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피로는 숙면으로 한 방에 해결되었다. 오늘은 계획된 일정이 없었다. 한마디로 여유로운 아침을 맞은 것이다. 여느 때처럼 조식 시각에 맞춰 루프탑에 올라 뷔페로 차려진 음식을 골라 먹었다. 물론 식후에 먹는 수박, 파인애플, 파파야, 용과 등의 과일도 빠뜨리지 않고 먹었다. 오전 8시가 지나 터벅터벅 발걸음을 내딛긴 했는데 내가 어디로 향할지 목적지는 없었다. 공항버스가 있다는 말에 버스정류장에서 노선을 확인하고 25분간을 기다려 봤지만 12분~18분 간격으로 온다는 152번 공항버스는 나타나지 않았다. 갑자기 할 일이 생각났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부리나케 발걸음을 옮겼다. 연신 부채질을 하며 도착한 사이공 중앙우체국에는 어린이들의 체험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이들의 동선을 피해 다니..
잠에서 깬 후 커피를 마시려고 준비하다 아주 작은 도마뱀을 발견했다. 도마뱀이 더 놀랐는지 움직이지 않았다. 2000년 인도에서 지낼 때 숙소엔 항상 도마뱀이 있었다. 사람에겐 전혀 해를 끼치지 않고 벽이나 천장에 붙어 있다가 모기나 벌레를 잡아먹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놀랄 수 있지만 난 괜찮았다. 의문이 드는 건 여긴 호텔인데 너 어디로 들어왔니? 귀여운 녀석아! 호텔 조식을 먹으려 계단으로 루프탑에 올라갔다. 약간의 메뉴만 바뀌고 거의 같은 음식이 준비되는 것 같았다. 어제와 약간 다른 조합으로 쌀국수 대신 수프를 선택했고 청경채 볶음과 튀김류를 접시에 음식을 담았다. 밤과는 다른 조용한 도심 풍경을 바라보며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샤워한 후 선크림까지 골고루 발랐다. 오전 8시에 출발..
광란의 소음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고요함을 견디지 못하는 자들은 술에 취해 마지막 몸부림을 쳤다. 내가 잠에서 깼을 때 어둠은 급하게 자리를 떴고 세상은 언제 그래었냐는 듯 밤의 흔적을 열심히 지우고 있었다. 8층을 계단으로 올라갔다. 내가 710호라 한 층만 올라가면 되었다. 언제나 아침을 먹는 나이기에 무료조식은 놓칠 수 없었다. 상쾌한 아침 공기가 머무는 루프탑에서 볶음밥과 면, 쌀국수, 과일, 요구르트, 주스 등을 먹으며 이국적인 풍경을 바라봤다. '맛있다. 맛있어!‘ 나만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른 시각에 아주 편한 복장으로 거리로 나와 발길이 닿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걷기 시작했다. 출근을 서두르는 오토바이 행렬은 이미 도로를 가득 메웠다. 따온단 공원을 지나 통일궁까지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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