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3박 4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2일차

 

 

2015년, 2016년에 대마도 백패킹 여행을 다녀온 후

2017년 6월 27() ~ 30(), 3박 4일동안 대마도 백패킹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5년 대마도 백패킹 스토리]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1일차 - 아소베이파크 캠핑장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2일차 - 신화의마을 자연공원 캠핑장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3일차 - 미우다해수욕장 캠핑장

 

[2016년 대마도 백패킹 스토리]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1일차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2일차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3일차

 




새벽에 잠시 비가 내린 듯 합니다.

곤히 잠들어서인지 비오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어찌 되었건 지금은 화창합니다.


버터를 바른 식빵을

후라이팬에 잘 구워 양상추와 함께 먹었습니다.

라면도 끓여서 먹었습니다.

캠핑에서 이정도의 아침식사라면 사치에 속합니다.ㅋㅋ


오늘 우리는 여유롭게 두 발로 천천히 걸으면서

신화의마을 자연공원이 위치하고 있는 니이 마을구경을 떠날예정입니다.







대마도에 방문하는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이즈하라, 히타카츠 주변만을 구경합니다.

관광버스를 타고 니이를 방문하더라도 와타즈미신사나 에보시다케 전망대만을 잠깐보고 갑니다.


오늘 우리는 니이의 골목길을 다니면서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명소를 찾아다닐 생각입니다.

유아숲 체험시설을 타면서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신화의마을 자연공원 캠핑장 주차장 앞에는 와타즈미 신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전 정면의 다섯 개의 토리이(鳥居)중 바다 위에 서 있는 두 개의 토리이(鳥居)는

만조에 따라 그 모습이 바뀌어 잔잔한 아소만과 어우러져 신화의 세계를 연상케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와타즈미신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와타즈미신사에는

천신( 天神 )인 히코호호데미노미코토(彦火火出見尊)와

해신( 海神 )인 도요타마히메노미코토(豊玉姬命)를 모신 해궁으로 이들에 얽힌 용궁전설이 남겨져 있는 곳입니다.







와타즈미신사를 지나서 걷다보면

신화의마을 자연공원 입구라는 커다란 토리이를 만나게 됩니다.

산 아래로 야구장 및 다목적 체육시설이 있습니다.


수영장 이용이 가능한 지 알아보려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어른에게 여쭈워보니

평상시엔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건강하게 오래 사십시요.

우리네 시골 어르신과 똑 같은 모습이라 정겨움이 느껴졌습니다.






니이의 마을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곳에서

띄엄띄엄 건물들이 위치하고 있는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체 저 건물들은 뭐지??


호기심은 당장 발걸음을 그 곳으로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곳에는 노인복지시설, 종합병원, 약국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맞은편 수로를 건너면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그렇게 크다고 느껴지지 않는 니이는

초등학교 뿐만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도 있습니다.







수로옆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하마도노 신사(Hamadono Shrine)가 나옵니다.


신사는 일본의 신토신앙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종교시설입니다.

 신사는 참배용 시설보다는 장소에 머무는 신을 모시는 제사 시설입니다.


아름다운 나무에 이끌려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노랗게 익은 비파 열매를 따는 노인분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마을 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사는 모습은 우리네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양철집도 있습니다.







마을 안쪽, 대숲이 우거진 곳에

와타츄미미코 신사(Watatsumimiko Shrine)가 있습니다.


커다란 은행나무와 삼나무을 지나면

울창한 대나무숲 둘레로 난 돌계단이 있습니다.

그 위에 신사가 있습니다.


나에겐 숲이 주는 청량함과 신선함이 너무도 좋았던 곳입니다.








이렇게 니이 골목길 여행을 마쳤습니다.

골목을 돌고 돌아서 니이 밸류마트에 왔습니다.


시원한 맥주가 갈증해소엔 최고입니다.

한참을 걸었으니 이 정도의 휴식을 취하는 건 당연합니다.






니이 밸류마트 맞은편은 관공서입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니이군청이라고 말하면 딱 맞는 듯 합니다.


점심식사 시간이고

일본 공무원들은 무엇을 먹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유심히 지켜본 결과...

밸류마트 도시락이 맛집이었습니다.ㅎㅎ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락을 사 가지고 나왔습니다.









점심을 먹기전에 군청옆 시민문화회관에 왔습니다.


이곳에서는 니이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시민문화회관은 대마도 유일의 문화체육의 거점시설입니다.







오늘 점심식사는 니이버스 정류장 맞은편에 위치한

중화요리전문점인 풍옥반점(도요타마반점)에서 짬뽕을 먹었습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육수에

살짝 데친 채소류가 더해진 짬뽕은

정말 끝내줘요... 굿~!!!


개별소비세 포함, 648엔입니다.







오후에도 골목길 여행은 계속되었습니다.


마을 뒷산의 아름드리 삼나무숲을 걷기도 하고

집집마다 잘 가꾸어 놓은 정원 조경수에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식의 깨끗함보다는

낡았지만 옛스런 안락함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우리네 마을에서 요즘은 흔히 볼 수 없는

오래된 이야기가 있는 듯한 멋스러운 고택도 가 보았습니다.


무조건 현대식으로 바꾸는 것보다

우리도 오래된 것을 잘 보전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년만에 니이가 어떤 곳인지 제대로 알게 된 순간입니다.






여행은 머무르는 것이다.


그냥 사진만 찍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장소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름답고 멋진 여행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하교를 할때

우리는 니이 밸류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하여

다시 신화의마을 자연공원 캠핑장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이른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회, 미소새우탕, 장어튀김 등 입니다.


여유롭게 맛있는 음식을 즐겼습니다.

이 또한 캠핑여행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석양을 보러 에보시다케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에보시다케(烏帽子岳) 전망대는
신화의마을자연공원에서 이정표를 따라 오르막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에보시다케 전망대로 향하는 길 좌우에는 잘 보존되어 있는 원시림의 삼나무와 전나무가 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에보시다케 전망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신록의 산

그 산들이 만들어내는 비좁은 협곡

한가로운 어촌 풍경 등의 경관이 펼쳐집니다.

간혹 지주양식을 하고 있는 뗏목을 볼 수 있는 행운도 있습니다.


신화의마을자연공원 캠핑장에서
걸어서 왕복 1시간도 안 걸리는 에보시다케(烏帽子岳) 전망대는
아침, 저녁으로 아소만의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비가 올듯... 후텁지근합니다.


주변에서 나뭇가지를 주워왔습니다.

오늘이 아니면 캠프파이어를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역시... 캠핑의 꽃은 캠프파이어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밤이 깊어질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모닥불이 생명을 다 할때까지... 이렇게 또 하루가 흘러갔습니다.

대마도 백패킹 3박 4일



프롤로그

"여행은 설레임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설레임속에서 끝이 난다."






'난 요즘 감각이 무뎌진 거 같아'

'난 요즘 감정이 메마른 것 같아'


요즘의 우리는 흔히 아무런 생각없이

이런 말들을 쉽게 내뱉고 사는 것 같습니다.


내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는 '설레임'이다.

설레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 세상을 왜 살아가는 걸까??






2015년,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어김없이 대마도 백패킹을 다녀왔습니다.


'한번 갔다온 곳을 왜 또 가죠?'

'나 같으면 안 가본 곳을 갈 텐데?'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글쎄요... 저는 왜 3년이나 같은 장소를 반복해서 가는 걸까요??

아마도 그곳에는 저를 셀레게 하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요?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장소


우리는 함께 있지만

그 순간에도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다 다릅니다.

이것이 각자의 설레임인것이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해먹에 누워 책을 읽으면서 빈둥거리는 겁니다.


여행은 내 몸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휴식이니까요.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곧 설레임이죠






낯선 공간

낯선 사람

낯선 언어


우리가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용기입니다.

우리가 먼저 용기를 가지고 다가가지 않으면 또다른 설레임을 느낄 수 없습니다.






같은 곳에서

같은 곳을 바라봐도

설레는 감정은 다 다릅니다.


서로가 느끼는 설레는 감정이 도화선이 되어

우리는 보다 큰 설레임의 세계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니들이 게 맛을 알어


오늘 아침에 만난 게가 제게 말합니다.

지금 이순간 저는... 저 게를 살려주었습니다.


때론 지금 당장에 무언가를 가질려고 발버둥 치는 것보다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결국엔 그 이상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시간이 지난 후에 알게됩니다.








낯선 음식점에서 그 게를 만났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 게와 생김새만 비슷할 뿐입니다.


그리고 난 게 맛을 알게 되었으며

그 맛에 푹 빠져 저절로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이런것이 제가 말하는 여행의 설레임입니다.


본격적인 3박 4일간의 대마도 백패킹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기대하세요. 기대하는 것도 설레임을 갖는 또 하나의 방법이니까요!!!

30. 최초의 한입 - 마스다 미리, 219p



소소한 추억들이 담겨 있는 소박하고 정겨운 책


 어릴적 처음으로 맛을 보았거나

어른이 되어서 조금은 비싼 음식까지

솔직담백한 마스다 미리의 최초의 한입에 관한 이야기이다.





2017년 서른번째 읽은 책이 마스다 미리, 최초의 한입이다.

시간날때마다 방문하는 구암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아 읽었다.

2017년 충청지역 명산7 - 월악산 산행



2017년 충청지역 명산7은

2013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40을 추억하기 위해서

충청 셰르파들이 진행하는 "Multi Challenge 마운틴북 아웃도어 활동" 중 하나입니다.


충청지역 명산7의 세번째 걸음이 6월 17일 월악산에서 있었습니다.





유성에서 남청주로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서정필 셰르파와 함께 월악산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


남청주행 첫차는 매진!!!


한번도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오늘이 지방공무원 시험이 있는 날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약속시간보다 40분이 늦어져서

신륵사에서 출발할려고 했던 당초 계획을 취소하고 동창교로 왔습니다.


동창교~송계삼거리~신륵사삼거리~영봉

으로 이어진 편도 4.3km의 영봉(동창교) 코스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동창교를 지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아주 천천히 앞만보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무척이나 덥습니다.





역시... 웅장합니다.


저 멀리... 보덕암을 출발하여 하봉, 중봉, 영봉으로 향하는 능선과

덕주사를 출발하여 마애불, 송계삼거리, 신륵사삼거리 영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동창교에서 출발하는 월악산 영봉코스는

시간이 없는 산행객들이 많이 선호하는 길입니다.


송계삼거리까지는 거의 오르막길의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숲이 무성하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연그대로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더이상 산행이 힘든 서정필 셰르파를 남겨두고

홀로 영봉으로 향했습니다.


신륵사삼거리에 다다랐을때

블랙야크 명산100 연원호 도전자를 만났습니다.


내가 늦어서 함께 산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잠시나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반갑고 좋았습니다.





신륵사에서 출발했던 이장원 셰르파는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자들과 함께 영봉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신륵사삼거리를 지나 계단으로 향하는 숲길에

영봉의 자태가 나무 사이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암벽 봉우리로 주위로

푸석거리는 암벽이 위험천만하게 느껴졌습니다.






계단을 따라 돌고 돌아서 영봉에 올라섰습니다.

월악산 영봉이라는 표지석이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충주호 전경과

월악산을 둘러싸고 있는 산맥들의 병풍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월악산 영봉에서 보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은 아마 없을 겁니다.





폭염... 외부활동 금지...


재난문자를 받고도 함께한

많은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가 늦어서 처음에 계획된 행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셰르파와 도전자간의 유대관계를 더 돈독하게 한 특별한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오키나와 백패킹]오키나와 백패킹 4일차



2017년 4월 19일(수) ~ 26일(수)까지

7박 8일동안 오키나와 백패킹을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 여행에 대하여... / 오키나와 백패킹 여행 일정 / 오키나와 캠핑장 소개

에 관한 것은 위 배너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06:00am ~ 09:00am


비소리에 나도 모르게 눈을 떴습니다.


일기예보는 여느때보다 정확했습니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어느새 온 세상을 먹구름으로 뒤덮었습니다.


우두커니 하늘을 한번 쳐다보고 아침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먹을 수 있는 모든 식재료를 다 넣어서 라면을 끓였습니다.

비오는 날엔 라면이 최고입니다. 달걀도 삶았습니다.

그리고 느긋하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은 모토부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비가 오기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캠핑장비를 챙겼습니다.


3일밤을 보낸 아야카리노모리 캠핑장을 떠날 시간입니다.

너를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 고마워~!!!








09:00am ~ 12:30pm


이온몰 오키나와 라이컴점에 왔습니다.

서정필 셰르파의 오른쪽 발바닥 상처때문에 약을 사러 왔습니다.


mapcode : 33530406*45


하지만, 너무 일찍 왔습니다.

10시부터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시간을 소비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정처없이 배회하다

CINEMA RYCOM에서 안마의자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토요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영화를 보기 위해서 모여들고 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약을 사고 나고시로 출발을 했습니다.










12:30pm ~ 2:00pm


비속을 뚫고 나고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 일본식 카레 전문식당인 코코이치방야(CoCo Ichiban-ya Okinawa Nago)를 갔습니다.


맵코드 대신 전화번호를 찍으면 됩니다.

전화번호 : 980-50-9739


코코이치방야는 전 세계에 총 1,400개 이상 열었으며

그중에서 1,200개 이상이 일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식당 이름 약어를 코코이찌(ココ壱)라고 부릅니다.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한글로 된 메뉴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밥 양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가격은 대, 중, 소가 동일합니다.)


가격은 세전 927엔, 세후 1,001엔인

양파와 레몬 소스가 곁들어진 수제치킨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메뉴판 사진과 동일하게 음식이 나왔습니다.


원래 카레를 좋아하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2:00pm ~ 4:30pm


비를 핑계로 일찍이 모토부에 숙소를 잡은

김창현 셰르파, 서정필 셰르파, 허훈 도전자를 제외하고

저만 감성캠핑을 즐기고자 히지폭포를 찾았습니다.


주차장 앞 관리소에서 500엔을 내고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비가 내리고... 흐린 날에는...

'오키나와의 최고의 명소가 바로 히지폭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지폭포가 오키나와 최고봉인 503m의 요나하산 자락에 위치해서 그런지

풀, 나무, 돌, 이끼 등의 생김새가 사뭇 다르고 원시림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웅장한 물소리와 초록의 이끼들이 더해지고

곧게 뻗은 나무들과 꽈리를 튼 나무들이 어울러진 원시림의 숲은

숲을 걷는 내내, 나로 하여금 자연에 매료되게 만들었습니다.


비가 와서 불편하기보다는

경의로움에 빠져 걷다보니 히지폭포에 도착을 했습니다.


히지폭포는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은 웅장하지는 않았으나

원시림의 숲을 걷는 내내 생생한 자연을 만날 수 있어 너무도 좋았습니다.


히지폭포는 시원시원하고 자연스러운 멋이 있었습니다.


비 오는날 캠핑을 하면 감성캠핑인가요?


히지폭포 캠핑장에 서서 곰곰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에서의 캠핑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4:30pm ~ 7:00pm


무작정 렌트카를 몰고 나고시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야가지비치에서 차를 멈추니 마침 비가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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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조시에만 즐길 수 있는 신비한 바닷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마도 내일 이곳에서 캠핑을 할 것 같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갑작스럽게

오키나와라고 느껴질 찬란한 바다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보았던 코우리대교가 생각났던 것입니다.


mapcode : 485631329*31









7:00pm ~


비박할 곳을 찾다가 나고시 아와 해안가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몇몇의 낚시꾼들이 있기에 무작정 주차를 하고 그곳에서 그들옆에  비박지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한국도 아닌 일본 오키나와이고

여럿이가 아닌 혼자여서 더 감수성을 자극된 것 같습니다.


캔맥주를 마시면서 연어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김을 뿌려 놓으니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해가 지고 나니 아와 해안가 야경은 더욱 아름답기만 합니다.

촛불을 켜 놓고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GOOD NIGHT!!!

[오키나와 여행]히지폭포 트래킹



새벽부터 비가 왔습니다.


비를 핑계로 일찍이 모토부에 숙소를 잡은

김창현 셰르파, 서정필 셰르파, 허훈 도전자를 제외하고

저만 감성캠핑을 즐기고자 히지폭포를 찾았습니다.


비 오는날 캠핑을 하면 감성캠핑인가요?





비바람이 몰아치는 오키나와 북부 해안도로를 따라

모토부에서 약 40km 쯤 떨어진 히지폭포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전히 비가 오고 있습니다.

오후 3시인데 벌써 어둠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입장시간은

하절기(4~10월) 16:00이고, 동절기(11~3월) 15:00입니다.


히지폭포 트래킹 코스는 유독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편도 1,310m의 거리로 천천히 걸어도 40분이면 히지폭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우산을 챙겨서 관리소 앞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이곳도 내·외국인 입장료가 다릅니다.

주차장 앞 관리소에서 500엔을 내고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이제부터 당당하게 걷기만 하면 됩니다.






오키나와 섬이 위아래로 길어서 그런지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의 주변 풍광에서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캠핑장은

사이트마다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캠핑장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사방댐을 만나게 됩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방댐에서 방류되는 유량이 엄청난 굉음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사방댐을 오른쪽에 끼고 걷다보면

아열대식물들이 늘어서 있는 히지폭포 트래킹 코스가 나타납니다.






비가 내리고... 흐린 날에는...

'오키나와의 최고의 명소가 바로 히지폭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지폭포가 오키나와 최고봉인 503m의 요나하산 자락에 위치해서 그런지

풀, 나무, 돌, 이끼 등의 생김새가 사뭇 다르고 원시림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Hello... good choice!!!


사람이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소수의 외국분들을 만났습니다.

의외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었습니다.


우산들고, 아쿠아슈즈 신고

히지폭포 트래킹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히지폭포 트래킹 코스는

일부 급경사지의 원주목 계단을 제외하고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웅장한 물소리와 초록의 이끼들이 더해지고

곧게 뻗은 나무들과 꽈리를 튼 나무들이 어울러진 원시림의 숲은

숲을 걷는 내내, 나로 하여금 자연에 매료되게 만들었습니다.






비가 와서 불편하기보다는

경의로움에 빠져 걷다보니 히지폭포에 도착을 했습니다.


히지폭포는 시원시원하고 자연스러운 멋이 있었습니다.


히지폭포는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은 웅장하지는 않았으나

원시림의 숲을 걷는 내내 생생한 자연을 만날 수 있어 너무도 좋았습니다.






매표소로 돌아올때는

Riverside Course(강변코스)를 일부 걸었습니다.


블랙야크 아쿠아슈즈를 신고 있어서

그 짜릿한 기분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야생조류를 관찰하러 온

일본 본토에서 오신 일본인들도 만났습니다.


이분들은 내가 주차장에 도착했을때

봉고차를 타고 단체로 오셨던 그 분들입니다.


나무위에 앉아 있는 새가 희미하게 육안으로 보입니다.

벌레소리, 새소리가 오늘처럼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곳에서 감성캠핑을 즐길 수 있을까요??


히지폭포 캠핑장에 서서 곰곰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오키나와 백패킹]오키나와 백패킹 3일차



2017년 4월 19일(수) ~ 26일(수)까지

7박 8일동안 오키나와 백패킹을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 여행에 대하여... / 오키나와 백패킹 여행 일정 / 오키나와 캠핑장 소개

에 관한 것은 위 배너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06:00am ~ 09:00am


나에게 캠핑은 항상 묘한 마력이 발생하곤 합니다.

많은 술을 먹고 아무리 늦게 자더라도 6시전이면 항상 눈이 자동으로 떠 집니다.


좋은 아침이야. 달팽아!


오늘도 어김없이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잔디밭을 횡단하고 있는 달팽이를 발견했습니다.


이렇듯... 아주 느긋하게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매일 아침 늘 해오던 맨손체조를 하면서 모두가 기상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늘 아침식사는 토스트입니다.

버터를 바른 식빵을 후라이팬에 잘 굽고

달걀후라이, 양상추, 치즈를 넣었습니다.


정말 맛이 끝내줍니다.

캠핑음식으로 아주 간단히 먹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여행을 시작해볼까요??

오늘은 나하시내와 오키나와 남부를 여행할 예정입니다.






오키나와에 온 후

처음으로 화창한 날씨였지만 상당히 더웠습니다.

우리가 첫번째 찾은 곳은 슈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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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성 주차장은 이미 만차라서 인근의 사설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요금은 500엔(2시간)이며, 2시간이후에는 30분당 100엔의 추가요금이 있습니다.














09:00am ~ 11:00am


중국과 일본의 건축양식을 바탕으로 하여
독작적인 류큐형식의 아름다움을 갖춘 곳입니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 관광객들 등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슈리성을 찾고 있습니다.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류큐 왕국의 구스쿠성 및 관련 유산

아시아와 일본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자적으로 발전한 왕국의 신앙과 문화로

성터와 건물 양식에서는 류큐 왕국의 역사적 배경과 류큐 사람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습니다.


15세기 중반부터 약 450년간,

오키나와에는 슈리성을 중심으로 한 왕국이 있었습니다.


슈리성은 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의 상징입니다.

오키나와 전쟁에서 소실되었으나 1992년에 재건되었습니다.

일찌기 류큐왕의 거성인 슈리성은 류큐 왕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11:00am ~ 12:00am


슈리성을 구경한 후 치넨미사키 공원에 왔습니다.

하늘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시원한 파노라마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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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걷기만 해도 즐거운 곳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태평양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저 멀리 니라이카나이바시가 보입니다.


남부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니라이바시와 가나이바시로 되어 있는 고가다리이며

아름다운 오키나와 바다의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12:00am ~ 12:30pm


튀김을 먹으러 오지마섬의 나가모토 덴푸라에 왔습니다.

나가모토 센교텐이라고 잘못 알려진 곳입니다.

전화번호 : 098-948-3583

오우지마 mapcode : 232468336*40


오지마섬은 작은 어촌의 섬이며 본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맛있는 튀김과 회가 인기이며, 휴일에는 식당 앞에 손님들의 행렬이 끝이 없이 이어집니다.


가격은 대부분 65엔(약 700원)입니다.

일본어를 전혀 못하기에 대충 몇가지를 선택했습니다.


실내 모습입니다. 

원래는 사진을 못 찍게 한답니다.

옆의 간이 탁자에 앉아 시식을 했습니다. 음....


미리 튀겨져 있던거라 차가워서 그런지

명성에 비해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단 한가지 만족스러운 것은 내용물이 정말로 푸짐합니다.










12:30pm ~ 13:30am


유심칩을 사기위해 나하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간식으로 튀김을 먹었지만 여전히 배가 고팠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눈을 씻고 봐도 간판이름은 도저히 모르겠으나 소바라는 글자는 읽었습니다.ㅋㅋ


일본어를 모른다고 해서 주문을 못하는 건 아닙니다.

사진을 잘 보고 자판기에 돈을 넣고 제일 비싼 메뉴를 선택하면 됩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소고기가 들어간 소바(대)였는데 850엔입니다.


일본 본토에서의 소바는 메밀국수를 의미하지만,

오키나와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말하며 한국사람들에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입니다.

돼지고기와 다랑어를 넣고 끓인 육수에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면을 넣어 삶아낸 음식입니다.


굵은 우동 면발로 식감이 쫀득쫀득합니다다.

두툼한 돼지고기(또는 소고기-선택), 어묵,  생강, 파 등이 고명으로 놓여 있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13:30am ~ 17:30pm


나하공항에 들러 유심칩을 구매한 후 국제거리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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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를 국제거리 인근의 맥스밸류마트에 무료로 주차를 했습니다.

어차피 이곳에서 저녁에 먹을 먹거리를 살 계획이라 맘 편히 주차했습니다.


국제거리는 1.6km에 이르는 오키나와 핵심 거리입니다.

도로 양쪽에는 음식점, 기념품 가게, 호텔 등이 줄지어 있습니다.


마키시 공설시장에는 선명한 열대 어패류, 큼지막하게 덩어리로 팔고 있는 돼지고기,

섬에서 재배된 소박한 나물 등 오키나와의 식문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장소입니다.


아주 천천히 이곳저곳을 두루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17:30pm ~


무료로 주차를 했으니

맥스밸류에서 푸짐하게 먹을거리를 구매했습니다.

우리는 양심은 있는 사람들입니다.ㅋㅋ


아야카리노모리 도서관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토마린 수산시장에 들러 맛있는 회를 구매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김창현 셰르파 아니 김창현 셰프가

오늘도 변함없이 맛있는 저녁만찬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오늘의 주메뉴는 마파두부입니다.


양파와 돼지고기를 잘 볶습니다.

두반장을 넣은 후 두부와 함께 푹 끓입니다.

기호에 따라 부추등을 넣으면 더욱더 맛있는 마파두부가 됩니다.


참... 쉽죠!!!


오늘은 마파두부, 회와 함께

오키나와 전통소주인 아아모리도 같이했습니다.


오늘도 참...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요~~~~

지리산둘레길을 가다(인월-금계)



권경익 산림청 숲길 자문위원의 말입니다.


이곳이 지리산둘레길이 열릴때 시범구간이기도 한데요.

오늘 마지막 머물게 될 매동에서 금계지나 세동마을까지 시범구간으로 운영된 구간인데

길이 가장 평이하면서도 농촌이나 지역의 삶들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이 인월-금계의 트레킹의 묘미죠.





2017년 5월 20일(토) ~ 21일(일), 1박 2일 동안

지리산둘레길 전구간 설계자인 권경익(산림청 숲길 자문위원)님과

(사)숲길 구례/하동 센터장을 역임하신 박무열(지리산고무신)님을 모시고 지리산둘레길 클린트래킹을 진행했습니다.






지리산둘레길 남원센터(옛 인월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인월면은

예로부터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라서 서울, 남원, 함양 등지에서 접근이 쉬웠습니다.


지리산둘레길 클린 트래킹은 단순히 선으로 보는 지리산둘레길의 도보여행이 아니라

면의 개념으로 바라보고 걷는 지리산둘레길 도보여행이기를 비는 뜻에서 마련한 자리입니다.


[인월-금계 구간정보]

구인월교 – 중군마을(2.1km) – 수성대(2.9km) – 배너미재(0.8km) – 장항마을(1.1km)

– 서진암(2.5km) – 상황마을(3.5km) – 등구재(1km) – 창원마을(3.1km) – 금계마을(3.5km)





안내센터 앞에는 운봉들판을 흐르는 광천과

아영 들판을 흐르는 풍천이 만나 람천이 되어 산내 만수천으로 흘러갑니다.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의 모습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인월-금계구간의 시작은 람천 제방길을 따라 중군마을로 향하면서 시작됩니다.





권경익 산림청 숲길 자문위원의 말입니다.


보통 요즘은 잣나무를 조림하잖아요?

중근마을은 천연림으로 잣나무 군락지가 있는 마을입니다.


이 마을이 이 지역에서는 농지가 별로 없는 마을인데

굉장히 부유하게 된 게 저 잣이에요.





이 동네에서는 잣만 딸 수 있으면 부자가 되는 거예요.

잣을 따는 것도 밑에서 보통 열매 따듯 하나씩 따는데


중군마을은 나무위에 올라가서 수확한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잣 까는 공장도 이 마을에 같이 있어요.





공기도 맑고 경치도 좋고 너무 너무 좋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이렇게 지리산둘레길을 걷고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와 봐야 제대로 압니다.

우리나라가 아름답다는 것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중군마을 농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작은 암자인 황매암이 나옵니다.

황매암은 주변에 황매화가 많이 피어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황매암 석천은 지리산둘레길을 걷는 이들에게 맑고 깨끗한 물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황매암에서 숲길을 걸어 수성대 계곡으로 향합니다.


수성대 계곡의 물은 인근의 중군마을과 장항마을의 식수원으로 음용될 만큼 맑고 깨끗한 물입니다.

수성대 계곡에서의 잠깐의 휴식과 함께 먹은 막걸리, 파전, 식혜는 지리산둘레길을 걷는 도보여행자에게 최고의 기쁨을  선사합니다.





배너미재(개서어나무) 수성대에서 산길을 따라 오르다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은 전설에 운봉이 호수일 때 배가 넘나들었다는 배너미재입니다.



배너미재는 운봉의 배마을(주촌리), 배를 묶어두었다는 고리봉과 함께

연결되는 지리산 깊은 산속에 있는 배와 관계된 지명입니다.

 

지금은 샘의 기능을 할 수 없지만 배너미재를 지나 걷다 보면 샘이 하나 나옵니다.

옛 사람들이 이 길을 걷다 물 한모금 마시고 쉬었다녔던 그런 곳입니다.





권경익 산림청 숲길 자문위원의 말입니다.


이곳이 고사리 농사짓는 것을 모르고

배추, 무, 농사와 똑 같은데 함부로 뜯고


고사리 밭도 콩밭같이 골이 있어서 안 밟고 다니면서 농사를 짓는데

사람들이 한두 개 뜯는 것도 문제지만 들어가면 길을 걷다가 밟아서 죽여요.

고사리 밭에 절대 들어가면 안됩니다.





지금도 당산제를 지내는 장항마을의 소나무 당산입니다.


장항마을 소나무 당산을 내려오면 장항마을 쉼터가 나오고

쉼터에서 장항교를 지나면 60번 지방도를 건너면서 포장된 오르막길이 나옵니다.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조망이 펼쳐지면서 송신탑이 나오고

매동마을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곧장 내려가면 매동마을이고 왼쪽으로 올라가면 둘레길입니다.






매동마을은 지리산둘레길이 처음 열릴 때 시범구간에 포함된 마을입니다.


매동마을 주민 양남수님의 말입니다.


지리산둘레길이 생기기 전에는

맨날 땅만 파먹고 살고 매동마을을 아무도 몰랐는데

지금은 우리를 찾아오니까 좋아서 제가 이래 즐겁습니다.


천리 밖에 먼데서 여기를 어디라고 오시겠어요.

그 먼데서 사방 곳곳에서 다 찾아오니까 감사합니다.








우리 일행은 엄나무집 민박에서 묵었습니다.

제가 지리산둘레길을 올때마다 머물다 가는 민박집입니다.


엄나무집 민박의 아침식사는

아주 맛있는 한정식집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고사리, 두릅 등의 나물류, 구수한 청국장, 비릿내 하나 없는 쫄깃한 조기까지

시골 어머니의 손 맛으로 차려진 아침 한상이 군침을 당기게 만들었습니다.

 

잘 쉬고 잘 먹고 갑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 환경들이 한적한 게 좋을 것 같고

여럿이 함께 올때는 이래저래 이야기도 나누고, 혼자 올때는 이런저런 생각도 정리를 하고

그래서 지리산둘레길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숲길을 걷다보면 개서어나무 한그루가 숲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리산둘레길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다른 곳에서와는 다릅니다.


극렬하게 화려하지 않지만 아주 온화한 선과

넓은 면적에서 나오는 기후변화에 따른 아름다운 색감들


우아한 느낄이랄까?

이것이 강했던 것 같고 알 수 없는 매력에 점점 끌리게 됩니다.






백운산과 삼봉산 사이에 있는 등구재를 넘어갈 건데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도 경계를 이루는 하나의 고개를 넘어가게 됩니다.



 

[2011년 06월에 촬영]



상황마을의 다랑논이 한눈에 들어오고 지리산 주능선을 볼 수 있습니다.       

논둑밑으로 봄에는 백만송이 하얀 조팝나무 꽃이 피고 그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권경익 산림청 숲길 자문위원의 말입니다.

이 구간 같은 경우에는 지리산둘레길을 만들면서
길 연결이 굉장히 어려워서 길이 없었던 지역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걷고 있는 논둑길 보통 노둑길은 굉장히 좁죠?
지역주민이 승낙을 해주셔서 1m 정동의 폭을 내주신거죠.
지역주민들이 우리가 연속해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큰 마음을 지역분들이 내주신 그런 길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그 자취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상황마을에서 등구재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라서 등구령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산나물전, 도토리묵, 아욱된장국 등 시원한 막걸리와 서비스로 주신 식혜는

도보여행의 즐거움이 사실 이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좋았습니다.






박무열(지리산고무신)의 말입니다.


이 고갯길이 창원마을(경남 함양)에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했던 이유는

인원장(전북 남원)을 가거나 산내면 소재지에 급히 약을 사러갈 때 그때 다녔던 길입니다.






권경익 산림청 숲길 자문위원의 말입니다.


고개라는 것은 이 지역의 삶들이 함축된 그런 장소입니다.


고딘 삶의 또 다른 표현일 수도 있고요

고개를 넘어갈 수밖에 없잖아요? 삶의 길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고개였고 또 고개를 올라오면 한번은 쉴 수밖에 없어요. 힘들어서


우리도 올라오면서 힘들었잖요


땀을 식히고 이야기를 하면

오는 사람도 있고 가는 사람도 있단 말이예요

결국은 만남의 장소가 되는 거예요.






감나무 쉼터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창원마을이 나옵니다.

지금은 감나무 쉼터에서 왼쪽 임도를 따라 지리산 둘레길 노선이 변경되었습니다.


등구재를 넘어 창원마을에 다다르면 지리산 주능선이

왼쪽부터 두류봉 하봉, 중봉, 천왕봉, 제석봉 등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당산나무 그늘아래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등산화까지 벗고 편안하게 한 숨을 잤습니다. 여행은 늘 쉬었다 가는 것이기에...





사람이 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 사람의 인생이 함께 오기 때문이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모르는 길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는 기쁨이 크기 때문입니다.


내가 도보여행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모르는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을 아주 가까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리산둘레길을 더더 좋아하는 이유는

잘 아는 길이지만 만나는 사람들이 항상 새로운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주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1박 2일 동안 걷느라고 고생하셨고요.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웠습니다.

하나, 둘, 셋, 화이팅!


가는 곳마다 마을분들 만나서 이야기하고

같이 걸었던 분들과 이야기 했던 것 그런 모습들이 너무 좋아서

지리산둘레길은 그냥 '사람냄새 나는 길'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함께한 사람들의 말입니다.


지리산둘레길 좋은 코스 아주 즐겁게 다녀갑니다.

아주 흐뭇하고 아주 정겨운 길을 행복하게 걸었습니다. 둘레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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