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래킹 후기 1편 - "나마스테"

 

 

2015년 10월 23일(금)~31(토), 8박9일간

'제1기 블랙야크 명산100완주자'와 함께 ABC트래킹을 다녀왔습니다.

 

 

 

 

ABC트래킹 후기 1편 - "나마스테"의 스토리를 쓰기전에

8박9일간의 ABC트래킹 일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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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10/23:금) : 인천공항 - 카투만두 - 포카라

2일차(10/24:토) : 포카라 - 칸데 - 오스트리아캠프 - 포타나 - 데우랄리 - 톨카 - 란두룩

3일차(10/25:일) : 란드록 - 지누난다 - 촘롱 - 아래시누와 - 위시누아 - 뱀부

4일차(10/26:월) : 뱀부 - 도반 - 히말라야호텔 - 데우랄리 - MBC

5일차(10/27:화) : MBC - ABC - MBC - 데우랄리 - 히말라야호텔 - 도반

6일차(10/28:수) : 도반 - 뱀부 - 위시누아 - 아래시누아 - 촘롱 - 지누난다

7일차(10/29:목) : 지누난다 - 시와이 - 포카라 - 카투만두

8일차(10/30:금) : 카투만두 - 베트남 노이바이공항

9일차(10/31:토) : 인천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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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트래킹 후기 스토리는 총 8편으로 구성되었으며 시간의 흐름순인 기행문 형태로 쓰여질 예정입니다.

다소 지루함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ABC트래킹에 관심있는 분들은 많은 도움이 되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뚜벅이 생각임!!)

 

 

 

 

뚜벅이의 ABC트래킹 일정은 전날 있었던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연탄봉사로 부터 시작됩니다.

연탄 1600백장을 아무런 사고도 없이 배달을 마치고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뒤풀이로 기분이 알딸딸할때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나는 땀과 고기냄새로 뒤범벅인 육신을 인천공항사우나 스파온 에어에 맡기게 됩니다.

 

 

 

 

 

다음날, 새롭게 태어난 나 자신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3층 집겹지로 향합니다.

서둘러 탑승수속을 마치고, 단체사진도 찍고, 출국심사도 마치고... 모두들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어 보입니다.

 

낯선곳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기 때문일 겁니다.

 

 

 

 

 

 

드디어 탑승이 시작되고, 몇 분후 탑승준비를 모두 마친 비행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해갑니다.

비행기를 수도없이 많이 탔지만... 오늘같은 기분은 주체할 수 없을정도로 흥분됩니다.

 

09:10, 드디어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이륙을 합니다.

 

 

 

 

 

이륙후, 비행기가 안정고도에 들어서자 기내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시원한 물과 맥주를 한잔 먹어봅니다. 맛있습니다. 이 맛에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 접니다. ㅋㅋ

잠시후, 식사도 나옵니다. 비빔밥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음식이 기내식으로 최고로 맛있습니다.

 

 

 

 

네팔 트리뷰번 공항까지는 6시간 40분의 비행시간이 걸립니다.

긴 시간입니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내식을 먹고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책도 보고(추후 현장독서 스토리를 올릴 예정입니다.),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잠도 자 봅니다.

 

 

 

 

 

-3시간 15분의 시차로

오후 12시 32분에 네팔 카투만두 트리뷰번 국제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모두들 아직까지는 환한 웃음을 간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5년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수화물을 기다립니다.

아직까지는 환한 웃음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30분이 지나고 1시간이 지나도 우리 일행의 수화물은 보이질 않습니다.

기다림에 지쳐 슬슬 화가날때쯤 수화물 1~2개를 내 보내줍니다. 모두들 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1시간 30분이 지나고나서야 모두의 수화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빨리빨리가 익숙한 한국사람들에겐 느긋한 이곳의 시스템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겁니다.

이순간 우리 모두는 조바심을 갖지않고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겁니다.

 

 

 

 

공항밖으로 나오니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네팔 현지 가이드인 Mingma Sherpa(밍마 셰르파)가 보입니다.

그는 한국어를 잘 합니다.

 

 

 

 

 

카고백을 카트로 운반하던 우리의 목에다 금잔화화한을 하나씩 걸어줍니다.

처음엔 깜짝놀라 거부하던 일행들도 있었습니다만 걸어도 된다는 저의 말에 모두들 걸었습니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합니다.ㅋㅋ

 

네팔에선 손님이 도착했을때 금잔화를 비롯한 달콤한 향이 나는 꽃들을 엮은 화환을 목에 둘러줍니다.

받은 사람은 답례로 '나마스테(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됩니다.

 

 

 

 

Mingma Sherpa(밍마 셰르파)를 따라서 카고백이 실린 카트를 그대로 밀고 국내선 공항청사로 도로를 따라 이동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있을 수 없는 광경이지만... 여기는 네팔입니다. 그들이 하는 데로 따라하면 됩니다.

 

 

 

 

 

 

 

오래된 우리나라 시골버스정류장같은 국내선 공항청사에서

네팔 현지 가이드가 준비한 토스트, 바나나, 삶을달걀, 망고쥬스가 든 간단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네팔에 발을 디딘후 첫끼입니다.

 

 

 

 

 

 

 

점심을 먹자마자, 우리나라 폐차장에서나 볼 듯한 버스를 타고 Yeti항공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동합니다.

많은 분들이 문화충격을 또 느끼는 순간입니다. 시간이 오래 지났을 뿐 저에게는 전혀 어색하지 않은 풍경으로 다가왔습니다.

 

 

 

 

 

 

 

15:10~15:37(현지시각)

29명의 우리일행과 밍마 셰르파를 태운 비행기가

카투만두 트리뷰번 공항을 이륙하여 27분여의 비행을 마치고 포카라공항에 도착을 합니다.

 

 

 

 

한국에서부터 길고긴 이동시간이었습니다. 피곤해 보였지만 모두들 표정이 환합니다.

두 대의 봉고차에 나누어타고 오늘의 숙소인 FishTail Lodge로 향합니다.

 

 

 

 

 

 

 

포카라 공항에서 5분여만에 아름다운 호수도시 포카라 휴양지 FishTail Lodge에 도착을 했습니다.

폐와호(Phewa Tal) 건너편에 위치한 Fish Tail Lodge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용뗏목이나 보트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전용뗏목은 타는 사람들이 균형에 맞춰줘야 하며 운행하는 사람이 직접 밧줄을 당겨서 이동을 합니다.

아무래도 팔힘이 장난 아닐겁니다. 또한 밧줄을 당겨 뗏목을 운행하는 사람의 밧줄감는 솜씨가 가히 예술입니다.

 

 

 

 

 

'씨팔루'

제가 외쳤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쳐다 봅니다. 절대로 욕이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무엇이든 잘하는 사람을 네팔말로 '씨팔루'라고 부릅니다.

 

 

 

 

 

 

 

Fish Tail Lodge 다이닝홀에서 방배정에 앞서 자기소개 시간을 가져봅니다.

물론 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들이 있지만, 함께온 사람들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된 순간입니다.

 

 

 

 

맑았던 날씨가 흐려지더니 갑자기 빗줄기가 내립니다. 곧이어 우박도 내립니다.

오후시간에 포카라 구경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순간에 접게 만들었습니다.

우박은 네팔말로 '어시나'입니다. 뭐가 그리 신나서 있지 계속해서 '어시나'합니다.

 

 

 

 

 

제 소개 순서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의 글을 인용하여 말을 했습니다.

(제 예상이 맞다면, 지금은 아무도 이 말을 기억 못할 겁니다.)

Take only Photos(사진만 찍어라)

Leave only Footprints(발자국만 남겨라)

Kill only Time(시간만 죽여라)

 

ABC트레킹을 다녀오겠습니다.

오은선 대장의 말을 끝으로 자기소개를 겸한 방배정이 끝났습니다.

 

 

 

 

 

2인 1실로 이루어진 안나푸르나 3봉 롯지 42번 방에 박종의 셰르파와 함께 묵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묵은 42번 방 앞에는 수영장도 있습니다. 비와 우박이 내려 온도가 많이 내려갔지만... 한번 뛰어들 생각이었습니다. 결국 못 했지만...

배정받은 방에 짐을 놓고 샤워도 하고 나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시간은 금이라는 걸 또 깨달았습니다.

환전을 위해 뗏목을 타고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Fish Tail Lodge는 다 좋은데 맘대로 드나들수 없다는 것이 불편합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에야 단체로 환전을 하기위해 Fish Tail Lodge에서 전용뗏목을 타고 나왔습니다.

걸어서 3~5분이면 포카라 시내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날이 저물어서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닫았습니다.

등산용품 가게를 지나칩니다. 눈길이 그 곳으로 향하지만 발걸음은 안 움직입니다. 서둘러 환전을 합니다.

 

 

 

 

 

몇 군데의 환전소를 거쳐 1$에 99.80NPR 기준으로 100$(9,980NPR)를 환전했습니다.

모든 환전소가 똑같았습니다. 담합입니다. 조금 더 걸어간 보람이 전혀 없습니다. ㅋㅋ

환전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위해 FishTail Lodge로 발걸음을 옮김니다.

눈앞에 투버그, 에베레스트, 네팔아이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환전도 했으니 한잔 땡겨야 하는데, 밥먹으로 들어가야 한답니다.

슬픕니다. 목 구멍이 칼칼합니다. 시원한 맥주가 먹고 싶다고 아우성입니다.

 

 

 

 

 

저녁 7시부터 Fish Tail Lodge 다이닝홀에서 뷔페식으로 저녁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가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반갑습니다. 맥주를 못 마셨으니 소주라도 먹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식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네팔 전통식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음식은 먹을 만 했습니다. 저만 그랬던거 같습니다.

 

 

 

 

식사 후 긴 이동시간에 피곤했는지 모두들 방으로 들어갑니다.

겨우 오후 8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말입니다. 하나둘씩 불이 꺼지면서 말소리가 줄어듭니다.

 

오후 8시 30분쯤 옆방에 문을 노크했습니다. 조상현, 신승민 셰르파가 묵는 방입니다.

'맥주한잔 해야지'라는 제 말이 무색하게 피곤해서 잔다고 말합니다. 슬펐습니다.

 

 

 

 

어쩔수없이 혼자서 FishTail Lodge 다이닝홀로 향합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술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외국인들 사이에 자리를 잡아 앉습니다.

 

마시고 싶었던 에베레스트를 주문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안주는 따로 없습니다.

컵에 따라 한모금 마셔봅니다. 목넘김이 아주 좋습니다. 우리나라 맥주보다 훨씬 맛이 좋습니다.

혼자서 40여분간의 고독을 에베레스트 맥주로 달래면서 내일부터 이어질 ABC트레킹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네팔에서의 첫날을 보냅니다.

 

to be continue.... 2편이 이어집니다.

울릉도 대중교통 안내도

 

 

울릉도에서는 일주도로를 따라 운행하는 버스를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울릉도의 버스노선은

내수전-저동-도동-천부 방면

도동-저동-봉래폭포 방면

천부-도동-저동-내수전 방면

천부-관음도, 선창, 석포 방면

천부-나리분지 방면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저동 버스정류장

 

 

 

내수전-저동-도동-천부 방면으로 운행되는 버스시간표이다.

 

 

도동 버스정류장

 

 

 

도동-저동-봉래폭포 방면으로 운행되는 버스시간표이다.

 

 

천부 버스정류장 

 

 

 

천부-도동-저동-내수전 방면으로 운행하는 버스시간표이다.

 

 

관음도 방면

나리분지 방면

 

 

천부-관음도, 선창, 석포 방면, 천부-나리분지 방면으로 운행되는 버스시간표이다.

[제주여행]제주의 벽화마을 -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

 

 

 

 

청주의 수암골, 통영의 동피랑마을, 부산의 감천마을 등의 벽화마을처럼

제주 원도심 인근에도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이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벽화 골목이 있다.

 

 

 

 

작년에도 이곳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을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생각처럼 여유가 되지 않아서 다음 기회로 방문을 미뤘었다.

 

제주시의 옛지명에 대한 이야기만 적혀 있어 순간 당황했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골목안으로 들어서니 두맹이 골목 안내지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

제주동 초등학교 앞 맞은편 도로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두맹이'는 단지 돌이 많다는 뜻의 '두무니머들'이 와음된 것으로

옛날에는 잡초와 가시덤불이 우거진 불모지였다고 한다.

 

 

 

 

 

 

제주시에서 가장 낙후된 이 골목 일대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2008년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갑자기 '두맹이'라는 이름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얼까??

 

 

 

 

 

 

골목 이곳저곳에는 추억의 그림들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말뚝박기를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고, 그 시절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만화 주인공들이 그 곳에 있었다.

또한, 시멘트 담장마다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들과 나비들도 있었다.

 

 

 

 

 

 

 

"세상은 나의 것이다.", "내꿈을 펼쳐라"

또 다른 골목에는 초등학생들의 꿈이 담긴 아기자기 하면서도 소중한 그림들도 마을 벽 한쪽을 채우고 있었다.

 

 

 

 

 

1988년부터 제주를 방문했지만...

최근들어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는 제주에 대해

실망감을 넘어서 내가 왜 이곳을 또 방문했는지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도 했었다.

 

 

 

 

 

짧은 거리지만, 제주의 속살을 밟아 보는 계기가 된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의 방문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경 등... 그동안 겉으로만 보고 느꼈던 제주에 대한 나의 생각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장소였다.

 

"여행은 틈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라는 것을 새삼 다시한번 깨닫게 해 준 순간이었다.

[울릉도 백패킹] 바람과 파도, 태고의 자연, 여유로운 삶과 쉼 '울릉도'

 

 

행정지역상 경상북도에 속하며 연장거리는 동서 간이 96.3km이고 남북 간이 34.8km이다.

울릉군은 우리나라 군 단위 중 가장 면적이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산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오각형의 섬을 포함하여 44개의 섬(유인도 4개, 무인도 40개)으로 이루어진 울릉도는

화산지형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고 성인봉 산정에는 화구가 없고 성인봉 북쪽에 한 변이 2.5km에 달하는 3각형 모양으로 함몰 형성된 나리 칼데라가 있다.

 

 

 

 

지난 6월 일본 대마도 백패킹이어 후속편으로 울릉도 백패킹을 5박 6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이 스토리에는 5박 6일 동안의 일자별 일정에 대한 간략한 소개의 글이며

세부적인 울릉도 스토리는 지속적으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9월 28일(월) : 대전 ~ 강릉항

 

 

 

 

13:20 ~ 17:00

대전복합터미널에서 강릉행 고속버스를 타고 강릉고속터미널에 도착을 했습니다.

추석연휴라서 정체가 심할 줄 알았는데 비교적 순조로운 흐름이었습니다.

터미널 앞에서 먼저 도착해 있던 친구 '허훈'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이라 무지 반갑네~!!"

 

17:40 ~ 18:15

20분 늦게 온 302번 버스를 타고 안목(강릉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추석연휴라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인파로 북적입니다.

 

 

 

 

 

 

 

18:30 ~

사실 제 친구는 백패킹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이번 울릉도 백패킹에 큰 기대를 하고 왔습니다.

제가 강릉항과 주차장이 내려다 보이는 화장실 앞 잔디밭에 텐트를 치자고 하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처음은 원래 그런거야~!!

 

텐트를 친 후,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면서 25년된 친구의 우정을 확인해 봅니다. ㅋㅋ

(설레임반... 두려움반... 제 친구는 잠을 도통 못 이루었습니다.)

거센 바람으로 파도가 출렁이는 안목(강릉항)에서 이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9/29(화) : 강릉항 ~ 울릉도(국민여가캠핑장)

 

 

 

 

 

 

08:00 ~11:15

햇반과 3분 쇠고기 짜장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백패킹 짐을 다시 꾸려 강릉항으로 갔습니다.

설레는 기분...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우리가 타고갈 씨스포빌 씨스타5호가 보입니다. 반갑습니다.

 

참고적으로 울릉도로 가는 배편은 3곳이 있습니다.

(가고싶은 섬 http://island.haewoon.co.kr/)

 

1. 강릉항 출발 저동항 도착

2. 묵호항 출발 도동항 및 사동항(울릉신항)도착

3. 포항항 출발 도동항 도착

 

 

 

 

 

멀미약을 먹었는데도... 토하고 말았습니다. 죽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침으로 먹은 음식이 체한 듯 합니다.

3시간여의 운항을 마치고 저동항에 도착을 합니다. 죽다 살아난 느낌이 이런 거라 생각합니다.

독도는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11:15~12:20

저동항을 벗어나 하나로마트에 왔습니다.

친구가 백패킹에 필요한 식료품을 사는 동안 전 밖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멀미 휴유증이 오래갑니다. 우엑~!!!

 

점심을 먹고 가자던 친구가 제 상태를 보고 그냥 국민여가캠핑장으로 향하자고 합니다.

저동에서 12:20분 천부행 버스를 탔습니다.

 

 

 

 

 

 

12:20~13:50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도동터미널에 버스가 멈췄습니다. 50분 후에 버스가 출발한답니다.

버스시간표가 그렇다니 어쩔 수 없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도동의 구구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울릉도에 왔으니 오징어내장탕을 먹기로 합니다. 멀미도 했으니....

시원합니다. 양도 많습니다. 가격은 10,000원입니다. 맛은 노코멘트 하겠습니다.(호불호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점심을 먹고 13:20분에 도동을 출발한 버스가 구암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구암마을은 국민여가캠핑장이 있는 마을입니다.

 

 

 

 

 

 

 

13:50 ~

미리 예약했던 데크에 텐트를 쳤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블랙야크 타프가 막아주니 시원합니다.

미리 계획된 오후 일정은 취소합니다. 그냥 캠핑장에서 푹 쉬기로 합니다.

 

멀미 휴유증은 사라졌습니다. 이른 저녁을 위해 가져간 쌀로 밥을 했습니다.

친구가 김치와 어묵 등으로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냄새가 죽입니다. 3일동안 똑같은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ㅎㅎ

 

 

 

 

 

 

 

캠핑장 뒤산에 위치한 헬기장에 올라갔습니다.

울릉동의 석양을 바라봅니다. 이쁩니다. 구름이 끼어 아쉽지만 나름 만족합니다.

캠핑장으로 내려와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봅니다.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저녁을 먹었습니다. 맛 죽입니다.!!

내일은 성인봉에 갈 예정이고 블랙야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가 울릉도에 오는 날입니다.

기대됩니다. 내일이~

 

 

9:30(수) : 국민여가캠핑장 ~ 태하등대 ~ 성인봉 ~ 행남산책로 ~ 국민여가캠핑장

 

 

 

 

 

 

 

07:40 ~ 07:50

단잠을 잤습니다. 친구는 피곤했는지 일어나지 않습니다. 원래 아침잠이 많은 친구입니다. 그래서 별명이 굼벵이였죠!!

캠핑장 저 멀리 수층교 옆에 곰바위가 보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형상을 하는 바위입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혼자서만 버스를 탔습니다. 천부에서 9시 45분에 만날 약속을 하고 태하로 향했습니다.

 

10여분만에 태하에 도착을 했습니다. 버스정류장 바로 옆에 성하신당에 들렸습니다.

성하신당에서 우체국과 하나로마트가 있는 마을 골목길을 따라 모노레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07:50 ~ 09:20

너무 일찍와서 모노레일을 탈 수 없었습니다. 혼자니까...

태하옛길로 걸어서 태하등대까지 갔습니다. 15분 걸렸습니다. 제가 걸음이 워낙 빠르니까~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최고라 생각합니다.

현포의 노인봉, 송곳봉, 코끼리바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맑은 자연속에서 심신의 스트레스를 다 내려놓게 되는 것 같습니다.

 

 

 

 

 

 

 

09:20 ~ 13:30

태하에서 버스를 타니 친구가 타고 있었습니다. 천부에 도착해서 나리분지행 버스로 갈아탔습니다.

버스는 꼬불꼬불한 길을 잘도 달립니다. 나리분지에 도착하여 성인봉 산행을 시작합니다.

 

나리분지~알봉분지~신령수~알봉전망대~성인수~성인봉~대원사 로 산행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알봉분지와 나리분지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근데... 성인봉은 무슨 산인가요??? 궁금합니다.

 

 

 

 

 

대원사로 하산하여 도동에 들어설때 버스를 타고 캠핑장으로 향하던 블랙야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가 손을 흔듭니다.

나도 손을 마구 흔들었습니다. 가슴이 찡합니다. 왠지 모르지만... 울릉도에서 아는 사람을 봐서 그런가요??

 

 

 

 

 

 

 

13:30 ~ 15:25

늦은 점심으로 도동 터미널옆 다애식당2에서 홍합밥을 먹었습니다.

가격은 15,000원입니다. 반찬도 다양하게 나옵니다. 그중에서 엉겅퀴 된장국이 맛있었습니다.

 

 

 

 

 

블랙야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를 기다리며 도동항 인근을 배회했습니다.

바람이 점점 거세집니다. 가만히 있으니 춥습니다. 친구와 저는 도동항 대합실로 향했습니다.

푹신한 쇼파와 따뜻한 온도... 잠깐 졸기에 안성맞춤입니다.

 

 

 

 

 

 

 

15:35 ~ 16:40

드디어.... 완전체가 된 우리는 행남산책로를 걷기로 했습니다.

행남산책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 비경을 자랑하는 산책로라고 합니다.

도동에서 저동 촛대바위까지 기암절벽과 천연동굴, 바위와 바위 사이를 잇는 무지개 다리로 이어지며 발아래로는 에메랄드빛 푸른 물결이 찰랑거립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바람부는 날에는 살 떨리게 무섭습니다. ㅋㅋ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는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회전계단을 내려오다 멀미를 할뻔 했습니다.

 

 

10/1(목) : 국민여가캠핑장 ~ 관음도 ~ 국민여가캠핑장

 

 

 

 

 

05:00 ~ 09:15

새벽에 비가 내렸습니다. 아니 오늘 계속 비가 온다고 합니다. 우중 감성캠핑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오늘은 내 생일입니다. 블랙야크 김창현 셰르파가 닭가슴살을 넣은 미역국을 끓여 줬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백패킹와서 너무 잘 먹었던지 살이 찌는 느낌이 듭니다. 오동통통~~~

 

 

 

 

 

 

 

 

 

09:15 ~ 12:05

비가온다고 캠핑장에서 커피나 끓여 마실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관음도로 향했습니다.

천부에서 관음도행 버스를 갈아타니 기사분의 멋진 해설이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기사님!!

 

세명의 선녀가 울릉도의 아름다움에 천상으로 올라가는 시간을 놓쳐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삼선암을 지나면 관음도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관음도 방문은 맑은 날보다 비가 내려 안개와 해무가 낀 날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제주도 사려니숲길처럼~~~

입장료는 4,000원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날 보행연도교를 건널때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무섭습니다.

 

 

 

 

 

12:05 ~ 12 :30

관음도에서 천부로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비가 안 왔더라면 석포에서 안용복기념관을 지나 석포~내수전 옛길을 걸어 내수전망대를 갈 생각이었습니다.

 

천부에 도착하여 해중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입장료 4,000원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물속세계는.... 실망이었습니다. 기상이 안 좋아서 물고기가 별로 없었던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12:30 ~ 13:30

천부의 신애분식에서 따개비칼국수를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허름한 건물에 깨끗하지 않은 식당내부이지만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모든 재료를 직접채취하거나 만드는 할머니 아니 어머니의 손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가격은 10,000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칼국수를 안 좋아하는데도 너무나 맛있는 칼국수였습니다. 울릉도에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13:30 ~

바람은 점점 거세지고 비는 그칠줄 모릅니다. 걱정입니다.

캠핑장 관리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텐트를 철수해야 할 것 같다고... 점심을 먹고 캠핑장으로 왔습니다.

 

 

 

 

 

오후 5시까지 기다려 봤습니다. 바다 파도는 거센데... 바람은 현저히 약해졌습니다.

이른 저녁 만찬을 가졌습니다. 역시 먹는게 남는것이고 걱정을 잊게 만듭니다.

 

 

 

 

 

 

 

오늘따라 석양이 더 아름답습니다. 그냥 이 순간을 즐겼습니다.

다가올 재앙을 짐작도 하지 못한체... 텐트에서 깊은 잠을 청합니다.

 

 

10/2(금) : 국민여가캠핑장 ~ 저동 제일민박 ~ 봉래폭포 ~ 내수전망대 ~ 내수전-석포 옛길 ~ 안용복기념관 ~ 저동 제일민박

 

 

 

 

 

태풍과 같은 어마어마한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텐트를 새벽에 철수했습니다. 정말로 끔찍한 순간이었습니다.

다행이 서둘러서...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고 철수를 마쳤습니다. 너무나도 긴장을 했었나요... 샤워실 마루바닥에서 잠들어 버렸습니다.

 

 

 

 

 

 

 

08:55 ~11:10

아침에 일어나니 바람은 약해졌고 비는 그쳤습니다.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배낭을 꾸려 캠핑장을 떠나 저동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어차피 강릉에서 배가 뜨지 않아서 오늘 울릉도를 나갈 수가 없습니다.

저동항 인근의 제일민박에서 큰방으로 60,000원주고 방을 구했습니다. 오늘 하루는 등 뜨쉽게 잘 것 같습니다. 모두들 만족한 분위기였습니다.

 

 

 

 

 

 

 

11:10 ~ 12:20

민박집에 짐을 놓고 맘도 편안하게... 몸도 편안하게 봉래폭포로 향했습니다.

4명이라 버스대신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요금은 저동에서 봉래폭포까지 4,000원입니다.

 

나리분지에서부터 흘러와 용출되는 폭포로 1년 365일 마르지 않는 폭포수로 울릉읍 전역의 상수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산길에는 매표소 인근의 '환상의 쉼터, 서울집'에서 더덕전에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캬... 죽입니다.

 

 

 

 

 

 

 

12:20 ~ 13:35

봉래폭포에서 더덕전에 막거리를 먹으니 기운이 솟구쳐 오릅니다.

콜택시를 불러 봉래폭포에서 14,000원을 주고 내수전망대입구까지 갔습니다.

 

돈을 쓰면 몸이 편합니다. ㅋㅋ

동백나무, 마가목 등이 터널을 이루고 있으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저동항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추석 이후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어화를 못 보고 울릉도를 떠나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지는 장소입니다.

울릉도에 오면 꼭 들려 보세요~~~!!!

 

 

 

 

 

 

13:35 ~ 16:00

정매화골의 공사로 인해서 그 느낌이 다소 반감될 수는 있어도 운치 좋고 아름답고 편안한 숲길이

줄곧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허리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내수전-석포 옛길은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내수전-석포 옛길이 끝나면 석포마을에 자리한 안용복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을 오가며 영유권을 지켰던 안용복.... 박물관은 조금 실망스럽지만... 그의 이름은 전혀 실망스럽지 않습니다.

 

내가 울릉도를 오려고 했던 이유중에 하나인 안용복...

현장독서를 하기위해 안용복이라는 책도 가지고 울릉도를 왔습니다. 그리고 안용복의 흔적을 찾아 다녔습니다.

 

 

 

 

 

16:00 ~

석포마을 입구에서 천부행 버스를 탔습니다. 천부에서 저동행 일주버스를 타기전에 부지갱이 찰호떡을 사 먹었습니다.

배가 고파서인지 다들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격은 1,000원 / 칡즙은 2,000원 입니다.

 

 

 

 

 

 

저동에 도착하여 저녁을 중국집에서 짬뽕을 먹었습니다. 다들 피곤한지 술은 조금밖에 마시지 않았습니다.

숙소인 제일민박에 들어와서 샤워를 마치고 뜨끈뜨끈한 방에 등을 지지면서 누워 있었습니다.

 

내일은 배가 뜰거라고 확신을 하면서...ㅋㅋ

오후 8시쯤 치맥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모두들 깊은 잠에 빠져버렸습니다.

 

 

10/3(토) : 울릉도 저동항 ~ 강릉 ~ 대전

 

 

 

 

 

 

 

 

05:00 ~ 07:00

알람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텐트가 아니더군요... 민박집이었습니다. ㅎㅎ

블랙야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가 성인봉 산행에 나섰습니다. 아직까지 배 시간을 모르니 서둘러야 합니다.

 

잠을 자고 있는 친구를 놔두고... 혼자서 저동항 일출을 보러 나왔습니다.

울릉도에 왔으니 일출과 석양은 보고 가야겠지요~!!!

아버지를 기다리다 돌이 되어버린 효녀바위 촛대암의 전설이 일출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나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08:00 ~ 13:00

저동항 기사식당에서 친구와 아침을 먹었습니다.

뷔페식이고 셀프인데... 손님이 없어서인지 모든것을 차려줬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성인봉 가기전에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갔다고 합니다. 미역국을 먹었다는데... 우리는 된장국을 먹었습니다. 가격은 8,000원입니다.

 

 

 

 

 

친구와 저동항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로또를 구입했습니다.(확인결과 꽝~~~!!! 번호는 5개나 맞췄는데... 수동으로)

블랙야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가 하산할때까지 민박집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오늘 배는 13:00에 뜬다고 합니다.

성인봉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블랙야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가 민박집에서 샤워를 마친 후, 우리는 배낭을 꾸려 민박집을 나왔습니다.

 

 

 

 

 

 

 

울릉도에서 최후의 만찬을 가졌습니다. 민박집 인근의 369식당인데... 아침의 기사식당과 비슷한 곳입니다.

오삼불고기, 김치찌개, 호박막걸리 등... 회비의 나머지를 몽땅 이곳에서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돈 걱정 안하고 맘 편안하게 먹었습니다.

호박막걸리 맛 있습니다. 맛이 있다고요... 의미를 잘 해석하시면 됩니다.

 

 

 

 

 

 

13:00 ~

점심을 먹고 저동항에 와서 발권을 했습니다. 사전에 예약을 해 두어서인지 금방 발권이 되었습니다.

울릉도를 떠난다는 아쉬움과 함께 이틀동안 배가 들어오지 않는 탓에 인파로 붐비는 저동항의 모습을 보고 그냥 웃음이 나왔습니다.

 

멀미약을 먹고 배를 탔습니다. 역시 파도가 장난이 아닌었지만... 우려했던 멀미는 하지 않았습니다.

3시간 30여분의 항해 끝에 강릉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휴~!!!

 

재미있고.... 즐겁고... 반갑고... 무섭고... 설레고... 했던 울릉도 백패킹 이었습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앞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기대해 주세요!!!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안나푸르나(8,091m)8,000m14좌중 10번째로 높은 산이며 산스크리트어로 “추수의 여신” 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산 입니다. 네팔 포카라에 도착을 하여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로 향하는 계곡을 걷고 있노라면 히말라야의 극단적인 거침이 아닌 대지의 엄마로서의 포근함이 트레커들을 히말라야에 젖게 합니다. 트레일을 하는 동안 좌측으로는 안나프루나 남봉이, 우측으로는 네팔의 성상 ‘마차푸차레’가 굳건히 혹은 아름답게 트레커들을 굽어봅니다.(마차푸차레는 네팔에서 신성시 여겨지는 봉우리 입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래킹은 히말라야 트래킹 중 그 일정이 짧은 장점이 있습니다. 히말라야 트래킹을 꼭 하고 싶으나 2주가 넘어가는 긴 트레킹 일정이 어려운 분들에게 안나푸르나의 향기와 히말라야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입니다. 난이도나 길이, 고도 또한 초보자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점도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의 장점입니다.

 

 

 

 

 

 

 

 

네팔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위해서는 지역에 따라 Permit(허가서)를 받아야 하고

트래킹하는 여행자의 인적사항과 코스 등의 정보를 기재한 TIMS(Trekker's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트래킹 정보관리시스템)을 받아야 합니다.

 

준비물 - 증명사진 2장, 4,000NPR(Permit 2,000NPR, TIMS 2,000NPR) 

 

 

 

 

 

안나푸르나 트래킹은 10월 ~ 4월이 좋으며

우기로 접어드는 5월 ~ 9월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네팔 환율은 1$ = 100NPR 정도이다.(2015년 12월 기준)

네팔 맥주인 투버그(캔), 에베레스트(캔) 등 롯지에서의 가격은 450NPR~650NPR 정도로 상당히 비싼편이다.

청주국제공항 대중교통 안내도

 

 

 

 

청주국제공항은 버스와 철도의 대중교통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청주국제공항에서는

 

서울방향(남부, 강남), 인천방향

대전방향, 천안, 충주 방향, 세종청사 방향

오송 터미널 방향, 서울코엑스 방향

신탄진역 방향

신탄진역(급행) 방향, 오송역 방향

으로 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청주공항역을 경유하는 대전에서 제천까지 상행/하행 철도가 운행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에서 서울방향(남부, 강남), 인천방향 버스시간표이다.

 

 

 

 

청주국제공항에서 대전방향, 천안, 충주 방향, 세종청사 방향 버스시간표이다.

 

 

 

 

청주국제공항에서 오송 터미널 방향, 서울코엑스 방향 버스시간표이다.

 

 

 

 

청주국제공항에서 신탄진역 방향 버스시간표이다.

 

 

 

 

청주국제공항에서 신탄진역(급행) 방향, 오송역 방향 버스시간표이다.

 

 

 

 

 

 

청주국제공항을 경유하는 대전에서 제천까지 상행/하행 철도시간표이다.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팔영산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하여 일직선으로 되어 있는 팔영산은 산세도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습니다.

그리고 능선에는 팔영산자연휴양림도 조성되어 있어 일년내내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8개의 봉우리 정상에 올라설때면 다도해의 아름다운 절경과 함께 고흥군 전체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블랙야크 마운틴북 대전도전단과 함께 고흥 팔영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대전에서 7시에 출발한 블랙야크 랩핑버스는 쏟아지는 비와 눈을 피해서 무사히 팔영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사람들의 흔적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충청도 사람들은 행동이 결코 느리지 않습니다. 겁나 빠릅니다.

 

 

 

 

총거리 8.2km의 팔영산 산행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팔영주차장- 능가사팔영자동차야영장- 흔들바위- 유영봉- 성주봉- 생황봉- 사자봉- 오로봉- 두류봉- 칠성봉- 적취봉- 깃대봉- 탑재-능가사- 팔영주차장

 

 

 

 

팔영산 탐방지원센터에 들려 날진병에 뜨거운 물을 담고서 능가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어차피 혼자가 된 이상... 천천히 움직이기로 합니다.

시간이 문제이지... 결국 오르막 경사지에서 제가 다 추월하니까요??

 

웅장한 팔영산의 배경으로 위치하고 있는 능가사 대웅전은 국가 보물 제 1307호로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게 높습니다.

정문격인 사천왕상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24호로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큰 예술적 가치가 있습니다.

 

 

 

 

능가사 지나 천천히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감나무밭이 풍요롭게 펼쳐져 있고 감을 따지 말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내것이 아닌 것을 탐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전히 같이 온 사람들의 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 절대로 조급하지 않습니다. 탐방객 집계선세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오은선 대장이 ABC트래킹에서 인정한 산행실력이 이제부터 빛을 발할 순간입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소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는 활엽수림에

때죽나무, 철쭉, 동백나무도 자생하고 있는 아름다운 숲길을 펼쳐집니다.

 

 

 

 

두 눈이 튀어 나올정도로 아름다운 숲길을 천천히 즐기면서

오르막 경사지를 쉼없이 5분여 올라가니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처럼... 뛰어봐야 벼룩입니다.

 

 

 

 

벌써 왔어??

제 모습을 보자마자 모두들 똑같은 말을 하십니다.ㅋㅋ

오르막 경사지를 걸어서 그런지 흔들바위에서 거친숨을 쉬어가기로 합니다

 

마당처럼 꼼짝하지 않는다고 하여 마당바위라고 불리기도 한다는 흔들바위는

힘센 어른이 밀고 당기고 시름하다 보면 큰 바위가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기에 흔들바위라고 불리고 있답니다.

이게 말이여 막걸리여~!!ㅋㅋ

 

 

 

 

모두들 흔들바위 안내판의 내용이 어의가 없어서

유영봉으로 향하는 오르막 경사지에서는 힘든 줄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팔영산 정상 봉우리 능선에 올라서니

다도해의 절경과 함께 고흥군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랜시간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을 맞으면서도

정말로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들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옛 문헌에 의하면, 이 산의 이름은 팔영산 이외에 팔전산, 팔령산, 팔점산 등으로 불리웠으며

산의 정상에 팔봉이 있는데 처째 유영, 둘째 성주, 셋째 생황, 넷째 사자, 다섯째 오로, 여섯째 두류, 일곱째 칠성, 여덟째 적취라 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유영봉을 시작으로 8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야 할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유영봉

 

유달은 아니지만 공맹의 도 선비례라

유건은 썼지만 선비풍체 당당하여

선비의 그림자 닮아 유영봉 되었노라

 

 

 

 

 

성주봉

 

성스런 명산주인 산을 지킨 군주봉아

팔봉 지켜주는 부처같은 성인바위

팔영산 주인되신 성주봉이 여기로세

 

 

 

 

생황봉

 

열아홉 대나무통 관악기 모양새로

소리는 없지만 바위모양이 생황이라

바람결 들어보세 아름다운 생황소리

 

 

 

 

사자봉

 

동물의 왕자처럼 사자바위 군림하여

으르렁 소리치면 백수들이 엎드리듯

기묘한 절경속에 사자모양 갖췄구려

 

 

 

 

오로봉

 

다섯명 늙은 신선 별유천지 비인간이

도원이 어디메뇨 무릉이 여기로세

5신선 놀이터가 5로봉 아니더냐

 

 

 

 

두류봉

 

건곤이 맞닿는 곳 하늘문이 열렸으니

하늘길 어디메뇨 통천문이 여기로다

두류봉 오르면 천국으로 통하노라

 

 

 

 

 

 

잠시 쉬었다 갈게요~!!!

 

컵라면, 김밥, 케익, 멸치볶음, 매실장아찌, 김장 겉절이 김치 등 풍성한 음식들로

막걸리, 맥주, 복분자, 포조주와 함께 두류봉을 지나 칠성봉에 오르기 전에 아주 배불리 점심을 먹었습니다.

 

어의없게 모두들 팔영산 깃대봉은 안 들리고 하산을 할거라 말합니다. 후후...

그래서 인증을 안한 저만 열심히 다녀왔기에 칠성봉과 적취봉의 함께한 인증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칠성봉

 

북극성 축을삼아 하루도 열두때를

북두칠성 자루돌아 천만년을 한결같이

일곱개 별자리 돌고도는 칠성바위

 

 

 

 

적취봉

 

물총새 파란색 병풍처럼 첩첩하며

초목의 그림자 푸르름이 겹쳐쌓여

꽃나무 가지엮어 산봉우리 푸르구나

 

 

 

 

팔영산은 소백산맥이 서쪽으로 힘에 지친 듯 기울다가

동남으로 고흥반도를 바라보며 점암면 성기리, 강산리, 영남면 양사리 등에 걸쳐 우뚝 솟아 있는 산입니다.

엄청난 바람을 뚫고 적취봉을 지나 도착한 깃대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팔봉의 그림자가 멀리 한양에 까지 드리워져서 팔영산이라고 불렀다고 하고,

일설에는 금닭이 울고 날이 밝아 오면서 붉은 햇빛이 바다 위로 떠 오르면 팔봉은 마치 창파에 떨어진 인판과 같다 하여 그림자 영자를 붙였다고 하고,

또한 옛날 중국 위나라 태화연간에 팔봉의 그림자가 멀리 위주의 세수대야에 비추어 왕이 몸소 이 산을 찾아보고 비로소 그림자 영자를 붙여주었다고 전합니다.

 

 

 

 

 

쓸쓸한 인증샷을 찍고 깃대봉을 뒤로하여 하산길 접어들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적취봉 아래 갈림길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적취봉에 도착한 일행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자마자 한마디씩 하십니다. 벌써 다녀온거야???

제가 원래 걸음이 빠르잖아요... 혼자서 다니면... ㅋㅋ

 

 

 

 

 

 

 거리이지만... 하산길의 발걸음은 누구에게나 가볍게 느껴지나 봅니다.

중간에 만난 편백숲을 지나 탑재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편백숲이 이처럼 아름답게 느껴진적이 없었습니다.

 

편백나무 숲보다 잣나무 숲에서 피톤치트가 더 많이 나온다는 사실을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만 알려드릴게요...ㅋㅋ

 

 

 

 

웃고, 떠들고 하다보니...

어느덧 숲길을 벗어나야 될 시점까지 하산을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사진을 찍어봅니다.

표정들이 한사람 한사람 살아있습니다. 미디어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는 걸 금방 깨달았습니다.

 

 

 

 

 

 

 

옛날에는 순천의 송광사, 구례의 화엄사, 해남의 대흥사와 함께 호남의 4대 사찰로 꼽혔던 능가사에 다시 도착을 했습니다.

약100평되는 경내의 분위기는 자연수 연못이 있어 주변 환경을 정화시켜 주며 대웅전의 단청은 고색 창연하여 감탄을 하게끔 합니다.

아직 오염되지 않아 자연적인 정취를 맘껏 느껴볼 만 합니다.

 

해가 뜨면 아침 이슬이 마르고, 바람이 불면 붉은 먼지가 일어납니다.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야 한다라는 뜻을 제대로 알게해 준 팔영산 산행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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