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뷔인가? 오늘도 새벽에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다른 점이 있다면 기상 시각이 30분 늦어진 점이다. 잠결이지만 어둠 속 누군가 코를 고는 소리가 들렸다. 어젯밤에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맞은편 위쪽 침대의 사람이 바뀌었다. 다른 사람들도 잠을 설치는지 연신 뒤척이고 있다. 4시간은 평소 수면시간이지만 오늘은 왠지 개운하지 않았다. 노트북을 들고 로비로 나갔다. 보이스톡으로 경익 형과 통화를 했는데 동서트레일 야영장 부지 협의차 태안 흥주사에 가는 길이란다. 외국에 오면 전화를 잘 않는데, 어제 6월은 금주의 달이라는 카톡을 보고 연락한 것이다. 소가 풀을 끊을 일이니까…. 누나와도 통화했다. 갑작스레 전화해서 약간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세 번의 시도 끝에 연결이 되었다. 여행에 관련된 이야기를 두서없이 나..
누군가 화장실 다녀오는 소리에 잠이 깼다.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1시 30분이다. 잠깐 누워 있다는 게 저녁을 먹지 않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어제 오후 6시부터 잤으니 수면시간은 충분했다. 누워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노트북을 들고 로비로 나갔다. 푹신한 소파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제의 기억은 아직 충만해서 손쉽게 글이 써졌다. 로비 통창으로 보이는 바깥세상이 점점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3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갔다. 다시 활동한 시간이 된 것이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머리카락을 빗질하는 것으로 외출준비를 마쳤다. 소나기와 강풍이 분다는 브라이턴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나서 청바지와 경량 점퍼를 입었다. 물론 우산과 우비도 챙겼다. 호스텔을 나와 이제는 익..
수면의 질은 시간의 양하고 비례하지 않는다. 이미 익숙해져 버린 수면시간은 보통 하루 4시간이다. 자정을 넘기지 않고 잠이 들어서 오전 4시 전에 일어났다. 나에게 시차는 수면시간과는 무관한 듯하다. 고요한 침묵을 깨고 하루를 시작했다.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오전 5시에 밖에 나왔을 때는 이미 세상이 환했다. 지금 이곳은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저문다. 완벽한 아침형 아닌 새벽형 인간인 나, 이런 나에게 여름철 유럽여행은 하루를 아주 길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었다. 이른 시각이라 거리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오직 나만이 홀로 세상에 남겨진 기분을 즐기고 있다.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진다. 영국은 섬나라의 특성상 날씨가 변덕스럽다. 그런 런던의..
어둠의 긴 터널을 말없이 걸었다. 비가 그친 새벽은 몽환적인 어둠과 물 내음이 묘하게 섞여 있다. 침묵을 깨는 건 여행용 가방이 만들어낸 바퀴 굴러가는 소리뿐이다. 소리의 형태가 콘크리트, 아스팔트, 보도블록 등에서 다르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오전 3시 40분 공항버스를 탔다. 조명이 꺼지고 안내방송마저 끝나자 공항버스는 사람 눈같이 생긴 전조등 불빛에 의지한 체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달린다. 버스는 침묵만이 존재하는 공간 같았다. 잠이 들것 같지 않아서 뜬눈으로 일출을 기다린다. 어느새 사위가 밝아지고 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집과 점점 멀어질수록 내 가슴은 더 크게 설레기 시작한다. 차장에 비친 들뜬 내 모습에 설레고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새벽의 수줍은 풍경에 설렌다. 이번 여행을 처음..
2024년 5월 27일부터 6월 18일까지 21박 23일간의 유럽 여행은영국(런던, 브라이턴, 세븐시스터즈, 모레턴-인-마시, 버튼-온-더-워터) 프랑스(파리, 렌, 몽생미셸, 베흐농,쥐베흐니) 네덜란드(암스테르담, 룩셈부르크, 잔담, 잔세스카스) 벨기에(브뤼셀, 뷔르헤, 헨트)룩셈부르크(뤽상부르)독일(프랑크푸르트, 트리베르크, 쾰른, 하이델베르크, 라인뤼데샤임, 비스바덴, 뷔르츠부르크)6개국 25개 도시를 다녔다. [21박 23일간의 여행일정] [21박 23일간의 여행준비]□ 숙소예약(유스)호스텔 Dormitory를 이용함숙박 앱 아고다(agoda)를 이용하여 6달전부터 예약을 함AgodaVip Platinum으로 vip 특가 혜택을 최대 25% 할인 받았음 - 영국 런던(4박) : Clink 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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