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2, 노인봉 산행



감에 노란 물이 드는것을 보니

어느새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키나발루산 로우봉(4,095.2m) 등정을 한 후

귀국하여 첫번째로 찾은 산이 오대산 노인봉입니다. 





비가 내린다던 일기예보가 무색하게

미세먼지를 제외하면 비교적 화창한 날씨인 일요일 오전에

대전을 출발한 버스가 진고개에 도착을 했습니다.


한여름 가뭄으로 단풍이 멋드러지게 들지는 않았지만

주변 산들은 서서히 형형색색 물이 들고 있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2, 노인봉 산행은

진고개에서 출발하여 노인봉을 거쳐 소금강지구로 하산을 할 예정입니다.





진고개휴게소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오늘 산행이 쉽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천천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벌써부터 등산객들로 꽉 채워진 등산로에는 빠져나갈 틈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휴~!!!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조금만 가면 고위평탄면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태백산맥을 동~서로 넘는 주요 고개 중 하나인 진고개 고위평탄면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연곡면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땅이 질어진다고 하는 것과

긴 고개라는 두 가지 유래가 존재하는 진고개를 지나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서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잎을 하나둘씩 떨군 나무들이

이곳은 완연한 가을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쉼없이 급경사지의 계단을 올라선 후에야

꼬리에 꼬리를 물던 등산객들을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단풍 구경을 온 게 아니라

사람구경을 하러 온 듯 한 느낌입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대충 훔치고

노인봉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암반을 밟고 노인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좁고 위험한 노인봉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표지석 인근에 몰려 있습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거대 암봉이

멀리서 보면 백발노인의 형상이라 노인봉인것이다.





인증샷을 찍기 위한 기다림은 무모한 듯 보였습니다.

옆 사람에게 부탁을 하여 멀리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지체할 틈이 없습니다.

계속적으로 등산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서둘러 하산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저 멀리 황병산 자락을 쳐다보았습니다.

쳐다만 보았는데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않았더라면...


오늘 노인봉 산행은

지친 심신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노인봉을 내려오면서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단풍구경을 포기하자.

그냥 서둘러 하산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산행을 하는 거다.


숨가뿌게 올라왔으니 쉴수도 있었는데

노인봉 무인관리대피소를 그냥 지나쳤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걷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등산로를 꽉 채우고 있습니다.


앞사람이 한걸음을 멈추면

맨 뒷사람은 몇십초를 멈추었다가 겨우 몇 발자국을 옮길 수 있습니다.





소금강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아주 아름답습니다.

낙영폭포를 지나서 계곡미를 맛 볼려고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빨강, 노랑, 연두, 녹색의 나무들

바위사이로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줄기가

한폭의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큰 바위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백운대는

바위능선 위로 금강송이 줄지어 도열을 하고 있습니다.


앞을 가로막는 절벽들이 병풍과도 같습니다.

계곡물들이 바위틈으로 솟아 오릅니다.


이 모든 것이 한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사람 옆모습을 닮은 귀면암이 있는

만물상은 소금강 계곡 내 위치한 기암으로

삼라만상의 온갖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가을 산행의 묘미는 바로 이거구나 싶습니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상/하단의 구룡폭포의 물줄기를 보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제2의 금강산이란 이름으로 불리도록 만든 주인공이 구룡폭포입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라면

조용히 눈을 감고 물줄기가 떨어지는 폭포 소리를 들어봐야 합니다.





구룡폭포를 지나 식당암에 도착을 했습니다.


식사와 관련된 옛 이야기가 있는

식당암에서는 많은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다 하산을 했습니다.

잰걸음으로 걷던 나의 발걸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금강사, 연화담, 십자소를

지나 무릉계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대산 노인봉 산행이 마무리되는 순간입니다.


무릉계 아래로 외소금강이 펼쳐지는데

바위위의 앉아있는 연인이 그야말로 '비경'입니다.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분소와 상가지역을 지나

도로를 따라 발걸음을 한 후에 소금강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단풍과 폭포 물줄기로 인해 심신이 위로 받은 하루였습니다. 


[코타키나발루]키나발루국립공원 맛집 - BALSAM BUFFET RESTAURANT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10월 5일에 점심과 저녁, 10월 6일 아침, 10월 7일 점심을 먹었던

키나발루국립공원내 BALSAM BUFFET RESTAURANT를 소개하려 합니다.





발삼뷔페식당은 키나발루국립공원 매표소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발삼뷔페식당은 키나발루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식당입니다.


1박 2일이든 2박 3일이든간에

키나발루 등정을 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식당입니다.

키나발루 등정 첫날의 점심식사를 위한 도시락을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콘크리트 계단을 내려오면

발삼뷔페식당의 입구가 나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홀에 식탁이 배치되어 있고

그 뒤로는 음식이 뷔페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홀을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야외식탁이 있고

문을 열고 나가면 오른쪽으로는 화장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발삼뷔페식당은

기본 10가지의 밥/면/고기 등 메인 음식을 비롯해서

닭수프류, 훈제치킨 등의 특별메뉴, 면/채소/생선 등을 같이 끓여주는 샤브샤브류,

샐러드, 4가지 이상의 과일류 등이 있습니다.





물론 아침, 점심, 저녁에 따라

음식의 수가 달라지며 가격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침은 45링킷(12,240원)

점심은 55링킷(14,960원)

저녁은 65링킷(17,680원)


키나발루산 로우봉 등정을 위해

2박 3일 패키지로 Sutera Sanctuary Lodges를 통해 예약을 하면

저녁, 아침, 도시락, 점심 등 총 4끼를 발삼뷔페식당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10월 5일 점심식사는

1인당 55링킷(14,960원)의 돈을 내고 먹었습니다. 


Sutera Sanctuary Lodges의

체크인(오후 2시부터) 전이고 점심식사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음식을 스캔해가면서 접시에 담았습니다.



[제가 선택한 음식들]

[서정필 셰르파가 선택한 음식들]



커피를 비롯해서

야채 샐러드, 닭고기 수프, 밥/면/고기 등

요리음식, 토스트 등을 가져왔습니다.






키나발루산이 한눈에 보이는

야외식탁에서 음식을 먹기전에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이젠 맛 볼 차례입니다.



닭고기 수프

야채 샐러드

밥/면/고기류 등 각종 요리들

과일



천천히 하나하나씩

모든 음식을 음미하면서 먹었습니다.


배가 고팠던 것도 아닌데

어허... 너무 맛있습니다.

포크, 나이프, 수저의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순식간에 접시에 담은

모든 음식들이 사라졌습니다.


뷔페식당에 와서

이렇게 맛 있게 먹은본 적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10월 5일 저녁식사는

밥을 기본으로 해서 닭고기, 버팔로 소고기, 야채류

그리고 따뜻한 호박죽을 선택해서 먹었습니다.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에는

서정필셰르파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도 남김없이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10월 6일 아침식사를 하면서 특별히 선택했던 음식입니다.

각종채소, 면, 어묵, 고기, 새우 등을 데쳐서 국물에 부어주는 샤브샤브면 요리입니다.


새벽이 되면서 기온이 떨어졌는데

속을 따뜻하게 해 주었던 잊을 수 없었던 국물맛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로티, 토스트, 밥과 닭고기도 함께 먹었습니다.


아침식사로는 많은 양이었지만

키나발루산 등정이 시작되는 날이라서 최대한 많이 먹었습니다.





발삼뷔페식당에서는

키나발루산 로우봉을 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점심식사 도시락을 준비해 줍니다.


500ml 물병과 함께

사과, 토스트, 삶은달걀, 닭다리튀김, 과자가 들어있습니다.





10월 7일

키나발루산 로우봉 등정을 마치고

점심시간에 하산을 했습니다.


발삼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키나발루국립공원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습니다.






홀의 오른쪽 문을 열고 나가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벽면에 설치된 자유게시판을 살펴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손도장을 비롯해서

각자의 사연을 짧은 글로 흔적을 남겼습니다.





저도 그 사이에 흔적하나를 남겼습니다.


2016. 10. 7.

뚜벅이가 꿈꾸는 세상!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맛집 - Islamic Restaurant & Hotel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10월 5일에 아침식사를 먹었던 Islamic Restaurant & Hotel를 소개하려 합니다.






Islamic Restaurant & Hotel은

2박 3일간 숙박했던 Hotel Sri Iskandar 건물동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와 같이

이 식당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외국인이라고는 없습니다.

현지인들만이 분주하게 식당 테이블을 차지하고 아침을 먹고 있습니다.





관광지 식당이 아닌 현지식당을 몇번 다니다보니

우리도 아무렇지 않게 앉고 싶은 테이블에 편안하게 앉아서 기다리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으니

식당 종업원이 다가와 메뉴판을 보여줍니다.

물론... 식당 벽면에 메뉴판이 있습니다.


찰라의 망설임도 없이 주문을 마쳤습니다.





요리사가 분주하게 로티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음료수와 함께 저는 로티를... 서정필 셰르파는 나시고랭을 주문했습니다.


"대체 이사람들은 뭐지??"라는 표정으로

아침식사를 먹으러 식당에 온 손님들이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를 쳐다봅니다.

워낙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서 그러려니 하고 주문한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당근쥬스와 오렌지쥬스가 나왔습니다.


당근쥬스는 제것이고

오렌지쥬스는 서정필 셰르파의 것입니다.



당근쥬스

오렌지쥬스



말레이시아 식당에서

차가운 음료를 주문하면 얼음이 컵가득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빨대와 함께 수저도 들어 있습니다.


수저의 역할은

얼음과 음료를 잘 저어서 먹으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같으면 그냥 빨대로 해도 되는데...ㅋㅋ






드디어...

제가 주문한 로티가 나왔습니다.

로티(Roti)는 남아시아에서 특히 유명한 플랫브레드입니다.


로티는 돌로 간 통밀 가루로 만들어지며

발효가 된 난과 달리 로티는 발효가 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인도와 네팔에서 먹었던

로티와는 사뭇 달라보였습니다.

이곳 로티가 마치 꿀을 바른듯 더 촉촉해 보였습니다.


제 로티를 바라보는 서정필셰르파의 표정이 이상합니다.


배고픈데...

내가 주문한 나시고랭은 언제 나오냐는 듯

표정을 심각하게 짓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도 모르고

환하게 웃으며 종업원이 나시고랭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곳에서도 영어가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손짓... 발짓... 영어... 말레이어... 심지어 한국어까지 섞어가면서

저 젊은이와 마주보면서 주문을 했던 것입니다.


외모와 달리 굉장히 순수한 청년이며 공손하기까지 합니다.






서정필 셰르파의 나시고랭도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김치볶음밥 위에 계란을 얹어놓은 모양입니다.

코타키나발루 맛집 - Santan in Waterfront에서도 글을 썼지만

나시고랭(nasi goreng)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통적인 볶음밥 요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서야 비로서 한상차림이 차려졌습니다.


당근쥬스, 오렌지쥬스를 필두로

2가지 소스가 더해진 로티와 국이 가미된 나시고랭이 나왔습니다.








"음식은 손맛이다"이라 말합니다.

역시 로티는 손으로 먹어야 제 맛입니다.

손으로 잘 뜯어내 칠리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정말 맛 있습니다.


저는 1년동안 인도에서 살았기때문에

손으로 음식먹는 것에 아주 익숙합니다.





제가 로티를 먹는 모습을 보고

맛을 보고 싶어하는 표정을 했던 서정필 셰르파를 위해서

로티 하나를 더 추가했습니다.


주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한번 더 쳐다봅니다.

쉽게 말하자면 한끼 식사를 더 추가했기때문입니다.


이번에 나온 로티가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군침이 다시 돌았습니다.





소스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다 먹었습니다.

마치 3명이 식사를 한 것처럼 큰 접시가 세개입니다.


잘 먹었으니... 계산을 해야겠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식당주인이 계산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숫자를 찍어줍니다.

오늘 먹음 음식값이 1인당 14링킷(3,808원)이었습니다.


Sedap(세다프) = Very Delicious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1, 두륜산 산행



올해들어 강진, 해남, 완도의 산으로만

출장을 한달넘게 다녔는데도 불구하고 두륜산 가련봉만큼은 나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언제가는 인연이 있겠지?

뭐 서두를 필요가 있겠어...


시간을 계속 흘러... 흘러...

지난 9월 27일 화요일에 드디어 두륜산을 다녀왔습니다.





이른 아침...

대전지역 산악회버스를 타고

블랙야크 명산100 대전도전단과 함께 오심재쉼터에 도착을 했습니다..


출장때마다 자주 지나갔던

그 오심재쉼터에 드디어 도착을 한 것입니다.

마치 이곳이 고향같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왕래가 많지 않아서 등산로 주변이 우거져 있는

숲길을 헤치면서 일행들을 따라 산행이 시작했습니다.






전날 비가내려서

아마도 버섯이 많이 보였던 거 같습니다.


이름을 알지 못해

오늘도 그 이름을 불러줄 수 없었지만...


죽은 나무, 낙엽, 동물의 시체 등을

청소해주는 버섯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돌너덜지역에 도착했을때는

온 몸이 습기로 뒤덮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날 비가왔다고 해서 후텁지근한건지...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야 인연이 된 두륜산이 마치 나를 시험하는 것 같았습니다.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스럽게 올라 노승봉에 올라섰습니다.


두륜산의 암봉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벼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는 해남 북일면 논들이 만들어낸 풍경화도 감상했습니다.







언제나 미소가 끊이지 않는

미녀 대전도전단분들이 노승봉에서 인증샷을 찍고 계십니다.


돈주고도 못볼 멋진 풍경때문인지

다들 노승봉을 떠나기 싫어하는 눈치였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노승봉을 내려와 가련봉으로 향했습니다.


두륜산은 현재 등산로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무거운 발전기를 이동시키고 계시는 분들과 등산로에서 딱 마주쳤습니다.


힘들겠지만... 힘내세요...

이 말이 말이 되는 말인지요??







가련봉에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가련봉

703m


라고 써 있는

저 돌만 옮기면 아무곳에서나 인증이 가능한 거 아닌가요?ㅋㅋ


가련봉에서 바라보는 주변풍경도 아름답습니다만

노승봉에서의 주변풍경이 더... 더... 아름답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두륜봉과 가련봉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만일재에 도착을 했습니다.

시원한 해남 앞 바다의 바람에 따라 일렁이고 있는 만일재 주변의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간단히 만일재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대흥사 주위를 겹겹이 두루고 있는 두륜산 산세를 바라보았습니다.

서산대사가 왜 '만년불패지지(萬年不敗之地)'라며 말을 했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대흥사는 안늑한 입지 조건인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한 외세의 침입이나 굶주림, 돌림병도 없었던 것입니다.







대흥사 주변에 핀 상사화를 구경하며

이제야 인연이 된 두륜산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인연은 언젠가는 만나는 법입니다.

세상은 문밖에 있다.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



"진흙, 암반, 빗길에서도 안정적이고

 평상복과도 잘 어울려..."







2013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40

의 시작과 함께 했던 블랙야크 등산화 레전드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구입한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입니다.


10월 3일 ~ 11일까지 8박 9일동안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 등산을 함께 했던 신발입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향해 떠나기 전날

집에서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를 신어보았습니다.


발목을 감싸주면서 발에 착 감기는 편안한 착용감과

"내가 등산화를 신을 건가??"라는 말을 나도 모르게 할 정도로 정말 가벼웠습니다.







10월 3일

인천공항에서 탑승수속전 3층에서

평상복과 함께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를 신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사진을 들여다 보지 않고서는

등산화인지 일반 신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상복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10월 5일

코타키나발루에서 키나발루 파크로 이동하기 전에

코타키나발루 도심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발 뒤꿈치를 안정적으로 잡아줘서 걷는데 편안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

필드테스트는 키나발루 국립공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10월 5일

키나발루 파크 내 Kiau View Trail을 걸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낙엽이 쌓여 있고 물기가 있는 진흙 구간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걸었습니다.

걸을때마다 전혀 미끄러움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10월 6일

키나발루 로우봉 등정 첫째날

키나발루 파크의 팀폰게이트에서 라반라타 레스터하우스까지 가는 8km 구간중에서 암반지역을 지났습니다.


발등을 편안하게 감싸주고

접지력이 좋아서 암반구간임에도 안정감을 줬습니다.






10월 7일

드디어 해발 4,095.2m 암반으로 둘러쌓여 있는 키나발루산 로우봉에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를 신고서

새벽 3시에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를 출발하여 새벽 5시에 등정을 했습니다.


등산화 뒤쪽에 블랙야크 반사광이 붙어 있어 야간에도 식별하기 좋았습니다.

가이드인 프란세스가 제 신발이 신기하다면서 키나발루산 로우봉에서 일출과 함께 신발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10월 7일

라반라타 레스터하우스에서 아침을 먹고 8시 30분에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안개가 산을 뒤덮자 억수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빗물이 전혀 등산화 안으로 스며들지 않았습니다.

100% 방수, 투습기능으로 최적의 신발 상태를 유지해 줬습니다.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를 신고

키나발루산 로우봉을 오르면서 진흙, 암반, 빗길 등 가능한 모든 체험을 했습니다.


완벽한 착용감, 안정감 그리고 가벼움으로 인해

기존 등산화보다 키나발루산 로우봉 등정이 한결 수월했습니다.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의 필드테스트는 합격입니다.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 -  사진제공 : 블랙야크 쇼핑몰]



Function

•VS System : 경도가 다른 미드솔을 적용하여 무릎과 발목의 안정성을 강화한 기능
•GORE-TEX를 통한 100% 방수, 투습기능으로 최적의 상태 유지
•오솔라이트 인솔 : 항균, 소취 기능이 탁월한 인솔 적용
•TPU(사출 구조물) : 신발 밑창에 TPU를 적용, 발의 뒤틀림을 최소화하여 안정성을 극대화


Design

초경량 등산화 ( 260mm 기준 390g - 타 제품 550g)

계족산 산행 -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10월 2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일주일 만에 충청 Sherpa가 다시 뭉쳤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10월에는 각종 행사들이 많아서

매월 세쨋주에 진행되던 행사를 옮겨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매월 진행되고 있는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인

대청호둘레길 걷기 행사의 일환으로 오늘은 계족산 탐방이 있을 예정입니다.





전날밤부터 쏟아지던 비줄기는

새벽이 되어서야 그 기세를 꺽고 말았습니다.


대전 유성에 사는 저는

오늘도 변함없이 대전의 공공자전거인 '탸슈'를 타고

유성에서 선비마을 5단지까지 50분이 걸려 도착을 했습니다.


1시간이내의 거리는 가급적 몸을 써서 움직이자는 평소 소신을 그대로 실천했던 겁니다.







선비마을 5단지에서 비례사까지는

1.3km의 거리를 뚜벅뚜벅 걸어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도심지의 도로를 걷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경부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터널을 지나

고즈넉하게 느껴지는 한적한 마을길에 접어들면 전혀 딴 세상이 펼쳐집니다.

도심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농촌풍경이 펼져지기 때문입니다.





수양이라면 걷기보다 더 좋은 수양이 없을 듯 합니다.


휀스에 노란색 꽃을 피운 호박줄기가 담장을 이루는 풍경이며

가지가 휘어질정도로 주렁주렁 메달려 있는 대봉감의 색깔에서 가을을 느끼고

어느새 거미가 자기만의 세상에 선을 그어놓고 먹이감을 기다리는 무표정속에서도

수도승의 참선이 아 이런거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에 오늘의 약속장소인 비례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비례사에 절고개까지는

지금은 먹지 못하는 비례사 약수터를 지나서

완만한 등산를 따라 아주 천천히 이동하면 됩니다.


절고개에 도착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그것은 임도의 한쪽폭을 차지하고 있는 황톳길이 펼져져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계족산 황톳길은 1994~1997년까지 산불방지와 산림사업 능률화를 위해 개설한 계족산 임도에

2006년부터 지역기업인 (주)선양[현 더맥키스코리아]에서 황토를 포설하고 맨발걷기라는 건강테마로 산책길을 조성한 곳입니다.







절고개에서는 충청셰르파만이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그 이유는 성재산과 계족산성에서 도전단과 함께하는 인증샷 이벤트를 위해서입니다.


임도를 벗어나 성재산으로 다시 산행이 이어졌습니다.

그 발걸음은 힘든 기색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신명나는 걸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재산에 다다를수록 저 멀리 대청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첫번째 인증샷 이벤트로 남자 도전단 두분과 함께 성재산 전망대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성재산에서 이벤트 인증샷을 마친 후

곧바로 계족산성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계족산성 가는 길에 색다른 도전단과 마주했습니다.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녹색벌레!!!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름을 몰라서 미안하다. 너의 이름을 알았다면 그 이름을 불러주었을텐데...





계족산성 남문에 입성을 했습니다.


계족산성은 계족산 정상인 봉황정 해발 423m에서 북동쪽으로 둥글게 발달된 능선을 따라

약 1.3km 지점에 있는 산봉우리 해발 420m에 머리띠를 두르듯 돌을 쌓아 만든 석축 산성입니다.





계족산성 봉수에서 두번째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대전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봉수에서 어머님 도전단들과 두번째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언제나 활짝 미소지으며 웃으시지만

사진기만 들이대면 묵뚜뚝하게 변하시는 그 모습이 우리네 어머님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언제나 건강챙기시고 행복하세요. 어머님!!!



 



한창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계족산성 서문터 서벽을 지나

계족산성 내부의 평탄면에 도착을 했습니다.


문터 바닥에는 황갈색 모래층 위에 납작한 판석을 깔았으며 성 안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서문터조사 과정에서 백제 양식의 연꽃무늬 수막새기와(와당) 2점과 내면에 동쪽을 횡으로 묶은 굵은 선의 흔적과

돗자리 무늬 모양이 새겨진 백제시대 평기와 조각이 많이 나와 문루가 있었음이 고고학적으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세번째 인증샷 이벤트로 젊은 도전단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흐린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함께한 도전단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주은하 도전자와 황선미 도전자도 만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누가 말할것도 없이 네번째 인증샷 이벤트를 찍게 되었습니다.


만나서 정말로 만가웠습니다.





언제나 단합이 잘되는

우리 충청셰르파의 마지막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나... 둘... 셋... (중략)... 열... 찰칵!!!

두번의 시도끝에 보기만해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봐도 멋져부러~~~... 충청셰르파 화이팅!!!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의 마무리는 언제나 함께하는 식사입니다.

오늘은 송촌동 인근의 할머니묵밥집에서 옛날보리밥을 먹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끝내줘서

우리만 아는 맛집으로 알고 있으려다가 고심끝에 사진만 소개합니다.ㅋㅋ...


언제나 변함없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충청셰르파여 영원하라~!!!

가령산 산행 -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9월 24일인 오늘은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여느 행사때와 변함없이 남청주터미널에서

서정필 셰르파에게 pick up을 요청해 두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 사시는

사촌형님의 갑작스런 타계로

장지에서 어젯밤 늦게 유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심신이 상당히 피곤했지만

행사참여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배낭도 챙기고 하루에 한잔 마시는 모닝커피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청주행 버스를 타기위해 유성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버스시간에는 배차된 차가 없었습니다.

차는 이미 10분전에 청주로 출발을 한 뒤였습니다.


전후사정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서정필 셰르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약속시간보다 늦게

자연학습원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자연학습원에서 가령산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가령산 산행을 하는 이유는 산행시간이 짧고

가을철이면 송이버섯, 싸리버섯, 잡버섯 등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전국 제일의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넓다란 천혜의 계곡 화양천을 걷너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줄 고개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습니다.

얕으막한 고개능선을 올라가니 가을을 알리는 야생화가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마사토 능선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중간 중간 트인 전망좋은 바위에서는 계절이 바뀌는 산자락이 아련하게 다가왔고

몇 안되는 농가들이 천고마비의 하늘아래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위틈 사이로 자란 소나무와 노송이

자연의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는 바위덩어리가 나타났습니다.


이곳을 옆으로 비켜 가게되면 아름다운 비경을 놓치게 됩니다.

이 바위를 올라서서 바위봉 중간에 머리를 길게 내밀고 있는 거북이 한마리를 만났습니다.


거북은 서쪽의 도명산을 향해 막 기어 나오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거북바위를 지나 경치가 다채로운 헬기장을 또 지나면 가령산 정상입니다.

가령산은 화양동 계곡의 도명산 , 낙영산과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 충청북도자연학습원 남쪽 맞은편에 우뚝 서 있는 산입니다.





백악산에서 대야산까지 조망되는

내리막 능선길은 상당히 편안합니다.

가령산 산행은 위험하지는 않으며 상당히 재미있는 산입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하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발견한 맥주캔!!!

그리고 등산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쓰레기를 주었습니다.


산행객들의 양심은 대체 어디에 두고 왔을까요??












자연이 만들어낸 기암괴석을 구경하고

소나무와 참나무가 가을 하늘을 뒤덮고 있는

 한적한 숲길을 벗어나 시원하게 흐르는 화양천을 다시 만났습니다.


등산화를 벗고 화양천에 발을 담그니

가령산 산행으로 쌓였던 피로가 말끔이 풀렸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86, 공작산 산행



지난 4월25일 비슬산 산행이후

아주 오랜만에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을 하게되었습니다.





화창한 월요일 아침


남들은 월요병이다 뭐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전쟁을 치르느라 정신없는 시간에

대전의 모 산악회 버스를 타고 유유히 홍천 공작산을 찾았습니다.





산악회가 안내한 공작산 산행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작고개를 출발하여 공작산, 수리봉, 약수봉, 수타계곡, 수타사, 공작산 생태숲 안내소로 이어지는 약 10.5km의 능선코스입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준비운동도 없이 서둘러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명산40 도전때는 다함께 준비운동도 했었는데...


공작고개 등산로 입구에는

굴참나무, 신갈나무 등의 참나무가 길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초입의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간간히 소나무와 참나무 사이로 인공조림된 낙엽송이 그 위엄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등산로를 걷다보면 오래 묵어 나이가 많은 참나무 고목을 만나기도 합니다.





안골 갈림길을 지나

공작릉 갈림길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제는 공작산까지 쉼없이 올라가려고 합니다.


저만의 방법이긴 하지만...

오르막에서 쉼없이 꾸준하면서도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산행의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암반 로프구간을 올라

조금만 더 걸어가면 공작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공작산은 높이 887m로 꼭대기에서부터 뻗어나간 능선이

마치 공작의 날개처럼 펼쳐져 있다 하여 공작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대전에서 함께온 도전단들이

삼삼오오 돌아가면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저도 예외없이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 86번째는 공작산입니다.






북적거리는 공작산 정상에서 내려와

수박으로 수분보충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블랙야크 셰르파가 아직도 완주를 못했나요??" 라고 물으십니다.

저는 살짝 웃으며... "네... 아직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에는 명산100 완주를 하려고 목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직업상 산은 거의 매일 가는데 명산100을 위한 인증은 쉽지 않더라고요.


올해만해도 예를 들어...

민주지산은 13회 이상...

덕룡산, 주작산은 7회 이상...

두륜산은 10회 이상...

달마산은 15회 이상...

다녔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두륜산은 정작 명산100을 위한 인증은 지금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닌 듯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요!!!





공작산에서 하산길에는

홍천군 일원이 희미하지만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봄에는 철쭉꽃이 활짝 피었을텐데...

노송사이의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봤습니다.





수리봉을 지나 산행이 진행되는 동안

잘생긴 제 얼굴을 찍어봤습니다.


역시... 멋집니다.ㅋㅋ





약수봉을 올라가는 임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임도를 따라 수타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고픈 심정이었습니다.





임도에서 약수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원주목계단을 설치하면서 등산로 정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약수봉으로 향하는 급경사지의 원주목계단에서

저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끼니를 거른것이...





죽을듯 말듯...

마지막 힘을 짜내서 약수봉에 올랐습니다.

발걸음이 천근같습니다.

 

그렇다고 발이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에너지바를 하나 먹고 다시 힘을 내어 수타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귕소 출렁다리 밑을 흐르는 수타계곡은 암반과 커다란 소,

울창한 수림으로 수량도 풍부하고 기암절벽이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비경지대로

여름철 계곡 피서지로 이름난 곳입니다.





시원스럽게 흐르는 수타계곡을 따라 걸으면서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 공작산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참나무 고목이 저에게 속삭입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부단히 변화를 한단다.

변화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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