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하이델베르크를 가는 날이다. 그런 나를 시기라도 하듯 하늘은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야외 라운지에서 노트북으로 글을 쓰다가 조식을 먹으러 갔다. 내가 먹는 음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익숙해진 음식이다. 오전 10시 10분까지 객실에 머물다가 우산을 챙겨 호스텔을 나왔다. 출근하는 직장인처럼 부지런히 걸어 지하철을 타고 중앙역에 왔다. 오늘은 기차가 아니라 버스를 타고 이동할 생각이다. 중앙역 인근 버스 타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이슬비가 내렸다. 우산을 펼칠 정도는 아니어서 잰걸음으로 그냥 걸었다. 이미 많은 사람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에 타고 보니 주변에서 한국말이 들렸다. 내 앞, 뒤 그리고 통로 옆 좌석에도 한국인이었다. 이번 여행 중 한 곳에서 한국 사람과 가장 ..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눈을 떴다. 옆 침대 사람이 알람을 울리는데도 끄지 않아서 내가 흔들어 깨웠다. 이때가 새벽 5시 10분 전이다. 일어나지도 않을 거면서 왜 알람은 맞춰놓은 건지. 잠시 침대에 누워 있다 노트북을 들고 야외 테라스로 나갔다. 어제의 여행기를 쓰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어제보다 30분 늦게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줄을 서지는 않았는데 빈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음식을 접시에 담고 나서야 어제 앉았던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어제 배운 나이프로 빵 자르기에 도전했다. 단면이 고르지 못하고 어설프게 잘렸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이다. 계속하다 보면 나도 익숙해지겠지. 외출 전에 침대를 옮겼다. 같은 객실이래도 조용한 곳에 혼자 있는 게 편하니까. 오늘은 쾰른..

밤새도록 시끄러운 자동차 소음이 열린 창문으로 들렸다. 해가 너무 길다 보니 언제부터가 밤이고 낮인 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새벽 4시쯤 잠깐 눈을 떴을 때 이미 바깥세상이 환해서 당황했다. 어쩌다 보니 하루를 더 일찍 시작했다. 객실은 화장실과 샤워실도 구분되어 있는데 5인실 치고는 굉장히 넓어 마음에 들었다.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조식을 먹으러 내려가기 전에 양치질해서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었다. 유스호스텔이 만실이라 조식을 먹으려는 사람도 많았다. 조식을 먹기 위해서 10분이나 줄을 서다니 내일은 아예 늦게 내려와야겠다. 특별할 것 없는 음식이지만 여러 사람과 함께 뒤섞여 먹으니 먹을 만했다. 한방을 쓰는 독일 아저씨가 빵 먹는 법도 알려줬다. 빵 종류에 따라 먹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눈을 떴을 때 커튼 사이로 햇살이 들어왔다. 해가 뜬 것을 보고 오늘 맑은 날이라고 지레짐작했다. 어젯밤에 틀림없이 창문을 열어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창문을 닫혀 있었다. 어제 바람이 많이 불어 술 마실 때는 추운지도 몰랐었다. 내가 아니면 나머지 두 명 중 한 명이 닫았을 것이다. 오전 6시가 지나 노트북을 들고 3층 휴게실로 갔다. 벨기에에 체류하는 3박 4일 동안의 여정을 기록하기 위해서다. 조식 시간이 다가오자 객실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제는 몰랐는데 아무래도 단체가 숙박했던 것 같다. 일부러 늦게 아침을 먹으러 주방으로 내려갔다. 평소보다 늦게 내려갔는데도 불구하고 그 넓은 주방이 사람들로 가득했다.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한 50여 명..

알람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봐야 오전 6시인데. 어젯밤 일부러 알람을 한 시간을 늦게 맞춰놓았다. 오늘 일정이 여유로워서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커튼을 젖히고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자욱했지만, 아직 비는 내리지 않았다. 조식을 먹으러 갔다. 어제의 기억을 되살려 오늘은 선택과 집중을 했는데 결과는 똑같았다. 아니 더 많은 것을 접시에 담았다. 여행 중에는 점심을 먹지 않고 간단히 해결하는 나에게는 이런 조식이 여행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2주 이상 장기간 여행에는 항상 조식이 나오는 호스텔을 선호하는 이유다. 오늘은 커피까지 느긋하게 마셨다. 외출준비를 마쳤을 때 비가 내렸다. 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는 10도까지 떨어졌다.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럴 수가 있나? 유럽인들..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 커튼 사이로 햇살이 스며든다. 열린 창문으로는 아침 공기가 햇살을 시기하듯 빠르게 침입했다. 커튼을 젖히고 밖을 내다보니 화창한 아침이 인사를 건넨다. 어젯밤에 널어놓은 빨래의 건조상태를 확인하고 침대에 다시 누웠다. 조식 시간까지 40분이나 남았다. 개인 SNS에 여행기를 남기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그동안 아침으로 사 먹었던 바게트, 크루아상, 사과, 포도, 요구르트, 샐러드, 커피 등과 비슷하게 호스텔의 조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별히 다르다고 느낀 건 빵에 발라먹는 소스류가 다양한 것과 마음껏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을 요량으로 골고루 담았다. 여행 중 매일 먹는 빵이지만 제일 형편없는 맛이다. 버터와 채식소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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