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설쳤다. 새벽까지 마신 술 때문인지 잠이 깊게 들지 않았다. 단 4시간이지만 '자다 깨다'를 수없이 반복한 것 같다. 오늘도 어김없이 여명이 밝아오기 전에 조식을 먹으러 갔다. 무열 형, 진호 형, 내가 맥주 3병을 커피잔에 나눠마시며 고수를 잔뜩 넣은 쌀국수와 베이컨으로 해장을 한다. ‘겨우 2.3%인데….’ 우리에게 맥주는 더이상 술이 아니다. 오늘이 여강(리장)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리장 다부객잔에서 편안하게 이틀을 보냈다. 오전 8시, 짐 정리를 한 후 체크아웃을 한다. 아침이라 기온도 낮고 바람이 스산하게 분다. 나도 모르게 옷깃을 세우고 있다. 버스를 타고 흑룡담공원(黑龙潭公园)으로 향한다. 도로에는 출근하는 사람들이 탄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흑룡담은 옥룡설산의 만년..
새벽의 어스름이 찾아오기 전 어둠에 휩싸인 리장고성은 적막하다. 터벅터벅, 현대를 벗어나 오래전에 존재했던 마을로 들어서면 ‘낯선 땅’이 주는 신선함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조용한 골목을 걷다 문득 올려다본 하늘엔 눈에 익은 별들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나에게로 쏟아지는 별빛. 별을 본지도 무척 오랜만이라 그저 멍하니 하늘을 응시한다. 아주 오래도록. 조식을 먹기 전에 커피를 마신다. 텅 빈 위장에 쓴 액체가 흘러 들어가면 잠자고 있던 위액이 기지개를 켠다. 이때의 짜릿함이 너무 좋다. 여행을 왔다고 아침을 먹는 것은 아니다. 아침 식사는 오래된 나의 습관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고수와 파를 잔뜩 넣은 쌀국수를 먹는다. 역시 해장엔 쌀국수만 한 음식은 없는 듯하다. 한국에서 수육을 막국수와 함께 먹는 ..
시간이 스쳐 지나갔다. 눈을 감고 있다고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다. 아침의 어스름이 한낮의 강렬한 빛을 알지 못하듯 내 배고픔도 알지 못할 것이다. 홀로 조식을 먹으러 갔다. 어젯밤의 숙취를 고수를 잔뜩 넣은 쌀국수로 치유하면서 여행의 고단함과 설렘을 절반으로 나누어 가진다. 먹다 보니 어느새 쌀국수를 세 그릇이나 먹고 있다. 해는 어김없이 떠오른다. 다만 안개에 휩싸여 수줍어하는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있다. 하룻밤 사이에 중국 서남부 분지인 쓰촨성의 중심도시 청두(성도)에 서 있다. 청두(성도)는 땅이 기름지고 물이 풍부해 하늘의 곳간이라는 뜻의 천부지국(天府之國)으로 불린다. 버스를 타고 청두(성도) 시내로 향한다. 천부국제호텔이 청두 외곽에 위치해서 차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고즈넉하다. ..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감에 잠을 설쳤다. 불면증에 걸린 사람처럼 한밤을 지새운 것 같은 느낌이다. 불청객처럼 어둠 속에서 눈을 두리번거린다. 오른손을 더듬어 책과 안경 사이에 놓여있는 휴대전화를 집어 든다. 오전 3시 1분. 시간을 확인하는데 짧은 헛기침이 나온다. 어스름한 새벽에 집을 나섰다. 기온은 영상이지만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있는데도 몸이 으슬으슬 떨린다.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시린 발을 분주하게 움직여본다. 여명이 밝아오는데 아직도 달은 밤보다는 희미한 모습으로 하늘을 배회 중이다. 세상이 한층 밝아졌을 때 114번 버스를 탔다. 차창 밖으로 햇살이 눈에 부시다. 세상은 늘 그렇듯 환하게 미소 짓는다. 오늘 아침은 유독 화창하다. 집을 나선 지 2시간이 지나간다. ..
여행도시 성도(1박)-여강(2박)-성도(1박) 사무실 해외워크샵으로 하나투어 패키지를 이용함 일정 : 4박 5일 사천항공 출발 : 2023.11.21.(화) 14:25 – 17:15, 3U3974, 03시간 50분 소요 도착 : 2023.11.25.(토) 09:00 – 13:25, 3U3973, 03시간 25분 소요 [1일차] 인천, 성도 인천 인천(ICN) 출발(14:25) → 성도(TFU) 도착(17:15), 03시간 50분 3U3974 성도(成都天府国际机场) 가이드 미팅 석식 (현지식[중식]) 천부국제호텔로 이동 [2일차] 성도(무후사/금리거리/관착항자/춘희로IFS몰), 여강 조식 (호텔식) 가이드 미팅 무후사(武侯祠) - 제갈량을 모신 사당 무후사 중국 3세기를 풍미한 유비, 장비, 관우를 비롯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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