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산행 -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제주여행을 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한라산입니다.

한라산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 그런 마음이 드는것 같습니다.


이번 7박 8일간의 제주여행 일정중에서도 역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역시 한라산입니다.

이렇다보니 제주에 올때마다 한라산은 빠지면 안되는 하나의 성지로 저에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781번(5.16-중문고속화) 버스를 타고 성판악휴게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성판악은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의 경계에 있는 높이 1,215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기예보를 통해 예상은 했지만 아주 흐린 날씨입니다.

오후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한라산을 찾았을때는

대설주의보로 정상이 통제되어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만 산행이 가능했었습니다.


일기예보가 어떻든... 진짜 한라산 날씨가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성판악에서 시작하여 관음사로 하산을 할 예정입니다.


2015년 5월 삼각봉 낙석으로 인해 출입통제 된

관음사 구간이 2016년 10월 1일부터 해제되어 다시 꼭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성판악에서 속밭대피소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걷게 됩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굴거리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분포되어 있습니다.


굴거리나무는 반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생장속도가 느립니다.

그래서인지 4년전에 처음 굴거리나무를 보았을때나 별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불에 견디는 힘이 있으나 나무에서 새싹이 잘 나오지 않으므로 나뭇가지를 자르면 잘 자라지 않습니다.



2016년 12월 

2015년 12월 



데크로드를 따라 삼나무숲을 지나기도 합니다.

작년 이맘때는 이곳에서 새하얀 설산의 풍경을 제대로 느꼈던 곳입니다.


그때의 그 풍경과 추억을 되새기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무인대피소인 속밭대피소에서 쉼없이 이동했던 발걸음을 잠시 멈췄습니다.

하지만 흐린 날씨,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차가운 바람으로 그 멈춤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낸 이끼낀 돌담을 따라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라오름 전망대 갈림길을 지나갔습니다.


사라오름은 1,324미터에 위치한 산정호수를 낀 기생화산입니다.

한라산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주도 오름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라오름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릿대로 가득한 등산로를 따라 진달래밭 대피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은 현재 일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제주조릿대의 급속한 확산으로 진달래가 속수무책으로 밀려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조릿대는 최근 한라산 중턱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새로운 환경의 파괴자로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제주조릿대의 번성과 함께 이 지역에서 자라던 희귀식물들이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며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햇볕 한점없이 흐리고 추운 날입니다.

차가운 바람은 사방팔방으로 연신 불어대고 있습니다.





오늘 2016년 12월 1일부터

청정 한라산 보전을 위하여 일회용도시락 반입이 금지되었습니다.

단, 김밥과 햄버거는 허용됩니다.


이는 식사 후 도시락에서 나오는 잔반과 과일껍질 등을

탐방로변 및 은폐된 곳에 버림으로써 생태계 파괴의 주원인이 되었기때문입니다.





똑같은 컵라면이라도

이곳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먹는 컵라면이 가장 맛있습니다.

컵라면으로 체온도 올리고 허기도 달랬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등산허용시간이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동절기에는 12시전에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야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울퉁불퉁 돌길의 등산로는 구름이 주변을 온통 감싸고 있습니다.

흰구름이 배경이 되어 고사된 구상나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고 있는 특산종입니다.


한라산 해발 1300m 이상 고지대 52군데에 총 795㏊의 숲이 형성되어 있으나

2000년대 들어 급속도로 면적이 감소하고 있으며, 나무의 활력이 저하되어 말라 죽는 현상이 급증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자연이 만들어낸

상고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상고대는 서리가 나무나 풀 따위 물체에 들러붙어 눈처럼 된 것을 말합니다.

마치 5월의 봄날에 흰 벚꽃이 핀 것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






해발 1900m를 지났습니다.

구름으로 가득하여 겨우 한치 앞만 분간할 수 있을 뿐입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 한라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록담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기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저도 한라산동능정상 표지목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한라산은 예로부터 두무악, 원산이라고 불리웠습니다.

한라라고 말하는 것은 은하를 끌어 당길만 하기 때문이고,
두무악이라 하니 봉우리마다 평평하기 때문이며, 원산이라 하니 높고 둥글기 때문이다.



 

2013년 3월

2016년 12월



여전히 한라산 정상은 구름으로 뒤덮혀 있으며

엄청난 찬바람이 우리 몸을 제대로 못 가누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람아... 구름을 이동시켜라...

잠시동안 계속 주문을 외웠습니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고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9년동안 30여차례 한라산을 올랐는데도

제대로 몇번 구경하지 못했던 백록담을 아주 잠깐이나마 다시 보았습니다.


'흰 사슴이 못'이라는 백록담에는

하늘에만 산다는 하얀 사슴들이 내려와 목욕하는 터라서 그런 이름이 지어진 거라는 사연이 있습니다.

한라산 동능정상에서 백록담의 아름다운 경관을 내 두눈으로 다시 볼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된 것입니다.


한라산은 고려 목종 때인 1092년과 1097년 5년을 사이에 두고

두 차례의 화산폭발이 있었고 그 뒤 900여 년 동안 화산폭발이 없었습니다.


한라산은 신령스러운 산이어서 오를 때 큰 소리를 지르거나 부정한 짓을 하면

금시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안개가 끼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 고생한다는 내용이 여러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백록담의 경관을 두 눈으로 직접 감상한 흥분때문인지
동능정상에서 관음사로 내려가는 발걸음은 다른 어느때보다도 가벼웠습니다.


이때 아주 가까이서 보게 된 까마귀의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라산에는 큰부리까마귀 1천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3년 3월

2016년 12월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만큼 아름다운 나무는 없을 것입니다.

최근에서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한라산 구상나무를 살리기 위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상나무의 멸종에 대비하기 위해 2004년도부터 구상나무 증식기술개발 연구를 해 왔습니다.

그 결과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나무로 증식하는 기술을 최근 개발하고, 대규모 보존원 조성에 착수했습니다.



장구목오름

민오름



추억의 산장 용진각대피소로의 하산길은

급경사지의 돌계단과 목재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관음사코스가 힘들다고 하는 첫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급경사지의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호흡을 잘 못하면 숨이 '꼴가닥'하고 넘어갈지 모릅니다. 


하지만, 장구목오름과 민오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구목오름과 삼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구 같이 좁아져 있어 장구목오름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민오름 정상부분에 나무가 자라지 않아 민대가리동산이라고 했습니다





해발 1,500m에 위치한 추억의 산장

용진각대피소를 지나 용진각현수교를 지났습니다.


용진각현수교를 건너면

시원하고 깨끗한 계곡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삼각봉대피소에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삼각봉대피소의 이름은 삼각봉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삼각봉 낙석으로 인해 출입통제 되었다 해제된 이곳을 다시 걷게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삼각봉대피소는 일절 물품을 팔지 않는 무인대피소입니다.
특히, 여름철에 관음사 코스로 올라오는 등반객들은 식수 등을 충분히 보유하고 오셔야 합니다.



2013년 3월 

2016년 12월



탐라계곡으로의 하산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조릿대로 가득한 등산로 사이로 웅장한 소나무 숲이 있습니다.
한라산의 기후가 고도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서식하는 식생도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수 있습니다.





한라산은 건천이라서 평소엔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물이 흘렀다면 어마어마한 모습을 드러냈을 것입니다.
사진으로 표현 안되는 현장의 생생함을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탐라계곡에서 올려다보면 구름이 넘나드는
왕관릉, 삼각봉의 경관, 근처 넓은 비탈의 연초록 조릿대는 참으로 멋있습니다.






탐라계곡에서 숯가마터와 구린굴 굴빙고를 지났습니다.

주변의 난대림 활엽수와 조릿대가 어우러져 멋진 등산로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완만한 경사의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제주시와 관음사로 오고가는 대중교통이 있지만

토,일 및 공휴일만 운행하기때문에 평일에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한라산은 보는 장소에 따라 천태만상으로 보입니다.


제주쪽에서 보면 멀리 양 어깨를 길게 펼치고 앉아 있는 위용이 장엄하고 아득하게 먼 나라의 산으로 보입니다.

서귀포에서 보면 한라산은 가깝고 편안하고 친근하게 보입니다.


같이 산행을 한 진여화 셰르파, 서정필 셰르파와 함께

관음사휴게소에서 해물파전에 막걸리로 산행을 뒷풀이를 했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6, 축령산 산행



결코 짧지 않은,

보통사람들에겐 길게만 느껴졌을 7박 8일간의

제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일상을 탈출하여  평소에 꿈꾸었던 나만의 자유로움을

내가 향한 곳에서 맘껏 누리려고 떠나는 것이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제 기준의 여행은 언제나 휴식입니다.

휴식은 언제나 나를 새로운 나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여행은 꿈을 잠시 빌려오는 것이다.

어디선가 이야기를 데려오는 것이다.

- 어떤 날 7의 내용중에서 -


오늘은 축령산에서 이야기를 데려오려고 축령산을 찾았습니다.

추암마을에서 시작된 산행은 잎을 떨군 헐벗은 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임도를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임도의 정점에 축령산 치유의숲안내센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산림 자원의 사회적·공익적 가치를 높여

국민들의 삶의 질을 한단계 높이겠다는 산림청의 최근의 노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치유의 숲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곳 장성 축령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날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열린 '제38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장성군이 제출한 '편백힐링특구'지정 신청건이 심의를 통과해 축령산 일대가 편백과 힐링을 연계한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었습니다.





겨울이지만 녹음이 짙어

싱그러운 피톤치트를 내뿜고 있는 편백나무숲을 가로질러

축령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여러차례 방문했던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제주여행으로 찾았던 제주 곶자왈도립공원과 서귀포 치유의 숲

등 각각의 치유의 숲이 가지고 있는 자연특색은 결코 같을 수가 없는 독특한 것입니다.





급경사지의 오르막을 올라 축령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축령산(621.6m)은 노령의 지맥에 위치한 산맥으로 전남북의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전은 틀림없이 한파주의보였는데 이곳 축령산의 기온은 너무나도 따뜻했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에 서서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6, 축령산 산행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정상의 팔각정자에 올라 주변을 바라보았습니다.

주변의 상수리·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의 천연림에 둘러싸인

삼나무·편백·낙엽송·테다·리기다소나무 등의 인공조림 침엽수림이 더욱더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빽빽하게 느껴지는 침엽수림이 한결 청량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청량감을 몸으로 직접 느끼기 위해서

축령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걸은 후 임도로 하산을 했습니다.


편백나무 가지 사이사이를 뚫고

잡목 가득한 숲속에 내리쬐고 있는 햇볕은

광명의 빛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도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도

내 몸과 마음을 안정되고 회복되는 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긴장된 내 몸

제주여행으로 찌뿌둥했던 내 피로

우울했던 기분 등의 감각을 한순간에 치유해 주었습니다.





축령산의 아름다운 편백나무 숲은 꼭 산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쾌적한 산림욕이 가능한 맑은공기를 느끼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을 걸으면서

올 한해를 돌이켜보았고 다가올 또 다른 한해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했습니다.





추암마을로 향하는 임도에서 어린 강아지를 보았습니다.

처음보는 저에게 무장적 달려와 심하게 꼬리를 치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다보았습니다.


아무 걱정없이 천진난만하고 순박한 표정이 왜 그렇게 부러울까요??

그게 다 시국탓이겠죠??

[세종시맛집]할매홍어 - 삼합, 홍어회

 

 

최초의 기록에 의하면

홍어의 유래는 분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일반서민들이 홍어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자산어보에는 다음과 같이 써 있습니다.

"나주읍 인근에서는 숙취해소에 좋아 막걸리 안주에 좋고 배앓이에 좋아 즐겨 먹는다"

 

 

 

 

지난 주말에 충청셰르파와 함께하는 트레킹 및 명산탐방으로 11월 정기행사로

기존의 대청호 둘레길이 아닌 새롭게 행정도시로 부상하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운주산과 운주산성을 탐방하는 시간과 함께

블랙야크 셰르파중 유일무이인 정원구 낚시셰르파와 함께 신나는 낚시체험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원구 셰르파의 소개로 찾아간 할매홍어집은

이날 참여한 충청셰르파 모두에게 잊을수 없는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간판은 할매홍어로 되어 있지만

다음지도에는 홍어할매로 나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충현로 69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간판에서도 볼 수 있지만 044-865-0565입니다.

 

 

 

 

정원구 셰르파가 미리 예약을 해 두었기에

점심식사시간인 12시에 할매홍어집을 찾았습니다.

 

식당안으로 들어서니 할매가 한창 음식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바라만봐도 푸근한 우리네 어머님의 모습입니다.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라는 인사와 함께 미리 마련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식당내부는 외부에서 볼때보다 작았지만

아담함을 느낄 수 있고 사람에 대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홍어를 먹겠되다니...

그 무엇보다도 세종시에서 이런 숨은 맛집이 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탈~~~입니다.ㅋㅋ

 

 

 

 

 

모두가 테이블에 자리한 후

본격적인 먹거리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본 상차림이 된 테이블에

홍어무침과 당근, 오이, 미나리가 함께 나왔습니다.

군침이 슬슬 돌았습니다.

 

본격적으로 홍어를 먹기전에 입맛을 돋우기 아주 적당한 음식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아삭아삭한 미나리와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었습니다.

 

 

 

 

 

 

드디어... 삼합이 나왔습니다.

 

삼합은 홍어, 삶은 돼지고기 그리고 묵은 김치를

한꺼번에 싸서 먹는 전라도의 전통음식입니다.

 

 

 

 

 

 

 

 이런 음식을 앞에 두고 인증사진은 필수입니다.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명확한 음식중의 하나인 삭힌 홍어의

코를 찌릿찌릿 만드는 암모니아 향이 더욱 식욕을 돋우고 있습니다.

 

삭힌 홍어의 유래는 냉장시설이 없던 옛날에 흑산도에서 나주(영산포)까지

 300리를 뱃길로 오다보면 싱싱함이 사라지고 자연스레 삭혀져 있었기 때문에 삭힌홍어란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삶은 돼지고기

삭힌 홍어

묵은 김치

를 김으로 싸서 한번 먹었습니다.

 

입안에서 씹혀지는 삼합의 조화로움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삭힌 홍어를 먹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이 먹었을 때 암모니아가 몸 안에 들어가면

알칼리성으로 변하여 살균작용을 하고 장내에 청정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데친 갑오징어도 나왔습니다.

할매홍어집에서 파는 메뉴는 절대로 아닙니다.

 

정원구 낚시셰르파가 낚시로 잡은 것 중에서

갑오징어, 박하지, 참돔을 따로 부탁드려서 음식을 해 주셨습니다.

 

갑오징어는 데쳤을때 바로 먹어야 더욱더 쫀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처럼 이가 좋지 않은 사람은 씹을 때 주의를 해야 이가 안 다칩니다.ㅋㅋ

 

 

 

 

 

그 다음으로 박하지탕이 나왔습니다.

거품이 생기면서 뽀글뽀글 끓고 있는  박하지탕의 육수맛이 캬... 일품입니다.

 

그 국물에 공깃밥 한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그 맛을 아는 분이라면 아무리 배가불러도 절대로 수저를 놓을 수 없습니다.

또한... 살점이 꽉찬 박하지는 손으로 들고 뜯어야 제맛입니다.

 

 

 

 

 

 

음식은 계속나옵니다.

이름은 들어봤나... 참돔구이...

 

알맞게 구워진 참돔을 젓가락으로 크게 한점 뜯어서

고추냉이가 들어간 간장소스에 살짝 찍은 후 먹으며...

 

음... 음...

안먹어본 사람은 이맛을 절대 모를겁니다.

술을 부르는 맛이구나~~

 

 

 

 

 

아무리 배가 불러도

할매홍어집에서 꼭 먹어야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흔히 아는 홍어와는 달리 싱싱한 상태로 섭취하여야 하는

다름아닌 홍어애탕입니다.

 

국자로 접시에 담은 홍어애탕을 수저로 떠서 마시면

이맛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함께해서 즐거웠고

함께 먹어서 더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대전엔 최강한화가 있다면

충청엔 최강 충청셰르파가 있습니다.

 

충청셰르파 Forever!!!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4, 강천산 산행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새벽녘부터 나도 모르게 온몸이 움츠려 들었습니다.


이상스러울정도로

춥지만 화창하게 맑은날입니다.





11월의 첫날

오늘은 강천산 산행이 있는 날입니다.


산악회 버스를 타고나서 2시간이 지난 후

전북 순창군 구림면 월정리의 호남정맥 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불이나케 등산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다보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가웃거려집니다.





왕자봉 삼거리까지는

호남정맥 능선을 타고 한참을 가야합니다.


서둘러 산행을 하던 사람들을

30분이 지난 오르막 능선에서 거의 다 추월을 했습니다.


탁 트인 능선에 올라서니 청명한 하늘아래

천지봉, 깃대봉 능선과 함께 청계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맥길(호남정맥)이라고 다 편한 능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가끔은 길 아래는 낭떨어지고 길 위는 위험한 급경사지 암반구역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스럽게 산행한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저멀리 깃대봉과 왕자봉 능선이 있습니다.


하지만, 걸어도... 걸어도... 눈에만 보일뿐

그 곳에 도착을 하려면 아직 한참을 더 가야합니다.





정말로 숨가뿌게 빨리 걷기만 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이 지날때쯤 왕자봉 삼거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왕자봉으로 향했고

저만 산성산 연대봉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형제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능선을 계속따라 가면

산성산 연대봉을 갈 수 있지만 그렇게 걷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강천 제2호수로 하산을 하기 시작습니다.

하산한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하겠지만 뭐 어떻습니까??






강천 제2호수로 내려왔습니다.

호수 제방위에서 바라본 밑의 모습은 한마디로 아찔 그 자체입니다.


산성산 연대봉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송낙바위 방향으로 급경사지의 암반지역과 철제계단을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물을 바라다보는

제 마음이 한결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밋밋한 능선길보다

힘은 곱절로 더 들겠지만 지금 이대로의 길이 더 좋았습니다.





호수를 바라다보면서 행동식을 먹고

산성산 연대봉으로 발걸음을 다시 옮겼습니다.


암반구간이 지나니 급경사지의 철제계단이 나타났습니다.

숨은 전혀 차지 않는데 발이 내 생각처럼 안 움직였습니다.





철제계단을 올라서니

오늘 제가 걸어왔던 호남정맥과

형제봉, 왕자봉, 깃대봉이 훤히 보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산은 이런 맛에 오르는 겁니다.






금성산성의 성벽을 따라

산성산 연대봉에 올라왔습니다.


디카의 셀카모드로 인증사진을 찍은 후

핸드폰으로 또 셀카를 찍었습니다.


헉... 입을 안 다물었네요.ㅋㅋ





춥지만 청명하게 맑은 가을날이라서

금성산성 성벽위에서 저 멀리 담양호와 담양읍까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어둠게 나온줄은 몰랐네요.ㅋㅋ






사실... 강천산에는 아직 단풍이 물들지는 않았습니다.

단풍은 2주후쯤 지나고 제대로 들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운대봉이 바라다보이는 성벽위에서

인물이 훤칠한 제가 변함없이 셀카를 찍었습니다.


잘 생겼네요.





운대봉 아래 성벽에서

취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따끔하게 혼내줬습니다.

아직도 이런분들이 많습니다.


날도 좋고

체력도 아직 좋고

시간도 충분하고


하산할까 하다...

광덕산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성산성 성벽을 따라 걷다가

시루봉 바로 아래에서 광덕산으로 향했습니다. 

전망바위에서는 행동식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길고 오르내리막이 많은 능선길입니다.


헬기장을 지나 광덕산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아직까지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구절초를 발견했습니다.

마치 나를 기다렸다는 듯... 환하게 반겨줍니다.





광덕산에 올라서니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늦은 점심을 따뜻한 햇볕이 비치는 이곳에서 드시는 모양입니다.


주변의 경치를 둘러보고 강천사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신선봉을 지나고 강천사까지 한걸음에 내려왔습니다.

뭐... 말이 한걸음이지 절대로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


자연암석으로 된 사각문인 금강문은
1316년 덕현스님이 절 주위의 경치가 금강산과 비슷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웅전 앞에 위치하고 있는 5층석탑은

2,3,4층의 옥개석 일부분이 6.25당시 총탄에 의해 파손되었고

주변에는 파손된 석등의 중대석과 보주가 일부 남아 있고 당간지주 4기와 가공된 석재들만이 흔적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강천사 뜰에는
노랗게 익어버린 감이
주렁주렁 메달린 감나무가 있습니다.

조금씩 물들어가고 있는
주변의 다른 나뭇잎들과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매표소로 향하는 맨발산책로는

들고 나는 사람들로 이미 북적북적 거립니다.


모래 산책길를 맨발로 걸어보면

강천산의 성스러운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데 오늘은 춥습니다.ㅎㅎ





매표소에 다다랐을때 병풍폭포를 보았습니다.


웅장하게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병풍폭포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살아 있고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하는 풍경입니다.





2014년에 강천산에 쓰레기통을 없애고 입장료도 2천원에서 3천원으로 올렸습니다.


강천산 군립공원의 입장료는

어떤 문화재가 있고 수입은 어디에 쓰이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와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입장료 수입은 전액 공원 운영에 필요한 경비로 투입된다고 합니다.

쾌적한 탐방로와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보면서 입장료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매표소와 상가지역을 지나고

주차장에서 오늘 강천산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상으로...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4, 강천산 산행이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숙소 -Hotel Seri Perkasa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10월 7일~10일까지 3박 4일간 숙박했던 Hotel Seri Perkasa를 소개하겠습니다.





Hotel Seri Perkasa는

코타키나발루 시내 Asia City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0월 3일~5일까지 2박 3일간 숙박했던

Hotel Sri Iskandar와는 도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랍스타 등 각종 수산물을 먹을 수 있는

한국사람들이 흔히 쌍천식당 또는 캄풍아이르라 부르는

Sedco Square와 인접한 건물입니다.

아고다앱에서는 주소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Hotel Seri Perkasa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2016 리모델링을 통해서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3박 숙박 : 2인 1실 Twin bed / 76,169원

(1박당 1인가격은 12,694원입니다.)





깨끗한 호텔 로비의 모습입니다.

안내데스크의 직원들은 상당히 친절합니다.


안내데스크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짐을 보관해 두는 Baggage Room이 있고

왼쪽에는 공용화장실과 강당이 있습니다.


호텔로비에서만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WIFI ID : Perkasa2016





안내데스크 앞 엘레베이터를 타고

우리가 숙박했던 205호로 올라갑니다.


205호이면 3층입니다.

여기는 1층이 Ground층이고 우리나라의 2층이 1층에 해당합니다.





각 층마다 복도에는 정수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뜨거운 물과 찬물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림질 시설도 되어 있습니다.





Card Key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긴 복도 형태의 객실이 나옵니다.


정면에는 큰 유리창이 있고

간이 책상 위쪽의 좌측벽면에 에어컨과 TV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에 침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침대 시트는 뽀송뽀송하고 깨끗합니다.


침대사이에 작은 탁자가 있는데

그 위에 전화기와 전기콘센트가 위치합니다.


코타키나발루 숙소는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위치한 호텔로 예약을 했습니다.

(주의사항) 결제시 필히 달러($)로 결제하셔야 수수료(5%~10%)를 지불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엔 원화로 결제했다가 수수료때문에 취소하고 달러로 다시 예약을 했습니다.





호텔 객실에서는 금연입니다.

우리는 둘다 담배를 피지 않습니다.


탁자위에는 매일마다

커피 2봉, 사바티 2봉, 500ml 생수 2병이 제공됩니다.


TV리모컨으로 TV를 볼 수는 있으며

위성방송은 나오지만 한국방송은 안 나옵니다.


에어컨은 넓은 실내가 추울정도로 작동을 잘 합니다.





침대 오른쪽에는 옷걸이가 있고

서정필 셰르파가 반바지를 올려 놓아서 보이질 않지만 그 위에 금고가 놓여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 서있는 저 사람이 서정필 셰르파입니다.


금고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귀중품을 보관하기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객실입구에 위치한

화장실과 세면실은 상당히 깨끗합니다.






변기옆에 수도시설이 되어있습니다.

너무 놀라시지 마시고 독립된 비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화장지와 쓰레기통도 있으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매일 조그만 비누만 지급되고 나머지 욕실용품은 없습니다.

뜨거운 물은 언제든지 수도꼭지를 돌리면 잘 나옵니다.





객실에서 WiFi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냉장고가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약하게나마 객실에서 WIFI가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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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고다에 남긴 이용후기입니다.

10.0점


Hotel Seri Perkasa

10월 7일~10일까지 3박을 숙박했습니다.

2인 트윈배드 73,169원밖에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만족도가 최고입니다. 청결하고 친절합니다.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5편 - 키나발루산 등정 2일차



2016년 10월 3일(월) ~ 10월 11일(화)

8박 9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3일~5일, 7일~10일)

및 키나발루산 등정(5일~7일)을 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산 등정 준비물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1편 - Let's go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2편 - Kota Kinabalu 걸어서 다녀보기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3편 - Let's go Kinabalu park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4편 - 키나발루산 등정 1일차





정말로 이상한 일입니다.

잠시 쪽잠을 취한 것말고는 뒤척이기만 했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오전 1시 30분

옆방의 인기척 소리를 듣고 기상을 했습니다.

간단히 오믈렛으로 요기를 했습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1층 라반라타식당에서 커피를 마시며 출발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오전 2시 30분 출발이었는데

시간을 변경해서 오전 3시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앞장서서 올라가고 있기때문에

서둘러 같이 올라가봐야 혼잡스럽기만 하고 빨리갈 수도 없기때문입니다.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새벽시간이라 기온이 낮아 바람막이 점퍼를 입었습니다.

가이드 프란시스의 옷차림도 어제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커피와 사바티를 번갈아 마시면서

키나발루산 로우봉으로 출발하기전에 준비운동을 했습니다.






키나발루산 등정 2일차 산행은

Laban Rata RestHouse에서 출발하여 Low's Peak를 찍고

다시 Laban Rata RestHouse로 내려와 아침을 먹고 Timpohon Gate까지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오전 3시


우리는 로우봉을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희미한 불빛에 의존하여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방은 어둠으로 뒤덮혀 있습니다.

우리는 헤드랜턴과 마들렌랜턴을 이용하여 불을 밝혔습니다.






제 아무리 랜턴을 켜고 걷지만

바로 발밑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앞사람을 보면서 천천히 계단을 올랐습니다.

저 멀리 마을의 불빛이 왜 그렇게도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체 여기가 어디인가요?


모두가 아무런 말도 없습니다.

그냥 앞만보고 천천히 천천히 걸어갈뿐입니다.


한참을 올라가니

저멀리 희미한 불빛들의 행렬이 군데군데 눈에 들어왔습니다.

서둘러 출발했던 사람들의 헤드랜턴 불빛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갑자기 앞을 가로막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암반구간인데 그 경사가 절벽이었습니다.

밧줄을 꽉잡고 절벽을 천천히 기어 올라갔습니다.


날이 환할때보면 별것 아닐 수 있겠지만

이처럼 어둠은 우리를 공포에 떨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어둠을 뚫고 Sayat Sayat Shelter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은 로우봉 등정을 위한 입산자들의 마지막 Check Point입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도 마시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여전히 어둠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암반지역입니다.


흰 로프를 따라서 올라가야 합니다.

어둠이 사로잡은 이 순간에는 흰 로프만이 길을 안내하는 안내자입니다.


고도가 점점 높아질수록

서정필 셰르파의 걸음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한번에 급하게 올라와 높아진 심박수때문에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아주 천천히 낮은 심박수로 꾸준하게 움직이는게 고산지대를 잘 올라오는 요령이라고

서정필 셰르파에게 계속적으로 말을 해 주었습니다.


해발고도 3,800m에서

가이드인 프란시스에게 서정필 셰르파와 함께 오라고 말한 후

먼저 로우봉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고산증을 느끼는 사람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상태를 살펴보았습니다.

다행히 호흡이 조금 거칠뿐 상태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Slow and Steady

Keep going


이 말은 4,000m이상의 고산지대를 여러번 다녀본 경험으로 터득한 것입니다.

일찍 출발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을 거의 다 추월해서 먼저 로우봉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차갑게 부는 바람과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를 뚫고

200m의 급경사지 암반구간을 힘겹게 올라

오전 5시에 키나발루산 로우봉(4,095.2m)에 올랐습니다.


아직까지 주변은 어둠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로우봉 정상은 아수라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오는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정필 셰르파를 기다리는 동안

안전을 위해서 저는 잠시 정상 바로 아래로 하산을 했습니다.



해발 4.003m, Alexandra's Peak


해발 4.091m, St John's Peak

해발 4.032m, Ugly Sister Peak



장관을 이루는 로우스 걸리(Low's Gully)는 키나발루 산을 서부와 동부고원으로 나눕니다.

여기에는 로우스 피크보다 낮은 봉우리로 이르는 다양한 트레일들이 있습니다.


이곳의 길은 아주 거칠기 때문에 등반을 희망하시는 등산객들은

기존 트레일을 제외한 어떤 야외 활동에 대해서도 공원관계자로부터 반드시 서면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30분이 지난 오전 5시 30분에

서정필 셰르파와 가이드인 프란시스가 로우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사람들이 몰리지 않은 틈을 이용하여

서둘러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주변은 많이 환해졌지만 아직까지 해는 뜨지 않았습니다.






키나발루산 로우봉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후에 일출을 보기위해서 인적이 드문 아래로 하산을 했습니다.


오전 6시쯤

Ugly Sister Peak위로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일출까지 볼 줄이야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로우스 걸리는 키나발루의 가장 인상적인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16km의 깊은 협곡에 접근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위쪽이든 아래쪽이든 협곡을 통과하여 지나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1998년 말레이시아와 영국 합동 단체가 최초로 이곳을 지나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우리가 키나발루산 로우봉 정상에 올라서니

이처럼 맑고 청명한 아침으로 날씨가 변하였습니다.


우리는 복 받으려고 선택받은 사람입니다.ㅋㅋ

가이드인 프란시스, 서정필 셰르파 그리고 제가 일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산전에 마지막으로

블랙야크 깃발과 태극기를 들고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감사합니다.

일출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인증샷을 찍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

.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오전 6시 30분

우리는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조화입니까??

우리의 하산을 어찌 알았는지 구름이 휘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맑고 화창했던 날씨가 금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키나발루산은 우리에게 딱 1시간만 자기자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둠속에 올라왔던 암반구간을

구름의 호위를 받으며 천천히 하산을 했습니다.

물론 저 혼자서 먼저 하산을 했습니다.


로우봉정상에서 200m의 급경사 암반을 내려오는

제 모습을 본 다른 가이드가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해서 찍었습니다.


제가 겁나게 멋있게 내려왔나 봅니다.






순식간에 구름이 사방을 덮어버렸습니다.


미끄러운 암반표면을 조심스럽게 밟고

흰 밧줄을 지표로 삼아서 거침없이 하산을 했습니다.


세상은 문밖에 있다.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






순식간에 Sayat Sayat Shelter에 도착을 했습니다.


새벽에 로우봉 등정을 위한 입산시와 하산시에

꼭 이곳에서 확인을 받아야 하는 Check Point입니다.


한참전에 날이 밝았지만

여전히 구름으로 뒤덮혀 있어 시야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2015년 6월 5일 발생한 지진으로

키나발루산의 상징인 당나귀 귀(Donkey's Ear) 바위가

떨어지면서 강한 진동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 흔적들을

하산하는 지금에서야 보게되었습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새벽녘 어둠속에서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던 전망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고산증 등 여러 이유로

로우봉 등정을 포기한 사람들틈에서 한동안 주변풍경에 빠져버렸습니다.






정상쪽은 여전히 구름이 감싸고 있는데

전망대를 지나니 또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바라만 보아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도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언제 비가 왔어??

되 묻듯 화창한 날씨입니다.






새벽녘에는 못 봤던 글귀를 철문을 지나면서 발견했습니다.


가이드없이는 단독으로 입산이 할 수 없습니다.

비오는 날과 구름이 많은(안개낀) 날에는 암반표면이 매우 위험합니다.


이제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에 거의 도착을 했습니다.






오전 7시 5분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로 하산을 하자마자

땀으로 체온이 올라갔을때 순식간에 찬물로 샤워를 마쳤습니다.


휴... 그래도 물은 차갑고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간단히 아침식사하고 Check Out을 마친 후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 입구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전 8시 30분

아쉬움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왜 그리 빨리 하산을 하지??

다른 사람들이 서둘러 먼저 떠나는 우리를 쳐다봤습니다.

그 이유는 조금후에 밝혀집니다.


우리에게는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에서의 하루와 로우봉 등정이었습니다.






어제 올라왔던

그 길을 따라 하산을 하고 있습니다.


어째... 날씨가 점점 심상치 않습니다.

맑았던 하늘이 금새 구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제 예상이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입니다.






역시 방심은 금물입니다.

순식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올라올때 점심을 먹었던

Pondok Layang Layang Shelter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하산을 계속했습니다.






가늘게 내리던 비는

어느새 폭우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 빗속을 포터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삶의 무게를 또 한번 느끼는 순간입니다.





우리가 하산하는 동안 우비와 우산을 들고

 라반라타 래스터하우스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에서 한무리의 한국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비가 계속 내린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이곳은 10월부터 우기입니다.

우리는 정말 운 좋게 키나발루산 로우봉을 다녀온 것입니다.





비와 안개가 만들어낸

몽환적인 길에서 가이드인 프란시스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1박 2일동안의 잊지못할 순간에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준 그에게 감사의 뜻으로 적은 돈이지만 팁을 주었습니다.


Thank you so much... Francis!!!






오전 11시

비속을 뚫고 Carson Fall을 지나

드디어 Timpohon Gate에 도착을 했습니다.


서둘러 하산을 해서

그나마 무섭게 쏟아지는 폭우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Kinabalu Park HQ로 차량을 타고 이동을 하면 됩니다.


우리가 너무 빨리 하산을 했나봅니다.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차량을 타고 Kinabalu Park HQ로 왔습니다.






키나발루 로우봉 등정증을 신청하고

가이드인 프란시스와 마지막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Good Bye...


발삼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키나발루국립공원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습니다.


그 곳에 흔적하나를 남겼습니다.


2016. 10. 7.

뚜벅이가 꿈꾸는 세상!





점심식사 후

방문자센터에서 키나발루 로우봉 등정증을 수령했습니다.


문성식

4,095.2m 키나발루산 최고봉 로우봉을

2016년 10월 7일에 올랐다.





코타키나발루로 돌아가기 위해

키나발루국립공원을 벗어났습니다.


왔던 것처럼 봉고승합차를 타고

코타키나발루로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뜬금없이 고속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현지인들이 지나가던 고속버스가 코타키나발루로 간다며 어여 타라고 해서 탔습니다.


가격도 10링킷이나 저렴한 15링킷(4,080원)입니다.

말레이시아 고속버스는 화장실도 있고 의자가 180도 뒤로 저쳐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던 그 장소로 버스가 가지 않았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던 겁니다.


대체 이곳은 어디에 있는 위치하는 거야??






주변 사람들에게 코타키나발루 시내로 가는 법을 물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면 쉽지만 가격이 비싸니 버스를 타면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정말로 말레이시아 모든 사람들은 친절합니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큰 소리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일반버스를 타고 코타키나발루 시내로 왔습니다.

요금은 너무나도 저렴한 1링킷(272원)입니다.


말레이시아의 대중교통도 타 보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행이도 버스 종점이

우리가 숙박할 Seri Perkasa Hotel과 가까웠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긴장이 한꺼번에 풀렸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저녁이 되어 식사를 하러

Hyatt Hoter 건너편 Jalan Segama에 위치한 Upperstar를 다녀왔습니다.





서정필 셰르파는 호텔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저는 호텔 바로 옆의 Camphora 마사지샵에서 전신마사지를 받았습니다.


호텔고객이라 10% 할인을 해 주었고 전신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는데 67링킷(18,224원)이었습니다.

원래는 한시간인데... 저에게 2시간 30분을 해 주어서 마사지사에게 팁으로 10링킷(2,720원)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긴장했던 온몸의 피로가 한꺼번에 풀렸습니다.


오늘까지 이어진 키나발루산 로우봉 등정이 끝나고

내일로 다가온 마누칸섬 탐방이 기대되는 밤입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6편을 기대하세요.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3편 - Let's go Kinabalu park


 

2016년 10월 3일(월) ~ 10월 11일(화)

8박 9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3일~5일, 7일~10일)

및 키나발루산 등정(5일~7일)을 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산 등정 준비물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1편 - Let's go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2편 - Kota Kinabalu 걸어서 다녀보기


10월 5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키나발루 국립공원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샤워를 마치고 아침을 먹으로 호텔밖으로 나왔습니다.


2박 3일간 숙박했던 Hotel Sri Iskandar 건물동 끝에 위치하고 있는

Islamic Restaurant & Hotel에서 로티와 나시고랭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현지식당을 몇번 다니다보니 우리도 아무렇지 않게

앉고 싶은 테이블에 편안하게 앉아서 편안하게 음식을 먹을 여유도 생겼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맛집 - Islamic Restaurant & Hotel





아침을 먹고 호텔로 돌아서

여행용가방과 배낭에 넣어야 할 것을

구분하면서 천천히 짐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2박 3일간 숙박했던 이 곳을 지금 떠나야 합니다.

떠난다는 아쉬움에 잠시 침대에 앉아 창밖을 쳐다보면 서정필 셰르파가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서둘러 체크아웃을 한 후에

10월 7일 ~ 10일까지 3박 4일 숙박예정인

Hotel Seri Perkasa에 들려 여행용가방을 맡겼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야크 제품으로

치장한 모습이 어떤지 궁금해서 호텔앞 광장에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음... 멋있습니다.






천천히 파당 메르데카(드림텔)앞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키나발루국립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이곳 정류장에서 RANAU행 봉고승합차를 타야합니다


편도 요금은 25링킷(6,800원)이고 키나발루국립공원까지 2시간정도 소요됩니다.

필히, 1박 2일로 키나발루산 로우봉을 등정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딱히 정해진 출발시간은 없습니다. 인원이 다 차면 그때 출발합니다. 






이곳에 우리는 오전 9시 15분에 왔습니다.

첫 손님이다보니 인원이 다 찰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했습니다.


음악도 들어보고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의자에 앉아서 상념에 젖어보고


심지어는 주변의 공중전화를

5분여간 쳐다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전 10시 50분

1시간 35분의 기다림끝에 13명의 승객이 모두 채워졌습니다.


봉고승합차는 코타키나발루 시내를 벗어나

뻥뚫린 도로를 달려 키나발루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운전석 바로 뒤편이라 그런지

앞이 잘 보여서 많은 인원이 탑승했음에도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봉고승합차를 타고

2시간정도 걸려서 키나발루국립공원 주차장까지 왔습니다.

봉고승합차에서 내리자마자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숨을 크게 쉬었습니다.





저멀리에 입간판이 보입니다.


이곳이 말로만 듣던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키나발루국립공원입니다.

이곳에 제가 당당히 서 있습니다.


좌측 계단을 올라가면 키나발루국립공원 매표소가 나옵니다.





오른쪽 매표소에서 키나발루국립공원 입장료 15링킷을 내야 합니다.

저는 Sutera Sanctuary Lodges를 예약했고 이미 모든 돈을 지불했다고 말하니 국립공원입장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국립공원입장료는 꼭 내야 합니다.

Sutera Sanctuary Lodges 숙박과 국립공원입장료는 전혀 별개입니다.

바로옆 건물인 Sutera Sanctuary Lodges 사무실이 있는 곳입니다.






Sutera Sanctuary Lodges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왼쪽엔 상점이 있고 오른쪽에 안내데스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체크인을 하면 됩니다.


I have a reservation under Moon SungShik....


키나발루국립공원 Sutera Sanctuary Lodges 체크인은 오후 2시부터입니다.

오후 1시쯤 체크인은 했지만 롯지열쇠는 오후 2시 이후에 수령해야 했습니다.





저는 국내외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말레이시아 Sutera Sanctuary Lodges와

직접 수차례의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2박 3일 패키지로 숙박을 예약했으며 송금으로 돈을 다 지불했습니다.


Booking Confirmation-Full Payment

출력해서 가져가면 예약이 보다 수월합니다.


2박 3일 숙박요금은 RM 974.00(264,928원 - 송금수수료 미포함)

3 DAYS 2 NIGHTS MOUNTAIN CLIMBING PACKAGE (Kinabalu Park & Laban Rata)

Dormitory : RM 974.00 Nett Per Person(International Rates)

Email : sharon.g@suterasanctuarylodges.com.my






왼쪽건물 앞에는 상점이 위치하고

방문자센터 뒤편으로 화장실이 있습니다.


오른쪽 건물인 Sutera Sanctuary Lodges에서의 체크인이 끝나고

왼쪽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키나발루국립공원 방문자센터로 들어갔습니다.





방문자센터에서는

국립공원 허가수수료와 보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바로옆 가이드 안내데스크에서 가이드비용도 지불해야 합니다. 






키나발루국립공원 허가양식을 작성한 후

키나발루산 등정을 위한 허가수수료와 등정 보험료를 지불했습니다.


허가수수료는 RM 200.00이고 등정 보험료는 RM 7.00입니다.

1인당 허가수수료와 보험료는 RM 207.00입니다.





내일 아침에는 필히 영수증을 들고

방문자센터를 다시 방문해서 패스카드를 받아야 합니다.


이 패스카드가 없으면 키나발루산 등정을 할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 패스카드가 인식표가 되는 것입니다.





키나발루산 등정은 가이드 없이 등정이 불가합니다.

16세 이상 성인의 경우 1~5명까지는 1명의 가이드를 고용해야 합니다.


가이드비용은 1인당 RM 230.00 / 2명 = RM 115.00을 지불했습니다.





내일 아침 방문자센터에서 패스카드를 수령한 후

영수증을 들고 가이드 안내데스크로 오면 배정된 가이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영수증이든 버리지 마시고 꼭 챙겨놓아야 합니다.






키나발루국립공원에서 모든 행정절차를 마쳤습니다.

발삼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롯지열쇠를 받을 수 있는 오후 2시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발삼뷔페식당은 키나발루국립공원 매표소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발삼뷔페식당은 키나발루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식당입니다.


1박 2일이든 2박 3일이든간에

키나발루 등정을 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식당입니다.

키나발루 등정 첫날의 점심식사를 위한 도시락을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코타키나발루 맛집 - BALSAM BUFFET RESTAURANT





맛있게 발삼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후 2시쯤...

Sutera Sanctuary Lodges로 다시 와서

열쇠 보증금 50링킷을 주고 롯지열쇠를 받았습니다.


Sutera Sanctuary Lodges에서

인증샷을 찍고 배정받은 롯지로 향했습니다.





지도 한장을 주면서 우리가 숙박할 Hill Lodge의 위치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발삼카페의 운영시간과 교통편 등 여러가지 설명을 해 줬습니다.





교통편을 이용하면 편하겠지만... 공짜가 아닙니다.

10~15링킷정도의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지도를 보니 주변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가도 될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우리가 숙박했던 Hill Lodge는 팀폰게이트 방향으로

키나발루국립공원 입구에서 도보로 5~10분거리였습니다.





신나게 주변을 구경하면서 오다보니

전혀 힘들지도 않고 생각보다 가까웠습니다.


이 길만 올라서면 Hill Lodge입니다.





Hill Lodge는 10개의 숙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는 맨 앞쪽의 숙소인 102호를 배정받았습니다.


멋진 별장같은 모습이라 보기만해도 흐믓했습니다.

서둘러 계단을 올라 키로 방문을 열었습니다.







돔 형태의 Hill Lodge내부는 상당히 넓고 깨끗했습니다.


조명이 설치된 한쪽 벽면으로 더블침대가 있고

돔벽면 주변으로 TV, 쇼파, 화장실, 테이블, 냉장고, 옷장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새벽녘의 추위에 대비하라고 히터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화장실도 넓고 상당히 깨끗했습니다.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치약과 비누를 제외한 모든 비품이 다 비치되어 있습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때

네팔 포카라의 휴양지 FishTail Lodge보다 더 좋았습니다.





숙소를 구경하면서 짐을 푸는 동안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면서...

Sutera Sanctuary Lodges의 직원이 다녀갔습니다.


짐을 풀어놓고

저멀리 바라다보이는 키나발루산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안개가 끼어 산의 형태가 정확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내일로 다가올 키나발루산 등정을 위해 설레는 마음을 다 잡아보았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키나발루국립공원 내에는 10개의 Trail 중에서 Kiau View Trail를 걷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숙박했던 Hill Lodge에서

Timpohon Gate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10여분 올라가다 보면

Kiau View Trail 입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길을 따라 걸어가면

언덕과 Kiau Kadazan Dusun마을을 볼수 있는 길입니다.


통제구간을 제외한 총거리는 2.2km이고

소요시간은 1시간 5분정도 걸렸습니다.






Kiau View Trail 걷기를 마치고

키나발루국립공원 본부로 다시 왔습니다.

이곳에는 키나발루산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비록 산정부가 구름으로 뒤덮혀

키나발루산 전체를 볼 수는 없었지만 그 웅장함 만큼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후 6시에

Sutera Sanctuary Lodges 안내데스크에서

키나발루산 로우봉 등정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인, 영국인, 호주인, 한국인이 참여했고 설명은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키나발루산 로우봉 등정 일정과 각 쉘터 들에 대한 설명을 20여분간 아주 자세히 해 주었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발삼뷔페식당에서

밥을 기본으로 해서 닭고기, 버팔로 소고기, 야채류

그리고 따뜻한 호박죽을 선택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에는

서정필셰르파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도 남김없이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발삼뷔페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Hill Lodge로 돌아와

음악을 틀어놓고 소맥을 한잔하면서 내일 키나발루 산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간간히 들리는 정체모를 새소리가

어둠이 찾아온 Hill Lodge의 풍경에 멋을 더하고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4편을 기대하세요~~~~

본격적인 키나발루산 로우봉 등정이야기가 2부로 나뉘어 펼쳐집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3, 삼악산 산행



10월 22일 토요일, 엘레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릴

하반기 블랙야크 셰르파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금요일 오전에 먼저 삼악산을 찾았습니다.





오늘 삼악산 산행을 위해서

유성에서 첫차를 타고 남청주로 갔습니다.


청주에서 서정필셰르파와 함께 김창현 셰르파의 차를 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삼악산 등선폭포 주차장에 도착을 한 것입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어깨에 배낭을 둘러메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등선폭포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주차비를 낸후 상가지역에 들어섰습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했는데

어느덧 점심식사를 해야 했습니다.


매표소 앞 등선집에 들어가서 1인분에 8,000원하는 산채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참나물, 더덕, 고사리, 무채, 버섯, 달걀후라이, 깨소금이 들어있는 대접, 된장국 그리고 공깃밥이 나왔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속담처럼

순식간에 산채비빔밥을 먹어 치웠습니다.

다들 먼길오느라 많이들 허기가 졌던 것입니다.





허겁지겁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나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산행은 매표소를 출발하여 흥국사를 지나

용화봉에 오른 후 원점회귀하는 산행입니다.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1인당 1,6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매표소 좌측이 화장실이고 우측이 금강굴 방향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금강굴에 진입했습니다.

좌우 바위 절벽이 있는 그 사이에 길이 난 형태입니다.


양팔을 펼치면 맞닿을 것 같은 좁은 협곡이라서

위를 올려다보아도 하늘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등선 제1폭포]

[등선 제2폭포]



좁은 협곡을 따라 걷다보면

신선이 노니는 듯한 분위기의 폭포가 나타납니다.


등선폭포는 일명 '차돌'이라고 하는

규암으로 대부분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뭄이라 그런지 수량이 적어

등선폭포의 멋진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신선이 학을 타고 나는 듯한 승학폭포

흰 비단천을 펼친 것 같은 백련폭포

선녀가 목욕하던 연못인 옥녀담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있어 선녀탕 또는 용소로도 불리는 비룡폭포

옥 구슬 문발 같은 주렴폭포






계곡의 물소리를 친구삼아 단풍이 든 숲길을 걸어 올랐습니다.

한낮임에도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계곡은 깊은 산속에 온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얼마를 더 걸었을까요??

허름한 집 한채가 나타났습니다.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운치있는 털보산장입니다.

아쉽게도 영업을 하지 않아서 운치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털보산장 뒤편으로 흥국사가 있습니다.

흥국사는 후삼국시대에 궁예가 왕건과 전투를 벌일 무렵 세웠다는 절입니다.


계단을 올라 흥국사 경내의

3층석탑과 대웅전을 잠시 구경한 후

다시 삼악산 용화봉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작은초원을 지나 큰초원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333개 돌계단이 있습니다.


하나, 둘, 셋.... 백... 이백... 삼백...


돌층계를 열심히 세어보지만

각자가 센 돌계단 수가 왜 이다지도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333개 돌계단을 지나

큰초원에서 담소를 나누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짧지만 미끄러운 암반지역을 올라

의암호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용화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흙 한 줌도 없는 암반사이에 올라서서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 산맥들을 바라다보고

붕어섬, 중도유원지, 춘천시내를 바라다보았습니다.





삼악산 용화봉에서

저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3,

삼악산 산행의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서정필, 김창현 셰르파도

어게인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인증샷을 찍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원점회귀 산행을 안하는데 오늘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어둠이 더 빨리 찾아오는

깊은 계곡 등산로를 따라 금강굴로 하산을 했습니다.

오늘밤이 기대되고 내일의 하반기 블랙야크 셰르파날 행사가 기대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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