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보니 유럽 - 14일차(6/20), 스위스 루체른, 리기산
알람이 울렸다. 이런…. 언제나 알람이 울리기 전에 깼는데, 재빨리 알람 해제를 한 후 조용히 옷을 갈아입었다. 서둘러 객실 밖으로 나와 양치와 세수를 했다. 롯지나 호스텔 공용침실(Dormitory)의 단점은 이런 점일 것이다. 이른 새벽에 움직여야 할 때 소란스러운 부스럭거림이 언제나 발생한다. 미리 부탁한 아침 도시락을 받고 롯지를 나섰다. 오늘도 고요함이 내 혈관을 통해 몸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었다.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6시 20분 첫 기차를 탔다. 엊그저께 올라왔던 그 길을 기차는 다시 내려갔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다시 루체른행 기차로 갈아탔다. 오른쪽 차창으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브리엔츠 호수에 낮게 깔린 구름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기차가 움직일 때마다 새로운 풍경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
해외여행 · 맛집/걷다보니 유럽(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스위스,이탈리아)
2023. 7. 1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