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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충청 산타크루 산행 - 팔영산



충청 블랙야크 명산 100 도전단 산타크루와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팔영산에서 3월의 첫 산행을 함께했다.


청주와 대전에서 각각 출발한 2대의 버스는

세상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를 가르며 팔영산주차장에 도착했다.







셰르파와 함께하는 명산 100

블랙야크 대덕점 명산 100 BAC


기억은 오래지 않아 잊혀지기 때문에

사진으로나마 그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모두가 한자리에 모였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장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기에

스트레칭을 하면서 팔영산 산행준비를 시작했다.





옛날 전쟁터로 나아가는 군인들처럼

전군(선두), 중군(중간), 후군(후미)으로 나뉘어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늘 팔영산 산행은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능가사에서 흔들바위로 방향을 잡은 후엔 시계방향으로

유영봉, 성주봉, 생황봉, 사자봉, 오로봉, 두류봉, 칠성봉, 적취봉을 거쳐 깃대봉에서 인증을 한다.

하산하면서는 탑재를 지나쳐 능가사, 팔영주차장으로 돌아오면 된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련만

미세먼지가 오늘 훼방을 놓고 있다.


등산로 주변에는 지표로 노출된 다양한 암석과 함께

소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철쭉, 동백나무, 때죽나무가 자생하는 숲길이 펼져진다.






역시 물 맛은 계곡물이 맛있다.


흐르는 계곡물을 시에라컵에 담아

이명섭 사다와 다정히 나누어 마셨다.


경사지를 오르다보니 나도모르게 거친 숨을 몰아쉰다.

아주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 흔들바위를 지나고 유영봉에 올랐다.






 

팔영산 능선 봉우리를 계속 올랐다.


다도해의 절경과 함께

고흥군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야 한다.


미세먼지가 모든 것을 감추고

우리를 비웃는 듯한 모습으로 내 곁에 머물고 있다.



 

 

 

 - 2015년 12월 산행 -



크나큰 아쉬움을

예전 산행때 찍은 사진으로 대신하려 한다.


차가운 바람을 맞아도 정상에서 버틸 수 있는 건

정말로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들정도의 아름다운 풍경때문이다.





 8개의 봉우리가 일직선으로 남쪽을 향한다.

팔영산은 산세도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산행에 있어 조급함은

언제나 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인지라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유영봉

 유달은 아니지만 공맹의 도 선비례라

유건은 썼지만 선비풍체 당당하여

선비의 그림자 닮아 유영봉 되었노라


성주봉

 성스런 명산주인 산을 지킨 군주봉아

팔봉 지켜주는 부처같은 성인바위

팔영산 주인되신 성주봉이 여기로세


생황봉

 열아홉 대나무통 관악기 모양새로

소리는 없지만 바위모양이 생황이라

바람결 들어보세 아름다운 생황소리


사자봉

 동물의 왕자처럼 사자바위 군림하여

으르렁 소리치면 백수들이 엎드리듯

기묘한 절경속에 사자모양 갖췄구려


오로봉

다섯명 늙은 신선 별유천지 비인간이

도원이 어디메뇨 무릉이 여기로세

5신선 놀이터가 5로봉 아니더냐


두류봉

 건곤이 맞닿는 곳 하늘문이 열렸으니

하늘길 어디메뇨 통천문이 여기로다

두류봉 오르면 천국으로 통하노라


칠성봉

북극성 축을삼아 하루도 열두때를

북두칠성 자루돌아 천만년을 한결같이

일곱개 별자리 돌고도는 칠성바위


적취봉

물총새 파란색 병풍처럼 첩첩하며

초목의 그림자 푸르름이 겹쳐쌓여

꽃나무 가지엮어 산봉우리 푸르구나







시작은 후미에서 천천히 걸었고

중간과 선두를 왔다갔다하니 어느새 팔영산 정상에 서게 되었다.


팔영산은 동남으로 고흥반도를 바라보며

점암면 성기리, 강산리, 영남면 양사리 등에 걸쳐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하산길은 언제나 가벼운 발걸음이 된다.

탑재의 편백숲에서 싱그러운 자연을 다시금 느껴봤다.


파전을 안주삼아 막거리를 마시며

팔영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나는 한평생 구름을 따라 흘러다니고

바람을 좇아 돌아다니는 그런 존재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