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제주, 갈 곳이 없어지고 할 일도 없어졌다.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고 있다. 문득 그런 날이 있다. 공기에 비 냄새가 섞여 있지만 내 마음을 적시기에 아직 양이 부족하다. 행복을 충만하게 느끼기 위해서는 날씨라는 약간의 결핍이 필요하다. 안개에 물들고 싶은 새벽이다. 어둠을 바라보며 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새벽부터 한라산 산행을 시작한다. 어둠 속에 내동댕이쳐졌지만 익숙함에 곧 안도감을 느낀다. 이 순간도 조만간 지나가겠지. 괜찮은 사람 세상에서 가장 짙은 어둠을 내 뒤에 두고 열심히 산을 오른다. 걸음에 집중하다 보니 먼동이 떴고 어느새 편백 숲이다. 위풍당당한 발걸음에 신이 절로 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평범하다, 특별하다'란 말보다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 ..
1997년 나의 첫 해외여행이 시작되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약 1달 동안 하노이를 중심으로 베트남 북부여행을 다녀왔다. 2000년, 뉴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10개월 동안 인도와 네팔을 여행했다. 낯선 곳에서 지낸 그때의 삶의 교훈은 인생의 여행자로서 삶에 초석이 되고 있다. 한 달 이상의 장기 여행이 좋은 이유는 여행이 일상이 되고 그 일상 속에 모험을 즐긴다는 점이다. 장기 여행은 정해져 있지 않은 불확실함과 수없이 마주하게 된다. 불확실한 순간과 만남은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인생과 세계관을 변화시킨다.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준비만 하고 실행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행을 떠나 일상을 벗어나면 내가 서 있는 모든 곳이 내 일상이 된다. 딱하다 당연..
출장을 좋아하는 직장인이 있을까? 나는 대전을 벗어나는 출장을 종종 여행으로 생각한다. 출장은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게 해 주고 지역의 맛 난 음식도 먹을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출장을 다닌 만큼 돈도 벌 수 있다는 점이다. 출장의 동반자가 여행의 동반자다 2009년 지리산 둘레길부터 그와 함께 출장을 다녔다. 내 모든 출장의 90% 이상이 그와 함께였다. 악연일까? 필연일까? 무슨 인연인지 모르겠지만 그를 만난 지도 벌써 만30년이 되었다. 일요일 오후, 늘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만났다. 여행은 아무 생각 없이 때가 되면 떠나는 것이다. 즉흥적이든, 계획적이든 떠난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매일을 살아가는 명랑함으로 나만의 여행을 즐기자. 여행은 그곳에 스며드는 것이다. 도담삼봉과 도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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