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착한식당]현옥식당 - 4,000원 제주 백반정식



제주에는 수없이 많은 맛집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절대로 착하지는 않습니다.


가격대비 맛에 만족을 하는 거니까요

가격이 싸면서 맛도 좋은 집은 흔하지 않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현옥시당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광로2길 35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즉,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왼쪽 뒤편

제주주경기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늦은 시간에 아침을 먹기위해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을 배회하다가 발견한 식당이 현옥식당입니다.


식당내부는 일반식당들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홀이 연결되어 있으면 그 끝부분에는 방도 있습니다.





벽면에 붙착되어 있는 차림표를 살펴봤습니다.


(백반)정식이 4,000원입니다.

그외 찌개류는 5,000원이고 인기메뉴인 두루치기는 6,000원입니다.

계절음식인 물회(자리, 한치)는 8,000원입니다.


현옥식당에 들어와 테이블에 앉을때에도

(백반)정식이 이렇게 저렴할 줄은 몰랐습니다.


돼지고기, 쌀, 닭, 고추가루, 배추김치 등은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으며 생산자 연락처까지 있습니다.





일단,

(백반)정식을 주문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렸습니다.

주방옆의 테이블에는 밥통과 그릇이 놓여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세상에나 밥은 무한리필이었습니다.

제주에 와서 밥인심 후한 곳은 현옥식당이 처음입니다.


드디어, 주문했던 (백반)정식이 나왔습니다.



윤기가 좔좔흐르는 쌀밥

양파, 파, 오이가 들어간 냉장냉국

갓 구어진 고등어구이

멸치볶음

제주산 감자볶음

아삭아삭한 배추김치

양파가 들어간 미역초무침





1밥, 1국, 5찬


겉으로 보기엔 가격대비

그리 잘 나온 반찬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먹어본 결과 끝내주는 맛이었습니다.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없는

멸치볶음을 제외하고는 1밥, 1국, 4찬의 모든 음식을 다 먹었습니다.


다른 반찬들도 다 맛있었지만

특히... 고등어구이는 3조각이나 나왔고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아침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너무 맛있게 먹어서

점심식사를 위해 또 현옥식당을 방문했습니다.ㅋㅋ


식당안은 이미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역시 관광객보다는 제주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식당입니다.

40여분을 기다린끝에 한산해진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제주막걸리를 주문한 후

한치물회를 주문했습니다.


현옥식당은 두루치기가 유명합니다.

점심식사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루치기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혼자라서... 두루치기를 먹으려다 한치물회를 시켰던 것입니다.


ㅠ.ㅠ





아침식사로 먹었던 (백반)정식과

같은 반찬에 한치물회가 나왔습니다.


보통 다른 식당의 물회가격이 12,000원 ~ 15,000원인데

현옥식당의 한치물회는 단돈 8,000원이고, 양도 많으며 비쥬얼이 상당히 먹음직스럽습니다.





수저로 한치물회를 떠서 먹었습니다.


입에서 씹히는

아삭한 오이, 양파, 파와 함께

한치의 식감이 씹을수록 고소했습니다.


시원하면서도 조금은 짭짤한 국물맛이 압권이었습니다.

아침에 (백반)정식에 나왔던 국에 한치가 더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어느정도 한치물회를 먹다가

반찬으로 나온 미역초무침을 더 달라고 해서 한치물회에 넣어 먹었습니다.


오호... 국물의 깊이가 더 진해졌습니다.

진작에 미역초무침을 넣어서 먹을 것을...ㅋㅋ


마지막으로 공깃밥까지 한치물회에 말아서 먹었습니다.





제주를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이제서야 현옥식당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니 알게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제주를 방문하시거든

진정한 제주의 사람냄새와 음식맛을 느끼기 위해서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후회 안 하실겁니다.

안동장터소고기국밥 - 장터국밥, 장국밥, 뚝불고기, 안동곰탕, 갈비전골, 불고기전골



우리의 무거운 백패킹 배낭은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물품보관실에 1,000원을 주고 맡겨두었습니다.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는 오색밥상, 앙끄레국수 등 많은 맛집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제주도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왼쪽 도로 맞은편에 위치한 안동국밥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옛맛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60년 전통 소고기국밥이 유명한 식당입니다.

제주도까지 와서 국밥을 먹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은 제주 사람만 아는 맛집입니다.






안동국밥은 넓은 주차장과 더불어 아름드리 팽나무 쉼터가 있습니다.


식사후에 팽나무 쉼터에서 커피 등을 마시며

한여름 제주도의 시원한 그늘아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이 지난

오후 1시 30분 안동국밥을 찾았습니다.


활짝 열려있는 현관문을 통해 들어섰습니다.






신발을 벗고 홀에 들어서니 주방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방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추가반찬은 셀프입니다

포장해 드립니다.


벽면마다 여러곳에 큰 글씨의 알림글이 있습니다.





다른 식당들에 비해

테이블 간격이 많이 여유로와서 좋았습니다.


심리적으로 여유가 더 생기게 만들었습니다.





장터국밥,

장국밥,

뚝불고기,

안동곰탕,

갈비전골,

불고기전골

안동국밥의 메뉴는 간단합니다.


영업시간오전 6시 30분 ~ 오후 8시 30분까지 입니다.

매주 둘째주 월요일은 쉽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얼큰한 장터국밥 2개와 한라산 소주를 시켰습니다.

곧이어 물병, 컵, 물티슈와 함께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배추김치

양파절임

깍두기

청양고추와 쌈장



김치, 양파절임, 깍두기, 청양고추와 쌈장

여느 음식점에서나 볼 수 있는 기본반찬들입니다.


하지만, 반찬으로 나온 청양고추가

그렇게 매운줄... 아무도 이때는 몰랐습니다.






역시... 국밥에 술이 빠질 수 없습니다.

시원한 21도 한라산 소주가 나왔습니다.


한라산 소주를 마실때마다

현재 내가 제주에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켜줍니다.






뽀글뽀글...

뚝배기에서 끓고 있는 얼큰한 장터국밥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공기밥이 더해져 한상차림이 완료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먹방의 세계에 빠질 순간입니다.






국물맛을 먼저 보았습니다.


뚝배기의 장터국밥을 수저로 두어 번 잘 뒤적인 후

호... 호... 입김을 불어서 천천히 목구멍으로 넘겼습니다.


시원하다. 깔끔한 시원함이라고 할까!!!


24시간 가마솥 기법을 이용하여

푹 고아내는 육수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푹고운 사골육수,

소고기,

우거지,

양파, 무 등 천연재료


재료의 절묘한 조화가 더욱 깊은 맛을 내고 있었씁니다.

한마디로 건강식국밥입니다.





맛있게 얼큰한 장터국밥을 먹고 있는데

앞에서 '' 하는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그 청양고추입니다.





서정필 셰르파가 쌈장에 찍은 고추를 한입물고

정확히 1초, 2초, 3초후에 재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코에서 코피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서정필 셰르파는 매워 죽겠는데... 난 웃음만 나왔습니다.


세상에 고추먹고 코피가 났다는 말을 누가 믿겠습니까??





약간의 슬픔이 있었던 먹방이었지만

결국 국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완국을 했습니다.


24시간 사골육수

30분간의 특제양념

3시간의 정성

24시간의 숙성


안동국밥이 어머니의 정성이 깃든 음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년만에 다시찾은 감초식당 - 순대국밥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데도 흘러내리는 땀의 흐름을 멈출 수 없습니다.

연신 부채질을 해가면서 순대국밥을 먹기 위해 2년전 방문했던 감초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보성시장 안에는

감초식당 말고도 다양한 식당이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광로1길 32

감초식당은 삼성혈 뒤쪽의 보성시장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감초식당은 1994년부터 영업을 했습니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나온

순대국밥의 모델이 된 제주도 보성시장내 감초식당입니다.






또한, KBS 1박2일의 이승기와 이수근이 와서 먹었던 식당으로
그들이 앉았던 자리에는 벽 한쪽에 커다란 패널이 세워져 있습니다.





오전 11시 45분

2년전과 마찬가지로 천천히 문을 열고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감초식당으로 들어섰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전이라 아직은 한산했습니다.



[2014년 가격]

[2016년 가격]


메뉴판을 바라보니 가격이 조금 올랐습니다.


2016년 3월부터

원재료(각종 돼지머리포함 부산물)

값의 상승으로 인하여 부득이 메뉴 가격을 올렸다는

글귀가 벽면에 붙착되어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한적한 감초식당에서

테이블에 앉자마자 순대국밥을 주문했습니다.


시원한 물병과 컵, 물수건이 나왔습니다.



아삭한 배추김치

푸릇푸릇하니 씹는 질감이 좋은 부추무침

보기만 해도 시큼한 파절임

새우젓과 들깨가루



기본반찬 3가지는 똑같았는데

2년전과는 다르게 새우젓과 들깨가루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2년전에 실수로 안 주신게 아닌지...ㅋㅋ)





5분쯤 지나고

순대국밥이 드디어 내 앞에 놓여졌습니다.


2년전과 동일하게


배추, 콩나물, 파, 피순대, 내장고기와

감초식당만의 비법 양념가루가 들어가 있습니다.





2006년 7월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순대일기] 편에 소개돼 더욱 유명해진 감초식당의 순대는
제주 재래식으로, 동문시장에서 공수해오는 찹쌀, 쌀가루, 메밀가루에
농협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까지 약 15가지 재료가 들어갑니다.





2년전과 동일하게

보통의 순대국밥하고는 비주얼자체가 다릅니다.

순대국밥에 배추가 들어간 것은 감초식당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제주 막걸리를 주문했더니

비로소 완벽한 순대국밥 한상차림이 완성되었습니다.





돼지육수를 우려낸 영양 많은 국물은 처음엔 싱겁게 느껴지지만,
배추때문인지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한 맛이 전혀 없고 양념가루로 인해 칼칼하며 아주 시원했습니다.


부추무침, 콩나물과 간간히 씹히는 대파의 아삭한 맛이
수저를 올릴때마다 건져지는 돼지고기의 쫄깃하면서도 든든한 질감이 씹는 식감을 저절로 좋게 만들어줍니다.



 [2014년 먹방]  

[2016년 먹방]



어느 곳에서 어떤 음식을 먹든 먹는 사람이 맛있게 먹으면
그 음식이 그곳에서는 가장 맛있는 음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식사 후 잔반은 한 그릇에 모두 모아주세요


라는 안내문구에 따라

오늘도 완국을 했고 한 그릇에 잘 모아두었습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나만의 마지막 행동은

모든 음식을 깨끗하게 다 먹는 것입니다.

소섬반점 - 짬뽕과 해물짬뽕, 짜장과 해물짜장, 탕수육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우도의 숨을 맛집을 소개하려 합니다.


우도의 바다맛이 그대로 담긴 중국음식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색 중화요리점인 소섬반점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로 168

소섬반점은 우도박물관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섬반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 오후 6시까지 입니다.


소섬반점은 카드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입구의 한쪽 창문을 뒤덮은

수없이 많은 명암들이 보입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흔적들을 남기고 갔습니다.





여름철 점심식사 시간에는

시원한 에어켄 바람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실내는 탁자 테이블과 방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벽면에는

2000년 2월 14일

북제주군 우도면 절터에서

유진오 조사가

93cm(12.5kg)의 황돔을 잡았다는

어탁이 액자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유진오 조사가 소섬반점 사장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해일, 전도연 등


TV 왼쪽 벽면에는 2003년 방영된

인어공주의 주연배우들의 사인이 있습니다.





소섬반점의 메뉴는 많지 않습니다.

관광지 우도임을 감안하면 가격도 굉장히 저렴합니다.


(해물)짜장,

(해물)짬뽕,

짜장밥,

짬뽕밥,

볶음밥,

군만두,

탕수육

만 있습니다.





스르륵 문을 열고 들어서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TV에는 메이저리그인 류현진 선수의 복귀전이 중계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

조금 기다린 후 에어컨 바로 앞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짬뽕 2개를 주문했더니

바로 기본반찬이 물, 컵, 물티슈와 함께 나왔습니다.

기본반찬은 단무지, 양파, 춘장, 깍두기입니다.

중국음식점에서 깍두기는 처음 보는 반찬입니다.






약 5분후에 주문한 짬뽕이 나왔습니다.


그릇에 담긴 짬뽕을 보고

나도 모르게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홍합, 오징어, 바지락(조개류) 뿐만아니라

양파, 대파, 애호박 등이 들어있는데 그 국물맛이 정말로 끝내줬습니다.


애호박이 정말로 압권입니다.





해장을 위해 짬뽕을 시켰는데

또 술을 마시게 되는 순간입니다. ㅋㅋ





녹색병 한라산 올래소주를 시켜놓고

홍합, 양파, 애호박과 짬뽕국물을 함께 먹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음식궁합은 없습니다.





해물짬뽕이 아님에도

홍합과 바지락(조개류) 껍데기가 한 그릇이나 나옵니다.


500원 더 주고

곱빼기를 시켰다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해물짬뽕도 해물양이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해물의 껍데기를 걸러내고

본격적으로 면을 시식했습니다.


대파, 양파 그리고 해물과 함께

면을 먹으니 어느새 목구멍으로 면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해물맛이 가득 담긴 면이 정말로 쫄깃쫄깃했습니다.





어느새 완뽕을 했습니다.

그것도 국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서 말입니다.


우도에 오시면

우도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소섬반점을 꼭 방문해 보세요.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산방식당 - 밀냉면, 비빔밀냉면, 수육

 

 

밀면은 부산 지방의 향토 음식 중 하나입니다.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 감자 전분 등을 배합하여 만든 면과
소 사골과 여러가지 약초, 채소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시원하게 해서 함께 먹습니다.
물밀면, 비빔밀면이 대표적이며 면에 쑥 등을 첨가한 쑥밀면도 있습니다.

 

 

 



제주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소문이 나서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바로 산방식당입니다.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특이하게 밀면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부산 밀면과 달리 두꺼운 면을 사용하는

제주 밀면 산방식당을 찾았습니다.

 

산방식당의 메뉴는 밀냉면, 비빔밀냉면, 수육 세 가지가 전부입니다.

 

 

 

 

명절은 휴무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6시까지입니다.

2014년 7월 4일 SBS<생방송 투데이>1239회에 소개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아 번호표를 뽑고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해서
일부러 점심식사 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1시 40분경에 산방식당을 찾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에 주방이 보입니다.
주방안에 면 뽑는 기계가 있는 참으로 단촐한 주방입니다.

 

기본반찬 등을 준비하는 주방은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이런 시설들이 음식을 먹으러 온 손님들에게 믿을만한 식당임을 말해 주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밀냉면(소) 2개, 수육
테이블에 앉자마자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을 하는 순간에도

산방식당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치와 얇게 썬 깍두기도 나왔습니다.

김치는 잘 익었고 얇게 썬 깍두기는 아삭했습니다.

 

양념장으로 겨자와 고추장도 함께 나왔습니다.
겨자는 밀면에 넣어 먹는 것이고 고추장은 수육을 찍어 먹는 것입니다.

 

 

 

 

산방식당에는 숟가락은 없고 젓가락만 있습니다.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수육이 나왔습니다.


두툼한 수육은 돼지고기 뒷다리 부위를 사용합니다.
보기만해도 윤기가 좌르륵 흐르는 수육은 큼지막한게 꽤 먹음직스럽습니다.

 

 

 

 

왜 새우젓을 안 주는지 의아해하면서
처음엔 수육을 김치에 싸서 먹었습니다.

 

김치 한 접시를 더 달라고 하니
종업원이 수육을 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더 맛있다고 말해줬습니다.

 

 

 

매콥하면서도 약간은 달짝지근한 고추장과 어우러진 수육은

씹는 식감이 쫄깃하고 기름기가 쫙 빠져 있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습니다.

 

한마디로 베리 굿~~~~~!!!

전혀 느끼하지 않고 씹을수록 수육 맛이 더욱 고소하고 가격대비 양도 푸짐했습니다.

 

 

 

 

밀면의 기원은 세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전쟁 중에 전국 각지에서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들 중에 이북 지역 출신 피난민들은

고향에서 먹던 냉면을 구하기 힘든 메밀 대신에 미군 구호품인 밀가루로 만들어 먹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함흥 출신의 모녀가 부산에서 냉면집을 열면서 밀면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부산에서는 메밀을 구하기 힘들었고, 메밀로 만든 냉면 면발이 부산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자 밀가루로 대신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셋째, 진주 밀국수 냉면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입니다.

예전부터 진주에는 멸치로 국물을 낸 밀국수 냉면이 있었는데

1925년 경남 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 하면서 진주의 밀국수 냉면이 부산으로 와 부산 밀면으로 정착 되었다는 것입니다.

 

 

 

 

밀냉면이 나왔습니다.

 

산방식당 밀냉면은 살얼음이 뛰워져 있고
굵은 흰 밀면과 어우러져 보기에도 맛있게 보입니다.
잘 삶아진 수육이 그 위에 놓여 있고 오이, 양념장, 달걀 반쪽이 놓여 있습니다.

 

밀면의 면을 100% 밀가루를 사용하며,
고기국수와 마찬가지로 면이 상당히 굵은 것이 특징입니다.

 

대접째 들어 국물을 들이켰습니다.

 

육수가 부산식에 비해 심심합니다.
국물을 다른 육수가 아닌 멸치나 돼지고기 살만을 끓여 육수를 내기 때문입니다.

감칠맛 나면서도 시원하고, 짭쪼름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이 끝내줍니다.

 

 

 

달걀반쪽을 젓가락으로 집어 먹었습니다.

 

면에서도 밀가루 냄새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밀면의 면이 두껍지만 쫄깃하면서도 탱글탱글합니다.
면을 자르라고 가위를 주지만, 먹을 때 쉽게 끊어지기 때문에 사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밀냉면의 수육이 너무 두꺼워서 면과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수육 자체로만 먹을때는 굉장히 좋지만, 밀냉면과 같이 먹을때는 너무 딱딱하고 텁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밀냉면에는 수육이 빠지는 게 훨씬 맛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용이식당 - 돼지고기 두루치기

 

 

용이식당은 아랑조을거리에 위치합니다.
아랑조을거리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먹자골목입니다.

감자탕, 냉면, 삼겹살, 오리고기, 굴, 회, 두루치기 등 갖가지 음식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물외벽과 간판은 허름하게 보여도 항상 손님들로 꽉차는 식당입니다.

 

 

 


줄을 서지 않고서는 그 맛을 느낄 수 없는
진정한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맛 볼 수 있는 식당입니다.

 

 

 

 

주방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워낙 손님들이 많다보니 일하시는 이모들이 많이 계십니다.

 

1인분에 6,000원이라

가격대비 맛이 최고로 좋은 집이라 생각됩니다.

 

 

 

 

용이식당 돼지고기 두루치기 굽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기를 적당히 굽습니다.
2. 구어진 고기에 제공된 반찬(무채, 콩나물, 김치, 마늘, 파채)를 모두 부어 같이 볶습니다.
3. 볶음밥을 드실 분은 고기와 야채를 충분히 남기신 후 볶아 드시면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셀프입니다.(물과 추가밥 셀프)
처음 제공되는 밥은 고기가 익고 야채가 올라가면 제공됩니다.

 

 

 

 

식탁에 앉아 인원수만 말하면 됩니다.

인원수에 맞춰 돼지고기 불판에 두루치기가 나옵니다.

 

 

 

 

배추김치, 콩나무무침, 생채무침, 마늘과 쌈장도 나옵니다.

 

 

 

 

상추와 고추가 나옵니다.

 

 

 

 

파채가 나옵니다.

 

 

 

 

용이식당 두루치기는 양념된 두루치기용 돼지고기와
기본반찬으로 생채무침, 콩나물무침, 배추김치, 마늘, 고추, 상추, 파채가 나옵니다.

 

 

 

 

양념된 두루치기용 돼지고기와 무채, 콩나물, 김치, 파채, 마늘을 함께 볶아서 먹는 요리입니다.

 

 

 

 

정말로 밥은 고기가 익고 야채가 올라가면 가져다 주십니다.

 

 

 

 

상추에 잘 읽은 고기와 콩나물, 파채, 생채무침 등을 올리고
쌈장에 찍은 마늘과 고추를 함께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죽입니다.~!!!

 

 

 

 

일반적인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다르지만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기에 너무도 좋습니다.

마지막에는 꼭 밥까지 볶아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류는 팔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근 슈퍼에서 좋아하는 주류를 사 가지고 가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감초식당 - 순대국밥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나온 순대국밥의 모델이 된 제주도 보성시장 감초식당이
지금은 1박 2일의 이승기, 이수근이 다녀간 집으로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삼성혈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보성시장 감초식당은 피순대만을 판매합니다.

 

 

 

 

 

보성시장 안에는 감초식당 말고도 여러곳의 순대국밥 식당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초식당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초식당을 이용하는 듯 보였습니다.

 

 

 

 

주문을 하면 처갓집 감초순대에서 준비를 하여 감초식당으로 배달됩니다.

 
그래서 간판이 오른쪽 방향의 화살표에는 감초식당

왼쪽 방향의 화살표에는 처갓집 감초순대로 되어 있습니다.
점심, 저녁 식사시간에 줄서는 손님을 위해 통로에는 의자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KBS 1박2일의 이승기와 이수근이 와서 먹었던 식당으로
그들이 앉았던 자리에는 벽 한쪽에 커다란 패널이 세워져 있습니다.

 

 

 

 

식당안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문을 열고 감초식당으로 들어섰습니다.
메뉴판과 영업시간을 알리는 안내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알겠지만 아주 착한 가격입니다.

 

 

 

 

감초식당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 오후 10시 까지 입니다.

매월 첫째주 일요일만 쉽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순대국밥이 유명하니 순대국밥을 주문했습니다.
시원한 물병과 컵, 물수건도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큼한 양파절임

푸릇푸릇하니 씹는 질감이 좋은 부추무침

아삭한 배추김치

 

 

지금까지 먹었던 다른 순대국밥 식당과의 차이는
새우젓이 없고, 썬 양파와 고추 그리고 쌈장도 없습니다.


일단 순대국밥이 나오길 기다려 봤습니다.

 

 

 

 

5분쯤 지나고 순대국밥이 드디어 내 앞에 놓여졌습니다.


배추, 콩나물, 파, 피순대, 내장고기와

감초식당만의 비법 양념가루가 들어가 있습니다.

 

 

 

 

보통의 순대국밥하고는 비주얼자체가 다릅니다.

순대국밥에 배추가 들어간 것은 감초식당에서 처음 본 것입니다.

 

2006년 7월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순대일기] 편에 소개돼 더욱 유명해진 감초식당의 순대는
제주 재래식으로, 동문시장에서 공수해오는 찹쌀, 쌀가루, 메밀가루에
농협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까지 약 15가지 재료가 들어갑니다.

 

 

 

 

잘 섞은 순대국밥의 국물을 맛 보았습니다.

 

돼지육수를 우려낸 영양 많은 국물은
처음엔 싱겁게 느껴지지만,
배추때문인지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한 맛이 전혀 없고
양념가루로 인해 칼칼하며 아주 시원했습니다.

 

 

 

 

날마다 손으로 순대를 만들어 자연바람에 건조한 뒤 숭숭 썰어 국밥에 풍덩~

부추무침이나 양파절임과 함께 먹으면 감초식당 순대국밥이 이래서 맛있구나...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부추무침, 콩나물과 간간히 씹히는 대파의 아삭한 맛이
수저를 올릴때마다 건져지는 돼지고기의 쫄깃하면서도 든든한 질감이 씹는 식감을 저절로 좋게 만들어줍니다.

 

 

 

 

처음으로 새우젓을 넣지 않고도 순대국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나만의 마지막 행동은 모든 음식을 깨끗하게 다 먹는 것입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제주도까지 와서 순대국밥을 굳이 찾아가 먹어야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순대국밥 매니아로서 전국의 어느 순대국밥집보다도 맛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곳에서 어떤 음식을 먹든
먹는 사람이 맛있게 먹으면 그 음식이 그곳에서는 가장 맛있는 음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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