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김미곤대장과 함께하는 명산100 - 월출산



충청 블랙야크 명산 100 도전단 산타크루와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월출산에서 산행을 함께했다.







청주를 출발한 버스가 블랙야크 대덕점에서

나를 포함한 대전지역 도전자인 마지막 탑승객을 태웠다.


그동안 미세먼지 가득한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오늘은 햇살이 온 대지를 가로지르며 빛을 발산하는 맑은 날이다.





영암실내체육관 주차장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이장원 셰르파의 우렁찬 구령에 맞춰 체조를 시작했다.


장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했기에

산행시작전 준비운동은 정말로 중요하다.





산성대탐방로로 향하는 길목에

속살을 다 드러내고 활짝 핀 벚꽃을 발견했다.


햇살이 따뜻한 남도지방이라 그런지

중부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때이른 풍경이다.






생각은 바람에 밀리는 구름과 같다.


환경이 삶에 무료함을 줄때는

서둘러 환경을 바꿔보는 것이 좋다.


그래서 오늘 나는

월출산을 찾은 것이다.








이명섭 사다 셰르파와 함께 중간에서

충청 산타크루의 선두와 후미를 오가며 산행을 시작했다.


모처럼 맑은 날씨라 그런지

이곳 저곳에서 사진찍는 모습이 유독 많이 보였다.













이명섭 사다가 내 사진을 찍어준다고 해서

이바위, 저바위를 옮겨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퍽!!!


세번째 바위에 오르려는 순간 소리가 났다.

처음엔 내 종아리로 누군가 돌을 던진 줄 알았다.


저 사진과 맞바꾼 것이

내 오른쪽 다리 종아리 근육이다.







너를 찾아 왔는데

이곳에서 나를 만났다.


너는 풍경이 되어 세상을 담고 있고

나는 그런 너를 무심히 바라본다.


너는 그 자리에 서 있고

나는 너에게 다가간다.


너를 사랑하는 나는

언제난 산행을 한다.








내 자신이

자라거나, 진화하거나, 성숙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활짠 핀 진달래를 보니

내 마음이 더 많이 쓰리다.


욕심을 부리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기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서둘러서 하산을 시작했다.






지금 나에게 소중한 것은 내 몸뚱이다.


빠른 대처와 신속한 판단으로

내 몸뚱이가 더 악화되는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오늘은 오르지 못한 월출산을

천황사 주차장에서 무심히 바라보았다.


찌릿찌릿한 전율이 느껴진다.






지금 오른쪽 다리 종아리를

집 근처의 사상참경희한의원에서 치료중이다.


다행이도

근육이 많이 손상되지 않아서

깁스를 하는 것을 면했다.


부항, 침, 물리치료, 냉온찜질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한동안 산행은 힘들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있을거라 믿는다.


언제나 불행은 한꺼번에 오지만

불행이 지나면 행운이 한꺼번에 나에게 몰려올 것이다.


블랙야크 명산 도전단 여러분!!!

언제나 안전산행, 안전산행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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