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감에 잠을 설쳤다. 불면증에 걸린 사람처럼 한밤을 지새운 것 같은 느낌이다. 불청객처럼 어둠 속에서 눈을 두리번거린다. 오른손을 더듬어 책과 안경 사이에 놓여있는 휴대전화를 집어 든다. 오전 31. 시간을 확인하는데 짧은 헛기침이 나온다.

 

어스름한 새벽에 집을 나섰다. 기온은 영상이지만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있는데도 몸이 으슬으슬 떨린다.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시린 발을 분주하게 움직여본다. 여명이 밝아오는데 아직도 달은 밤보다는 희미한 모습으로 하늘을 배회 중이다. 세상이 한층 밝아졌을 때 114번 버스를 탔다. 차창 밖으로 햇살이 눈에 부시다. 세상은 늘 그렇듯 환하게 미소 짓는다. 오늘 아침은 유독 화창하다.

 

 

 

집을 나선 지 2시간이 지나간다. 서대전에서 6, 북대전에서 6명을 태운 버스는 대전을 벗어나자 거침없이 고속도로를 내달린다. 차창으로 들어오는 강렬한 햇살을 커튼으로 가린다 해도 따가움이 느껴지듯 여행의 들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편안한 우등좌석에 몸을 기대어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익숙한 겨울 풍경을 바라본다. 또 이렇게 한해가 또 지나가는구나!

 

어느덧 버스는 인천대교를 달리고 있다. 5개월 만에 다시 인천공항에 왔다. 인제에서 온 이 부장이 합류하여 총 13명 완전체가 결성되었다. 예전에 느꼈던 인천공항의 북적거림은 전혀 없다. 하나투어 데스크에서 중국 복수비자를 받고 서둘러 E17~21 카운터에서 사천항공 탑승수속을 마쳤다. 5분간의 기다림을 끝내고 보안검색대로 향하는 순간 새로운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Some doors close forever, others open in most unexpected places.

(어떤 문이 영원히 닫힐 때 가장 예상치 못했던 다른 문이 열린다.)

 

공항의 한산함은 면세점까지 이어진다. 평일 낮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면세점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린다. 내 발걸음이 멈춘 곳은 주류를 판매하는 곳이다. 장식장에 진열된 술 중에서 Glenfiddich 위스키에 두 눈이 꽂힌다. 일체의 망설임도 없이 술을 산다. 오늘 밤은 뜻깊은 저녁이 될 테니까.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탑승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비행기는 활주로에 큰 마찰음을 남긴다. 허공에 몸이 놓였을 때 기분이 왜 그리 이상한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 .’ 20분이 지났을 때 안전띠 해제 음이 울린다. 비행기가 수평을 잡고 안정이 되었을 때 기내엔 묘한 음식 냄새가 풍기기 시작한다. 냄새는 내 허기진 위장을 뒤틀리게 하고 입안에는 어느새 침이 고인다.

짧은 시간 동안 비좁은 항공기는 모든 것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음료, 기내식, , 음료가 승무원들의 움직임에 맞춰 승객에게 주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부산물들이 회수된다. 그 순간이 지나면 조명 불은 희미해지고 시끄럽지만 고요한 기내에서 혼자만의 시간에 빠진다.

 

열린 창으로 햇빛이 반사되어 더욱 하얗게 빛나는 11월의 솜이불 같은 구름을 바라본다. 허공 위에 펼쳐진 백옥같은 양탄자는 먼지 낀 티끌까지 깨끗하게 씻어주는 느낌이다. 이번 여행에 기억해야 할 것은 오직 깨끗한 마음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여기서 깨끗하다라는 뜻은 마음씨나 행동 따위가 떳떳하고 올바르다는 뜻이다.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는 것은 큰 인내심이 필요하다. 잠이라도 들었으면 좋을 테지만 두 눈은 멀뚱멀뚱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1분이 한 시간 같은 느낌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좁은 복도를 서성이다 화장실을 다녀온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었다.

 

 

 

 

 

이국적인 것은 없었다. 언어가 다르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색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전혀 없다. 한 시간의 지루한 입국심사를 마치고 버스가 있는 공항 밖으로 나온다. 이곳엔 다른 세계의 또 다른 어둠이 장막을 두르고 있었다. 이곳은 안개로 유명한 청두(성도)이다.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한다. 거리의 가로등 불빛은 안개에 가려져 희뿌옇게 번져 보인다. 저녁은 중국 음식이다. 어떤 요리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모두가 음식 특유의 향 때문에 선뜩 젓가락이 가지 않는다. 오직 나만이 그 맛을 즐기고 있는 듯했다. 풍성한 음식을 앞에 놓고 모두가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술이 등장한다. 각자의 취향대로 중국 술, 위스키, 맥주를 마신다. 오늘 저녁처럼 술잔을 든 순간보다 더 유쾌한 시간은 없을 듯하다. 술 한잔에 작은 추억 하나가 몸으로 스며든다. 입과 코끝에 쾌쾌한 마라(麻辣) 냄새를 느끼자 다시 한번 이곳이 중국임을 실감한다.

 

 

 

천부국제호텔에 도착하여 방 배정을 했다. 나는 무열 형과 같은 방이다. 삼삼오오 옆 방에 모여 월드컵 지역 예선 한·중전 축구경기를 본다. 경기 내내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를 마신다. 컵라면은 저녁을 제대로 못 먹은 배고픈 하이에나의 차지가 된다. 이강인 선수가 찬 코너킥을 손흥민 선수가 헤딩으로 골을 넣는다. 아주 자연스럽게 고함을 지르고 손뼉도 친다. 그 바람에 또 건배하고 소주를 마신다. 마치 오늘만 사는 하루살이처럼 술잔은 쉼 없이 돌고 돈다.

 

취기가 돌아 바람을 쐬려 밖으로 나갔다. 호텔 주변 공원을 지나 동료들이 있는 곳까지 걸었다. 호텔에서 청두(성도) 시내까지는 너무 거리가 멀다. 인근 식당에서 꼬치와 맥주로 청두(성도) 시내로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랜다. 말도 통하지 않는 현지인과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것이 그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인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라도 밤을 즐기고픈 그네들의 마음은 내가 충분히 이해한다.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즐기시길.’

 

나는 내 삶을 살고 있다.

나는 거의 매일 책을 읽고 짧은 글을 쓴다. 매일 반복되는 특별한 것 없는 단순한 하루를 살고 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 소신에 따라 당당하게 행동한다. 감정표현을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행복이 내 삶의 목적이 아니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는데 필요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려고 노력할 뿐이다. 인간은 본시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려는 생존본능을 위해서 태어난 것이다. 생존을 위한 활동에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하여서 해 나갈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각자의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유하는 삶이 확실히 존재한다. 집단이 개인보다 우선시 되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은 후 순위가 된다. 자유와 행복은 사회적 동물에게 필요했던 생존 도구이다.

사회 구성원의 삶은 행복할까?

행복하려면 즐거워야 하는데 많은 사람과 삶을 공유한다고 즐거울까? 많고 적음,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친밀한 감정이나 태도가 더 중요하다. 모든 사람과 친밀하게 지낼 수는 없다. 소수라도 나와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자유로운 삶이 좋다.

나는 자유로운 삶을 위해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안락함을 포기했다. 자유로운 삶은 생각만으로는 실현할 수 없다. 일정 부분 물질에 대한 마음 비움이 필요하다.

돈을 좇기 시작하면 자유로울 수 없다.

나는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일만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 돈에 집착할수록 더 많은 돈을 갖고 싶어진다. 소유하고 싶은 것들이 점점 늘어나고 소유물에 스스로가 저당 잡히고 만다. 결국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벗어나기 힘들게 된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결국, 나는 없고 물질만 남는 삶이 되고 만다. 삶은 내가 사는 것이지 물질이 사는 게 아니다. 무언가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할 때 더 크게 자유로워진다. 행복은 자신을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이다. 삶은 자유를 추구할 때 한 걸음 더 행복에 가까워진다.

돈이 적다고 가치 없는 삶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경제력이 있다면 인간관계 속 행복을 찾아야 한다. 적게 일하더라도 즐기면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우리의 삶은 지나칠 정도로 소유 지향적이다.

풍족하게 물질을 소유하려고 평생을 돈을 벌기 위해 살고 있다. 돈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기 위한 필수품이지만 돈의 씀씀이가 자유와 행복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돈에 의존한다고 내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도 아니다.

행복은 느끼는 것이다.

소유하지 못한 것을 갈망하면 불행을 느낀다. 더욱더 더 바라는 마음 때문에 만족할 수 없다. 소유한 것에 만족하는 생각과 태도를 가지면 행복을 느끼게 된다. 행복이 눈앞에 있는데 눈뜬장님이 될 것인가?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종종 일상을 탈출하여 나에게 자극을 줌으로써 행복해진다. 행복은 생각만큼 멀리 있지 않다. 가을바람에 낙엽들의 속삭임을 듣는 것과 같다. 어둠이 밝음과 이웃하듯 서로가 만나는 시간이 행복이다. 그래서 늘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행은 생존에 유익한 활동이다.

생존에 필요한 행위를 할 때 행복을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잠시 일상을 벗어나 여행에 매진하면 그 순간 행복을 느끼고 나의 여행지는 행복한 세상이 된다. 여행지에서 느끼는 행복은 뇌를 자극하는 감정의 경험이다.

자 떠나자. 일본 규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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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하노이여행 1탄 - 하노이 입국, 하노이 관광, 하노이에서 사파로 이동



2017년 10월29(일) ~ 11월 9일(목), 11박 12일 일정으로

베트남 북부지역(하노이, 사파, 닌빈, 깟바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트남 북부지역을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20시 1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진에어는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22시 50분에 도착을 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시차는 -2시간이고

비행시간은 4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포함하여 왕복항공료는 179,400원입니다.

진에어 특가판매 시즌에 구매해서 저렴하지만 나비포인트 적립은 할 수 없습니다.





짧은 입국수속을 마치고

수화물을 찾은 후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오늘 숙박예정인 하노이 골든 호스텔에

차량 pick up 서비스를 신청해 두었는데

젊은 남자가 피켓을 들고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WELCOME

MOON SUNGSHIK 


* 여행 팁 *

저녁 늦게 노이바이공항에 도착한다면

35km 떨어진 하노이 올드쿼터까지는 45분정도 걸리는데 택시를 타야 합니다.


베트남 택시는 바가지 요금으로 유명하니

숙박 예정인 호텔 등에 공항 pick up서비스 신청하는 게 좋습니다.


공항 pick up : 4인승 $15

공항 drop off : 4인승 $10~$11


- 하노이 공항택시 http://www.hanoiairporttaxi.org





공항에서 환전을 마치고

차량을 타고 하노이 올드쿼터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는

하노이 골든 호스텔로 향했습니다.


* 여행 팁 *

베트남 돈인 vnd(동)으로 환전은

공항에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호텔, 금은방, 시내환전소 등이 있지만

환율은 공항이 가장 좋았습니다.


1$ = 1137.95원 = 22.605vnd(동)

10,000vnd(동) = 503.40원

2017/10/29일 기준임.



[베트남 북부지역 여행 일정, 여행 준비물, 여행 경비]



11박 12일 동안 4인기준

교통편, 숙박비 등으로 $150/1인 회비와

식사 등 개인경비로 $200/1인씩 환전했습니다.


1인 총경비는 $350 사용했습니다.





하노이 맥주 한캔을 마신 후

밀려오는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창문너머에서 들려오는

오토바이의 소음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창문을 열고 발코니로 나왔습니다.

아침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건 지금 이 순간뿐입니다.

'이곳이 20년만에 다시 찾은 베트남 하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노이 골든 호스텔(Hanoi Golden Hostel)]



사람과 오토바이로 북적거리기 전에

호텔을 나와 올드쿼터 골목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은 여유로움 그 자체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이런 여유로움은 사라지지만...


낯선 곳에 가게 되다면

제일 먼저 그 지역의 지리를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해외여행 필수 TIP - 구글 오프라인 지도 다운받기]



저는 어느 나라를 여행가더라도

로밍도 안하고 현지 유심칩도 구매하지 않습니다.

단, 구글 오프라인 지도만 다운받아서 사용합니다.







하노이 골든 호스텔에서 제공되는
무료조식을 먹고 나서 인터버스라인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오늘 저녁 슬리핑버스를 타고

하노이에서 사파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버스라인사무실은

하노이 골든 호스텔에서 도보로 4분거리로 매우 가깝습니다.


제가 알려준 구글오프라인지도를 사용하여

모두들 열심히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길치라해도 이젠 걱정없습니다.





인터버스라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현지인 1%미만, 외국인 99%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베트남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호안끼엠 호수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사파익스프레스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하노이 올드쿼터 인터버스라인 사무실]



사파익스프레스(https://sapaexpress.com/en)처럼

인터버스라인은 아직까지 홈페이지가 없습니다.


22:00에 하노이에서 사파(라오까이 경유)로 출발하는

슬리핑버스를 250,000vnd(12,500원)/1인에 예약했습니다.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인터버스라인사무실에서 걸어서 호안끼엠 호수에 왔습니다.


호수 인근의 탕롱 수상인형극장에 들려

오후 6시 30분 공연 수상인형극을 예매했습니다.


베트남 북부여행을 하면서

호안끼엠 호수가 여행의 시작과 끝이 되었습니다.


20년전에도... 이번에도...

어김없이 여행일정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베트남 현지인들이 호수를 돌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호수공원입니다.


또한 여행객인 우리들에게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좋은 휴식공간입니다.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호안끼엠 호수 남쪽방향으로 약 1km떨어진 분짜 흥리엔입니다.


2016년 베트남을 방문했던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하노이의 한 식당에서 '분짜'를 먹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가 된 식당입니다.



[하노이 분짜 흥리엔(Bún chả Hương Liên)]



분짜(Bun cha)의 분(Bun)은 쌀국수의 면을

짜(Cha)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완자를 가리킵니다. 


분짜는 베트남 음식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사진액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도 오바마와 함께 식사를 한 것입니다.ㅎㅎ





점심식사를 마치고

호안끼엠 호수에 들려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시간적으로 쫓기는 여행이 아니다보니

상당히 여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복잡한 올드쿼터 골목과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오토바이 행렬속에서도

한껏 자유롭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아주 작은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호안끼엠 호수 인근에 리타이또 동상이 있습니다.


리타이또는 세금감면정책과 부드러운 대외정책으로 민심을 안정시켰고

많은 권한을 대신들에게 나누어 주고 왕은 직접 결정만 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무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화폐를 발행하고 불교를 숭상했으며

왕이 음악과 춤을 관리하는 직책을 따로 둘 정도로 문화적인 수준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탕롱시대의 서막을 연 장본인이자 리왕조를 세워 19년동안 통치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세종대왕처럼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왕입니다.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하노이 대성당, 성요셉성당은

1886년 프랑스 식민 정부에 의해 지어진 프랑스의 노트르담 성당을 닮은 건축물입니다.


건물이 풍기는 분위기는

베트남이 아닌 유럽의 어느 도시에 와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대성당에 비해

규모는 작아도 종교적인 힘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내부를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베트남 특유의 정취를 느끼며

하노이 올드쿼터(구시가지)를 돌아다녔습니다.


베트남의 수도역할을 해온 하노이 곳곳에서

역사적인 흔적과 함께 이국적인 풍경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이 월요일이고 휴관하는 곳이 많아서

여행의 마지막날 다시 하노이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자유시간을 갖기전에

비어호이(Bia Hoi)를 먹기로 했습니다.


비어호이(Bia Hoi)는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전통 라거맥주입니다.

주로 길거리에서 쉽게 싸게 구매할 수 있는데 2016년에 가장 소비량이 많은 맥주로 선정되었습니다.


1잔에 5,000vnd(250원)입니다.

20년전 하노이에서 처음 비어호이(Bia Hoi)를 먹었을때는 1,500vnd(75원)였습니다.


보통 관광객들은 비어호이(Bia Hoi)보다는

하노이, 사이공, 하이네켄, 타이거와 같은 종류의 캔/병맥주를 마십니다.






자유시간동안 동료들과 헤어진 후

하노이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철길마을(기찻길마을)을 찾았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 기찻길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루에 2번밖에는 기차가 지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노이 철길마을(기찻길마을)]



소유의 경계가 허물어진 문과 벽,

빨래줄 등 고즈넉한 철길마을(기찻길마을)은


베트남 현지인들의 평범한 일상속 생활이 담긴 삶을 느낄 수 있기에

여행자로서 이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크나큰 행복이었습니다. 







철길마을을 다녀온 후

호안끼엄 호수 인근에 위치한 콩카페에 왔습니다.

베트남 젊은 감각을 갖춘 카페입니다.


연유가 들어간 진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로운 하노이에서의 오후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커피 한잔으로 베트남의 매력을 느껴보는 순간입니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커피 수출국이고

특히 로부스타 원두는 세계 1위의 수출국이 베트남입니다.

우리나라 인스턴트 커피는 거의 대부분 베트남에서 들여온 커피로 만들어집니다.






밤이 되니 호안끼엠 호수는

또다른 색으로 그 모습이 변했습니다.


아름다운 조명아래 호텔과 상점들이 화려함을 더하고 있고,

응옥썬 사당으로 들어가는 테훅다리가 더욱더 그 위엄을 뽐내고 있습니다.








저녁 6시 30분 수상인형극 공연을 보기 위해

아침에 탕롱 수상인형극장에 들려 예매를 했습니다.


가격은 성인기준 100,000vnd(5,000원)입니다.

키가 1.2m이하 아동은 60,000vnd(3,000원)입니다.



[하노이 탕롱 수상인형극장]



수상인형극은 예전 농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호수나 연못 등지에서 인형을 만들어 공연을 펼친 것에서 부터 비롯된 베트남 특유의 문화입니다.


물속에서 사람들이 대를 이용해

무대 앞 인형들을 움직여 공연을 펼치는 수상인형극은

베트남 전통창과 악기의 연주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하노이 골든 호스텔에서 짐을 수령한 후

아침에 슬리핑버스 예매를 위해 방문했던 인터버스라인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정확히 오후 10시에 슬리핑버스에 탑승했습니다.


하노이에서 사파까지는

약 5시간 30분에서 ~ 6시간정도 소요됩니다.


저녁 22:00에 출발하여 사파에 익일 04:00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차에서 06:00까지 수면을 취했습니다.


아침 일찍 인터버스라인 사무실에 직접가서 예약을 했더니

슬리핑버스를 탈때 제일 먼저 타서 편안하게 1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생수 한병을 줍니다.

신발은 벗고 타야합니다.(봉지제공)



[베트남 북부]사파여행 1탄이 계속됩니다.

해외여행 필수 TIP - 구글 오프라인 지도 다운받기



1997년 7월에 한달동안 베트남 하노이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후로 정확히 20년 3개월만인 지난 10/29~11/9일까지

12일간의 베트남 북부지역(하노이, 사파, 닌빈, 깟바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감회가 무척이나 새롭습니다.





일년에 서너 차례는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갈때마다 남들 다 하고 다닌다는

유심칩 구매나 해외로밍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구글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받아 사용합니다.

지금껏 경험으로 아무 불편함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동남아시아 어디든 와이파이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데이터사용에 큰 불편함이 없고 카톡(보이스톡)으로 전화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유심칩을 구매하지 못했다고 절대로 안절부절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해외여행의 필수 TIP인

구글 오프라인 지도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폰,

Samsung Galaxy S6 edge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잘 모르고 계셨다면...

천천히 이 글을 읽어보시고 해외여행시에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안드로이드 폰은

기본적으로 구글지도 어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혹시 없다면...

Play 스토어에서 구글지도를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아이폰은 APP 스토어에서 구글지도를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구글지도 어플리케이션을 클릭하면

위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검색창에 본인이 가는 나라의 도시이름을 입력한 후 검색합니다.

(저는 베트남 하노이를 입력했습니다.)


지도 하단에 하노이란 도시이름이 큰 글씨로 나타나게 됩니다.

도시이름을 클릭합니다.





도시이름을 클릭하면

위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아무런 망설임없이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 지역을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라는 글과 함께 지도가 나타납니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사용하여 지도영역을 조절합니다.

(지도영역에 따라 지도 용량의 크기가 다릅니다.)


지도의 크기조절이 끝났다면

하단의 다운로드를 클릭합니다.





지도 다운로드가 끝나면

위 사진의 검색창 왼쪽편의 화살표가 가르키는 모양을 클릭합니다.


한자의 석삼자 모양과 비슷합니다.

겁내지 말고 천천히 클릭합니다.ㅋㅋ





화살표가 가르키는 모양을 클릭하면

위 사진과 같은 화면모양이 나타납니다.


오프라인 지역을 클릭합니다.





오프라인 지역을 클릭하면

위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지역 1

62M*업데이트하지 않을 경우 12월 10일 만료

(오프라인 지도의 유효기간은 30일입니다.)


다운로드한 지역의
지역 1을 클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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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방법으로 해외여행지의 도시별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받아두면

오프라인 지역의 다운로드한 지도 이름을 선택하여 맘껏 지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탐색, 교통정보, 대중교통을 클릭하면

오프라인 지도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지도의 특성상 상세정보는 볼 수 없다는 한계는 있습니다.)


저는 탐색의 음식점, 카페 검색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길찾기는 도보검색보다는 자동차로 선택하여 검색하면 됩니다.





해외 로밍을 하지 않았다고,

유심칩을 구매하지 못했다고,

절대로 고민하지 마십시요.


구글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받아 두면

데이터 사용없이도 아주 편하게 구글지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 백패킹]오키나와 백패킹 8일차

  


2017년 4월 19일(수) ~ 26일(수)까지

7박 8일동안 오키나와 백패킹을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 여행에 대하여... / 오키나와 백패킹 여행 일정 / 오키나와 캠핑장 소개

에 관한 것은 위 배너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06:00am ~ 10:30am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시간은 유수와 같다고 하더니만

정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일찍 일어났기에 짐 정리를 금방 끝냈습니다.

체크아웃을 한 후 렌트카를 몰고 국제거리에 갔습니다.


밤과 달리 한가로운 국제거리가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맥도날드에서 맥모닝세트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이젠 렌트카를 반납하러 가야 합니다.



 



10:30am ~ 12:00am


렌트카 회사로 가는 도중에

오키나와의 유이레일을 보게되었습니다.


7박 8일동안 렌트카만 운전하다보니

못 타본 것이 이렇게 아쉬울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죠??

렌트카 회사에 도착한 후

아무 문제없이 차를 반납했습니다.


나하공항으로 출발하는 셔틀버스에 탔습니다.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하나 봅니다.





 


12:00am ~ 13:50pm


탑승수속을 마쳤습니다.


비상구 좌석을 얻어서

비교적 편안하게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내 머릿속에 이번 오키나와 백패킹 여행에서

일어났던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마지막엔 아쉬움이 한 가득 남겨집니다.

여행은 아쉬움을 한 가득 가져 보려고 떠나나 봅니다.


이젠....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GOOD BYE!!   OKINAWA...

[대마도]히타카츠 - 카이칸(돈가스카레, 돈짱정식, 햄버그정식 등)



니이에서 종단버스를 타고 히타카츠로 왔습니다.

오후 4시 30분 니나호를 타고 부산으로 갈 예정입니다.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돈가스카레가 맛있는 카이칸에 왔습니다.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두 남자가 운영하는 카이칸은

히타카츠에서 한국인에게 인기있는 식당 중 하나입니다.





요즘 쉽게 발견하기 힘든 달력과 함께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식당내부가 눈길을 끕니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많은 한국인들이 찾다보니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따로 있습니다.


메뉴는 정식류, 밥류, 면류, 덮밥류, 단품요리 등이 있고

그 중에서 우리는 900엔하는 돈가스카레를 주문했습니다.





대마도내 다른 식당에서와는 달리

냉수가 아닌 시원한 보리차를 주셨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2통이나 먹었습니다.






양배추, 오이, 토마토 위에

케찹과 마요네즈 소스가 뿌려진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야채의 신선함이 좋습니다.





절인 단무지를 얹어진

돈가스카레가 접시 한가득 나왔습니다.


대마도 어느식당에서도

이렇게 양을 많이 주는 곳은 없습니다.





구수한 카레냄새가

식욕을 돋게 만들고 있습니다.


카레를 밥과 잘 섞어서

큼지막한 돈가스와 함께 먹으면 됩니다.






한입에 꿀꺽


입안에서 맴도는 카레의 감칠맛에

나도 모르게 눈을 감게 되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돈가스카레는

대식가인 제가 먹기에도 정말로 양이 많습니다.





일본식 카레의 맛은

후추향이 조금 진한 것 같습니다.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돈가스카레를 다 먹었습니다.


오늘도 Clear했습니다.


[오키나와 여행]히지폭포 트래킹



새벽부터 비가 왔습니다.


비를 핑계로 일찍이 모토부에 숙소를 잡은

김창현 셰르파, 서정필 셰르파, 허훈 도전자를 제외하고

저만 감성캠핑을 즐기고자 히지폭포를 찾았습니다.


비 오는날 캠핑을 하면 감성캠핑인가요?





비바람이 몰아치는 오키나와 북부 해안도로를 따라

모토부에서 약 40km 쯤 떨어진 히지폭포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전히 비가 오고 있습니다.

오후 3시인데 벌써 어둠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입장시간은

하절기(4~10월) 16:00이고, 동절기(11~3월) 15:00입니다.


히지폭포 트래킹 코스는 유독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편도 1,310m의 거리로 천천히 걸어도 40분이면 히지폭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우산을 챙겨서 관리소 앞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이곳도 내·외국인 입장료가 다릅니다.

주차장 앞 관리소에서 500엔을 내고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이제부터 당당하게 걷기만 하면 됩니다.






오키나와 섬이 위아래로 길어서 그런지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의 주변 풍광에서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캠핑장은

사이트마다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캠핑장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사방댐을 만나게 됩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방댐에서 방류되는 유량이 엄청난 굉음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사방댐을 오른쪽에 끼고 걷다보면

아열대식물들이 늘어서 있는 히지폭포 트래킹 코스가 나타납니다.






비가 내리고... 흐린 날에는...

'오키나와의 최고의 명소가 바로 히지폭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지폭포가 오키나와 최고봉인 503m의 요나하산 자락에 위치해서 그런지

풀, 나무, 돌, 이끼 등의 생김새가 사뭇 다르고 원시림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Hello... good choice!!!


사람이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소수의 외국분들을 만났습니다.

의외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었습니다.


우산들고, 아쿠아슈즈 신고

히지폭포 트래킹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히지폭포 트래킹 코스는

일부 급경사지의 원주목 계단을 제외하고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웅장한 물소리와 초록의 이끼들이 더해지고

곧게 뻗은 나무들과 꽈리를 튼 나무들이 어울러진 원시림의 숲은

숲을 걷는 내내, 나로 하여금 자연에 매료되게 만들었습니다.






비가 와서 불편하기보다는

경의로움에 빠져 걷다보니 히지폭포에 도착을 했습니다.


히지폭포는 시원시원하고 자연스러운 멋이 있었습니다.


히지폭포는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은 웅장하지는 않았으나

원시림의 숲을 걷는 내내 생생한 자연을 만날 수 있어 너무도 좋았습니다.






매표소로 돌아올때는

Riverside Course(강변코스)를 일부 걸었습니다.


블랙야크 아쿠아슈즈를 신고 있어서

그 짜릿한 기분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야생조류를 관찰하러 온

일본 본토에서 오신 일본인들도 만났습니다.


이분들은 내가 주차장에 도착했을때

봉고차를 타고 단체로 오셨던 그 분들입니다.


나무위에 앉아 있는 새가 희미하게 육안으로 보입니다.

벌레소리, 새소리가 오늘처럼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곳에서 감성캠핑을 즐길 수 있을까요??


히지폭포 캠핑장에 서서 곰곰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오키나와 맛집]원조우미부도



서계 최고의 장수촌을 형성하고 있는 오키나와 사람들은

해조류, 돼지고기, 생선 등을 많이 먹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바다포도'라는 뜻의 해조류 '우미부도'로 만든 덮밥(돈부리)은

 오키나와 최고의 해조류 음식으로 전 세계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원조우미부도 식당은 만자모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렌트카 네비게이션에서 맵코드 대신 전화번호를 찍어서 가시면 됩니다.


전화번호 : 






오키나와 백패킹 2일차(오키나와 중북부) 여행을 하면서

이케이비치에서 만자모로 향하던 길목에 우연히 발견한 식당입니다.


원조우미보도 식당은 한류 드라마 팬이고

한국을 무척 좋아하는 시라이(65세)씨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입구에는 '바다포도'라는 큰 글씨의 한글이 씌여져 있습니다.





원조우미부도 식당은

OPEN(AM 11:00) ~ CLOSE(PM 21:00)까지

매일 하루 10시간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중무휴입니다.







원조우미부도 식당은 한국의 여느 유명 맛집처럼

총리 표창장과 감사장 등이 식당 입구부터 즐비하게 걸려 있습니다.


또한 일본 유명 인사들이 방문해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우미부도 덮밥 맛을 본 소감문을 쓴 종이와

기념촬영 사진, 일본 신문 방송의 보도사례가 온통 벽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원조우미부도 식당 내부는

일본 특유의 좁다란 좌석으로 오밀조밀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단골손님을 '사마'로 극진히 위하는

일본 특유의 고객서비스 정신이 가득한 곳입니다.




[오리온 생맥주]


[얼음물]



500엔(세금 별도)


일단 오리온 생맥주를 시켰습니다.

음... 저는 운전을 해야 하므로 얼음이 들어간 차가운 물을 마셨습니다.







이 식당은 일본산 쌀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추천 메뉴가 있지만 대체 뭔 말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오키나와 소바, 돈코츠 라멘, 우미부도 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맥주도 못 마시니까 더 특별하게 우미부도 덮밥을 주문한 것입니다.




[돈코츠 라멘]



710엔(세금 별도)


돈코츠 라멘은 70여 년 전

일본 큐슈 후쿠오카의 하카타 야타이(포장마차)에서

탄생한 돼지뼈 국물 베이스의 라멘입니다.


면은 굵기는 얇지만 맛을 살리기 위해

누르는 과정을 통해 안에 약간 딱딱한 심을 만들기도 합니다.

더 좋은 맛, 돼지뼈 국물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서 일정시간 숙성도 시킵니다.



[오키나와 삼겹살 소바]



600엔(세금 별도)


돼지족발을 뼈째 푹 삶아 낸 '대비치'라는 음식과

파를 잘게 썰어 넣은 오키나와 삼겹살 소바는 국물이 시원했습니다.


일본 본토에서의 소바는 메밀국수를 의미하지만,

오키나와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말하며 한국사람들에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입니다.

돼지고기와 다랑어를 넣고 끓인 육수에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면을 넣어 삶아낸 음식입니다.


굵은 우동 면발로 식감이 쫀득쫀득합니다다.

두툼한 돼지고기(또는 소고기-선택), 어묵,  생강, 파 등이 고명으로 놓여 있습니다.



[우미부도 덮밥]



1,300엔(세금 별도)


최고의 장수음식 해조류덮밥

'그린 캐비어' 입안에서 톡!톡!


해산물 요리와 궁합이 잘 맞으며

짭짤한 식감에 씹으면 톡톡 터지는 풍미도 더해

어린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투명한 초록색 방울이 포도처럼 주렁주렁 촘촘히 박혀 있어 ‘바다포도’라고도 불리웁니다.

미네랄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오랜 기간 자주 먹을수록 장수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원조우미부도 식당 주인인 시라이씨(65세)는 고향이 본토 요코하마이고

그의 부인(60세)이 오키나와 원주민인 류큐 사람이어서 우미부도 덮밥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장사할때는 부인 친구들이 나서 전통방식을 가르쳐줬다고 합니다.

류큐인들의 전통음식인 만큼 류큐 사람들이 도와줘서 제대로 된 우미부도 덮밥을 복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미부도 덮밥을 만드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1. 갓 지어낸 쌀밥을 스시처럼 식초에 비벼 간을 해 그릇에 담아 놓고 밥 위에 하얀색의 생 산약(마)을 갈아 덮습니다.

2. 그 위에 노란색의 성게알 3덩어리와 주황색 연어알 6개를 보기 좋게 얹어 음식 코디도 겸합니다.

(성게알 대신 철따라 나는 새우와 게살, 참치살을 쓰기도 합니다.)

3. 그 다음 생우미부도를 그 주변에 둘러 얹으면 시선한 우미부도 덮밥이 완성됩니다.





우미부도 덮밥을 먹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1. 레몬즙을 밥 위에 뿌린 뒤 간장소스로 살짝 끼얹습니다.

2. 머스타드소스에 우미부도 알갱이를 섞습니다.

3. 그 다음 젓가락으로 살살 저어서 골고루 섞어 주면

우미부도와 밥이 뒤섞이면서 비빔밥처럼 되어 오묘한 맛을 냅니다.


젓가락으로 한입을 떠 넣으면

먼저 우미부도 알갱이가 저절로 터지면서 씹히는 성게알과 더불어 신기한 맛을 창출합니다.

짭조름하면서도 미끈한 식감은 오묘하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입니다.





저칼로리 그린 캐비어

미네랄 덩어리 우미부도


먹방을 이렇게 마쳤습니다.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으니 계산을 해야겠죠!!!


계산대 탁자 위에 놓인 깡통 모금함은 후쿠시마 원전의 폭발을 초래한 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로 많은 사람들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미야기현 재해 고아들의 미래를 위해 설치해 두었다고 합니다.


오키나와에 가시면 꼭 방문해 보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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