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르파와 함께하는 명산100 - 가야산



오늘은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함께 아침을 맞이했다.

남들보다 일찍깨어 하루를 시작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 백운동주차장 -



충청 명산100 도전자와 함께 가야산에 왔다.

화창하게 맑은 하늘이 요즘 날씨같지 않게 따뜻하다. 


한마디로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이다.



- 서정민 셰르파, 김창현 셰르파 그리고 나 -



첫인상은 차가운데

자세히 보면 마음이 따뜻한 남자들


행동은 어설퍼 보이는데

확실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는 남자들


되는데로 막무가네로 살것 같은데

꼼꼼하게 인생을 계획하고 사는 남자들


정적인 삶을 좋아할 것 같은데

의외로 동적인 삶을 추구하며 여행을 좋아하는 남자들


우리는 이런 멋진 남자들이다.











- 가야산 만물상 -



멋진 남자들은 망설임없이 만물상으로 향했다.


가야산을 대표하는 천태만상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자연은 때가 되면 그 깊이를 제대로 보여준다.




- 인생 샷을 찍다 -



가을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듯

살아있는 작은 것들에 있어서도 흔들리는 것이 참 많다.


사소하고 시시한 것들이 모여 하루가 되고

이런 하루가 모여서 인생이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처음부터 완벽한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큰 것에 욕심을 내지 않고 작은 것들에 애정을 쏟는다.


나는 야망이 크지 않기에 내 삶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다.

지금 내 삶에는 작은 것들이 주를 이룬다.





- 가야산 우두봉-



사람들은 점점 문명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판단한다.

인터넷, 휴대폰, 원자력, 자동차, 항공기 등 인간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문명들이다.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다.

그 편리함을 위해서는 모든 부수적인 것들의 해로움이 용인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

세상은 꼭 필요하지 않은 과잉공급된 것들로 넘쳐난다.


그 옛날 야생의 시각은 내가 꼭 필요한 것만을 위해 주변자원을 이용했다.

자연과의 조화가 최우선이었고 환경파괴도 거의 없었다.


야생의 시각으로 한발작 더 다가서서 자연을 볼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가야산 우두봉에서 빌어 본다.



- 하산주 -



예전 농부의 새참이었던 막걸리가

지금은 나의 기호식품이 되어 버렸다.


술인데 음료같이 마실 수 있다.


안주가 없어도 한사발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것이 막걸리이다.

사발에 한가득 부어 놓은 막걸리만 봐도 흐믓한 미소가 지어진다.


나는 역시 막걸리가 좋다.

블랙야크 클럽데이



지난 4월 28일 전라북도 무주군 덕유산 리조트에서

'2018 블랙야크 클럽데이'가 열렸습니다.






충청 블랙야크 명산 100 도전단

산타 CREW 도전단과 함께 카풀로 무주리조트에 왔습니다.


화창한 날씨때문인지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기대감에 더욱 들떠 보입니다.






블랙야크의 아웃도어 정보 포털인 마운틴북을

산행, 걷기, 여행으로 나눠 각각 알파인, 워킹, 트래블 클럽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클럽데이는 '블랙야크 클럽'으로 개편 후 진행한 첫 대규모 행사입니다.





2012년 블랙야크 셰르파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을 해서 처음으로 마운틴가이드가 되었습니다.


2013년 명산40 활동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6년동안 블랙야크 셰르파로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무주 스키장 슬로프에서는

'BAC 빙고판 완성' 미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깃발 설치를 위해 슬로프를 올라왔습니다.


직접적인 행사참여보다는

도전자가 즐겁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도우미 역할을 했습니다.






행사의 빅이벤트(Big Event)는

'백두대간 에코 트레일'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참가자 모두가 펼친 퍼포먼스입니다.


백두대간 북쪽 끝 백두산에서 남쪽 끝 지리산까지 이어진

한반도 대형을 만들며 하나의 백두대간을 염원하는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밖에도 클럽대항 체육대회, 블랙야크 모델 콘테스트,

히말라야 트랭킹 당첨자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클럽데이를 통해 모든 클럽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셰르파는 국내의 멋진 산을 산행한 경험을 공유하며

유용한 정보 제공을 하는 안재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마운틴가이드에서 마운틴셰르파로, 마운틴셰르파에서 캠핑셰르파로,

캠핑셰르파에서 여행셰르파로 보직이 바뀌어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7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12월 이주의 명산 - 계룡산 산행

 

 

오늘은 2017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12월,

이주의 명산 '계룡산' 산행이 있는 날입니다.

 

계룡산이 집 근처라서

어릴적부터 자주 찾았던 산입니다.

 

 

 

 

어둠이 사라지기 전에 집을 나와

유성에서 107번 버스를 타고 동학사에 왔습니다.

 

간밤에 살짝 내린 눈이

계룡산 주능선을 하얗게 색칠해 놓았습니다. 

 

 

 

 

 

 인적이 없는 동학사주차장을 벗어나

자연스럽게 천정골 등산로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이주의 명산 '인증 현수막'을

10시 이전에 설치해야 하기때문에 걸음이 빨라집니다.

 

눈쌓인 등산로를 쉼없이 걸어

큰배재를 지나 남매탑에 도달했습니다.

 

 

 

 

계룡산을 올때마다 지나가는 남매탑이지만

오늘 아침에 만난 남매탑이 가장 아름다워보였습니다.

 

흐린날씨 탓때문이지

더 영험해보이고 신비스럽게 느껴집니다.

 

 

 

 

 

삼불봉을 우회하여

삼불봉과 계룡산 주 능선이 가장 잘 보이는

나만의 조망포인트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10시전에 인증 현수막을 설치해야지..."

 

얼마나 쉼없이 왔으면

머리에는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안경에는 하얀 김이 서려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잠시 계룡산 설경을 감상해 보시죠!!!

 

삼불봉...

자연성능...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

천왕봉...

 

12월 이주의 명산

계룡산 산행의 테마는 설경입니다.

 

많은 눈이 쌓인 것보다는

어제밤 살짝 내린 눈이 더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일찍 올라온 덕에 눈이 녹지 않아서

저 혼자 계룡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본다는 게 더 영광스럽습니다.

 

  

 

 

오전 9시 30분쯤...

 

관음봉 정상석 옆 데크에 천왕봉을 배경으로

이주의 명산 인증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몇몇분의 인증사진은 역광이라 어두울 수 있으니

인증 셰르파님들은 참고하시어 인증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전 10시도 되기전에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 도전자들이

삼삼오오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보고 고생이 많다면서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먹을거리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행이도 큰 바람이 불지않아서

관음봉 정상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 춥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은 흘러... 오전 11시가 지나니...

이곳 저곳에서 명산100 도전자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질서정연하게 인증을 하는

도전자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 좋았습니다.

 

관음봉 정상의 혼잡함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주의 명산 인증 현수막을 옮겼습니다.

 

 

 

 

 

11시 40분쯤...

이장원 셰르파, 서정필 셰르파가 올라왔습니다.

 

이주의 명산 인증현수막을

관음봉 한운 안내판에 하나 더 설치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오신 도전자들이

관음봉 정상을 향하여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관음봉 주변 이곳저곳이

발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곤음봉 정상석에서는

명산 100과 어게인 인증샷을 찍고...

 

이주의 명산 인증현수막에서는

이주의 명산 인증샷을 찍고...

 

2~3명이 앉을 공간만 있으면

점심식사를 하려고 둥글게 모여 앉았습니다.

 

 

 

 

전국에서 오신 셰르파님도 만났습니다.

 

다함께 모여 한꺼번에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잠시나마 만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017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12월 이주의 명산 - 계룡산 산행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을 겁니다.

 

시끌벅적한 혼잡함속에서도

우리 나름의 질서가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런게 진정한 산행문화가 아닌가"

2017년 충청지역 명산7 - 월악산 산행



2017년 충청지역 명산7은

2013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40을 추억하기 위해서

충청 셰르파들이 진행하는 "Multi Challenge 마운틴북 아웃도어 활동" 중 하나입니다.


충청지역 명산7의 세번째 걸음이 6월 17일 월악산에서 있었습니다.





유성에서 남청주로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서정필 셰르파와 함께 월악산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


남청주행 첫차는 매진!!!


한번도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오늘이 지방공무원 시험이 있는 날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약속시간보다 40분이 늦어져서

신륵사에서 출발할려고 했던 당초 계획을 취소하고 동창교로 왔습니다.


동창교~송계삼거리~신륵사삼거리~영봉

으로 이어진 편도 4.3km의 영봉(동창교) 코스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동창교를 지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아주 천천히 앞만보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무척이나 덥습니다.





역시... 웅장합니다.


저 멀리... 보덕암을 출발하여 하봉, 중봉, 영봉으로 향하는 능선과

덕주사를 출발하여 마애불, 송계삼거리, 신륵사삼거리 영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동창교에서 출발하는 월악산 영봉코스는

시간이 없는 산행객들이 많이 선호하는 길입니다.


송계삼거리까지는 거의 오르막길의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숲이 무성하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연그대로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더이상 산행이 힘든 서정필 셰르파를 남겨두고

홀로 영봉으로 향했습니다.


신륵사삼거리에 다다랐을때

블랙야크 명산100 연원호 도전자를 만났습니다.


내가 늦어서 함께 산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잠시나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반갑고 좋았습니다.





신륵사에서 출발했던 이장원 셰르파는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자들과 함께 영봉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신륵사삼거리를 지나 계단으로 향하는 숲길에

영봉의 자태가 나무 사이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암벽 봉우리로 주위로

푸석거리는 암벽이 위험천만하게 느껴졌습니다.






계단을 따라 돌고 돌아서 영봉에 올라섰습니다.

월악산 영봉이라는 표지석이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충주호 전경과

월악산을 둘러싸고 있는 산맥들의 병풍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월악산 영봉에서 보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은 아마 없을 겁니다.





폭염... 외부활동 금지...


재난문자를 받고도 함께한

많은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가 늦어서 처음에 계획된 행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셰르파와 도전자간의 유대관계를 더 돈독하게 한 특별한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한라산 산행 -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제주여행을 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한라산입니다.

한라산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 그런 마음이 드는것 같습니다.


이번 7박 8일간의 제주여행 일정중에서도 역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역시 한라산입니다.

이렇다보니 제주에 올때마다 한라산은 빠지면 안되는 하나의 성지로 저에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781번(5.16-중문고속화) 버스를 타고 성판악휴게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성판악은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의 경계에 있는 높이 1,215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기예보를 통해 예상은 했지만 아주 흐린 날씨입니다.

오후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한라산을 찾았을때는

대설주의보로 정상이 통제되어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만 산행이 가능했었습니다.


일기예보가 어떻든... 진짜 한라산 날씨가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성판악에서 시작하여 관음사로 하산을 할 예정입니다.


2015년 5월 삼각봉 낙석으로 인해 출입통제 된

관음사 구간이 2016년 10월 1일부터 해제되어 다시 꼭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성판악에서 속밭대피소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걷게 됩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굴거리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분포되어 있습니다.


굴거리나무는 반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생장속도가 느립니다.

그래서인지 4년전에 처음 굴거리나무를 보았을때나 별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불에 견디는 힘이 있으나 나무에서 새싹이 잘 나오지 않으므로 나뭇가지를 자르면 잘 자라지 않습니다.



2016년 12월 

2015년 12월 



데크로드를 따라 삼나무숲을 지나기도 합니다.

작년 이맘때는 이곳에서 새하얀 설산의 풍경을 제대로 느꼈던 곳입니다.


그때의 그 풍경과 추억을 되새기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무인대피소인 속밭대피소에서 쉼없이 이동했던 발걸음을 잠시 멈췄습니다.

하지만 흐린 날씨,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차가운 바람으로 그 멈춤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낸 이끼낀 돌담을 따라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라오름 전망대 갈림길을 지나갔습니다.


사라오름은 1,324미터에 위치한 산정호수를 낀 기생화산입니다.

한라산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주도 오름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라오름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릿대로 가득한 등산로를 따라 진달래밭 대피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은 현재 일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제주조릿대의 급속한 확산으로 진달래가 속수무책으로 밀려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조릿대는 최근 한라산 중턱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새로운 환경의 파괴자로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제주조릿대의 번성과 함께 이 지역에서 자라던 희귀식물들이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며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햇볕 한점없이 흐리고 추운 날입니다.

차가운 바람은 사방팔방으로 연신 불어대고 있습니다.





오늘 2016년 12월 1일부터

청정 한라산 보전을 위하여 일회용도시락 반입이 금지되었습니다.

단, 김밥과 햄버거는 허용됩니다.


이는 식사 후 도시락에서 나오는 잔반과 과일껍질 등을

탐방로변 및 은폐된 곳에 버림으로써 생태계 파괴의 주원인이 되었기때문입니다.





똑같은 컵라면이라도

이곳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먹는 컵라면이 가장 맛있습니다.

컵라면으로 체온도 올리고 허기도 달랬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등산허용시간이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동절기에는 12시전에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야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울퉁불퉁 돌길의 등산로는 구름이 주변을 온통 감싸고 있습니다.

흰구름이 배경이 되어 고사된 구상나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고 있는 특산종입니다.


한라산 해발 1300m 이상 고지대 52군데에 총 795㏊의 숲이 형성되어 있으나

2000년대 들어 급속도로 면적이 감소하고 있으며, 나무의 활력이 저하되어 말라 죽는 현상이 급증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자연이 만들어낸

상고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상고대는 서리가 나무나 풀 따위 물체에 들러붙어 눈처럼 된 것을 말합니다.

마치 5월의 봄날에 흰 벚꽃이 핀 것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






해발 1900m를 지났습니다.

구름으로 가득하여 겨우 한치 앞만 분간할 수 있을 뿐입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 한라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록담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기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저도 한라산동능정상 표지목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한라산은 예로부터 두무악, 원산이라고 불리웠습니다.

한라라고 말하는 것은 은하를 끌어 당길만 하기 때문이고,
두무악이라 하니 봉우리마다 평평하기 때문이며, 원산이라 하니 높고 둥글기 때문이다.



 

2013년 3월

2016년 12월



여전히 한라산 정상은 구름으로 뒤덮혀 있으며

엄청난 찬바람이 우리 몸을 제대로 못 가누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람아... 구름을 이동시켜라...

잠시동안 계속 주문을 외웠습니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고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9년동안 30여차례 한라산을 올랐는데도

제대로 몇번 구경하지 못했던 백록담을 아주 잠깐이나마 다시 보았습니다.


'흰 사슴이 못'이라는 백록담에는

하늘에만 산다는 하얀 사슴들이 내려와 목욕하는 터라서 그런 이름이 지어진 거라는 사연이 있습니다.

한라산 동능정상에서 백록담의 아름다운 경관을 내 두눈으로 다시 볼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된 것입니다.


한라산은 고려 목종 때인 1092년과 1097년 5년을 사이에 두고

두 차례의 화산폭발이 있었고 그 뒤 900여 년 동안 화산폭발이 없었습니다.


한라산은 신령스러운 산이어서 오를 때 큰 소리를 지르거나 부정한 짓을 하면

금시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안개가 끼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 고생한다는 내용이 여러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백록담의 경관을 두 눈으로 직접 감상한 흥분때문인지
동능정상에서 관음사로 내려가는 발걸음은 다른 어느때보다도 가벼웠습니다.


이때 아주 가까이서 보게 된 까마귀의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라산에는 큰부리까마귀 1천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3년 3월

2016년 12월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만큼 아름다운 나무는 없을 것입니다.

최근에서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한라산 구상나무를 살리기 위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상나무의 멸종에 대비하기 위해 2004년도부터 구상나무 증식기술개발 연구를 해 왔습니다.

그 결과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나무로 증식하는 기술을 최근 개발하고, 대규모 보존원 조성에 착수했습니다.



장구목오름

민오름



추억의 산장 용진각대피소로의 하산길은

급경사지의 돌계단과 목재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관음사코스가 힘들다고 하는 첫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급경사지의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호흡을 잘 못하면 숨이 '꼴가닥'하고 넘어갈지 모릅니다. 


하지만, 장구목오름과 민오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구목오름과 삼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구 같이 좁아져 있어 장구목오름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민오름 정상부분에 나무가 자라지 않아 민대가리동산이라고 했습니다





해발 1,500m에 위치한 추억의 산장

용진각대피소를 지나 용진각현수교를 지났습니다.


용진각현수교를 건너면

시원하고 깨끗한 계곡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삼각봉대피소에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삼각봉대피소의 이름은 삼각봉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삼각봉 낙석으로 인해 출입통제 되었다 해제된 이곳을 다시 걷게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삼각봉대피소는 일절 물품을 팔지 않는 무인대피소입니다.
특히, 여름철에 관음사 코스로 올라오는 등반객들은 식수 등을 충분히 보유하고 오셔야 합니다.



2013년 3월 

2016년 12월



탐라계곡으로의 하산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조릿대로 가득한 등산로 사이로 웅장한 소나무 숲이 있습니다.
한라산의 기후가 고도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서식하는 식생도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수 있습니다.





한라산은 건천이라서 평소엔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물이 흘렀다면 어마어마한 모습을 드러냈을 것입니다.
사진으로 표현 안되는 현장의 생생함을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탐라계곡에서 올려다보면 구름이 넘나드는
왕관릉, 삼각봉의 경관, 근처 넓은 비탈의 연초록 조릿대는 참으로 멋있습니다.






탐라계곡에서 숯가마터와 구린굴 굴빙고를 지났습니다.

주변의 난대림 활엽수와 조릿대가 어우러져 멋진 등산로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완만한 경사의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제주시와 관음사로 오고가는 대중교통이 있지만

토,일 및 공휴일만 운행하기때문에 평일에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한라산은 보는 장소에 따라 천태만상으로 보입니다.


제주쪽에서 보면 멀리 양 어깨를 길게 펼치고 앉아 있는 위용이 장엄하고 아득하게 먼 나라의 산으로 보입니다.

서귀포에서 보면 한라산은 가깝고 편안하고 친근하게 보입니다.


같이 산행을 한 진여화 셰르파, 서정필 셰르파와 함께

관음사휴게소에서 해물파전에 막걸리로 산행을 뒷풀이를 했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6, 축령산 산행



결코 짧지 않은,

보통사람들에겐 길게만 느껴졌을 7박 8일간의

제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일상을 탈출하여  평소에 꿈꾸었던 나만의 자유로움을

내가 향한 곳에서 맘껏 누리려고 떠나는 것이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제 기준의 여행은 언제나 휴식입니다.

휴식은 언제나 나를 새로운 나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여행은 꿈을 잠시 빌려오는 것이다.

어디선가 이야기를 데려오는 것이다.

- 어떤 날 7의 내용중에서 -


오늘은 축령산에서 이야기를 데려오려고 축령산을 찾았습니다.

추암마을에서 시작된 산행은 잎을 떨군 헐벗은 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임도를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임도의 정점에 축령산 치유의숲안내센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산림 자원의 사회적·공익적 가치를 높여

국민들의 삶의 질을 한단계 높이겠다는 산림청의 최근의 노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치유의 숲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곳 장성 축령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날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열린 '제38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장성군이 제출한 '편백힐링특구'지정 신청건이 심의를 통과해 축령산 일대가 편백과 힐링을 연계한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었습니다.





겨울이지만 녹음이 짙어

싱그러운 피톤치트를 내뿜고 있는 편백나무숲을 가로질러

축령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여러차례 방문했던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제주여행으로 찾았던 제주 곶자왈도립공원과 서귀포 치유의 숲

등 각각의 치유의 숲이 가지고 있는 자연특색은 결코 같을 수가 없는 독특한 것입니다.





급경사지의 오르막을 올라 축령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축령산(621.6m)은 노령의 지맥에 위치한 산맥으로 전남북의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전은 틀림없이 한파주의보였는데 이곳 축령산의 기온은 너무나도 따뜻했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에 서서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6, 축령산 산행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정상의 팔각정자에 올라 주변을 바라보았습니다.

주변의 상수리·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의 천연림에 둘러싸인

삼나무·편백·낙엽송·테다·리기다소나무 등의 인공조림 침엽수림이 더욱더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빽빽하게 느껴지는 침엽수림이 한결 청량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청량감을 몸으로 직접 느끼기 위해서

축령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걸은 후 임도로 하산을 했습니다.


편백나무 가지 사이사이를 뚫고

잡목 가득한 숲속에 내리쬐고 있는 햇볕은

광명의 빛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도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도

내 몸과 마음을 안정되고 회복되는 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긴장된 내 몸

제주여행으로 찌뿌둥했던 내 피로

우울했던 기분 등의 감각을 한순간에 치유해 주었습니다.





축령산의 아름다운 편백나무 숲은 꼭 산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쾌적한 산림욕이 가능한 맑은공기를 느끼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을 걸으면서

올 한해를 돌이켜보았고 다가올 또 다른 한해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했습니다.





추암마을로 향하는 임도에서 어린 강아지를 보았습니다.

처음보는 저에게 무장적 달려와 심하게 꼬리를 치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다보았습니다.


아무 걱정없이 천진난만하고 순박한 표정이 왜 그렇게 부러울까요??

그게 다 시국탓이겠죠??

세상은 문밖에 있다.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



"진흙, 암반, 빗길에서도 안정적이고

 평상복과도 잘 어울려..."







2013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40

의 시작과 함께 했던 블랙야크 등산화 레전드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구입한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입니다.


10월 3일 ~ 11일까지 8박 9일동안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 등산을 함께 했던 신발입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향해 떠나기 전날

집에서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를 신어보았습니다.


발목을 감싸주면서 발에 착 감기는 편안한 착용감과

"내가 등산화를 신을 건가??"라는 말을 나도 모르게 할 정도로 정말 가벼웠습니다.







10월 3일

인천공항에서 탑승수속전 3층에서

평상복과 함께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를 신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사진을 들여다 보지 않고서는

등산화인지 일반 신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상복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10월 5일

코타키나발루에서 키나발루 파크로 이동하기 전에

코타키나발루 도심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발 뒤꿈치를 안정적으로 잡아줘서 걷는데 편안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

필드테스트는 키나발루 국립공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10월 5일

키나발루 파크 내 Kiau View Trail을 걸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낙엽이 쌓여 있고 물기가 있는 진흙 구간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걸었습니다.

걸을때마다 전혀 미끄러움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10월 6일

키나발루 로우봉 등정 첫째날

키나발루 파크의 팀폰게이트에서 라반라타 레스터하우스까지 가는 8km 구간중에서 암반지역을 지났습니다.


발등을 편안하게 감싸주고

접지력이 좋아서 암반구간임에도 안정감을 줬습니다.






10월 7일

드디어 해발 4,095.2m 암반으로 둘러쌓여 있는 키나발루산 로우봉에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를 신고서

새벽 3시에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를 출발하여 새벽 5시에 등정을 했습니다.


등산화 뒤쪽에 블랙야크 반사광이 붙어 있어 야간에도 식별하기 좋았습니다.

가이드인 프란세스가 제 신발이 신기하다면서 키나발루산 로우봉에서 일출과 함께 신발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10월 7일

라반라타 레스터하우스에서 아침을 먹고 8시 30분에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안개가 산을 뒤덮자 억수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빗물이 전혀 등산화 안으로 스며들지 않았습니다.

100% 방수, 투습기능으로 최적의 신발 상태를 유지해 줬습니다.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를 신고

키나발루산 로우봉을 오르면서 진흙, 암반, 빗길 등 가능한 모든 체험을 했습니다.


완벽한 착용감, 안정감 그리고 가벼움으로 인해

기존 등산화보다 키나발루산 로우봉 등정이 한결 수월했습니다.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의 필드테스트는 합격입니다.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 -  사진제공 : 블랙야크 쇼핑몰]



Function

•VS System : 경도가 다른 미드솔을 적용하여 무릎과 발목의 안정성을 강화한 기능
•GORE-TEX를 통한 100% 방수, 투습기능으로 최적의 상태 유지
•오솔라이트 인솔 : 항균, 소취 기능이 탁월한 인솔 적용
•TPU(사출 구조물) : 신발 밑창에 TPU를 적용, 발의 뒤틀림을 최소화하여 안정성을 극대화


Design

초경량 등산화 ( 260mm 기준 390g - 타 제품 550g)

[대마도]나루타키 폭포

 

 

나루타키는 대마도 유일의 폭포로

폭포 그 자체는 너무 작아 그다지 볼거리가 없지만

폭포 주변 경치는 아주 수려합니다.

 

 

 

 

대마도는 섬 전체의 88%가

산림지역이지만 강이 가파르지 않아 폭포가 적습니다.

 

히타카츠에서 나루타키 자연공원까지는

차로 15분정도 소요됩니다.

 

 

 

 

 

 

나루타키 자연공원 옆

공터에 렌트카를 주차했습니다.

 

나루타키 자연공원 입구에는

커다란 안내판이 있습니다.

 

 

 

 

안나판을 지나

울창한 삼나무 숲속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아주 일본스러울정도로

깨끗하고 단정한 산책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삼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트는

말 그대로 신선함과 상큼함 그 자체였습니다.

 

내몸 깊숙한 곳까지 피톤치트를 받아들였습니다.

 

 

 

 

오룡신사 도리이 앞에서

서정필 셰르파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도리이(鳥居)는 전통적인 일본의 문으로

일반적으로 신사의 입구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리이가 위치한 울창한 삼나무 숲속에

천남성이 이곳저곳에 많이 자라고 있어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마도 나루타키 자연공원이

산지의 습한 그늘이라서 천남성이 많이 자라는 것 같습니다.

 

 

 

 

도리이 앞의

석등 구멍으로 김성두 셰르파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원래 제가 이런 사진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평소에는 거의 건천입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까지 비가 내렸기에 유량이 제법되었습니다.

 

나루타키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은근히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일 다리로 되어 있지만

일본의 전형적인 다리는 쌍교입니다.

 

거침없이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쌍교를 건넜습니다.

 

 

 

 

쌍교를 건너오니

나루타카 신사의 도리이가 있었습니다.

 

 

 

 

나루타키 신사안을 들여다보니

누군가가 물병과 음식들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나루타키 신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발걸음을 빨리 걷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물소리가 거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대마도 내 유일한 폭포에 도착을 한 것입니다.

비온 뒤라 그런지 제법 화끈하게 물이 떨어지고 있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세계4대 폭포인

제주도의 엉또폭포와는 견줄 대상은 아니지만

비온 뒤 나루타키 폭포는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약 15m정도 높이에서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물줄기의 낙하하는 소리는

원시림같은 이곳 숲속을 울리고 있습니다.

 

 

 

 

나루타키 폭포를 지나서도

아름다운 산책로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충분히 허락하지 않아서 그냥 돌아갈 수 밖에 없어지만

나중에라도 꼭 다시 걷고 싶은 그런 숲길입니다.

 

다음에는 대마도 백패킹 여행에는

슈시강단풍길과 나루타키 자연공원을 목표로

여행일정을 잡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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