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즐기는 것이 여행이다.

- 제주 백패킹 여행 4일차 -






새벽부터 시원한 바람이 분다.


9월이지만 한낮의 제주는 폭염이다.

그래서 아침부터 부는 바람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밤새 북적이며 시끄러웠던 해변가는

고요하고 쓸쓸한 적막감을 느낄만큼 조용하다.







너무 조용해서...

조그만 개가 짓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다.


그래...

지금은 너희들 세상이다.


더 크게 짖어라.






함덕포구까지 해안가를 따라 산책을 다녀왔다.

예전과 사뭇 달라진 해안가 풍경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언제 이곳이 이렇게 변한건지...

빼곡하게 들어선 건물들이 바다와 대비되는 풍경이다.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부작용도 엄청나게 많아지고 있다.


8월 31일부로 폐장된 해수욕장은 여전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버려진 양심이 이곳저곳에서 발견되다보니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아침이 되자...


해변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우리 텐트 옆에도 연신 텐트가 쳐지고 있다.


잠시후면 또 이곳은 시끌벅적할 것이다.






얼마남지 않은

조용한 이순간을... 시원한 바람을...

즐겨야 겠다.


순간을 즐기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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