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바위솔



돌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입니다.





땅끝의 해안가를 정처없이 걷다가

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바위솔을 발견했습니다.


바위솔(Orostachys japonicus)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범의귀목 > 돌나물과 > 바위솔속






산지의 바위 위에서 서식하는 다육식물입니다.

꽃에는 꽃자루가 없으며, 꽃잎과 꽃받침잎은 각각 5장입니다.

다년생초이지만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면 말라 죽습니다.

해남 북일초등학교 소나무림



석양이 질 무렵 달마산을 벗어나 강진 방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2014년 산림청 주관의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모전에 선정된 전남 해남 북일초등학교 소나무숲을 방문하기 위해서입니다. 





면단위 초중고교 학생 수가 자연 감소된 가운데 해남 북일초등학교는 통폐합 위기에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우려감 속에 땅끝 해남 북일초등학교는 2016년 2월 12일 제92회 졸업식을 갖고 총 11명의 학생을 졸업시켰습니다.





100년 가까이 학교를 지켜온 나무를 보며 자란 학생들에게

원대한 꿈을 갖게 하고 조급함보다는 신중함을 일깨워 준다는 점도 반영돼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북일초등학교 정문에 차를 주차하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해송, 삼나무, 버즘나무(플라타나스), 향나무 등

아름드리 고목들이 제 자리를 서 있었습니다.





1922년 개교한 북일초등학교는

설립시기에 조성된 이 나무들이 이제는 숲이 된 것입니다.





이 숲은

북일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쉼터이며

자연생명의 아름다움을 공부할 수 있는 학습공간이 되었습니다.





소나무, 향나무 등의 고목들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있는 북일초등학교를 걷다보니

제 마음의 티끌들이 정화되는 것 같습니다.





문득,

북일초등학교의 아침시간이 궁금했습니다.

아침 20분 책읽기를 하면서 그 날 하루를 준비한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운동장 한바퀴 둘러보고 북일초등학교를 떠나야 겠습니다.

소안도 여행



소안도에 가기 위해서 대전에서 완도에 왔습니다.

완도항 인근 해비치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내일 아침배로 소안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완도에 왔으니

싱싱한 자연산 회를 저녁으로 먹기로 했습니다.

모텔에서 걸어서 5분거리의 새벽항구 회집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원래는 목포는 항구다인데 완도에는 새벽항구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많은 유명인사들의 사인액자가 벽에 걸려있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멋지게 제 사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ㅋㅋ...






자연상 농어 푸짐상을 시켰습니다.


술먹는 도중에 나온 음식들 사진은 못 찍었지만

뭐... 그림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아주 훌룡한 상차림이었습니다.


정말로 맛깔스러운 농어회였습니다.

완도를 방문하신다면 꼭 들려보십시요. 강추입니다.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나 싶습니다.

숙취도 없이 상쾌한 아침을 맞았습니다.


소안도에 가기위해 화흥포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화흥포항에는 농협에서 운영하는 대한호/민국호/만세호가 있습니다.


근데...

왜 수협이 아닌 농협에서 배를 운영하는 걸까요??

궁금합니다.





화흥포항에서 7시 50분 배를 타기로 했습니다.


차량 2대와 성인 4명의 배편을 매표소에서 끊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배를 타기 위해서는 꼭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막간을 이용해서

화흥포항 매점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역시 음주후에는 라면이 최고입니다.ㅋㅋ





우리가 탄 민국호입니다.

분주하게 차량들이 후진으로 배에 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라면을 다 먹은 후

아주 천천히 걸어서 배에 탔습니다.

지난 5월 대마도를 다녀온 후... 처음으로 타는 배입니다.





아저씨!!!

배에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어제의 음주로 숙취가 있었서 그러는 건 아니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피곤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완도에서 소안도까지는 1시간정도 소요됩니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배가 소안도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화흥포항에서 배에 함께 탄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공무원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어느덧 한시간이 지나고

배는 동천항을 거쳐 소안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소안도에 도착을 했으니 흔적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화장실로 고고~








소안도에 온 가장 큰 이유는

가고싶은 섬 소안도 대봉산 둘레길 조성때문에 온 것입니다.


완도군 문화관광부 공무원(계장, 주무관),

 소안면 담당자, 소안도 번영회장, 농협 상무 등과 함께 예정노선을 둘러봤습니다.

예정노선은 소안면 비자리와 북암리를 오고갔던 옛길입니다.


소안항에서부터 도로, 숲길 등 약 8km의 구간인데

사전답사 결과 아주 좋은 길이 될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안도에서 하룻밤을 보낸 곳은

소안도 미라리에 위치한 소안미라펜션입니다.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미라리 마을사람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곳입니다.






소안미라펜션에서 제일먼저 우리를 반겨준 해피입니다.


도꼬, 메리, 해피, 쫑 등..

아마도 오래전부터 흔히 부르는 잡견(똥개)이라 생각되지만

하는 짓이 엄청나게 귀여웠습니다.


해피야 나중에 나 몰라보면 안된다.






뿔소라 찜,

뿔소라 구이,

뿔소라 회

그리고 우럭매운탕을

저녁으로 뿔소라를 먹었습니다.


뿔소라 껍데기에 소주를 따라 먹었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는데로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ㅋㅋ



말로는 모두 다 소주를 따라먹는 다고 하지만

실제로 따라먹는 사람들은 처음봤다면서 식당 아주머니가 놀라셨습니다.






소안도의 아침은 역시나 화창했습니다.

먼동이 트기전에 소안미라펜션 인근의 미라리 상록수림으로 산책을 왔습니다.


멍때리기...


바다를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미라리 상록수림은

해안을 따라 24종 776그루의 수목이 숲을 형성하고 있고 그 길이가 400m에 달합니다.






숲을 구성하는 종류는

후박나무를 중심으로 메밀잣밤나무, 구실잣밤나무, 밤나무, 생달나무,

광나무, 보리밥나무, 사스레피나무, 동백나무 등의 상록활엽수종입니다.






상록수림은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경지를 보홓하는 방품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숲은 마을과 가정의 평안, 바다에서의 무사고 등을 기원하는 신앙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매년 설날 이른 새벽에 용왕님께 제사를 지내는데,

서로 자기의 제물을 받아주기를 경쟁하기도 합니다.





햇살이 뜨거운 소안도의 한낮 폭염속에서

가고싶은 섬 소안도 대봉산 둘레길 조사를 마치니 어느덧 오후 4시가 넘었습니다.


오후 5시 완도행 배를 타기 위해 소안항에 서둘러 왔습니다.


이제는 소안도를 떠날 시간입니다.

학생들이 만드는 서정분교



5월부터 현재까지 계속 출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대부도 황금산, 민주지산에 이어 해남 달마산에 출장을 다녀 왔습니다.


올해들어 해남을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이글을 쓴 이후에도 완도, 소완도, 해남 달마산으로 또 출장을 떠납니다.


휴~ 바쁩니다.


 

 


해남 달마산에 올라서면 

'꿈을 담는 도서관'이 있는

해남 송지초등학교 서정분교가 보입니다.





서정분교는 2013년 9월달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2014년 2월 25일에 완공하였고 3월 20일에 준공식을 하였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에서 아이들이 이전보다

편리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을겁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기전에

학생들이 만드는 서정분교를 방문하였습니다.


방문수칙을 통해서 학교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서정분교는 마을 사람들이 울력으로 세운 학교입니다.

교정의 돌과 나무 하나하나가 모두 마을 사람들이 달마산에서 캐어 와서 심은 것입니다.


미황사 금강스님은

서정분교는 학교의 폐교를 막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 낸 분입니다.






학교 입구에는

쳐다만봐도 한번 타보고 싶어지는

외발자전거 거치대가 있었습니다.





실내화를 싣고서 복도를 걷다보면

아름다운 서정인이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그 속에서 독서동아리

1학년에게 책 읽어주기 "한달간 시행"

이란 글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서정분교를 찾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꿈을 담는 도서관

서정분교의 밤샘 독서캠프가 열리는 곳입니다.


밤샘 독서캠프의 여러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과 중요성을 알져주는 캠프입니다.





아래글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서정분교 신문 속 학교신문의 글입니다.


밤샘 캠프에는 우리 학교 학생 76명이 참가 하였다.

우리는 기억력을 키우는 노래를 외워 부모님 앞에서도 부르고, 부모님도 우리를 보면 따라 부르셨다.






그 다음에 저학년은 '구름나라'라는 동화를 듣고

구름나라에서 하고 싶은 놀이와 여러가지 물품으로 구름나라를 꾸몄다.


고학년은 '페트릭'이라는 동화를 듣고

풍선에 자기가 원하는 세상을 그린 뒤, 공중으로 높이 띄워 떨어지지 않게 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의미는

자기가 원하는 세상을 하늘로 높이 띄워 이룬다는 것이다.


다음 활동으로는 전학년이 모여

'방귀쟁이 며느리'라는 동화를 듣고 모둠별로 여러 연극을 하였다.


연극에 필요한 소품과 의상들은

우리가 직접 만들어 모둠별로 연습을 한 후 발표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주경숙 선생님께서 '똥떡'이라는 책을 읽어주셨다.


밤샘 독서 캠프가 끝난 시간은 12시였다.

우리는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우리가 잘 곳으로 돌아왔다.






 '꿈을 담는 도서관'이라는 현판의 글씨를 쓴 분이

2016년 1월 15일 향년 74세로 생을 마감하신 신영복 교수님이십니다.

 

위 그림은 제가 2016년 들어 일곱번째로 읽은

신영복 교수님의 책 '변방을 찾아서'라는 책의 내용을 찍어 편집한 이미지입니다.

 

7. 변방을 찾아서 - 신영복 145p






짧지만 강렬했던

서정분교 방문을 마치고 운동장으로 나왔습니다.


이제야 등교시간이 된 듯 합니다.

낡은 트럭에서 한무리의 아이들이 내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도 모르게 반가워~... 라고 어떨결에 말을 하며 살짝 웃어주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중 제일 값이 싸게 먹히는 일은 다른 사람을 잘 대해주는 일입니다.






차를 타고 학교를 벗어나자

서정분교 서정 하늘이 학교버스가 들어왔습니다.


버스 뒤편으로 논과 밭이 보입니다.

서정분교에서는 매년 노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텃밭에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옥수수, 호박, 오이, 땅콩 모종들을 심고 수확해서 먹습니다.





여행은 혼자이고 싶어 떠나는 것입니다.

낯선 장소에서 덩그러니 혼자 존재하다가, 곧 다시 그 곳을 떠나 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서정분교에서는 혼자이기 싫어지는 여행이 된 듯 합니다.

울엄마의 가족여행

 

 

7~8년전 청평, 가평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후

오랜만에 통영, 거제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요즘 우리네 삶이 그렇다지만...

먹고 살기가 빠듯하고 시간적 여유는 더 없는 듯 하여 갑작스레 슬퍼집니다.

 

 

 

 

가족여행을 준비하다 보니

바로 옆집이 렌트카 회사인 것이 무척이나 편했습니다.

우리 가족 9명을 태운 스타렉스는 대전을 출발하여 점심때쯤 통영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행의 즐거움은 역시 먹는 것입니다.

오늘 점심으로는 통영해물뚝배기가 선택되었습니다.

 

비주얼이 죽이죠~

 

 

 

 

점심식사 후 한려수도케이블카로 이동을 했습니다.

 

올해 대학에 들어간 여자조카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사진기를 주었더니 1박2일 동안 찍은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ㅎㅎ

 

 

 

 

1인당 왕복 1만원인 표를 끊고

8인승 곤돌라 두대에 나뉘어 탔습니다.

 

 

 

 

10분간의 짧은 곤돌라 탑승이지만

아름다운 통영항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상부역사에 내린 후

데크계단을 따라 미륵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엄마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저는 어머니보다는 엄마라고 부르는게 좋습니다.

 

아마도 이날에 손자, 손녀, 아들, 딸, 사위까지 대동해서

미륵산 정상을 찾은 최고령 초보 산악인이 아닐까 합니다.

 

 

 

 

미륵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족이란 혈연, 혼인, 입양, 친분 등으로 관계되어

같이 일상의 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을 말합니다.

 

 

 

 

단체사진을 찍은 후

누나와 조카의 호의를 받으시면서 다시 계단을 힘차게 올라오고 계십니다.

 

이날 엄마가 신고계신 신발은 제가 설에 사드린 블랙야크 도미닉#2입니다.

웃어른들이 흔히 그렇듯이 자식이 사 주면 특별한 날에만 신고 아껴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울엄마는 오늘이 그 특별한 날입니다.

 

 

 

 

 

 

드디어 울엄마가 미륵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가뿐숨을 내쉬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시고 계십니다.

 

 

 

 

한결 여유로워지신 울엄마가

어서 사진을 찍으라고 재촉도 하십니다.

 

그래서 멋지게 인증샷도 찍어드렸습니다.

1산 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울 가족을 소개하겠습니다.

미륵산 정상에 와서 못처럼 환하게 웃고 계신 울엄마이십니다.

 

울엄마의 간곡한 요청으로 연세는 노코멘트하겠습니다.ㅋㅋ

 

 

 

 

형, 형수, 조카(올해 대학에 들어간)입니다.

 

아쉽게도 두명의 조카가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큰조카는 군복무중이고 막내조카(고등학생)는 시험때문에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매형, 누나, 조카들입니다.

남자조카는 고등학생이고 울집안의 최장신입니다. 조만간 190cm까지 클 것 같습니다.

여자조카는 대학교 2학년입니다.

 

 

 

 

다시 곤돌라 2대에 나뉘어 탔습니다.

47개의 곤돌라가 지체없이 좌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10분간의 짜릿한 경험을 안겨준 곤돌라는

마침내 하부역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올라올때보다 내려갈때가 더 스릴있고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지는 이순신공원입니다.

 

이순신동상 앞에서

엄마가 입고계신 다운자켓은 지난 겨울에 제가 사드린 B제우스다운자켓#2입니다.

웃어른들이 흔히 그렇듯이 자식이 사 주면 특별한 날에만 입으시고 아껴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울엄마는 오늘이 그 특별한 날입니다.

 

 

 

 

이순신공원에서도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쯤되면 이번 울엄마의 가족여행 컨셉을 다 아시겠죠??

 

맞습니다. 가족사진입니다.

 

 

 

 

이번 여행지는 해간도입니다.

크고 작은 배들이 연달아서 거제대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해간도 선착장에서는 낚시가 한창이었습니다.

뭐... 특별히 물고기를 낚는 강태공들은 없었지만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했습니다.

 

시원한 바람에 섞여서 불어오는 바다의 짠내가 오늘따라 싫지는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빈 페트병에 바닷물을 담아오라고 하기전까지는...ㅋㅋ

 

 

 

 

놀라셨죠??

조카가 이날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입니다.ㅎㅎ

이 사진에는 아래의 글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알고보면 대단한 사진입니다.

 

해간도를 다녀온 후 통영전통시장을 갔었습니다.

팬션에서 먹을 횟감, 미역, 충무김밥, 꿀방도 샀고 인근식당에서 갈치조림을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장도와 필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팬션에서 늦은밤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첫날이 지났습니다.

  

 

 

 

울엄마의 가족여행 둘째날이 시작되었습니다.

 

팬션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통영을 벗어나 거제로 향했습니다.

울엄마의 가족여행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제가 안전운전을 해서 바람의 언덕에 왔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조카의 심오한 사진 촬영기법은 오늘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찍은 사진이 몇장 없습니다.

있는 사진도 중간중간에 제가 찍거나 남들이 찍어준 가족사진이 전부입니다.ㅋㅋ

 

 

 

 

변함없이 오늘도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잔디로 이루어진 민둥산이며

바다가 시원스레 바라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서도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족사진울엄마의 가족여행 컨셉이라는 거 다 아시죠??

 

 

 

 

마지막 여행지는 신선대입니다.

바람의 언덕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카와 매형은 신선대 바닷가에서

어릴적 물가에서 많이 했던  물수재비 놀이를 빠져 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습니다.

 

 

 

 

이곳 신선대에서는

가족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왜 일까요??

 

바다가 너무 좋다면

울엄마는 한동안 신선대 바위에 앉아서 바다만 바라보셨습니다.

가족사진을 찍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울엄마는 좋았던 겁니다.

[나주맛집]나주곰탕하얀집

 

 

곰탕은 소 내장 가운데에서 특이 맛이 좋은

곤자소니, 뼈, 아롱사태나 양지머리 등의 고기를 넣고 오래 곤 국을 말합니다.
'곰'이란 푹 고아서 국물을 낸다는 뜻이며 영양가가 매우 높으며 맛이 구수합니다.

 

 

 

 

나주곰탕하얀집은 나주목의 객사였던 금성관 앞에 위치합니다.

농림식품부 선정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식당 100위' 중 당당히 2위에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강진에서 출발하여 대전으로 가는 도중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나주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나주곰탕하얀집을 찾았습니다.

 

 

 

 

나주곰탕하얀집은
1910년부터 현재까지 105년 동안 4대를 걸쳐 이어온
나주곰탕하얀집은 대한민국 나주곰탕의 원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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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끓이는 것 하나로 명인이 된 3대 주인장 길한수


 

옛날 5일마다 서던 나주장터에서 '육문식당'으로
할머니와 어머니 일손을 도우며 어린시절부터 가마솥 곁에서 자랐고
60~70년대에는 연탄불 옆에서 밤을 지샜던 곰탕 한가지로 평생을 살아온
나주곰탕의 산 증인 명인 길한수!


백발의 주인장, 길한수 명인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보고 익힌 맛을
군대 3년을 빼고는 평생을 곰탕과 함께 하였다.

2007년도 '하얀집'의 길 명인은 전통의 맛을 인정받아 대한명인문화교류회가
지정한 대한명인이 되었다. 대한명인 지정으로 다시한번 '하얀집'의 명성을 입증한 셈이다.

 

할머니의 어머니 대부터 지금까지 이어 온 곰탕 맛을 인정받은 것 같다던
길 명인은 선대들 명성에 누가 되지 않으려면 계속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고 말한다.
길 명인은 오늘도 4대째 이어받은 아들 길형선과 곰탕 끓일 준비를 하기위해 매일같이 새벽 3시에 일어난다.
한결같은 곰탕 맛의 비결은 명인의 남다른 부지런함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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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입구 왼쪽벽에는 식당의 역사를 말해주 명패가 붙어 있습니다.

나주시 선정 좋은식단 모범음식점


(주)대한민국맛집 선정 대한민국추천맛집
전라도 향토음식 나주곰탕 대한명인 제07-151호 길한수

 

 

 

 

영업시간은 8시부터이고
매월 첫주, 셋째주 월요일은 휴일입니다.

 

 

 

 

건물입구 오른쪽 휴게실에는
찾아라 맛있는 TV, 굿모닝 대한민국, 한국인의 밥상 등
무수히 많은 매스컴에서 나주곰탕하얀집을 소개했던 자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후 2시가 다 된 시간이지만 식당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분주했습니다.


길다랗게 이어진 식당입구로 들어가니 제일먼저 커다란 가마솥이 눈에 띄었습니다.
삶는 고기 부위들의 비율을 잘 맞추고 사골을 함께 끓이는 게 말고 깔끔한 맛의 비법이라고 합니다.

 

식당내부가 훤히 드려다 보이고 청결하며 위생적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곰탕이라고 부르는 그 국물의 색깔이 아니었습니다.
이적까지 우리는 곰탕이라고 그냥 말만 불리우는 가짜 곰탕을 먹은 것입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일사천리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곰탕을 내어줍니다.
식사시간에는 줄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지만 빠른 회전율로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안내된 테이블에 앉자마자 주문을 했습니다.
메뉴라고 해 봐야 곰탕, 수육곰탕, 수육이 전부이니까요.

 

 

 

 

종업원으로 일하시는 분께 곰탕과 수육곰탕의 차이를 물으니
수육곰탕은 머릿고기가 들어가고 곰탕은 살코기가 들어간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수육곰탕을 주문했습니다.
그냥 곰탕을 먹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수육을 시키자니 양이 너무 많고... 절충안이 수육곰탕이었습니다

 

 

 

 

주문이 끝나자마자 기본반찬이 나왔습니다.

엄청나게 빠르게 나옵니다.

 

 

 

 

깍두기와 김치는 보기만 해도 침이 흐릅니다.

 

 

 

 

곰탕에 가장 어울리는

깍두기, 배추김치를 비롯하여 초장, 마늘, 고추, 쌈장, 기름장이 나왔습니다.

 

곰탕을 시키면 깍두기와 김치만 나오는데
수육곰탕은 다른 소스와 마늘, 고추가 더 나오는 것입니다.

 

 

 

 

소박한 서민음식의 대표주자 '곰탕'
밥 따로 곰탕 따로가 아닌 밥이 담아져 있는 곰탕이 나왔습니다.

 

 

 

 

맑은 국물에 기름기가 쫙 빠진 소고기
송송 썰어진 대파에 올려진 계란지단이 군침이 돌게 만들었습니다.


 

 

 

깍두기나, 김치를 올려  머릿고기와 같이

한입 후루룩 먹으면 뼛속까지 영양이 골고루 퍼진 듯한 느낌이 났습니다.

 

 

 

 

106년전 나주장터에서 서민들에게
따뜻한 한끼 식사인 국밥을 시작으로 '곰탕'이란 이름을 붙인지 60여년
4대를 이어오고 있으니 그 세월만으로도 맛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곰탕 맛이 아닌 세월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나주곰탕하얀집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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