우리가 숙박할 Hill Lodge의 위치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발삼카페의 운영시간과 교통편 등 여러가지 설명을 해 줬습니다.





교통편을 이용하면 편하겠지만... 공짜가 아닙니다.

10~15링킷정도의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지도를 보니 주변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가도 될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우리가 숙박했던 Hill Lodge는 팀폰게이트 방향으로

키나발루국립공원 입구에서 도보로 5~10분거리였습니다.





신나게 주변을 구경하면서 오다보니

전혀 힘들지도 않고 생각보다 가까웠습니다.


이 길만 올라서면 Hill Lodge입니다.





Hill Lodge는 10개의 숙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는 맨 앞쪽의 숙소인 102호를 배정받았습니다.


멋진 별장같은 모습이라 보기만해도 흐믓했습니다.

서둘러 계단을 올라 키로 방문을 열었습니다.







돔 형태의 Hill Lodge내부는 상당히 넓고 깨끗했습니다.


조명이 설치된 한쪽 벽면으로 더블침대가 있고

돔벽면 주변으로 TV, 쇼파, 화장실, 테이블, 냉장고, 옷장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새벽녘의 추위에 대비하라고 히터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화장실도 넓고 상당히 깨끗했습니다.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치약과 비누를 제외한 모든 비품이 다 비치되어 있습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때

네팔 포카라의 휴양지 FishTail Lodge보다 더 좋았습니다.





숙소를 구경하면서 짐을 푸는 동안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면서...

Sutera Sanctuary Lodges의 직원이 다녀갔습니다.


짐을 풀어놓고

저멀리 바라다보이는 키나발루산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안개가 끼어 산의 형태가 정확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내일로 다가올 키나발루산 등정을 위해 설레는 마음을 다 잡아보았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키나발루국립공원 내에는 10개의 Trail 중에서 Kiau View Trail를 걷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숙박했던 Hill Lodge에서

Timpohon Gate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10여분 올라가다 보면

Kiau View Trail 입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길을 따라 걸어가면

언덕과 Kiau Kadazan Dusun마을을 볼수 있는 길입니다.


통제구간을 제외한 총거리는 2.2km이고

소요시간은 1시간 5분정도 걸렸습니다.






Kiau View Trail 걷기를 마치고

키나발루국립공원 본부로 다시 왔습니다.

이곳에는 키나발루산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비록 산정부가 구름으로 뒤덮혀

키나발루산 전체를 볼 수는 없었지만 그 웅장함 만큼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후 6시에

Sutera Sanctuary Lodges 안내데스크에서

키나발루산 로우봉 등정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인, 영국인, 호주인, 한국인이 참여했고 설명은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키나발루산 로우봉 등정 일정과 각 쉘터 들에 대한 설명을 20여분간 아주 자세히 해 주었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발삼뷔페식당에서

밥을 기본으로 해서 닭고기, 버팔로 소고기, 야채류

그리고 따뜻한 호박죽을 선택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에는

서정필셰르파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도 남김없이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발삼뷔페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Hill Lodge로 돌아와

음악을 틀어놓고 소맥을 한잔하면서 내일 키나발루 산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간간히 들리는 정체모를 새소리가

어둠이 찾아온 Hill Lodge의 풍경에 멋을 더하고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4편을 기대하세요~~~~

본격적인 키나발루산 로우봉 등정이야기가 2부로 나뉘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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