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주 여름 여행4 - 책방무사(한아름상회)



3일간 숙박해던 더 루케테 호텔을 벗어났다.


배낭을 메고 걸어가는 내 자신이

마치 자유를 찾아 나선 빠삐용처럼 느껴진다.



서귀포 동문로터리



지금 제주는 한라산이 있는 중산간을 제외하고는

바람도 불지 않고 대체적으로 하늘이 맑아지고 있는 중이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니 더 후텁지근하다.


얼음을 잔뜩 넣은 커피가 먹고 싶다.

내 기분 탓이지만 냉커피가 정말 맛이 있다.


이제는 떠날 시간이다.

그녀가 있는 그 곳으로... 출발!!!



광치기해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 사진을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다.



동문로터리에서 제주행 외곽순환 버스를 타고 성산에 왔다.

성산은 태풍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맑고 화창하다.


야.... 정말 날씨 좋다~~

광치기 해변에서 한갓지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문성식 - 뚜벅이가 꿈꾸는 세상, 국내-해외 자유 여행가, 미니멀리스트, 블랙야크 셰르파(2013년~현재), 산림경영ᆞ공학기술자, (주)하늘그린



나는 혼자다.

태어나서 지금껏 결혼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주 가끔씩 혼인정보업체에 보낼 광고문을 상상해 본다.


사춘기 청소년 만 45세, 솔로, 여행을 좋아함,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음, 여름에는 반바지와 슬리퍼를 신고 다님


이런 남자를 좋아할 여자가 있을까??



수산초등학교 앞 한아름상회(현 책방무사)



일부러 수산초등학교까지 걸어왔는데

한아름상회(현 책방무사)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내가 너무 일찍 도착한 것이다.

마을 쉼터인 정자에 앉아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시민의 불복종'을 읽고 있었다.



책방무사 간판



오늘 책방무사의 첫번째 손님은

나야 나~~~~~ 




책방무사



얼마나 지났을까?

미니쿠퍼 차량이 멈추고 익숙한 얼굴의 그녀가 보인다.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다.


30분 정도 책을 더 읽다가 한아름상회로 들어갔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속에 그녀만의 향기가 숨어 있는 것을 느꼈다.


생각보다 좁은 공간이지만

적절하게 배치된 책들을 살펴보며 내부를 둘러보았다.


그녀 특유의 손길을 나는 느낄 수 있다.



책방무사에서 바라본 수산리 마을



이 공간에 지금 내가 서 있으니

3년전 처음 대면했을때의 그녀 모습이 떠오른다.


보조개가 살짝 들어간 웃음띤 하얀 얼굴이 이쁜 그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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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신수진)라는 사람을 내가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가족끼리 왜 이래'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OST가 너무나 좋았었다.

그래서 누가 이다지도 편안하게 노래를 부르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바로 요조였던 것이다.


그 이후 트위터의 팔로우를 신청했었고

작년 9월 그녀가 책방을 연다는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이름이 '책방무사'다.





얼마 후

서울에 올라갔을때 '책방무사'에 가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대중들은 요조가 책방을 하는지도 잘 모르는 시기였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책방무사'

여러가지 꾸미느라 분주했었고, 난 그곳에서 그녀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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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을 집어들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이번이 두번째 만남인 것을 그녀는 알고 있을까??

예전보다는 갸냘프게 보이는 그녀 모습은 여전히 보조개가 이쁜 얼굴이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4일차 여정]

더 루케테 호텔-광치기해변-책방무사(한아름상회)-예하게스트하우스

2018년 제주 여름 여행3 - 서귀포에서 칩거중



태풍은 이미 제주를 지나갔지만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바람은 여전히 무섭게 불고 있다.



서귀포항에 정박중인 어선들



종일 호텔에 머물고 있다가

바깥 풍경이 궁금하여 우비를 입고 무작정 길을 나섰다.


강풍이 우비와 부딪히면서 만들어낸 소리가 무섭다.

한걸음씩 발을 내딛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


강풍의 영향으로 간간히 내리는 비줄기는

수직낙하를 하지 못하고 사방팔방으로 분무기를 뿌린 듯 흩날린다.



서귀포시 서문서로 5번길의 골목길



비 바람을 맞으며 그냥 걸었다.

관광지가 아닌 제주민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골목을 걸었다.


제주의 골목은 육지의 골목과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골목은 거주민들에게는 삶의 공유물이고 여백이 있는 비움이 있다.

골목은 어디까지나 서민들 사이에만 존재하고 그들에게만 이해 받는 길이다.




와랑와랑 한치짬뽕



특별히 할 일도, 갈곳도 없기에

밖에 나온 김에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중섭거리 인근에 위치한 덕성원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덕성원 인근에 위치하지만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와랑와랑에 왔다.


목조주택 구조의 내부시설과

옛날농기구 등의 장식품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어릴적에는 짜장면이나 짬뽕이나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에 빠졌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짜장면과 짬봉을 다 주문해서 먹는 것이 습관처럼 되버렸다.


오늘은 비바람을 오랜시간 맞아서

따뜻한 국물인 있는 한치짬뽕과 막걸리만을 주문했다.




서귀포항 앞바다와 새연교



태풍이 제주를 지나 육지로 들어섰다고 한다.

한반도를 향해 돌진한 태풍은 어차피 피할 수 없었다.


바람을 맞더라도 육지의 도시에서보다는

해풍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제주도에서 맞고 싶었다.


내가 기대한 것보다 더 충만할 정도로 흠뻑 바람을 맞았다.

나 오늘 바람 맞았어요~~~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내 흑돼지 족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 들려 흙돼지 족발을 샀다.


맥주에는 자유가 있고,

수주에는 힘이 있고,

와인에는 건강이 있고,

그리고 물에는 박테리아가 있다.


이밤이 새도록 술이나 마시며

내일 날씨가 맑기를 기다리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3일차 여정]

더 루케테 호텔-걸매생태공원-와랑와랑-서귀포 매일올레시장-서귀포항

2018년 제주 여름 여행2 - 태풍전야



계획을 그대로 실천하는 여행은 하고 싶지 않다.


여행이 너무 단조롭고,

설렘도 없고,

재미도 없지 않을까?




자구리공원에서의 일출



평소 습관처럼 이불을 덮지 않고 잠을 잤다.

새벽에 살짝 추위를 느껴 이불을 덮기까지 했다.

에어컨을 끄려고 리모컨을 찾았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오전 6시, 핸드폰 알람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샤워를 하고 습관처럼 영어공부와 사설 신문기사를 읽었다.


주변이 너무 신선한 것 같아 기온을 확인해 보았다.

26도, 아니 벌써 가을인가? 





소정방폭포와 주변 파도



태양도 태풍소식에 머리를 내밀지 않는 날이다.


서귀포 해안을 따라 걸으면서

바닷바람을 가슴으로 맞서며 소정방폭포로 향했다.


나는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관리해서 살아가는데 익숙하다.

오늘 아침에는 소정방폭포를 구경하면서 한갓지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파도를 보니 태풍이 곧 올것 같다.







고근산에서 바라본 한라산과 서귀포



'당신을 좋아하게 되면서 나 자신도 좋아하게 되었어요'

호리카와 나미의 '당신이 매일매일 좋아져요'에 나오는 말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상대방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가슴이 설레고 두근거린다.

자연을 대할때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다.


변했네... 변했어...

사람이 아니 사람의 마음이 변해놓고

우리는 쉽게 이렇게 말한다.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 그대로인데...





솔동산 고기국수



호텔로 돌아와 낮잠을 자고 나니

바람은 불지만 후텁지근한 날씨에 입맛도 없다.


단지 머릿속에는

냉면, 막국수 등 차가운 음식만 머릿속에 맴돈다.


입맛이 없을때는 덜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지금 나는 제주에서 유명한 차갑지 않은 따뜻한 고기국수를 먹고 있다.


음식은 인간에게 행복을 선사한다.


맛있고 부른 음식은 인간의 오랜 행복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좋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큰 복 가운데 하나이다.





이중섭 창작스튜디오 기획전시실



서귀포 이중섭 창작스튜디오 기획전시실에서 서승환 작가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먼 밖을 돌아다닐 수 없기에 전시실을 찾았다.


미술에 문외한인 내가 전시실을 찾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손으로 문을 열고 들어섰을때 나도 모르게 긴장감이 감돌았고 괜시리 주눅들었다.


수염난 서작가가 다가와 직접 작품 설명도 해 주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손수 전시 팜플렛도 나에게 전해줬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한걸음 다가 서보자!

한걸음이 딛기가 어렵지만 그 이후부터는 달려갈 수 있을 것이다.




자구리공원 태풍전야



살짝 열어놓은 창문으로 비바람이 만들어낸 굉음이 무서울 정도다.


태풍으로 발이 묶인 많은 관광객은 거리에서는 더이상 종적을 찾을 수 없다.

그들은 나처럼 비바람을 피해 일찌감치 실내로 숨어 버렸다.


저녁을 먹었지만 배고프다.

지금은 밖을 나갈 수는 없을정도로 바람이 심하다.

낮에 사다놓은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해결해야 할 듯 하다.


방심하지 말자.

자연의 힘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고 무섭다.

우리는 매일 조금씩 준비했기에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내일 아침에는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고 태풍이 지나가기를 빈다.



[2일차 여정]

더 루케테 호텔-자구리공원-소정방폭포-고근산-솔동산 고기국수-이중섭 창작스튜디오 기획전시실-서귀포매일올레시장-자구리공원

2018년 제주 여름 여행1 - 기분전환



오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다.


나는 매년 여름이면 제주도로 백패킹을 떠났는데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소식에 여행으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대전역에서 청주공항가는 누리호 기차



뜨거운 햇살과 아스팔트의 열기가 내 숨통을 조여온다.

배낭을 메고 집에서 지하철역으로 향하는데 길을 걷기가 너무 힘이 든다.


유성에서 대전역까지는 지하철로 24분 거리이다.

평소에는 자전거를 탔을 테지만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지하철의 시원함때문에 지상으로 나오기가 싫었다.

후텁지근함속에 쾌쾌한 냄새를 맡으니 또다시 숨이 막힌다.


청주공항행 누리호 기차를 타니

시원함속에 얼읆을 잔뜩 넣은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 든다.


이제 떠날 시간이다. 제주로 출발!!!




한산한 제주시 도로(위)와 제주 마방목장(아래)



벌써, 삼복이 다 지나갔다.


아침에는 조금 선선한 느낌이 든다.

워낙 더웠기에 기온이 조금만 낮아도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일상생활을 벗어나고 싶을때가 있다.

매일 반복되고 변함없는 일상을 보내면 무료함을 느낀다.


여행은 어딘가로 떠나는 연습이다.

특별한 것은 전혀 없지만 이보다 더 좋은 기분전환은 세상에 없다.




원앙폭포가 있는 돈내코 계곡



나의 여름휴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제주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서귀포로 향했다.


516도로를 타고 중산간을 넘어서자 버스에서 하차했다.

여름이 되면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원앙폭포로 향했다.


원앙폭포는 제주의 숨은 비경이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계곡물에 '풍덩',

몸을 담그면 닭살이 돋을 정도로 전율이 느껴진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나뭇잎 소리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의 소리를 듣고 싶다.




미악산(솔오름)



오늘 하루는 더없이 맑은 날이다.

지금같아선 태풍이 온다고 누가 믿겠는가??


서귀포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미악산(솔오름)에 올랐다.


늘 하루가 내 생애의 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해 본다.

세상을 향해 머뭇거리지 말고 대담하게 맞서며 달려 나가야 한다.


삶은 그렇게 이겨내는 것이다.




아랑조을거리 용이식당, 두루치기



소주와 맥주를 사서 아랑조을거리 용이식당에 왔다.

난 혼자이지만 언제나 용이식당에서는 2인분을 주문한다.

(용이식당은 주류는 판매하지 않고 각자가 마실것을 사가지고 가야 한다.)


미약산을 다녀오느라 내내 걸었더니

분수터진 땀샘은 마를새 없이 온몸을 타고 흐른다.


소맥 한잔과 두루치기 한쌈을 번갈아 가며 먹는다.

무엇을 먹든 맛있게 먹으면 음식은 보약이 되는 것이다.






새연교와 서귀포항의 야경



오늘부터 3일동안은 서귀포에 머물면서

그동안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다닐 생각이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이다.

가뭄에 단비이지만 강품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비가 온다고 생각하니 좋은데

그것이 태풍이라니 조금은 걱정스러운 밤이다.



[1일차 여정]

유성 집-대전역-청주공항-제주공항-돈내코유원지-미악산(솔오름)-용이식당-더 루케테 호텔-새연교(서귀포항)

[제주]제주버스여행 4탄 - [제주]제주버스여행 4탄 - 사라봉, 슬기식당, 한라수목원, 노형동, 제주종합경기장, 통큰막창순대국밥, 제주공항



무작정 배낭하나 둘러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제주에 왔습니다.


작정 걷거나, 제주버스를 타고 다닌

4박 5일간의 무계획 제주여행 네째날이자 마지막날입니다.

내일 아침 비행기로 제주를 떠나야 합니다.





제주버스여행 4일, 5일 새벽.

하루동안 걷거나, 버스타고 이동한 코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카이워커게스트하우스- 동문시장 - 사라봉 - 슬기식당 - 한라수목원 - 노형동 - 제주종합경기장 - 통큰막창순대국밥 - 숙소 - 제주공항





오늘 아침은 바람이 불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제주도의 겨울은

영상의 기온을 유지할 정도로 육지와 다르게 아주 따뜻합니다.


아무생각없이 게스트하우스를 나와서 사라봉으로 향했습니다.






아... 상쾌하고

기분이 너무 좋다.


사라봉은 구제주의 동쪽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는데

오늘같이 맑은 날이면 제주해안가와 한라산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사라봉은 제주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함께

체력단련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었지만

배가 전혀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사라봉인근의 슬기식당에 왔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됩니다.


동태찌개






감사합니다.


제가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까

안으로 들어오라면서 10시가 되기전에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김치, 무말랭이, 깻잎장아찌, 어묵볶음

4가지의 정갈한 반찬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주방에는 뚝배기에 담겨진 동태찌개가 이미 끓고 있었습니다.


10시가 넘어가면 금새 식당안은 만원이 될 것이고

동태찌개를 먹기위해서는 줄을 서야 합니다.


슬기식당은 오전 10 ~ 오후 2시까지만 영업을 합니다.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슬기식당 동태찌개는

동태, 괘(이리), 두부, 무, 대파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뚝배기 한 가득 내용물이 들어 있다보니

먹어도 먹어도 그 양이 줄지가 않습니다.


칼칼하며 매콤한 동태찌깨는

막거리와 궁합이 아주 그만입니다.





10분정도 먹는데 집중하다보니

식당안이 꽉 찬 사실을 뒤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벌써 대기줄이 서 있습니다.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저도 한참을 기다려야 할 뻔 했습니다.


동태찌개를 먹고 나니

제주도 현지분들이 슬기식당을 왜 좋아하는지를 알것 같습니다.






숲이 주는 상쾌함을 느끼고 싶어

제주 도심속 자연, 한라수목원을 465-2번 지선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한라수목원은 제주분들에게는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관광자원인 곳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광이오름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광이오름 정상에는 평상, 평의자, 휴게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제주의 아름다운 천연자연과

도심속 콘크리트 아파트가 부조화속에 나름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한라산 북쪽능선의

아름다운 설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보다 멋진 풍경이 또 있을까요??"





어슬렁... 어슬렁...

그 무엇에게도 쫓기지 않고 걸었습니다.


한라수목원을 두서없이 걸어만 다녀도

복잡했던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바로 좋졌습니다.





땅에 떨어진 낙엽을 바라보았습니다.


낙엽은 봄부터 여름까지는 푸른 신록을

가을에는 각양각색의 단풍으로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비로서 겨울이 되어야 그 소임을 다 한후에 짧은 휴식에 들어갑니다.


낙엽아... 고맙다. 내년에 또 만나자!!!





걷고... 걷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걸었습니다.

어느새 제주종합경기장까지 걸어왔습니다.

전혀 힘이 들지 않습니다.


연말이라...

낮에도 음주단속을 합니다.


음주운전하지 맙시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천을 따라 무작정 걸었습니다.


제주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용담동에 왔습니다.

용담동은 구제주 서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가 질때까지

무작정 용담동 골목을 걸었습니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목욕탕의 굴뚝도 보입니다.


광고천제 이제석은

굴뚝을 이용해서 반전광고를 만들었는데

난, 그저 바라보며 구경할 뿐이니다.


용담동 마을이 좋은 이유는 '여기가 제주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제주민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제주 용담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통큰막창 순대집'


다행이도 관광객은 하나도 없고

모두 제주 현지분들만이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없는데

식당안은 이미 만원입니다.






나를 흘낏 쳐다보는 시선들을 애써 외면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순대국밥과 함께 병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모두 손님들이 술을 먹고 있었기에...


큼직막한 순대와 내장고기들, 파 등

들깨가루가 뿌려진 뚝배기가 뽀글뽀글 끓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한폭의 예술작품 같습니다.






작은 접시에 순대국밥을 숟가락으로 크게 떠서

그 위에 새우젓을 살짝 더해주고 파김치와 함께 먹으면...


꿀꺽~~~ 술이 댕깁니다..

캬... 술맛 좋다.


막거리 한병만 먹으려고 했는데

옆 테이블의 제주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두병을 마셨습니다.


사람과 함께 해서 좋고... 순대국밥과 막걸리가 맛있어서 좋고...

제주에 오시면, 사람냄새나는 이곳 통큰막창순대국밥에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늘 하루가 길게 느껴집니다.

너무 많이 걸어서 그런가요???





일찍 숙소에서 일어나 제주공항까지 걸었습니다.


늘 보던 해와 달이건만 연말연시에는 새롭게 느껴집니다.

달을 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해를 보면서 한 해를 시작합니다.


모두가 두 손 모으고 소원을 빌때, 나도 소원을 빌었습니다.

제발... 달과 해를 그만 괴롭히라고

[제주]제주버스여행 3탄 -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외돌개, 이중섭거리, 서귀포매일올레시장, 광동식당, 신천목장, 광치기해변, 돈물국수 등



무작정 배낭하나 둘러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제주에 왔습니다.


작정 걷거나, 제주버스를 타고 다닌

4박 5일간의 무계획 제주여행 세째날이 시작됩니다.





제주버스여행 3일.

하루동안 걷거나, 버스타고 이동한 코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 - 외돌개 -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중섭거리) - 광동식당 - 신천목장 - 광치기해변 - 돈물국수 - 스카이워커 게스트하우스





아주 상쾌한 서귀포의 아침입니다.

흐리지만 바람은 불지 않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들고

외돌개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큰 도로를 벗어나 마을길로 들었습니다.


수량이 풍부하고 골짜기가 깊은 계곡이

바다까지 이어진 속골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면면이 기괴한 자태의 신비함을 간직한

범섬이 저멀리 보입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제주 바다를 친구삼아 무작정 걸었습니다.


학생들의 떠드는 이야기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외돌개에서 삼삼오오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외돌개에서 칠십리시공원까지도 걸어왔습니다.

제주와 와서 서귀포쪽에 올때마다 꼭 들리는 장소입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나에게는 매우 끌리는 장소입니다.

천지연폭포의 물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아주 편안해집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가는 길에

이중섭거리에 들어섰습니다.


화가 이중섭과 그 가족이 거주하던 거주지와

이중섭 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서양화가인

이중섭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이곳저곳을

발길이 닿는대로 구경을 했습니다.


저울은... 저울의 무게를 재는 물건건가??


오전시간이라 혼잡하지도 않고

편안하게 시장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두루치기로 점심을 먹기 위해서

295번 지선버스를 타고 서귀포에서 세화로 향했습니다.


세화1리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300m만 걸어가면 광동식당이 있습니다.


허걱... 오늘은 수요일...

정기휴일날입니다.






세화1리정류장앞 향미돈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두루치기는 1인분은 안된다고 말합니다.


"2인분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가 원하던 광동식당이 아니라서 그냥 김치찌개를 주문했습니다.

시원한 제주 막걸리도 주문했습니다.






제주 막걸리와 굴무침은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나의 미각을 자극했습니다.


곧이어... 밥공기 한가득 담은 갓지은 밥과

두부, 돼지고기 등이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육지에서 먹었던 김치찌개와는 사뭇다른

제주도의 독특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밥... 반찬... 막걸리... 김치찌개...

하나도 남김없이 아주 꿀맛으로 잘 먹었습니다.





세화1리정류장에서 220-2번 간선버스를 타고

표선환승정류장에서 201번 간선버스로 환승한 후 고망난돌입구에서 하차했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신풍신천바다목장에 왔습니다.








신풍목장의 귤껍질 말리는 장면은

이곳에 오기전에는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직접 와서보니
진풍경에 입이 떡하니 벌어집니다.

귤향기가 가득합니다.~


귤향기가 바다바람을 타고

돌담을 넘어와 콧끝을 끊임없이 스쳐 지나갑니다.






올레3코스가 지나는

신천목장으로 들어왔습니다.


푸른바다, 야자수, 넓은 초원 등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장소입니다.


제주에만 있는 감귤바다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드디어 내 눈앞에서 펼쳐졌습니다.






무슨 냄새지???


막상 가까이서 맡아본 귤껍질 향기는

향긋하지는 않았고 조금은 역겨운 냄새가 났습니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푸른 하늘과 바다...

흰 구름과 겨울에 내리는 흰 눈...

황금빛 귤...


제주의 3가지 대표색들이

이렇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신풍신천바다목장에서 201번 간선버스를 타고

무료환승으로 광치기해변에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광치기해변(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광치기해변은 일출명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찬바람이 부는데 해변 승마체험을 하는 관광객이 있습니다.


성산일출봉과 함께 일출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맑은 날이라 기분이 좋고 이곳까지 온 보람을 느낍니다.






210-1번 간선버스를 타고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351번 간선버스를 환승한 후 돈물국수에 왔습니다.


돈물국수는 99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후

변함없이 이곳 한자리에서 18년동안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녁이라도 간판에 불은 안 들어옵니다.






주문은 받지 않습니다.

단지 몇명인지만 물어보십니다.

꿩메밀칼국수 하나의 메뉴만 판매하고 있는 식당입니다.


'막걸리도 주십시요'


소주, 맥주, 막걸리 가격이

다른 식당들보다 1,000원이 쌉니다.





무채가 더해진 꿩메밀칼국수에는

꿩고기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꿩메밀칼국수는 메밀로 짤막한 면을 뽑고

뼈째 토막낸 꿩고기를 함께 넣어 만든 음식입니다.


찬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서는

최고의 별미음식 중 하나입니다.


젓가락을 사용하면 면이 툭툭 끊어집니다.

어느 정도 먹다가는 숟가락을 이용하여 떠먹어야 합니다.


꿩 특유의 감칠맛

메밀의 구수함

무채의 시원함


3가지 맛이 어우러저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돈물국수에서 동문시장까지는

약 1km의 거리라 그냥 걸었습니다.


오늘 숙박할 게스트하우스는

동문시장에 가까운 스카이워커(Skywalker) 게스트하우스입니다.


2년전 우도 비양도에서 백패킹 중 만났던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온 샘(Sam)이 머물던 게스트하우스입니다.







늦은 밤...

인적이 드문 칠성로 쇼핑거리로 나왔습니다.


대형트리와 이글루모형이

칠성로 쇼핑거리에 놓여져 있습니다.

제주 윈터페스티발이 열리고 있기때문입니다.


무계획이었지만...

오늘 하루도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이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 단잠을 자야겠습니다.


Good Night!!!



내일은 또 다른 나만의 제주버스여행 4탄이 시작됩니다.

[제주]제주버스여행 2탄 - 절물자연휴양림, 제주민속오일시장, 모슬포항, 서귀포 이마트 등



무작정 배낭하나 둘러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제주에 왔습니다.


작정 걷거나, 제주버스를 타고 다닌

4박 5일간의 무계획 제주여행 둘째날이 시작됩니다.





제주버스여행 2일.

하루동안 걷거나, 버스타고 이동한 코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절물자연휴양림 - 제주민속오일시장 - 모슬포항 - 서귀포월드컵경기장 - 숙소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상쾌한 제주공기를 맘껏 누리려고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었는데

이렇게 새하얀 눈까지 내리고 있으니 제주에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현옥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343-1번 버스를 타고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왔습니다.






흰눈이 내리고 있는 이곳에서는

까마귀들이 나무사이를 옮겨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노루가 뛰어다닐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흰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절물오름 정상에서는 한라산 정상이 코앞에 있는 듯 보이고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 서/북쪽으로는 제주시 전경과 비양도 추자군도 등

제주도의 절반정도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이 내리면서 흐려진 날씨때문에

큰개오리오름, 셋개오리오름, 족은개오리오름 등만 보였습니다.





절물오름은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큰 봉우리를 큰대나오름, 작은 봉우리를 족은대나오름이라고 합니다.

 

족은대나오름은 큰대나오름과 함께 말굽형 분화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름 전사면에는 활엽수 등으로 울창한 천연림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는

감귤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삼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절물자연휴양림내 산책로를 따라 걷는 동안

숲의 다양한 가치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살아있는 숲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음 일정은 343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가

355번 간선버스로 환승한 후, 2일 7일에만 열리는 제주민속오일장에 갈 생각입니다.





눈이 내릴 것 같기도 하고

비가 내릴 것 같기도 하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제주의 궃은 날씨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천천히 제주민속오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제주도에 왔는데도

날짜가 안 맞아서 한번도 못 가본 그 곳~

드디어 제주민속오일장에 왔습니다.


제가 사는 유성에도

매월 4, 9로 끝나는 날에 오일장이 열려서 자주 가곧 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제일로 재미있는 것은

싸움구경도, 불구경도 아닌 시장구경이 제일 재미 있습니다.


특별히 물건을 사지 않아도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제주민속오일시장내 대박식당을 찾았습니다.


처음엔 자리가 없어

혼자 몸국을 머고 있는 젊은 여자 여행객과 합석했습니다.


처음엔 서로 뻘쭘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야기도 나누면서

제가 주문한 막걸리도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런게... 여행의 또다른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순대국밥은 뽀얀 사골국물에

순대와 내장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었습니다.

국물맛은 담백하고 순대와 내장고기는 쫄깃 그 자체였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위해 입구쪽으로 향했습니다.


앞에 보이시는 분이 사장님입니다.

저보고 부킹 잘했냐고 물어보십니다.ㅋㅋ


감사합니다.


계산을 마친후에는

식당소개좀 잘 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일장이다보니 5일에 한번 열리니까...접근성은 쉽지 않지만

제가 먹어본 결과... 너무 맛있게 먹었기에 제주민속오일시장의 맛집임이 틀림없습니다.


이제... 방어회 먹으로 모슬포항으로 갈 예정입니다.







제주민속오일시장에서 460-2번 지선버스를 타고

제주아트리움에서 255번 간선버스로 환승한 후 모슬포항에 왔습니다.


새롭게 바뀐 제주버스노선이 아주 좋습니다.


카카오맵으로 먼저 대중교통 길찾기를 한 후

해당 버스정류장에서 그 버스를 타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넓은 수조에서는 방어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방어의 또렷한 자태를 보니

먹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군침이 저절로 생깁니다.


아주 두툼하게 썬 모듬 대방어와 모듬 특방어를

20,000원 ~ 30,000원 사이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초장, 간장, 젓가락은 서비스로 주십니다.)


겨울철에 제주를 올때마다 신영수산을 찾는 이유입니다.









저는 연말회식때 먹을 방어를 택배로 주문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맛은 봐야지요"


방어 택배를 시켰다고

모듬 대방어 1접시를 1만원에 주셨습니다.






모슬포항이 내려다보이는

벤치에 앉아 방어를 먹었습니다.


방어를 먹는데 술이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목구녕을 타고 넘어가는 술맛은 짜릿하고

두툼한 방어는 쫄깃한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했습니다.


제주에 오신다면

이정도 방어회는 먹어야 안되겠습니까??






어느덧 날이 저물었습니다.


모슬포의 파리바게트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젠... 서귀포월드컵 경기장으로 가볼까 합니다.


모슬포에서 250-4번 간선버스를 타고

30여분만에 서귀포터미널에 왔습니다.


바로 옆 서귀포이마트에 들어갔습니다.


한라산과 제주올레 소주말고도

긴밤(빨간뚜껑), 짧은밤(녹색뚜껑)

두 종류의 푸른밤이라는 새로운 소주가 있었습니다.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에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어제는 떠나간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젠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대위해 내 모든것 드릴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유재하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냥 생각나는 몇가지 샀습니다.






오늘은 어디서 잘까?? 고민하다가...

서귀포이마트 바로 인근의 제주워터월드 해수찜질방을 갔습니다.


가볍게 사우나를 마치고

2층의 찜질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제주도에서 찜질방 규모는 최대인듯 한데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찜방에서 양머리 안하면 서운하잖아~~"ㅎㅎ

요즘은 거의 안 하는데...






참으로 넓습니다. 그리고 한산합니다.


늦은밤에 도착해서 편안하지는 않았지만

아주 저렴하게 이용할 것 다 이용하면서 잘 쉬었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나만의 제주버스여행 3탄이 시작됩니다.

[제주]제주버스여행 1탄 - 제주공항, 순희뽀글이, 동문시장, 관덕정, 용두암 등



무작정 배낭하나 둘러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제주에 왔습니다.


무작정 걷거나, 제주버스를 타고 다닌

4박 5일간의 무계획 제주여행이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제주버스여행 1일.

짧은 오후시간의 걷거나, 버스타고 이동한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공항 - 순희뽀글이 - 동문시장 - 관덕정 - 용두암 - 숙소





청주공항에서 오후 2시 05분 진에어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니 오후 3시 30분입니다.


온도는 낮지 않지만...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불었습니다.


제주공항을 배경으로 한 나의 첫 셀카를 시작으로

제주버스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간선 315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왔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의 순희뽀글이를 찾았습니다.


메뉴는 뽀글이정식, 청국장, 순두부,

콩나물해장국(북어), 뚝배기비빔밥, 보리비빔밥, 라면이 있습니다.


단,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으로 2017년 12월부터

가격이 6,000원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주문한 뽀글이정식이 나왔습니다.


제육볶음, 강된장, 밥, 국, 계란후라이, 시래기무침,

양배추절임, 나물무침, 김치, 멸치조림, 마늘, 양파, 쌈장, 상추가 나옵니다.






여기에...

제주 막걸리가 빠지면 안되겠죠??


시원한 생유산균 전통

제주 막걸리를 한병 주문했습니다.


넓직한 대접에 한잔 가득 부어 마셔야 겠지요~~ㅋㅋ





상추에...

제육볶음을 올리고...

마늘, 양파, 고추를 강된장과 함께 올리고...

큰 쌈을 만든 다음에...


제주 막걸리 한잔 걸치고

크게 쌈을 입으로 먹습니다.





한참동안 맛있게 쌈을 먹다가

남은 밥과 반찬을 모두 넣어서

강된장과 제육볶음 소스에 맛있게 비비면

더 맛있는 비빔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수저 한가득 먹으면 그 맛이 끝내줍니다.





시간은 많고, 계획은 딱히 없다보니

일단 맘가는 곳으로 무작정 걷기로 했습니다.


북쪽으로 걷다보니

보성시장을 지나고 제주성지에 왔습니다.

제주성지는 제주시내의 중심지를 빙 둘러 축조되었습니다.








제주성지를 지나 동문시장에 왔습니다.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맘껏 볼 수 있는

동문시장이 전 무척이나 좋습니다.


어슬렁...어슬렁...


동문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물건을 안 사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말린문어와 모짜렐라 통치즈가 들어간

문어빵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음... 맛 있겠군~!!!







한국인보다는 중국여행객들이 더 많은

제주중앙지하상가를 구경한 후 제주목관에 왔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제주목관아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관덕정에서 나의 제주버스여행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제주의 바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바람이 멈출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한 민물인 한천과

바다가 만나는 장소인 용연에 왔습니다.


바람이 만들어낸 흰 파도가

주변을 휩쓸어버릴 듯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이... 무서워!!! 






낮보다는 밤의 야경이 더 아름다운 용연구름다리입니다.


산과 물의 경치가 하나로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옛 제주성 주변 경관 중 제일가는 곳으로 꼽고 있습니다.





용연에서 용두암까지 짧은 거리이지만

바람이 더 거세게 불어서 걸어오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용두암의 전설]

: 하늘... 기필코 승천하리라. 하지만 승천하려면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이 있어야 해. 하는 수 없지. 몰래 훔치는 수 밖에... 이것만 있으면 승천!!!

한라산 신령 : 나의 옥구슬이 사라졌다. 누구의 짓인가?

: 드디어 하늘로! 촤... 아... 아.

한라산 신령 : 이놈! 하찮은 미물 따위가 어찌 신령한 구슬을 탐하느냐.

: 앗. 신... 신령. 한 번만 눈 감아 주시오. 내 하늘만 올라가면 옥구슬은 바로 돌려주겠소.

한라산 신령 : 미물아. 네 놈의 섣부른 욕심이 스스로를 영겁의 바다에 묶어두는구나!

: 크.. 아... 악. 첨벙. 크아악... 안타깝고 억울하도다. 첨벙. 첨벙.

관광객 1 : 그렇게 용의 바램과 몸은 끝내 바위로 굳어졌대. 하지만 지금도 승천하는 꿈을 꾸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고 있다는 전설이야

관광객 2 : 용이 좀 안되긴 했네. 그 덕에 우리가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으니 잘 된거네... ^^



용두암 전망대에서 제주바람과 대화를 끝으로

제주버스여행의 첫날 숙박지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나만의 제주버스여행 2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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