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스쳐 지나갔다. 눈을 감고 있다고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다. 아침의 어스름이 한낮의 강렬한 빛을 알지 못하듯 내 배고픔도 알지 못할 것이다. 홀로 조식을 먹으러 갔다. 어젯밤의 숙취를 고수를 잔뜩 넣은 쌀국수로 치유하면서 여행의 고단함과 설렘을 절반으로 나누어 가진다. 먹다 보니 어느새 쌀국수를 세 그릇이나 먹고 있다. 해는 어김없이 떠오른다. 다만 안개에 휩싸여 수줍어하는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있다. 하룻밤 사이에 중국 서남부 분지인 쓰촨성의 중심도시 청두(성도)에 서 있다. 청두(성도)는 땅이 기름지고 물이 풍부해 하늘의 곳간이라는 뜻의 천부지국(天府之國)으로 불린다. 버스를 타고 청두(성도) 시내로 향한다. 천부국제호텔이 청두 외곽에 위치해서 차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고즈넉하다. ..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감에 잠을 설쳤다. 불면증에 걸린 사람처럼 한밤을 지새운 것 같은 느낌이다. 불청객처럼 어둠 속에서 눈을 두리번거린다. 오른손을 더듬어 책과 안경 사이에 놓여있는 휴대전화를 집어 든다. 오전 3시 1분. 시간을 확인하는데 짧은 헛기침이 나온다. 어스름한 새벽에 집을 나섰다. 기온은 영상이지만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있는데도 몸이 으슬으슬 떨린다.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시린 발을 분주하게 움직여본다. 여명이 밝아오는데 아직도 달은 밤보다는 희미한 모습으로 하늘을 배회 중이다. 세상이 한층 밝아졌을 때 114번 버스를 탔다. 차창 밖으로 햇살이 눈에 부시다. 세상은 늘 그렇듯 환하게 미소 짓는다. 오늘 아침은 유독 화창하다. 집을 나선 지 2시간이 지나간다. ..
- Total
- Today
- Yesterday
- 해외여행
- 자유여행가
- 뚜벅이
- 대마도 여행
- 제주백패킹
- 50대한량의유럽여행
- 나만의글쓰기
- 베트남여행
- 50대한량의유럽배낭여행
- 유럽여행
- #여행에미치다
- 블랙야크 마운틴북
- 블랙야크 셰르파
- 제주맛집
- 마운틴북
- 베트남 북부여행
- #시베리아 선발대
- 대마도 백패킹
- 여행
- 뚜벅이가 꿈꾸는 세상
- #다르게살아보기
- 나에게여행이란
- 걷다보니유럽
- 명산100
- 유럽배낭여행
- 홋카이도 여행
- 일본여행
- 제주여행
- 여행을떠나는이유
- 베트남 여행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