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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함덕서우봉



한림 비양도에서 첫배로 한림으로 나온 후

버스를 타고 제주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함덕서우봉해변에 왔다.






특이하게도 백사장 한가운데가 튀어 나와 있다.

동서의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불어도 반대쪽 바다는 잔잔하다.


검은 현무암 위에 가로 놓여진 아치형 구름다리,

빨간 등대 등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제주도 4·3사건 당시

크나큰 상처를 입은 서우봉 기슭에 올라가기로 했다.


서우봉 기슭이나 함덕백사장은

제주도 4·3사건 당시 바로 학살터였던 것이다.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남로당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관광이라는 이름아래

그 옛날 아픔을 간직한 현장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묻어두기엔 너무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체...





우리에게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다.

하지만... 과거가 없으면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다.


그 아픔을 잊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서우봉둘레길을 돌아 낙조전망대에 왔다.


서우봉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해안에 위치한 오름이다.


함덕해수욕장 동쪽 바다에 이웃해 있으며

남사면은 비교적 완만하고 북사면은 바다쪽으로 절벽을 형성하고 있다.







뜬금없는 코스모스 밭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제주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삶에 지친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지금 이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